2015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4차전 @영암 -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결승


































2015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4차전 @영암 -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결승











































2015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4차전 @영암 - 피트워크























































오키나와 중부에 머물던 셋째 날 점심에는 우후야(大家)를 찾았습니다. 국내 매체에도 여러번 소개된 곳이라고 하던데 너무 번잡한 곳은 싫어서 원래 계획에서는 빼 두었지만 동선상 어쩔 수 없이 여기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찾아가다 보니 차 한 대가 겨우 통과할만한 길이 나오길래 이 길이 맞나 싶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규모가 상당히 크네요. 버스도 들어오는 걸로 봐선 반대쪽으로 들어오는 길은 훨씬 넓은가봅니다.







외관은 예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식당 외에 파인애플이나 아이스크림, 선물류 등을 파는 매장도 함께 딸려 있구요.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고택을 사용했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내부도 상당히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물론 가게 자체의 역사는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건물 뒷편으로는 인공폭포도 있고 조경이 잘 되어 있었는데 아쉽게도 손님이 많아서 그쪽 자리는 전부 만석이었습니다.




어딜 가도 코레구스가 테이블 한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메뉴판은 한글로도 적혀 있습니다. 점심과 저녁 메뉴가 다른데 전체적으로 가격이 착하진 않더군요.




홈페이지를 살펴보시면 점심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시콰사 주스 무료 쿠폰이 있는데요, 꼭 종이에 출력해 가셔야 합니다.





저희는 아구(흑돼지) 생강 구이 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솔직히 가격에 비해 맛은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음식뿐만 아니라 가게 전체를 보고 즐긴다는 측면에서 생각하자면 이해는 갑니다. 서비스는 상당히 친절하고 식사 후에도 여기저기 둘러볼 곳은 많으니까요.






귀국 전 마지막 식사는 나하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위치한 아단(あだん)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 역시 원래는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았는데 비행기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멀리 갈 수가 없어서 여기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선 청사로 가시면 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만 국제선 청사의 규모가 작다 보니 승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체크인만 하는 데에도 한 시간씩 걸리더군요. 저희도 자칫하다 파이널 콜에 불릴 뻔 했는데 다행히 공항 직원분께서 도와주셔서 아슬아슬하게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이렇게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깥은 엄청 혼잡했는데 식당 내부는 조용하네요.




심하게 부담스럽진 않지만 바깥보단 약간 비싼듯한, 공항다운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문한 우치나 정식입니다. 고야참플을 메인으로 튀김과 쥬시, 모즈쿠 등이 함께 나옵니다. 고야에서 쓴 맛도 거의 안 나고 맛있었습니다.




이건 주문이 잘못 전달된 바람에 나온 초밥이랑 튀김 정식입니다. 우미부도를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사이드로 나오더군요. 특별한 맛은 나질 않았지만 날치알을 씹는 것 같은 식감이 독특했습니다.




오키나와 소바 정식은 직접 먹어보진 못했지만 이쪽도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슈리성 아래, 슈리역에서 멀지 않은 골목 사이에 오키나와 소바로 유명한 슈리소바(首里そ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희는 슈리성을 둘러본 후 점심식사를 하러 이곳을 찾았는데요,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으며 오전 11시 30분에 오픈해서 준비된 재료가 다 떨어지면 마감한다고 합니다.





얼핏 봐서는 주택가에 위치한 평범한 가정집 같지만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고 여기저기 작은 안내판이 붙어있어서 구글 지도 등을 이용하시면 쉽게 찾아오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금요일 정오에 여길 방문했는데 저희가 들어올때까지는 웨이팅이 없었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갈 무렵에는 몇 팀 정도가 대기하고 있더군요.




내부는 이런 모습입니다.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좌식 테이블과 카운터석도 있습니다.




메뉴판은 상당히 단촐합니다. 이 중에서 저희는 슈리소바와 니츠케(煮付け), 쥬시(ジューシー)를 주문했습니다.




슈리소바 中 사이즈입니다. 면이 약간 설익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게 슈리소바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니츠케에는 튀긴 두부와 무, 돼지고기, 다시마 등이 들어있습니다. 양이 많진 않지만 가격도 저렴하니 하나쯤 시켜서 나눠먹기에 적당한 것 같습니다.




