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탄다에서 친구와 합류한 뒤 시나가와에 위치한 쿠라스시에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한 시간 정도는 기다릴 각오를 하고 갔는데 밖에 설치된 전광판을 보니 예상 대기시간 2시간 20분 -ㅁ-;
어떡할까 고민하다 일단 번호표를 받아서 나왔습니다.

쿠라스시의 번호표는 계산대 앞에 설치된 컴퓨터에서 뽑을 수 있는데요,
인원수와 선호하는 좌석 유형('테이블석만' / '카운터석이라도 상관없음')을 선택하면 번호표가 출력됩니다.
이걸 잘 간수하고 있다가 자기 번호가 돌아오면 재빨리 가서 안내를 받으면 되지요.



초밥 한번 먹어보겠다고 가게 밖에 죽치고 있는데 대기번호는 또 왜 그리 안 빠지는지...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10시쯤 되서 갑자기 번호가 빠지기 시작하더니 저희 번호마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어요;
황급히 들어가서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더니 번호가 불릴 즈음엔 꼭 가게 안에 들어와 있으라고 하시더군요.
번호표를 다시 뽑아야되냐고 물어보니 다행히도 그럴 필요는 없고 그냥 우선예약을 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점원의 안내를 받아 드디어 가게 안으로 입성 >.<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으로 우선 어떤 초밥들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봅니다.



테이블 옆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이용해서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몇 접시를 먹었는지, 지금 주문하면 몇 분이나 걸리는 지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이렇게 터치스크린으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주방에서 만든 후 레일에 올려줍니다.
자신이 주문한 접시가 가까이 오면 소리와 함께 화면을 통해 알려주니 헷갈릴 일은 없을 거예요.
(그런데 다른 사람이 주문한 걸 중간에 가로채서 먹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살짝 구운 새우와 생새우의 대비.
저는 생새우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마침 일본의 복날이라고도 할 수 있는 도요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라 장어도 한번 먹어봤죠.
써는 방향이 달라서 그런지 평소에 먹던 장어초밥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구운 연어도 한번 먹어보고...



계란찜은 그냥 평범했던 것 같아요.



다 먹은 접시는 테이블 옆에 있는 수거구에 넣으면 자동으로 카운트됩니다.
그런데 두 장이 포개진 형태의 210엔짜리 초밥 접시나 디저트 그릇 등은 여기에 넣을 수가 없어요.
이런 건 어떻게 계산하나 궁금했는데 식사가 끝난 뒤에 호출 버튼을 누르니
점원이 와서 남은 접시의 수를 모두 센 후에 계산서를 써 주더군요.



테이블 옆에는 뽑기통 비슷한 기계가 있어서 다섯 접시를 먹을 때마다 한번씩 추첨 기회가 주어지는데
당첨되니 '무텐마루'라 불리는 쿠라스시의 마스코트 캐릭터로 만든 휴대폰줄이 나왔습니다.
저희가 60접시 가까이 먹었는데 딱 한번 당첨된 걸 보면 확률이 그리 높진 않은 것 같아요.



망고 요구르트로 입가심을 하고 다시 달립니다 >ㅁ<



일주일간 기간 한정으로 팔고 있던 중뱃살 초밥입니다.
한 점에 210엔이니 아마 쿠라스시에서 맛볼 수 있는 초밥 중엔 가장 비싼 축에 들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이거 말고 딱 3일 한정으로 팔고 있던 대뱃살이 먹고 싶었는데 재료가 다 떨어졌는지 안 나오더라구요 ;ㅅ;



디저트까지 먹고 계산서를 받아보니 6천엔 조금 넘게 나온 것 같았습니다.
한 접시에 105엔이라 그런지 남자 넷이서 먹은 것 치고는 싸게 먹힌 것 같네요.
거금(?)을 쾌척한 친구에게 박수를~



초밥을 먹는 데 시간을 너무 허비해서 공항행 막차 시간을 맞출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전력질주를 거듭한 끝에 아슬아슬하게 막차에 타는 데 성공했습니다.
자칫하다간 비싼 리무진 신세를 질 뻔 했어요;;



자정을 막 넘긴 시간이었는데 청사 안은 벌써부터 전세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공항 측에서 전세기 탑승객을 위해 간이의자까지 준비해 두었지만 아무래도 모두 앉기에는 많이 부족하더군요.
늦게 오신 분들은 바닥에 자리를 깔고 잠을 청하시기도... (사실 그게 더 편해보였어요 -_-)



이 친구는 가져온 담배가 다 떨어져서 담배자판기 앞을 기웃거려보지만 TASPO 카드가 없는 이상 그림의 떡이지요.



