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또다른 목표 중 하나는 미스미선(三角線)을 달리는 관광열차 'A열차로 가자(A列車で行こう)'를 타고 미스미에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좌석 수가 매우 한정적이고 지정석으로만 구성된 열차다 보니 출국 전부터 이미 미스미행 첫차는 매진이더군요. 다행히 돌아오는 열차편은 좌석이 남아있어서 이쪽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참고로 'A열차로 가자'는 휴일이나 성수기를 중심으로 부정기적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미리 시간표를 확인해 두시는 것이 편리합니다.


원래 계획은 하카타역에서 아침 9시 4분에 출발하는 사쿠라 541호를 타고 구마모토로 가서 10시 정각에 출발하는 미스미행 보통열차로 환승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저희가 일본에 도착한 시점에는 사쿠라도 이미 매진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사쿠라보다 조금 더 일찍 출발하는 츠바메 315호를 예매해 두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츠바메뿐만 아니라 신칸센 자체를 거의 7년 만에 다시 타 보게 되었네요.


만석인 사쿠라와는 달리 츠바메는 상당히 여유로운 편이었습니다.


구마모토역 곳곳에서는 이렇게 쿠마몬이 승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이용할 'A열차로 가자'의 소개도 있네요.


오전 10시 정각에 출발하는 미스미행 보통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왔습니다. 한적한 로컬선을 달리는 2량짜리 디젤 동차라 마치 버스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승객들은 생각보다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구마모토역에서 약 한 시간 정도를 달려 미스미역에 도착했습니다. 미스미역은 2011년 'A열차로 가자'의 운행에 맞추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리뉴얼되었는데요, 작지만 깔끔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역사였습니다.


역 앞 렌터카 업체에서는 특이하게도 르노 트위지를 대여해주고 있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이런 걸 빌려서 근대문화유산이 많은 미스미 구항(三角旧港, 三角西港) 쪽을 둘러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곧 출발할 'A열차로 가자'를 타고 구마모토로 다시 돌아가야 했기에 멀리까지 가보지는 못하고 길 건너에 있는 '바다의 피라미드(海のピラミッド)'만 올라가 보았습니다.


바다의 피라미드는 미스미의 랜드마크이자 평소에는 미스미항의 대합실로 사용되는 건물인데요,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마침 이곳에서 하와이안 페스티벌이라는 지역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독특한 형태의 건물 내에서는 행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대부분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셨지만 누구보다도 열정이 넘쳐보이시더군요.


건물 내외부에 있는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건물 위로 올라가면 미스미 중심가와 항구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잔잔한 바다가 잘 어우러져 있는 느긋한 풍경이었습니다.


미스미항을 구경하다보니 열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서둘러 미스미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승강장에는 구마모토에서 온 'A열차로 가자'가 다시 구마모토를 향해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탑승한 1호차의 절반 정도는 'A-TRAIN BAR'로 꾸며져 있어서 간식 및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전망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른의 여행'이라는 열차의 컨셉에 맞추어 여러가지 주류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하이볼이 가장 대표적인 메뉴라고 하네요. 기본 하이볼 외에도 한라봉(デコポン)이 들어간 A하이볼과 포도맛 P하이볼, 그리고 아마도 여름 한정으로 판매하는 듯한 블루오션 하이볼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전부터 술이 그닥 땡기지는 않아서 대신 소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어보았습니다. 이건 아마쿠사에 있는 '산타의 아이스크림 공장(サンタのアイス工場)'이라는 곳에서 만드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직접 매장을 방문하면 문어가 들어간 아이스크림같이 상당히 독특한 제품들도 많다고 합니다.


차내에 비치되어 있는 기념승차증에 스탬프를 찍어 기념으로 가져갈 수도 있구요.


다른 관광열차들과 마찬가지로 승무원이 객실을 돌아다니면서 기념촬영도 해 줍니다.


구마모토행 열차를 기준으로 진행방향의 왼쪽 좌석에 앉으면 아열대 분위기가 나는 아리아케해(有明海)의 멋진 풍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스미로의 짧은 기차여행을 마치고 사세보로 출발하기 전 구마모토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에키벤이라는 '히고규 토로타마시구레(肥後牛とろ玉しぐれ)'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범한 불고기 덮밥을 먹는 느낌이었는데 반숙 달걀 하나는 정말 예술적인 타이밍으로 딱 알맞게 삶아낸 것 같더군요. 이걸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해결하면서 다음 목적지인 사세보로 이동했습니다.