테이블마다 오키나와의 전통 조미료인 코레구스(コーレーグス)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코레구스는 고추를 아와모리(泡盛)라는 술에 넣어서 자극적인 맛을 내는 데에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살짝 맛을 보니 알콜향과 함께 매운맛이 약간 느껴지더군요. 소바 자체는 담백한 편이니 취향에 따라 넣어서 드시면 좋을 것 같네요.




나하를 떠나 중부로 올라가는 길에 아메리칸 빌리지 인근에 위치한 하마즈시(はま寿司)에 들러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아메리칸 빌리지에서는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며 자체 주차장도 있어서 차로 이동하셔도 됩니다.





드라이브스루도 가능하네요. 주차장은 넓은 편이었지만 워낙 손님이 많아서인지 꽤 혼잡했습니다.




계산대 앞에 있는 번호표 발급기에서 인원수와 선호하는 좌석 유형(테이블, 카운터, 아무데나 상관없음)을 선택하시면 번호표가 나옵니다. 화면에는 대략적인 대기시간도 나오는데 얼추 맞는 편이었습니다.




계산대 옆에 달린 모니터에서는 이렇게 대기현황을 보여주며 차례가 되면 점원이 마이크로 번호를 불러줍니다.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드디어 입장.






다른 회전초밥 체인과 마찬가지로 터치스크린을 이용해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표시된 메뉴를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한 접시에 100엔이지만 평일에는 90엔(세금 포함 97엔)에 먹을 수 있어서 식비를 좀 더 아낄 수 있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오키나와에서의 첫 식사는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해결했습니다. 국제거리 등에도 유명한 스테이크 전문점이 많이 있지만 저희가 묵었던 네스트 호텔에서도 가깝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여길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가게의 전경입니다. 네스트 호텔 바로 뒷편에 위치해 있으며 10여대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게 입구에는 이렇게 좌석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등이 달려 있습니다. 가장 왼쪽의 파란불은 '빈 자리 있음', 가운데 노란불은 '곧 자리가 남', 오른쪽의 빨간불은 '현재 만석'이라는 의미입니다. 저희는 기내식이 영 부실해서 일찍 온 덕택에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가 금요일 오후 5시 정도였는데 저희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는 빈 자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는 대략 이런 분위기입니다. 미국과 일본 문화가 묘하게 융합한 이국적인 느낌이네요.




테이블 한쪽 구석에는 이렇게 다국적 소스들이 함께 모여 있습니다.




메뉴판은 일본어 외에 한글, 영어, 중국어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외국인이라는 걸 눈치채시고는 재빨리 외국어 메뉴판도 가져다 주시네요. 쭉 살펴보니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라 골고루 주문을 해 봤습니다.




먼저 오리온 생맥주가 나오고 이어서 스프와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스프는 제 입맛에 약간 심심해서 그냥 먹는 것보단 빵에 찍어먹는 게 좀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스테이크를 주문하시면 스프와 샐러드가 함께 제공되며 밥이나 빵 중에 하나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이건 타코스인데요, 같이 나온 살사소스를 취향대로 얹어서 드시면 됩니다. 맥주 안주로 괜찮더군요.




이건 등심을 이용한 뉴욕 스테이크입니다. 저는 기름맛을 사랑하는지라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텐더로인 스테이크. 메뉴판에 미디엄 레어를 추천한다고 되어 있어서 그대로 주문했더니 이 정도로 익혀져서 나오네요.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계산하실 때에는 따로 계산서가 없기 때문에 카운터에서 테이블 번호를 말씀하시면 됩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점원분들도 모두 친절하셔서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둘째날 밤부터는 오키나와 중부 온나(恩納)에 있는 호텔 미유키 비치(ホテルみゆきビーチ)에 머물렀습니다. 미유키 비치는 만좌모(万座毛, 만자모)에서 58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좀 더 올라오다 보면 바다를 향해 자리잡고 있는데요, 주변에는 상점이나 다른 편의시설이 전혀 없고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도 어려워서 렌터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호텔 본관의 모습입니다.