새벽인데도 면세점은 전세기 출발 시간에 맞춰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맨손으로 돌아가긴 뭣해서 저렴하고 양 많은 걸로 하나 준비해 왔죠^^;



선물을 사고 남은 잔돈을 박박 긁어 출국장 매점에서 하루분 야채를 샀습니다.
물건은 많이 없었지만 공항인데도 바깥이랑 물가 차이가 별로 안 나는 점은 마음에 들더군요.



동이 터 올 무렵, 드디어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좌석 번호 배정에 약간 트러블이 있었지만 어쨌든 무사히 제 자리를 찾아서 앉았는데
이상하게도 그 이후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의 기억이 전혀 없네요 -ㅅ-
만 이틀 분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온 탓이었을까요.
아무튼 그렇게 48시간 동안의 짧은 일본여행도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Fin.



점심식사를 마치고 료고쿠에 위치한 에도도쿄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료고쿠역 승강장에서 바로 보일 정도로 가까이 있어서 금방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수로 동쪽 출구로 나와버려서 한참을 돌아갔어요 -_-;;
박물관에 가실 때는 꼭 료고쿠역 서쪽 출구를 이용하세요.



에도도쿄박물관 바로 옆에는 스모 경기가 열리는 국기관(国技館)이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챵코나베(ちゃんこ鍋) 전문점도 많이 보이더군요.

박물관은 1층이나 이곳 야외 광장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가서 입장하시면 됩니다.
(입장권을 구입하실 때 우리나라 학생증을 제시하셔도 학생할인을 받으실 수 있어요^^)



내부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전시관을 가로지르는 니혼바시가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실제 니혼바시는 몇 번의 화재를 겪으며 소실되고 재건되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메이지 시대에 석조로 개축되었지만
이곳에서는 400년 전의 모습 그대로 복원된 목조 니혼바시를 직접 건너볼 수 있습니다.



다리 아래로는 에도 3좌 중 하나로 꼽히던 가부키 극장 나카무라좌(中村座)를 복원해 두었습니다.
지붕에 걸린 은행잎 모양의 문장은 나카무라좌의 좌문(座紋)으로, 막부가 공인한 극장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가부키 작품 중 하나인 스케로쿠(助六)의 의상과 소도구 등을 재현한 모습이라고 하네요.



오차노미즈에 위치한 니콜라이당의 모형이군요.
20분에 한번씩 작동한다고 하는데 시간이 맞질 않아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보질 못했어요 ㅇㅅㅇ



이쪽은 메이지 시대의 긴자 렌가가이(銀座煉瓦街)를 재현한 모형입니다.
1872년, 긴자와 츠키지 일대에 대화재가 일어난 이후 일본 정부에서는 불에 타지 않는 도시의 건설을 계획합니다.
이에 따라 런던의 리젠트 스트리트를 모델로 하여 긴자 일대에 서양식 벽돌 건물들이 들어서게 되었지요.
현재 긴자에선 렌가가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공사 중에 가끔씩 당시의 흔적들이 발견되곤 했다네요.



1890년 당시로서는 초고층이라고 할 수 있는 12층 높이로 아사쿠사에 세워진 료운카쿠(凌雲閣)입니다.
구름을 뚫을 정도로 높은 건물이란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일본에서 가장 먼저 전동식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건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1923년에 일어난 간토 대지진으로 인해 파괴되어 현재는 이렇게 모형으로만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요. 



스바루 360...하앍 +_+
요즘은 이런 레트로 스타일이 땡기네요.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친구가 잠깐 숙소에 돌아간 사이에 짬을 내서 아키하바라에 들렀습니다.



시간이 많이 없었기에 토라노아나에서 동인지만 몇 권 골라 나왔습니다.
(일행 중에는 동인지가 뭔지도 모르는 친구가 있어서 고르는 동안에도 좀 미안했어요^^;;)
아소빗시티에선 츤데레 逆 러시안 룰렛 쿠키를 보고 룸메이트랑 한참을 낄낄댔는데
아무래도 그걸 선물로 사올 용기는 나질 않았습니다 -_-



석양이 너무 이쁘길래 카메라에 한번 담아봤는데 직접 볼 때랑은 느낌이 너무 다른 것 같아요 ;ㅅ;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하라주쿠 UT 매장에 잠깐 들렀습니다.
이쁜 롱티가 보이길래 동생한테 선물해줄까 했는데 여성코너에서 남자 혼자 뭔가를 고르기가 좀 껄끄럽더군요.
결국 소심한 저는 제것만 사서 돌아왔습니다; (미안해 동생 -ㅅ-)


To be continued...