토리마부시(とりまぶし)

주소: 福岡県福岡市博多区中洲5-3-18 Tm-16ビル1F

전화번호: 092-260-7273

홈페이지: http://torimabushi.com/

영업시간: 11:00 ~ 23:00 (주문 마감은 22:30)

휴무일: 연말연시를 제외하고 연중무휴 

맵코드: 13 318 744*25



토리마부시는 장어를 이용한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된 요리이자 이를 대표 메뉴로 삼고 있는 나카스(中洲)의 음식점 이름이기도 합니다. 장어 대신 닭고기가 올라가 있어서 비교적 부담이 덜하고 한 가지 메뉴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데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창적인 요리라 그런지 인기가 상당히 좋은 듯하더군요.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석이라 기다려야 하나 싶었는데 바로 두 자리가 나서 다행히도 금방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1층에 카운터석 8석, 2층에 테이블석 20석 정도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가게가 그리 넓지 않은데다 저희가 자리를 잡은 뒤에도 손님이 한 팀씩 꾸준히 들어와서 빈자리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는 카운터석에 앉았는데요, 자리가 약간 좁긴 했지만 주방 내부가 모두 들여다보여서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리에는 일본어로 된 메뉴판이 비치되어 있었고 점원분께서 저희가 한국인이라는 걸 아시고는 한글로 된 메뉴판도 따로 가져다 주셨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니 먼저 따뜻한 차를 내어 주시네요.


제가 주문한 네기마부시 정식 上입니다. 기본 토리마부시에 파를 추가한 메뉴인데 닭고기 위에 올라간 것뿐만 아니라 고기 아래에도 파가 꽤 많이 들어가 있더군요.


그리고 이쪽은 동생이 주문한 토리마부시 정식 上입니다. 파를 제외하면 양쪽 모두 구성은 동일합니다.


먹는 방법은 메뉴판에도 나와있고 점원분께서도 간단히 설명을 해 주시는데요, 우선 토리마부시를 4등분하여 첫 번째는 그냥 먹고 두 번째는 테이블에 있는 양념을 취향대로 곁들여서 먹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함께 나온 반숙 달걀을 넣어서 먹은 후 마지막으로 남은 1/4은 닭 육수를 부어서 먹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추천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좋아하시는 대로 드셔도 무방합니다.


먼저 토리마부시를 약간 덜어서 아무것도 넣지 않은 상태로 맛을 봤습니다. 불향을 머금은 닭고기와 파가 잘 어울려서 이대로 먹어도 상당히 괜찮더군요.


그 다음에는 테이블에 있는 양념을 넣어서 먹어보았습니다. 양념통에는 왼쪽부터 순서대로 소금(塩), 고춧가루(一味), 산초(山椒), 시치미(七味), 참깨(胡麻), 흑후추(黒胡椒), 유자후추(柚子胡椒)가 들어있으며 된장과 고추냉이도 함께 나와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합니다. 저는 주로 유자후추를 곁들여 먹었는데요, 이곳의 유자후추는 고추가 많이 들어갔는지 붉은색을 띠고 있어서 마치 다대기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어서 반숙 달걀을 투입. 맛이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남은 밥은 우리나라의 닭한마리와 유사한 미즈타키(水炊き) 육수를 부어서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이곳의 미즈타키도 한번 맛보고 싶어지네요.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는 그릴을 청소하시는지 멋진 불쇼도 보여주셨습니다. 예전에는 의사소통에 약간 트러블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고 들었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를 기준으로 점원분들은 모두 친절하셨고 식사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사토노에키 칸나와 죠데키야(里の駅 かんなわ 蒸de喜屋)

주소: 大分県別府市鉄輪北中1組

전화번호: 0977-66-1233

홈페이지: http://www.satonoeki-kannawa.jp/

영업시간: 평일 8:00 ~ 22:00, 휴일 전날 8:00 ~ 24:00

휴무일: 연중무휴

맵코드: 46 522 200*06


벳푸에서 지옥찜 하면 가장 유명한 곳은 아마도 지옥찜 공방 칸나와(地獄蒸し工房 鉄輪)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안내도 잘 되어있는 편이고 기다리는 동안 여러가지 즐길 거리들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릴 때에는 대기시간도 상당히 길어지고 주문부터 설거지까지 모두 셀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체험이 아니라 단순히 지옥찜을 맛보기 위한 목적이라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곳에서 약간 떨어진 죠데키야를 찾았습니다.