이쪽은 별관이구요.




예약 시에는 따로 본관이나 별관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서 우선 본관 프론트로 찾아갔더니 예약 내역을 조회해보고는 별관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별관 로비는 본관보다는 좀 더 작고 간소했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고 여권을 복사한 후 키를 받았습니다.




조식 쿠폰과 방 열쇠입니다. 여기서는 카드키를 사용하지 않고 열쇠를 주더군요. 조식은 쿠폰에 명시된 식당에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차는 무료지만 체크인 시에 차종과 차량번호를 물어봅니다. 본관 쪽 주차장은 항상 만차인데 비해 별관 쪽은 상대적으로 여유롭더군요.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시는 것처럼 호텔 바로 앞으로 58번 국도가 지나가는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리는 오토바이 때문에 약간 시끄러웠습니다.





저희는 화양실(和洋室)을 선택했는데 트윈 베드와 함께 다다미가 깔린 부분에 침구가 한 채 더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방은 최대 다섯 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4인 가족 정도가 함께 사용하기에 무난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화장실은 네스트 호텔보다는 약간 넓은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어메니티는 치약과 칫솔만 제공됩니다.




화장실 벽 쪽에 있는 폴딩 도어를 열면 이렇게 싱크대도 있습니다. 다만 취사는 불가능하며 식기도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모든 객실이 오션뷰라서 이렇게 발코니에서 바다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묵고 있을 때 마침 호텔에 딸린 해수욕장이 개장(3월 21일)했는데요, 아직 해수욕을 즐길만한 날씨는 아니라 그런지 해변에서 사람을 찾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본관과 별관에는 각각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전망목욕탕이 있습니다. 수건은 각자 방에 있는 것을 지참해야 하며 면도기나 면봉 등의 어메니티는 탈의실 내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별관의 경우 카멜리아 같은 여객선에 딸린 목욕탕보다 약간 더 넓은 수준이었으며 본관 쪽은 가보질 못했지만 체크인 시에 들은 바로는 별관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크다고 합니다.




별관 투숙객의 경우 조식은 로비에 연결된 '티다'라는 식당에서 제공됩니다. 아침 7시부터 9시까지만 운영되기 때문에(식당에는 8시 반까지 내려오라고 하더군요.) 늦잠을 자기가 어렵다는 단점은 있네요.






네스트 호텔에 비해서는 메뉴의 종류나 퀄리티가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오키나와에 도착한 첫날에는 렌터카를 빌리지 않고 나하 시내에 머물 생각이었기에 트리플룸이 있고 위치와 가격이 적당한 호텔을 찾아보다가 결국 네스트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예전에는 '오키나와 포트 호텔(沖縄ポートホテル)'이었다고 하는데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는지 구글 지도나 일부 오래된 안내서 등에서는 오키나와 포트 호텔로 찾으셔야 됩니다.




유이레일 아사히바시역(旭橋駅)에서 하차하신 후 3번 출구로 나와서 파칭코와 식당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를 따라 3분 정도 들어가시면 호텔 건물이 보입니다. 역에서의 접근성도 좋고 주변이 너무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편의점 등은 충분히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호텔 앞에는 주차장이 딸려있는데 체크인 시에 차를 가져왔는지를 물어봅니다. 주차비는 하루에 700엔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간단히 인적사항을 적고 여권을 복사한 후 키를 받았습니다.




카드키와 조식 쿠폰입니다.





저희는 트리플룸을 이용했는데 부실한 간이침대나 쇼파베드가 아니라 일반 싱글베드와 동일한 사이즈의 침대를 제공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 넓이도 비즈니스 호텔 수준에서는 적당한 편이었구요. 한 가지 단점이라면 다른 분들의 숙박 후기에서도 많이 지적된 부분이지만 전기포트가 지저분했습니다. 저희는 대충 헹구고 그냥 사용하긴 했지만 민감하신 분이라면 사용하시지 않는 편이 좋겠네요.




욕실은 비즈니스 호텔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유닛 배스 형태입니다.