키타인을 나와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시간의 종(時の鐘)으로 향했습니다.
약 400년 전에 처음 만들어진 시간의 종은 몇 번의 화재로 불타 없어지고 새로 지어지길 반복해서
현재 남아있는 것은 1893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직접 종을 쳤지만
현재는 하루에 네 번 (오전 6시, 정오, 오후 3시, 오후 6시) 기계로 종을 쳐서 시간을 알린다고 하네요.
이곳의 종소리는 '일본의 소리 풍경 100선'에도 선정되었지만 저희는 시간이 안 맞아서 아쉽게도 듣지 못했어요.



시간의 종과 이치방가이(一番街) 상점가 주변에는 '쿠라즈쿠리(蔵造り)'라 불리는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서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선 특이하게도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선을 볼 수 없는데요,
에도 시대의 정취를 느끼게 하기 위해 1992년에 하수도 공사와 함께 모두 지하에 묻었다고 합니다.



상점가에서 식칼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눈에 띄어 잠깐 둘러봤습니다.
식칼이라기보단 거의 무기 수준에 가까운 칼도 있더군요 ;ㅁ;



상점가에서 좀 더 깊숙히 들어가면 과자 가게가 모여있는 골목인 카시야요코쵸(菓子屋横丁)가 나옵니다.
카시야요코쵸의 유래는 메이지 초기에 당시 유행하던 과자를 만들어 팔던 가게들로부터 시작하는데요,
간토 대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도쿄를 대신해서
이곳에서 과자의 제조와 유통을 담당하게 되면서 큰 규모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수요의 감소로 인해 예전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대신 관광명소로서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되었지요.  



가게마다 소위 '불량식품'이라 불리는 원색의 군것질거리들이 좌판을 한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좌판을 보고 있으니 어렸을 적에 매일같이 다니던 문구점 생각이 나네요^^



그러고보니 어딜 가나 붙어있는 아침드라마 '츠바사'의 포스터.
카와고에를 무대로 하는 드라마라 그런지 드라마를 보고 찾아오는 관광객도 많은가 봅니다. 



저도 100엔짜리 소다맛 아이스캔디를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캔디바랑 맛이 비슷했는데 요건 안쪽까지 전부 소다맛이었어요.



여러 과자들 중에 특히 후가시(ふ菓子)라 불리는 기다란 막대과자가 가장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포장에도 적혀 있듯이 이곳에서 파는 후가시가 일본에서 가장 길다고 하네요.



손님들이 끊이지 않던 붕어빵 가게.
치즈맛 붕어빵이 먹고 싶었는데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참았습니다ㅠㅜ



어디선가 좋은 냄새가 난다 했더니 경단을 구워서 팔고 있더군요.
50엔밖에 안 하길래 하나 먹어 보았는데 간장이 발라져 있어서 그런지 짭쪼름했어요.
(좀 더 달콤한 맛을 기대했거든요 ;ㅅ;)



새차처럼 반짝거리는 폭스바겐 마이크로 버스가 길가에 서 있길래 호기심에 살펴보니 노천카페였습니다.
사이즈도 아담하고 귀여운 게 저도 한 대 가지고 싶었습니다 +_+



한 식당 앞에는 가게 앞에 이렇게 작은 수로를 만들어 잉어를 키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다들 가게에는 안 들어가고 잉어 구경만 하더군요^^;



다른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인력거가 많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고풍스러운 거리 풍경과 은근히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독특하게 생긴 이 버스는 카와고에의 관광명소를 도는 코에도 순회 버스입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티켓으로는 탈 수 없고 세이부철도에서 발매하는 코에도 카와고에 프리쿠폰을 이용하거나
별도의 승차권(1일권 - 500엔)을 구입해야 합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버스를 타고 카와고에역으로 돌아갑니다.
역에 있는 오토야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결국 열차를 타고 이케부쿠로까지 가서 점심식사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토부 백화점 식당가를 몇 바퀴나 돌며 고민하던 끝에 소바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메밀소바와 튀김 세트를 시켰는데 (할인 이벤트 중이라;;) 소바보다도 새우튀김이 마음에 들었어요 :)



룸메이트는 면보단 밥을 먹어야겠다며 오야코동(親子丼)을 주문했는데
옆에서 보니 왠지 이쪽도 맛있어 보이더군요 'ㅠ'


To be continued...


