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리성 아래, 슈리역에서 멀지 않은 골목 사이에 오키나와 소바로 유명한 슈리소바(首里そ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희는 슈리성을 둘러본 후 점심식사를 하러 이곳을 찾았는데요,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으며 오전 11시 30분에 오픈해서 준비된 재료가 다 떨어지면 마감한다고 합니다.





얼핏 봐서는 주택가에 위치한 평범한 가정집 같지만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고 여기저기 작은 안내판이 붙어있어서 구글 지도 등을 이용하시면 쉽게 찾아오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금요일 정오에 여길 방문했는데 저희가 들어올때까지는 웨이팅이 없었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갈 무렵에는 몇 팀 정도가 대기하고 있더군요.




내부는 이런 모습입니다.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좌식 테이블과 카운터석도 있습니다.




메뉴판은 상당히 단촐합니다. 이 중에서 저희는 슈리소바와 니츠케(煮付け), 쥬시(ジューシー)를 주문했습니다.




슈리소바 中 사이즈입니다. 면이 약간 설익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게 슈리소바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니츠케에는 튀긴 두부와 무, 돼지고기, 다시마 등이 들어있습니다. 양이 많진 않지만 가격도 저렴하니 하나쯤 시켜서 나눠먹기에 적당한 것 같습니다.




테이블마다 오키나와의 전통 조미료인 코레구스(コーレーグス)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코레구스는 고추를 아와모리(泡盛)라는 술에 넣어서 자극적인 맛을 내는 데에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살짝 맛을 보니 알콜향과 함께 매운맛이 약간 느껴지더군요. 소바 자체는 담백한 편이니 취향에 따라 넣어서 드시면 좋을 것 같네요.




나하를 떠나 중부로 올라가는 길에 아메리칸 빌리지 인근에 위치한 하마즈시(はま寿司)에 들러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아메리칸 빌리지에서는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며 자체 주차장도 있어서 차로 이동하셔도 됩니다.





드라이브스루도 가능하네요. 주차장은 넓은 편이었지만 워낙 손님이 많아서인지 꽤 혼잡했습니다.




계산대 앞에 있는 번호표 발급기에서 인원수와 선호하는 좌석 유형(테이블, 카운터, 아무데나 상관없음)을 선택하시면 번호표가 나옵니다. 화면에는 대략적인 대기시간도 나오는데 얼추 맞는 편이었습니다.




계산대 옆에 달린 모니터에서는 이렇게 대기현황을 보여주며 차례가 되면 점원이 마이크로 번호를 불러줍니다.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드디어 입장.






다른 회전초밥 체인과 마찬가지로 터치스크린을 이용해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표시된 메뉴를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한 접시에 100엔이지만 평일에는 90엔(세금 포함 97엔)에 먹을 수 있어서 식비를 좀 더 아낄 수 있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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