어메니티는 남자 기준으로 딱 필요한 수준만큼 제공됩니다. (면도기, 빗, 면봉, 칫솔, 치약)




조식은 2층에 위치한 '오리온'이라는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제공됩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이며 9시 반까지 입장을 해야 된다고 하네요. 별도로 1,200엔을 내고 먹을 수도 있지만 조식이 포함된 플랜이 더욱 저렴한 편이니 필요하시다면 미리 조식 포함으로 예약하시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쪽에는 이렇게 보편적인 조식 메뉴들이 있구요,




안쪽에는 오키나와 향토 요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냉면같은 식감의 모즈쿠(もずく, 큰실말)와 구루쿤(グルクン)이라는 생선 구이, 땅콩에 버무린 미미가(ミミガ, 돼지 귀), 오키나와 소바 등이 제공되었습니다. 그리고 음료 코너에도 시콰사 주스와 같이 오키나와 특유의 음료들이 있더군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조식이었습니다.



이번에 3박 4일로 다녀온 오키나와 여행 일정 중에 2박 3일은 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는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편리하고 적응하기에도 어렵지 않더군요. 저희가 이용한 렌터카 업체는 OTS 렌터카였는데 홈페이지(한국어/일본어)에서의 예약도 편리하고 응대도 친절한 편이었습니다. OTS의 경우 한국어 홈페이지가 이용하시기에는 좀 더 수월하지만 가격은 일본어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시는 쪽이 약간 더 저렴하기 때문에 편리하신 쪽을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뒤에서 설명드리겠지만 일본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셔도 한국어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차량 픽업은 저희가 묵은 호텔과 가까운 츠보가와역앞점(壷川駅前店)을 선택했습니다. 츠보가와역앞점은 유이레일 츠보가와역과 인접한 머큐어 호텔 내에 위치해 있는데요, OTS 렌터카 접수 표지판만 보고 찾아갔더니 접수는 이쪽이 아니고 호텔 로비로 가라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실제 차량 픽업은 이렇게 호텔 입구 앞에서 이루어집니다.




호텔 로비에 있는 OTS 렌터카 카운터에서 우리나라 면허증과 국제면허증을 제시한 후 결제와 함께 간단한 설명을 듣고 차를 픽업하러 밖으로 나갑니다. 일본어 외에 아마 영어도 통하지 않을까 생각되며 츠보가와역앞점에는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분이, 그리고 린쿠토요사키 영업소(臨空豊崎営業所)에는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분도 계시다고 합니다.




자동차 외관을 간단히 점검하고 시동을 거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차량을 인수했습니다.




오키나와 도로지도와 함께 차량 점검표를 받았습니다. 이 점검표는 잘 보관하셨다가 반납할 때 다시 제출해야 합니다.




제가 빌린 차는 1,500cc급 하이브리드 차량인 토요타 아쿠아입니다. 하이브리드 카는 처음 운전해봤는데 굉장히 조용하고 가감속 시에도 느낌이 독특하더군요. 하이브리드도 이 정도인데 전기차는 과연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차량 크기는 소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처럼 일행이 세 명 정도면 넉넉하게 여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번호판은 렌터카를 뜻하는 '와(わ)'로 시작되네요.




트렁크 크기는 이 정도입니다. 24인치 캐리어를 세 개 넣으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운전석은 당연히 오른쪽에 있구요.




시동을 거는 방법은 기어가 P에 있고 핸드 브레이크가 채워진 상태에서 스마트키를 차내에 두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후 시동 버튼을 3초간 누르면 됩니다. 엔진음이 들리질 않다보니 자동차가 아니라 마치 전자제품에 전원을 넣는 느낌이었습니다.




우핸들 좌측통행 자체에는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은 방향지시등과 와이퍼였습니다.-_- 아무래도 우리나라 차와는 위치가 반대이다보니 방향지시등을 넣는다는게 와이퍼를 켜기 일쑤였죠. 의식하고 있을 때에는 괜찮지만 급하게 차선을 바꾸거나 해야 할 때에는 참 헷갈리더군요. 그 외에 신경쓰였던 부분은 비보호 우회전(우리나라의 좌회전에 해당)이었는데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에서는 대부분 우회전 신호가 따로 있거나 시차식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다니다 보니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금지 표시가 없는 경우에는 어디서든 유턴이나 우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차와는 항상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시는 것이 좋으며 적색 신호일 경우에는 좌회전(우리나라의 우회전에 해당)도 하시면 안됩니다.