모두들 상당히 하드코어한 일정을 소화한 터라 알람을 몇 개씩 맞춰뒀는데도 겨우 일어날 수 있었어요;;
전날 밤에 슈퍼마켓에서 확보한 타임세일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곤
체크아웃 후에 프런트에 짐을 맡겨두고 카와고에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코에도 카와고에 쿠폰을 이용해서 카와고에에 다녀왔습니다.
토부 이케부쿠로역을 기준으로 980엔이면 카와고에까지의 왕복 승차권과 함께
카와고에 시내의 지정 구간에서 코에도 명소 순회 버스 및 토부 버스를 하루 종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요.
티켓은 두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의 티켓은 카와고에까지 갈 때 사용하며
아래 티켓은 카와고에에서 버스 승차권으로 사용하다가 이케부쿠로로 돌아올 때 개찰구에서 회수됩니다.
세이부나 JR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토부 쪽이 비교적 빠르고 경제적이지요.



승강장으로 올라가니 카와고에시로 향하는 준급행 열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카와고에역이나 카와고에시역에는 등급에 관계없이 모든 열차가 정차하니 아무거나 타셔도 괜찮아요.
(그래도 가급적이면 급행이나 준급행이 좋겠죠?)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열차가 생각보단 한산했어요.
이케부쿠로에서 30분 정도를 달려 카와고에에 도착했습니다.



카와고에역 동쪽 출구로 나와 3번 승차장으로 가면 코에도 명소 순회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한 시간에 한 대 정도밖에 운행하지 않으니까 버스 시각표를 잘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차내는 일반적인 버스와 거의 동일합니다만 정류장 안내와 함께 모니터를 통한 관광 안내도 함께 제공됩니다.
승객분들이 모두들 지도를 한 장씩 들고 계시길래 관광객들만 타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학생들이나 지역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더군요.



버스를 타고 첫번째 목적지인 키타인(喜多院)으로 향했습니다.
키타인은 830년에 엔닌(円仁)이라는, 일본 최초로 대사(大師) 칭호를 받은 승려에 의해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그래서인지 산문과 객전을 비롯해 경내의 여러 건물들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요.
휴일 오전에는 코에도 명소 순회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무료 가이드 투어가 진행됩니다만
저희야 일본어도 약하고 틀에 짜인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개별적으로 경내를 돌아봤습니다.



친구가 아침을 안 먹고 와서 출출하다고 매점에서 토코로텐(ところ天, 한천)을 주문했습니다.
지역마다 얹어먹는 게 다르다고 하던데 여기선 와사비와 간장을 얹어 주더군요.
조금 먹어봤는데 물탄 간장맛밖에 나지 않는 게 저한테는 좀 심심한 느낌이었습니다 -ㅅ-



키타인 경내에 위치한 타호토(多宝塔)입니다.
에도시대 초기 타호토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탑이라고 합니다.



이쪽은 키타인의 본당인 지케이도(慈恵堂)입니다.
본당 안쪽은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태어난 장소로 알려진 객간과 서원 등으로도 연결되어 있지요.
(하지만 이쪽은 공통입장권을 구입해야 돼요.)



본당 옆 언덕 위에는 지겐다이시(慈眼大師) 텐카이(天海)를 모시는 지겐도(慈眼堂)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본 역사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에도 막부 설립에 크게 기여한 승려라고 하는군요.



지겐도 뒤로는 텐카이를 비롯하여 키타인의 주지를 지낸 여러 승려들의 비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인공적으로 만든 섬 위에 아담한 사당이 하나 세워져 있더군요.
반딧불 축제가 여기서 열렸다던가 하는 설명이 적혀있었던 것 같아요. 



경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모시는 사당인 센바도쇼구(仙波東照宮)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쇼구는 일본 전역에 약 130개 정도가 남아있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센바도쇼구가 위치한 키타인은 도쿠가와 가문과 관계가 깊은지라
닛코도쇼구, 쿠노잔도쇼구와 함께 일본 3대 도쇼구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도쇼구 경내를 청소하시던 할아버지께서 방문객에게 일일히 인사를 건네셨는데요
저희가 한국에서 왔다고 말씀드리니 놀라시면서 멀리까지 온 김에 많이 보고 가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경내 한쪽 구석에는 2층으로 지어진 종루문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도쇼구가 현재의 지겐도 자리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 이 종루문이 도쇼구의 입구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산문 옆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오백나한은 공통입장권이 있으면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지만
 굳이 입장권이 없어도 철문 너머로 얼마든지 구경할 수 있겠더군요 -_- 



산문 밖 버스정류장 맞은편에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히에 신사(日枝神社)가 위치해 있습니다.
건물 자체는 최근에 수리한 듯 했지만 그 역사만큼은 상당히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To be continued...