지옥찜 공방 칸나와에서 좁은 골목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야자수가 심어진 큐슈횡단도로와 만납니다. 이 도로를 따라 다시 조금만 더 아래로 내려가면 목적지인 죠데키야가 보입니다.


죠데키야는 호텔 후게츠 하몬드(ホテル風月HAMMOND) 부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는 유메타마테바코(夢たまて筥)라는 온천도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차장도 상당히 여유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지옥찜 메뉴와 가격은 위와 같습니다. 먼저 점내에서 판매하는 세트메뉴나 재료를 이용할 경우에는 4인까지 한 찜통에 360엔(사용시간 20분)을 받으며 추가주문 시에는 160엔, 5인 이상일 경우 초과되는 인원 1인당 120엔의 추가요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가져온 재료를 이용할 경우에는 재료 반입 요금으로 1인당 120엔 + 4인까지 한 찜통에 510엔(사용시간 30분) + 5인 이상일 경우 초과되는 인원 1인당 120엔의 추가요금이 필요하며 재료 손질을 위해 식칼과 도마가 필요할 경우에는 100엔을 내고 대여할 수 있습니다. 주문은 카운터에서 직접 하시면 되며 지옥찜 공방 칸나와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주류도 판매하고 있어서 간단히 반주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삼겹살 슬라이스(豚バラ スライス), 헬시세트(ヘルシーセット) 大와 고기만두(ぶたまん)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주문 시에 큐슈레일패스를 제시하면 패스 1장당 온천달걀 하나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테라스 쪽으로 나오면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테이블석 외에 가마 옆으로는 벳푸만의 풍경을 바라보며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좌석도 있구요.


식기와 물, 양념류 등은 모두 셀프이며 식사를 마친 뒤 식기와 찜통은 반납구에 가져다 두시면 됩니다.


양념으로는 간장(しょうゆ)과 유자후추(ゆずこしょう), 오이타현의 특산물인 카보스(유자의 일종)가 들어간 폰즈(かぼすポン酢)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몰랐는데 유자후추는 이름과 달리 후추가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주문한 재료들이 다 익으면 직원분이 가마에서 찜통을 꺼내 쟁반에 담아 건네줍니다. 손님이 많을 때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갔을 때에는 한산해서 그런지 별도로 번호표 등은 없었고 그냥 손님을 직접 불러서 찜통을 건네주시더군요.


재료 자체에는 전혀 간이 되어 있지 않았지만 취향에 따라 양념을 찍어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야채의 경우에도 설익은 부분 없이 골고루 잘 쪄져서 부드러웠구요.


그리고 무료로 받은 온천달걀은 주방에서 따로 꺼내주셨는데 삶은 달걀과 구운 달걀의 중간쯤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방문할 일이 있다면 세트메뉴 외에도 단품으로 여러가지 재료를 지옥찜으로 먹어보고 싶네요.


여담이지만 죠데키야에서 벳푸역 방면으로 갈 경우에는 근처에 있는 키타쥬(北中) 정류장에서 20, 24번 버스를 타거나 키타쥬마치(北中町) 정류장에서 60, AS60, 61, AS61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저희는 버스 시간에 맞추어 키타쥬마치 정류장을 이용했는데요, 정류장이 있을법한 위치를 지나쳤는데도 정류장 표지가 보이지 않아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오다보니 이렇게 눈에 잘 띄지 않는 팻말 하나만 길가에 세워져 있더군요. 혹시 키타쥬마치 정류장을 이용하실 때에는 실수로 지나치지 않도록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니쿠가이치방(肉が一番)

주소: 福岡県福岡市中央区高砂1-5-10

전화번호: 092-406-2914

영업시간: 11:00 ~ 15:00, 18:00 ~ 24:00 (주문 마감은 23:30)

휴무일: 부정기

맵코드: 13 289 300*85


니쿠가이치방은 저렴한 가격으로 스테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육류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인데요, 이런 훌륭한 가성비의 비결은 이곳이 식육점 직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와타나베도리(渡辺通)나 야쿠인(薬院)역이며 저희가 묵고 있던 홋케 클럽이나 텐진 일대에서도 운동 삼아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습니다. (하카타역 쪽에서 찾아가실 경우에는 역 앞에서 야쿠인역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웨이팅이 필요할 정도로 붐벼서 주문이나 서빙에도 시간이 꽤 많이 걸리는 가게라고 들었는데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는 금요일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덕분에 주문도 서빙도 모두 신속하게 이루어졌구요.