네비게이션의 경우 차량을 인수할 때 네비게이션 설정을 한국어로 할 것인지를 물어보시길래 그렇게 부탁했습니다. 다만 음성 안내와 일부 지명이 한국어로 나오고 자주 사용하는 몇몇 기능이 영어로 표시되는 것 외에 나머지 정보들은 여전히 일본어로 표시됩니다.





사용하는 데에 큰 불편함은 없지만 우리나라 네비게이션에 비해 뭔가 휑하네요. 목적지 검색은 전화번호나 맵코드를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안내는 정확하고 충실한 편이지만 가끔 멀리 돌아가도록 안내하거나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정보도 존재하기 때문에 구글 맵 등을 이용하여 가고자 하는 경로를 미리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거의 유사한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차량에 ETC 단말기는 설치되어 있지만 해외여행객의 경우 ETC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그냥 티켓을 뽑고 출구에서 현금을 지불하시면 됩니다. 고속도로의 경우 제한속도는 80km/h지만 소통이 원활할 때에는 100km/h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차들도 흔히 보였습니다.




톨게이트는 ETC 전용과 일반 출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ETC 카드가 없으니 일반 출구로 갑니다.




요금표에서 노란색은 경차 요금입니다. 생각보다 그리 저렴하진 않네요.




액션캠을 들고 가서 가끔 이렇게 풍경을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미유키 비치 ~ 쿄다 휴게소


코우리 대교


미유키 비치 ~ 만좌모


58번 국도 나하 시내구간




차량 반납은 나하공항과 연계되는 린쿠토요사키 영업소로 신청했습니다. 차가 생각보다 많이 막혀서 반납예정시간 10분 전쯤에 전화를 통해 늦을 것 같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더니 추가요금 없이 반납이 가능했습니다. (안심팩에 포함된 서비스 중에 1시간 전에 미리 연락하면 반납시간을 1시간까지 무료로 연장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마 이걸로 처리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제 짧은 일본어가 잘 안 통할까봐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분을 연결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우리나라 분은 아니고 한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하실 수 있는 일본 분이셔서 의사소통이 아주 매끄럽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하 도시권이나 주요 도로는 교통량이 생각보다 꽤 많기 때문에 항상 여유있게 움직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납 전에 연료를 꽉 채워서 반납해야 하는데 OTS 렌터카 반납장 입구에 에네오스 주유소가 있어서 기름을 넣은 후 바로 반납이 가능합니다.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유하시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으실 겁니다.




반납을 마친 후 셔틀버스를 타고 나하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짐을 실을 때에 기사님이 국제선으로 갈지 국내선으로 갈지를 물어보시는데 이에 맞추어 짐을 싣고 정차 위치를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린쿠토요사키 영업소에서 나하공항까지는 보통 약 1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는데 이날은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 막혀서 20분 정도 걸려서야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선의 경우 터미널이 협소하고 체크인 카운터나 짐 검사 라인이 적기 때문에 주말에는 혼잡한 편이라 항상 여유를 가지고 움직이시는 쪽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브리달 티 하우스 호텔의 조식은 아스타 호텔에 비하면 훨씬 간소한 편이었습니다. 단백질 공급원은 햄과 삶은 달걀 정도? 그래도 아침식사로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호텔을 나서다가 여권이 안 보여서 아침부터 한바탕 소동을 벌였는데 다행히도 제 실수로 가방 안에 들어가 있었던 걸 찾아내서 무사히 공항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홍함에서 공항까지 철도로 이동하기엔 상당히 불편하지만 대신 거의 10분 간격으로 다니는 A21번 공항버스가 있죠.





이 버스는 홍함역이 기점인데다 여기서 타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2층 제일 앞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전날 밤에도 봤던 페닌슐라 호텔을 지나갑니다.






조용하던 버스도 네이던 로드에 접어들면서 승객들이 점점 늘어나서 도심을 벗어날 쯤에는 만석이 되었습니다.