저녁을 먹고 난 뒤 오다이바에 위치한 메가웹으로 향했습니다.
룸메이트는 이미 넉아웃된 상태인데다 사실 저도 지병(?)이 도져 갈까 말까 좀 고민했는데
약국에 들러 응급처치(-_-)를 하고 난 뒤에 상태가 나아져서 일정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메가웹은 크게 시티 쇼케이스와 유니버설 디자인 쇼케이스, 히스토리 개리지로 나뉘어져 있으며
시티 쇼케이스 1층에는 모터스포츠 스퀘어와 라인업 존이, 2층에는 렉서스 갤러리가 위치해 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한산했어요.



둘러보다 보니 정말 차 한대 뽑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들더군요 -ㅅ-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순번을 받아서 세이프티 시뮬레이터에 탑승한 친구.
도요타에서 개발한 자동차 안전장치를 체험해볼 수 있다고 하네요.



말로만 듣던 카탈로그 자판기도 실제로 있었어요.
자원 낭비를 방지하는 측면에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만 고객들은 어떻게 생각할런지요.



팔레트타운의 명물 대관람차.
하지만 시커먼 남자들끼리 대관람차를 탈 생각도, 돈도 없었기에 얌전히 물러났습니다 -_-



날씨가 너무 더워서 퍼스트 키친에 잠깐 들렀습니다.
제가 버블티를 좀 좋아라 해서 아이스크림을 얹은 버블티를 주문했는데 이건 뭐 얼음이 반이네요 ;ㅅ;
결국 얼음까지 와그작와그작 다 씹어먹고 나왔죠.



돌아오는 길에 오다이바 해변공원에도 들렀습니다.
도쿄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레인보우 브릿지를 보고 싶다며 노래를 부르던 친구녀석이
정작 여기까지 와서는 덥다며 무심하게 뒷짐만 지고 있더군요.



늦은 시간인데다 다들 지쳐 있어서 간단히 장을 본 후 다른 일행은 먼저 호텔에 보내고 저 혼자 북오프로 향했습니다.
뭔가 건질만한 게 있나 뒤적거리다 결국 폐점시간이 다 되어서 터덜터덜 나왔는데
바로 옆에 있는 츠타야에서 재고 땡처리를 하길래 판타비전을 단돈 100엔에 업어왔죠 +_+
아무튼 그렇게 자정을 넘겨 호텔에 돌아왔는데 친구가 로비에 나와 절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사고난 줄 알았다면서;;



호텔에 돌아와선 친구가 숙소에서 가져온 맥주를 비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안주로 네기토로동(ネギトロ丼)이랑 찰떡도 사왔는데 모조리 전멸하고
출국할 때 가져간 약과 한 박스도 여기서 거덜났어요 -_-;


To be continued...



도쿄 토이 쇼를 관람한 후 다시 유리카모메를 타고 건담을 보러 시오카제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1:1 사이즈의 건담은 '그린 도쿄 건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재 세계가 직면한 환경문제와 건담이라는 작품 속에 담긴 메시지의 공통점에 착안하여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이바역 구내에서부터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가 잘 되어 있더군요.



공원 내 곳곳에도 이렇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사람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만 향하고 있었기에 굳이 안내가 필요없을 정도였습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숲을 지나 드디어 저 멀리 건담의 뒷태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_+



아무리 건담이라고 해도 팬층은 역시 한정되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런 제 편견을 깨고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건담을 보러 와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로선 좀 놀라운 광경이었어요 ㅇㅅㅇ



정면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제 옆에 계신 젊은 여성 분들이 '건담 다리가 너무 섹시해~☆' 등의 대화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_-;;



상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봤는데 상상 이상으로 뛰어난 디테일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이렇게 올라가서 직접 만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8월 31일까지만 공개된다고 하니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가 보시길 바래요.



오다이바에서 나와 호텔에 잠깐 들러 체크인을 했습니다.
트리플룸이라곤 해도 트윈룸에 간이침대를 하나 더 놓은 수준이라 좀 답답했어요.