홀 한쪽에는 샐러드와 스프, 소스 등이 미리 준비되어 있고 SNS 이벤트나 스테이크 소스 등에 대한 안내가 붙어 있었습니다. 가게에 대한 내용을 SNS에 올리면 디저트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는데 한글로 올려도 해당이 될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스테이크 주문 시에 소스는 된장맛과 간장맛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저희는 두 개를 주문해서 그런지 따로 물어보지 않고 두 가지를 모두 가져다 주셨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스테이크 정식, 그 중에서도 텐더로인 스테이크 정식이 간판메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텐더로인 스테이크 정식과 서로인 스테이크 정식을 각각 300g씩 주문했는데 서로인 300g짜리는 품절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180g으로 변경했습니다.


스테이크 외에도 닭고기, 말고기, 우설, 내장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일품요리들이 있구요.


흑모와규 내장을 사용했다는 모츠나베와 한국식 찌개나베(チゲ鍋) 등의 전골요리(2인분 이상 주문 가능)도 있네요.


스키야키와 샤브샤브도 준비되어 있으며 금액을 약간 더 추가하면 90분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삼겹살도 단품 또는 무제한으로 주문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조금 더 비싼 느낌이네요.


주류는 가끔 행사 품목이 바뀐다고 들었는데 하이볼은 거의 고정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카쿠 하이볼이 150엔, 짐 빔 하이볼이 100엔이면 거의 땅파서 장사하는 수준 아닌가요?


그리고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는 생맥주나 글라스 와인을 첫 잔에 한해 100엔에 제공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앗! 하이볼, 음료수보다 싸다...


스테이크 세트에는 밥과 스프,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데요, 제일 먼저 서빙된 샐러드는 평범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어서 주문한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텐더로인 스테이크는 1,200엔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혜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양도 많고 퀄리티도 괜찮더군요. 다만 서로인 스테이크의 경우에는 고기가 너무 얇아서 그런지 오버쿡된 상태라 좀 퍽퍽했습니다. 300g짜리는 조금 더 나을런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순서가 조금 바뀐 것 같지만 밥과 스프도 서빙되었습니다. 스프는 달달한 느낌의 콘스프였으며 밥의 양은 주문할 때 정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테이블 한쪽에는 마늘칩과 히말라야 핑크소금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대로 곁들여 드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이볼 한 잔 더. 너무 큰 기대를 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겠지만 주머니가 가벼울 때 고기와 술을 양껏 즐기고 싶으시다면 부담 없이 방문할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호텔 홋케 클럽 후쿠오카(ホテル法華クラブ福岡)

주소: 福岡県福岡市博多区住吉3丁目1-90

전화번호: 092-271-3171

홈페이지: https://www.hokke.co.jp/fukuoka/

체크인/체크아웃: 15:00 / 10:00

주차: 불가(주변 유료주차장 이용)

맵코드: 13 290 812*85


여행 일정을 급하게 잡은 바람에 숙소를 예약하려고 보니 하카타역 인근의 비교적 저렴한 호텔들은 이미 대부분 만실이었습니다. 에어비앤비를 살펴봐도 가성비 좋은 숙소가 보이질 않아 할 수 없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한 침대에 끼여서 자기로 하고 방이 남아있던 홋케 클럽의 더블룸을 예약했습니다.


하카타역에서 홋케 클럽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더군요. 항상 계시는 건 아닌 것 같았지만 프런트에는 한국어를 약간 구사하실 수 있는 직원분도 계셔서 체크인이 조금 더 수월했습니다.


프런트 바로 옆에는 입욕제와 세안제 등의 어메니티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본관 11층에 있는 객실을 배정받았습니다. 원래는 열쇠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투숙하는 동안 카드키 교체 공사가 진행 중이라 조금 소란스러울 수도 있으니 양해해 달라고 하시더군요. 저희 객실은 이미 교체가 모두 끝난 상태였는지 카드키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외출 시에는 항상 키를 프런트에 맡기고 돌아올 때 객실 번호가 적힌 카드키 커버를 제시한 후 키를 다시 수령해 가야 된다고 합니다.


객실 자체는 생각보다 여유가 있어서 짐을 펼쳐둔 상태에서도 움직이기에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더블룸이라고 해도 퀸사이즈가 아닌 폭 140cm의 일반 더블베드가 설치되어 있어서 건장한 남성 두 분이 함께 주무시기에는 조금 비좁지 않나 생각됩니다.