도심을 벗어난 버스는 고속도로를 타고 란타우까지 무정차로 달립니다.





드디어 공항에 도착.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도착층에 있는 허유산에 들러 선물로 뿌릴 망고 푸딩을 구입했습니다. 저 망고 푸딩은 기내 휴대품으로는 반입이 불가능하다고 들어서 일부러 탑승수속 전에 들렀는데 판매하시는 분도 몇 번이고 위탁수하물로 보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시네요. 캐리어에 잘 쑤셔넣어 수속을 마치고 이제 여유롭게 공항을 돌아봅니다.




점심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그래도 딤섬이 너무 땡겨서 맥심 제이드가든을 찾았습니다.




아직 오전 11시가 되지 않아서 딤섬 메뉴만 주문이 가능한 듯 하네요. 볼펜으로 먹고 싶은 딤섬을 체크해서 건네주면 주문 완료.




오전 11시부터는 전채가 제공되니 필요없으면 미리 알려달라는 내용이군요. 11시 넘어서 자리를 잡은 옆 테이블을 보니 이때부터 메인 메뉴도 주문이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새우는 언제나 옳습니다.




귀국길에도 역시 기내식은 생선. 장기주차장에서 차를 못 찾아서 한참을 헤매긴 했지만 어쨌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




학회 마지막 날 오전에는 키노트 세션과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관람했습니다. 원래 일렉트로닉 시어터 티켓을 전날 밤으로 예약해뒀는데 저녁식사 때문에 들어가보질 못했거든요. 그래서 아쉬운대로 시간이 맞는 상영작만 약간 봤는데 CG뿐만 아니라 WORLD ORDER의 PV와 같이 실사지만 넓은 범주의 미디어아트에 속하는 작품들도 꽤나 눈에 띄었습니다.






이날도 점심식사를 위해 웡티플라자부터 중신청(中心城, Central Walk) 사이를 정처없이 배회합니다. 둘 사이를 연결하는 링크시티(连城新天地, Link City)에는 비교적 저렴한 음식점이 많았는데 연결통로 위치가 상당히 애매해서 갈때마다 헤맸던 것 같네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결국 웡티플라자 지하의 셴쭝린(仙踪林, RBT Tea Cafe)으로 향했습니다. 가벼운 식사와 디저트를 파는 카페같은 느낌이었는데 가격은 살짝 비싼 감이 없진 않았지만 깔끔하고 그럭저럭 의사소통도 가능해서 큰 불편 없이 식사를 마쳤습니다.





오후 세션이 적당히 마무리될 무렵 호텔로 돌아가 맡겨둔 짐을 찾은 후 다시 홍콩으로 넘어가기 위해 푸티엔코안(福田口岸)으로 향합니다. 선전으로 들어올 때에는 비자 때문에 멀리 뤄후로 돌아서 왔지만 나갈 때에는 어느 코안으로 나가든 상관없으니까요.




푸티엔코안역에서 내린 후 홍콩이 적힌 표지판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 보면 출경심사대가 있습니다. 심사를 받고 나오면 작은 면세점도 있는데 품목도 술이랑 담배밖에 없고 가격도 그닥 저렴한 것 같진 않더군요.




선전강을 경계로 오른쪽의 녹지가 홍콩, 왼쪽의 시가지가 선전입니다.




홍콩 쪽에서 입경심사를 받은 후 록마차우역에서 도심으로 들어가는 MTR을 탑니다. 저는 짐도 많고 피곤해서 일등석을 탈 생각으로 플랫폼에 있는 일등석 단말기에 옥토퍼스 카드를 미리 태그했습니다.





일등석은 2-2 배열의 크로스시트이며 구간요금이 비싼 록마차우/로우-상수이 구간에서는 직원이 이렇게 차내를 순회하며 일일이 검표를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차내 발권은 안된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AKB48이 홍콩에 방문했나보네요.