욕실 역시 비즈니스 호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닛형이라 그리 여유롭진 않았습니다.
뭐, 저희야 따뜻한 물만 잘 나오면 상관없지만요^^;



짐을 풀어둔 후 GG를 선언한 룸메이트를 방에 버려두고(-_-) 셋이서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무얼 먹을까 하다가 친구가 평소에 자주 가는 잇푸도(一風堂)로 향했지요.
저와 인턴 친구는 아카마루(赤丸かさね味, 850엔)를, 다른 친구는 시로마루(白丸元味, 750엔)를 주문했는데요,
시로마루에 저 검은 향유와 다진 양념(うまみ玉)을 얹으면 아카마루가 되는 것 같더군요.
원래 돈코츠 라면을 좋아하는지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그리고 형이 쏴 준 교자(博多一口餃子, 420엔) 'ㅠ'
이름 그대로 한입 사이즈에 속도 알찬 편이라 돈 생각만 안 한다면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To be continued...



식사를 마친 후 도쿄 토이 쇼를 관람하러 오다이바로 향했습니다.
오다이바에서 열리고 있는 '그린 도쿄 건담 프로젝트'와 연계해서
유리카모메 역내 광고판부터 1일 승차권까지 모두 건담 일색이었습니다.



유리카모메를 이용해서 도쿄 토이 쇼가 진행 중인 도쿄 빅사이트에 도착했습니다.
행사는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렸는데요, 18일과 19일은 퍼블릭 데이라 일반인들에게도 무료로 개방되었습니다.
저희는 좀 늦게 가서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행사장에 바로 입장할 수 있었지요.



부시로드 부스에서는 바이스 슈발츠를 비롯해 다양한 TCG의 최신 부스터들을를 선보였습니다.
바이스 슈발츠에 등장할 예정인 아이돌 마스터 카드들을 보니 뽐뿌가 멈추질 않네요ㅠㅜ



거대한 레고 모형들을 전면에 내세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레고 부스입니다.
레고 피규어 35주년 기념으로 다양한 레고 피규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반다이 부스에 들어가려고 줄을 섰는데 입장 대기시간이 10분이군요;;
부스에 들어가는 데도 이렇게 기다려야 될 줄은 몰랐습니다 -_-



구불구불한 대기열을 따라 드디어 부스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좀 늦게 간 탓인지 입구에서 나눠주는 판촉물은 이미 동이 난 상태였어요 ;ㅅ;



반다이 부스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신켄쟈.
특촬물은 보지 않습니다만 오프닝 곡은 꽤 즐겨 들었죠.



반대편에는 가면라이더들이 모여 있네요.
아이들한테 상당히 인기가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S.H. 피규아츠 프리큐어! +_+
의외로 피규어나 초합금 쪽에 관심을 보이는 젊은 여성분들이 많다는 데 좀 놀랐어요 ㅇㅅㅇ



10월 하순에 프롭 플러스 쁘띠 시리즈로 발매될 예정인 케이온 미니 피규어입니다.
핸드폰 스트랩으로도 나오면 딱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마크로스F에 등장하는 발키리들이네요.
디테일이 좋아서 하나쯤 소장하고 싶더군요.



에반게리온:파 상영에 맞춰 HGIF 에반게리온과 쁘띠에바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층 관람을 마치고 4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이벤트 무대를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정말 많이들 오셨군요 =ㅁ=



타미야 미니카... 어렸을 적에 많이 가지고 놀았는데 아직도 꾸준히 나오고 있었네요.



토이건으로 유명한 마루신에서도 부스를 내고 여러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CANAAN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디자인의 Five-seveN USG도 전시되어 있더군요.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서편 4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던 타카라토미 부스입니다.
자사의 다양한 제품군들을 한자리에 모두 모아 두었습니다.



부스 앞에서는 포켓몬스터 다이아몬드&펄 관련 무대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나레이션도 연기도 너무 귀여워서 포켓몬 팬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더군요 >.<



프라레일 50주년을 맞아 부스의 많은 부분을 프라레일 홍보에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프라레일보단 N게이지가 더 좋아요 -ㅂ-



토미텍에서는 철도아가씨의 시제품과 함께 철도아가씨 Vol.9의 발매 소식을 알리고 있네요.
이 외에도 철도 디오라마 등 볼거리가 꽤 많았습니다.



부스 출구에는 이렇게 간이 매장을 설치해서 관람객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저연령층 아동을 타겟으로 한 상품이 대부분이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어요^^;


To be continued...

점심식사를 위해 찾은 곳은 오카치마치역 근처에 위치한 이자카야 몬(紋).
오코노미야키와 몬쟈야키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습니다.



메뉴엔 없지만 인터넷에서 쿠폰을 출력해 가면 90분간 오코노미야키와 몬쟈야키, 야키소바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타베호다이 코스(오후 5시까진 1,029엔, 이후엔 1,522엔)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나온 타베호다이 전용 녹색 메뉴판에서 아무거나 골라 먹을 수 있더군요.
(단, 타베호다이를 선택할 경우 일인당 음료나 주류 한 잔씩은 꼭 주문해야 된다고 합니다.)