객실 문 바로 옆에는 옷이나 짐을 수납할 수 있는 붙박이장이 있구요.


객실 내 가전제품으로는 TV와 냉장고, 헤어드라이어, 공기청정기, 전기포트 등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받은 안내서에는 부대시설의 위치와 이용 시간 등이 나와있는데요, 저희가 투숙했던 시점에는 여자 목욕탕이 공사 중이라 이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공사 기간은 2018년 9월 18일부터 12월 16일까지이며 이 기간 동안에도 남자 목욕탕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용 시간: 16:00 ~ 25:00, 06:00 ~ 10:00) 그리고 원래 홋케 클럽의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0시이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오까지로 체크아웃 시간을 연장해 주시더군요. 목욕탕 공사 때문이었을까요?


테이블 위에는 객실 청소를 담당하시는 직원분의 성함과 함께 종이학이 놓여있네요.


서랍 안에는 다양한 단자를 지원하는 5-in-1 휴대폰 충전 케이블과 랜선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USB Type-C는 지원하지 않아서 저는 그냥 제가 가져온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욕실은 전형적인 유닛 배스 형식이며 필수적인 어메니티들은 모두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전망은 처음부터 크게 기대하진 않았습니다만 혹시 스미요시 신사 방향 객실을 배정받는다면 시야가 조금 더 트여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각 층의 엘리베이터 홀에는 바지 다리미가 비치되어 있으며 자판기는 2, 5, 8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2층에는 제빙기와 전자레인지도 함께 설치되어 있습니다.


홋케 클럽의 조식 뷔페는 1층 '로터스'에서 아침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제공됩니다. 저희는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플랜으로 예약을 했는데요, 이곳의 조식이 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루만 프런트에서 조식권(세금 포함 1인 1,296엔)을 따로 구입해서 식사를 해 보았습니다.


식권을 내고 식사 중임을 표시하는 카드를 받아 적당히 자리를 잡은 후 어떤 메뉴가 있나 둘러보러 갑니다.


뷔페에는 명란젓(辛子明太子, 카라시멘타이코)과 내장 초절임(酢もつ, 스모츠), 우엉튀김 우동(ごぼう天うどん, 고보텐우동), 닭고기 밥(かしわ飯, 카시와메시) 등 후쿠오카의 향토요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메뉴가 일식 중심이고 비즈니스 호텔의 특성상 즉석요리 등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가격 대비 훌륭한 구성이라고 생각됩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이렇게 커피나 차를 테이크아웃해 갈 수도 있습니다.

모처럼 생긴 여유를 이용해서 지난달 중순에 4박 5일 일정으로 북큐슈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여행을 준비하던 차에 마침 AKB48의 전국악수회가 후쿠오카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전악을 일정에 추가했습니다.


후쿠오카 전악에서는 'Teacher Teacher'나 '센티멘탈 트레인'에 포함된 이벤트 참가권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CD를 주문해서 배송까지 받고 출발하기에는 시간도 다소 촉박했고 추가적인 배송비도 들기 때문에 아마존을 통해 주문한 후 현지 편의점에서 수령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저는 Teacher Teacher A~D타입과 센티멘탈 트레인 A~D타입을 각각 한 장씩 구입해서 이벤트 참가권을 동생과 네 장씩 나눴습니다. 목표는 프듀 레인이라 불리는 5~8번 레인을 한 번씩 돌아보는 거였거든요.

  • 5번 레인: 시타오 미우, 치바 에리이, 미야자키 미호

  • 6번 레인: 고토 모에, 무토 토무

  • 7번 레인: 코지마 마코, 타카하시 쥬리

  • 8번 레인: 아사이 나나미, 이와타테 사호, 나카니시 치요리

이외에도 프로듀스 48에 출연한 멤버로는 9번 레인에 모기 시노부, 11번 레인에 이치카와 마나미가 있었습니다만 시간과 예산이 다소 빠듯해서 선택과 집중을 했는데 나중에 직접 악수회장에 가보니 조금만 더 지를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들긴 했습니다.


악수회 당일, 지하철 고후쿠마치(呉服町)역에서 내려 하카타항 쪽으로 걷다 보니 선팰리스 홀과 국제회의장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선팰리스 홀에서도 무언가 이벤트가 있는지 굿즈로 보이는 티셔츠를 입은 분들이 길게 줄을 서 계시더군요.