졸다가 엉뚱한 역에 내려서 다시 다음 열차를 타긴 했지만 어쨌든 무사히 숙소가 위치한 홍함(紅磡)역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묵을 브리달 티 하우스 호텔(紅茶館酒店 紅磡溫思勞街, Bridal Tea House Hotel Hung Hom Winslow Street)입니다. 역에서 멀지도 않고 독특한 외관 덕분에 찾기도 쉬웠지만 생긴게 영 불안하더군요.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고 디파짓으로 HKD 500을 맡긴 후 조식 식권을 받았습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조식이나 애프터눈 티 중에서 선택해서 이용할 수가 있는데 조식은 이곳(Winslow Street)에서 가능하지만 애프터눈 티를 이용하려면 인근에 있는 다른 지점(아마도 Gillies Avenue South)으로 가야 된다는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저는 그 시간이면 귀국편을 타고 있을테니 선택의 여지는 없었지만요.








호텔 외관을 볼 때부터 걱정이 되긴 했었지만 객실은 심각할 정도로 좁았습니다. 캐리어를 완전히 펼칠 공간조차 없더군요. 그나마 혼자라서 다행이었지 둘이서 한 방을 썼다면 대참사가 일어날 뻔 했습니다. 청소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가구도 약간 낡은 편이었고 벽에 이런저런 자국들도 많아서 정말 잠만 주무실 분이 아니라면 추천해 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짐을 던져놓은 후 저녁식사도 할 겸 밖으로 나왔습니다. 12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스타의 거리를 따라 침사추이까지 와서 다시 네이던 로드(彌敦道, Nathan Road)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런데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어딜 가도 사람이 너무 붐벼서 식사할 장소를 찾기 어렵더군요. 한참을 방황하다가 The ONE 식당가에 있는 스즈키 카페에 합석 비슷한 형태로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홋카이도 게살 그라탕에 세트로 스프와 생강이 들어간 라떼를 주문했는데 가격을 잊고 본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지하에 있는 이온 맥스밸류 프라임에 들러 간단히 장을 보았습니다. 짐이 너무 늘어난 관계로 귀국할때까지만 버텨줄 것 같은 허술한 가방을 하나 지르고 간식거리를 적당히 주워담았습니다. 아무래도 일본계 기업이다보니 공산품부터 즉석식품까지 대부분의 제품들이 일본 브랜드더군요.




슈퍼에서 사 온 간식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리치버터맛 감자칩은 좀 더 짭짤한 허니버터칩같은 느낌이었는데 치즈모찌는 그냥 텁텁한 밀가루 덩어리일 뿐, 절대 치즈나 모찌라는 키워드에 낚이지 마시길.




이날 역시 점심시간에 포스터 발표가 있어서 대신 아침을 거하게 먹었습니다.




오전 세션은 무난하게 끝.




포스터 발표까지 시간이 약간 남아서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대부분 로컬푸드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퀄리티에 비해 그렇게 저렴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그래도 길 건너 웡티플라자보다는 훨씬 싸게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점들을 한바퀴 둘러보니 메뉴가 다들 비슷비슷해 보여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 소 내장이 들어간 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국수 자체는 고수가 약간 들어가 있긴 했지만 먹을 만한 수준이었구요, 같이 딸려온 국화향이 나는 약간 달달한 팩음료가 특이했습니다.









포스터 발표가 끝난 후에는 Emerging Technologies 세션을 찾아 전날 보지 못한 전시물들을 둘러봤습니다.






저녁에는 컨벤션센터에서 두 블럭 정도 떨어진 코코파크를 찾았습니다. 입구에서 봤을 때에는 그냥 평범한 쇼핑몰인줄 알았는데 들어가보니 사람도 많고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불금이라 그런지 어딜 가도 웨이팅이 길어서 다시 난샤오관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도 번호표를 받고 30분 이상 기다린 것 같네요.




탄탄면이랑 볶음밥, 샤오롱바오 몇 종류를 주문했는데 모두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고기만두를 팬에 올려 바닥만 바삭하게 만든 느낌이었는데 이것도 꽤 맛있었어요.




추가로 주문한 탄탄면과 볶음밥. 이 볶음밥은 고수향이 좀 강해서 제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씩 한 뒤에 해산했는데 뭔가 아쉬워서 들어오는 길에 칭다오 딱 한 병만 더 사왔습니다. 코코파크에도 분위기 좋은 노천카페나 바가 많이 있었지만 가격이 그닥 착한 것 같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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