먼저 새우가 들어간 오코노미야키를 주문했습니다.



반죽을 잘 섞은 후 달구어진 철판 위에 투하~



오코노미야키가 익을 동안 철판 한쪽 구석에선 야키소바를 준비합니다.



오코노미야키는 맛도 맛이지만 그보단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요리하는 과정의 재미가 약간의 실패는 커버해 주니까요 :)



테이블 한쪽에는 파래가루와 가츠오부시, 각종 소스류 등이 나란히 늘어서 있었습니다.
물론 아낌없이 팍팍 쳐서 먹었죠^^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를 적당히 먹고 난 뒤 이번엔 몬쟈야키에 도전해봤습니다.
먼제 양배추를 적당히 볶은 뒤 반죽을 조심스레 부었는데...



반죽이 묽은 탓인지 옆으로 줄줄 새버리네요 ;ㅅ;



몬쟈야키의 실패를 교훈삼아 다시 오코노미야키로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이번엔 명란젓에 도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더군요 +_+
같이 만들어 먹은 야키우동은 간 조절에 실패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 만한 물건이 나왔습니다.


To be continued...


역에서 만나기로 한 건 7시였는데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버려서
짐을 맡겨둔 후 다시 열차를 타고 시간을 때우다 고탄다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친구와 합류한 뒤 일단 아침식사를 해결하러 근처 요시노야로 향했죠.
규동 한 그릇을 게눈 감추듯 비우고 나니 그제서야 제정신이 좀 돌아오더군요^^;



첫번째 목적지는 메이지진구.
도쿄에 올 때마다 늘 한번씩 찾게 되네요.



경내에 빽빽히 걸려 있는 에마들.
일본어로 된 에마보다도 오히려 외국어로 된 에마들이 더 많았습니다.



경내를 둘러본 후 의자에 앉아 잠깐 쉬고 있는데 신관들이 줄지어 본전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 의식이 진행되려나봐요 ㅇㅅㅇ



메이지진구에서 나오는 길에 진구바시에서 내려다 본 하라주쿠역의 모습입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아직은 좀 한산했어요.
담배를 갈망(-ㅅ-;)하는 성구를 위해 담배 한 대를 다 태울 때까지 지나가는 열차를 보며 기다리다가
바로 다음 일정을 재촉했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아사쿠사입니다.
카미나리몬 앞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긴 후 나카미세를 따라 센소지 본당으로 향합니다.



잔뜩 찌푸린 하늘 때문인지 나카미세의 지붕을 덮어 두었네요.
양 옆으로 늘어선 가게들은 벌써부터 손님 맞을 채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나카미세의 끝에는 센소지의 산문인 호조몬(宝蔵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센소지의 보물이 이 안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지금은 본당이 수선 중이라 주위에 이렇게 가림막을 쳐 두었더군요.
공사는 내년 11월까지로 예정되어 있지만 공사 기간 중에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참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우에노로 돌아갈 때에는 토자이메구린(東西めぐりん)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우에노와 아사쿠사 사이를 오갈 때 굉장히 유용한 노선으로, 한 번 승차하는 데는 100엔이고 1일 승차권은 300엔입니다.
아사쿠사로 올 때는 케이세이 우에노역 앞이나 JR 우에노역 공원 출구에서 탈 수 있구요,
돌아갈 때에는 카미나리몬 앞에서 타면 됩니다.



차가 아담해서 그런지 일반 버스는 다니지 못하는 골목 사이를 이리저리 잘도 비집고 다녔습니다.
카미나리몬에서 우에노역까지는 약 10~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도쿄에 왔으니 물론 고쿄(皇居)도 빼놓을 수 없죠.
저희는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온 터라 참관 예약은 하지 못하고 대신 니쥬바시랑 히가시교엔만 둘러보고 왔습니다.
갈 때마다 항상 타이밍이 안 좋네요;



덥고 습한 날씨 탓에 텐슈다이(天守台)까지 올라오니 등이 축축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휴게실이 있어서 좀 살만했어요^^;



고쿄까지 둘러본 후 점심식사를 하러 다시 우에노 쪽으로 향했습니다.
복원 공사 때문인지 도쿄역 주변이 굉장히 어수선하더군요.


To be continued...



일본에서 인턴 중인 친구를 만나러 지난 주말에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특별한 계획 없이 그냥 놀러가겠다고 말한 게 발단이 되어
어느새 항공권도 끊고 호텔도 예약하고 환전까지 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아무튼 이렇게 된 거 여행계획도 고심해서 짜고 형이 부탁한 물건들도 준비해서 출발일만을 기다렸습니다.