국제회의장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니 악수회장인 마린멧세가 보입니다. 미니라이브가 오후 1시부터 시작이라 오전에 마리노아시티에 들러 쇼핑을 조금 하고 12시 반 정도에 도착했더니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현장에서 CD를 바로 구입할 수 있는 매대와 함께 짐 검사가 이루어지는 검색대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간단한 간식과 음료(페트병에 들어있는 음료만 반입이 가능하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를 가져갔는데 음료의 경우에는 한 모금씩 직접 마셔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짐 검사가 끝나면 이벤트 참가권을 1인당 한 장씩 제출해서 첫 번째 악수에 사용할 악수정리권과 미니라이브 블럭지정권으로 교환합니다. 이때 미니라이브 블럭은 입장 순서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지정되는데 일행이라고 얘기하니 같은 블럭으로 끊어주시네요.


(사진 출처: https://twitter.com/taka_hos/status/1051352718533509126)

미니라이브 세트리스트는 총 13곡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최근 곡은 잘 모르지만 예전 싱글곡이나 극장 공연곡도 섞여 있어서 중간중간 같이 따라부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배정받은 블럭도 B2블럭이라 나름 무대도 잘 보였구요. (무대 앞 좌측부터 중앙, 우측이 각각 A1~A3블럭, 그 다음 줄이 B1~B3, 마지막 줄이 C1~C3블럭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https://twitter.com/taka_hos/status/1051362351037874176)

일본으로 교환유학을 온 BNK48의 모바일과 JKT48의 스테피라는 멤버들이라고 합니다. 미니라이브에서는 함께 '늑대와 프라이드'를 불렀고 악수회 1부 초반에도 별도의 레인을 배정받아서 잠시 악수를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미니라이브가 끝나고 스탠딩 구역을 악수회 레인으로 변경하는 동안 좌석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전광판에 안내되는 레인을 확인했습니다. 악수회 준비가 완료되면 먼저 장애인과 여성 등 우선권을 가진 분들이 레인에 입장하고, 이후 우선권을 이용한 악수가 끝나는 대로 일반 정리권 입장이 안내되었습니다. 도쿄 등지에서는 늦게 도착하면 정리권 번호가 많이 밀린다고 들었는데 후쿠오카라 그런지 거의 막판에 입장했는데도 3천번대를 받아서 금방 레인에 설 수 있었습니다. (인원수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정리권을 번호 순서대로 끊지 않고 그냥 전체 다 입장 가능이라고 뜨더군요.) 그리고 정리권을 이용한 첫 번째 루프까지 얼추 끝난 레인은 CD에 동봉된 이벤트 참가권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1부에서는 오카다 나나 단독레인인 1번 레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레인에서 거의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악수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각 레인을 한 번씩만 돌아서 멤버들과 인사 이상의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밝고 작고 비율이 좋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먼저 5번 레인에는 미우와 에리이, 먀오가 있었는데 SNS를 뒤져봐도 이 레인의 단체사진은 보이지 않네요. 다른 멤버들에게는 모두 일본어로 인사를 건넸지만 먀오에게는 뭔가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인사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잘 받아주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https://twitter.com/moe_goto0520/status/1051413622407090176)

6번 레인에 있던 모에와 토무. 멤버들 모두 얼굴도 작고 귀염상이었지만 토무는 특히 그 중에서도 얼굴이 정말 작아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진 출처: https://twitter.com/juri_t_official/status/1051410269589581824)

7번 레인의 쥬리와 마코. TV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밝게 웃는 표정이 사람들을 모두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https://twitter.com/yahho_sahho/status/1051426822427009026)

8번 레인에는 나나미와 사호, 치요리가 있었는데요, 나나미는 만지면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길고 가늘었고 사호랑 치요리도 화면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아담해서 좋은 의미로 크게 놀랐습니다.

그리고 직접 악수를 하지는 못했지만 8번 레인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9번 레인에 있던 모기가 계속 눈에 들어왔는데 솔직히 실물이 이렇게 예쁜 줄은 지금까지 전혀 몰랐습니다. 휴식시간 라이브가 끝나고 한 장씩만 더 사서 모기를 보고 갈까 계속 고민하다가 일정 때문에 결국 그냥 돌아오긴 했는데 그 뒤로도 계속 모기 얼굴이 생각나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이런 기회를 통해 멤버들을 재발견하시는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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