금요일 저녁, 일을 하는 둥 마는 둥 대충 마무리지어놓고 공항버스 막차에 올라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7시를 조금 넘겨 출발했는데 서울 시내의 살인적인 교통체증 때문에 11시가 넘어서야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ㅅ-



이번엔 돈도 시간도 그리 넉넉하지 않았기에 도깨비, 올빼미 등으로 불리는 심야 전세기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승객이 카운터에서 직접 발권하는 게 아니라 여행사에서 미리 귀국편 탑승권까지 발권해서 나눠주는 방식이더군요.
전 여행사 미팅이 A카운터인 줄 알고 반대편 끝까지 갔다가 야밤에 운동 좀 했습니다 -_-;;



면세품 인도장에서 주문한 것들을 찾은 후 24번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AK면세점 창구에 아무도 없길래 앞에서 한참을 서성거리다
뒤늦게 '롯데면세점 창구를 이용하세요'라고 적힌 안내를 발견하고선 혼자 좌절했지요 OTL)



게이트 밖으로 저희가 타고 갈 B767-300이 보이네요.



전날 밤을 샌 탓인지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드러누워버린 룸메이트.
그런데 피곤하다고 징징대면서도 정작 잠은 안 자더라구요 -ㅅ-



기내 좌석은 2-3-2 배열이라 그리 답답하진 않았지만 자리 배정이 자유롭지 않은 게 흠이었어요.



전세기라 그런지 기내식은 나오지 않고 간단한 음료만 제공되더군요.
하이네켄도 있었는데 딱 제 앞에서 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카스를 마셨습니다ㅠㅜ



새벽 4시 반 무렵에 드디어 하네다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국제선 터미널이 작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정말 지방공항 수준으로 아담했어요;
밤을 새서 부스스한 얼굴을 대충 씻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국제선 터미널과 국내선 터미널 사이을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3번 승강장에서 탈 수 있습니다.
제1터미널, 제2터미널, 국제선 터미널 순으로 운행하구요,
전세기가 뜨는 날에는 전세기 스케쥴에 맞춰 새벽에도 운행합니다.



국내선 터미널 지하에선 도쿄 모노레일과 케이큐를 이용해서 도쿄 시내로 나갈 수 있습니다.
현재 공사중인 새 국제선 터미널의 완공에 맞춰 국제선 터미널 역을 개업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때가 되면 공항 이용이 더 편리해지겠네요.



저희는 자동발매기에서 모노레일 & 도쿠나이 프리킷푸 2일권(2,000엔)을 구입했습니다.
이외에도 주말이나 공휴일엔 야마노테선내의 어떤 역까지 가더라도 500엔이면 해결되는
모노레일 & 야마노테선 할인 승차권도 이용할 수 있지요.
JR동일본이 도쿄 모노레일을 인수한 이후로 JR과의 연계가 확실히 강화된 느낌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하마마츠쵸에서 신바시까지 노선을 연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더군요 ㅇㅅㅇ)



드디어 저희가 탈 모노레일이 도착했습니다.
평소에는 제2터미널 기준으로 5시 21분에 첫차가 출발하지만
전세기가 도착하는 날에는 승객 편의를 위해 5시 11분에 특별편(구간쾌속)이 운행됩니다.



차내는 약간 낡았지만 차창이 큼직해서 주변 풍경을 보기엔 더없이 좋았습니다.



아까 자동발매기에서 구입한 모노레일 & 도쿠나이 프리킷푸입니다.
두 장으로 되어 있는데요, 오른쪽 표는 공항에서 하마마츠쵸까지 나올 때 사용되구요,
왼쪽 표는 지정된 프리 구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다가 공항으로 돌아올 때 개찰구에서 회수됩니다.
프리 구간은 JR에서 판매하는 도쿠나이 프리킷푸와 동일하구요.



개찰구에서 역무원 분께 말씀드리고 기념으로 표를 받아왔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셨는데 말씀하시는 게 아이처럼 너무 천진난만하셨어요 >.<



하마마츠쵸역에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고 약속장소인 고탄다역으로 향합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벌써부터 승객들이 꽤 많았습니다.



친구가 고탄다역 근처에 있는 위클리 맨션에 머물고 있었기에 저희도 가까운 도코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고탄다역 서쪽 출구로 나가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되기 때문에 접근성은 정말 좋더군요.
시간상 체크인은 아직 할 수 없어서 대신 프런트에 짐만 맡겨두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To be continued...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