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편 비행기가 아침 9시 출발이라 호텔에서 아침도 못 먹고 서둘러 짐을 챙겨 나왔습니다.
백락문호텔에서 푸동공항까지는 택시로 약 40분, 140위안 정도 나오더군요.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꽤 빨리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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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항공 카운터에서 티켓팅을 하고 짐을 맡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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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심사대를 통과해서 보세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서둘러 나오느라 아침식사를 못 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결국 한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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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메뉴를 보는 순간 OTL...
손님을 봉으로 아는지 장난아니게 비싸더군요.
커피 두 잔에 햄치즈 샌드위치가 140위안...덜덜덜;;;
앞으로 식사는 꼭 보세구역 밖에서 해야겠어요...ㅠ_ㅠ

속은 좀 쓰렸지만 아무튼 이렇게 아침을 대충 때운 후 면세점을 돌았습니다.
담배를 좀 샀는데 홍콩여행때보다 약간 더 비싸더군요. (그동안 가격이 오른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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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할때 이용한 항공편 역시 A300-600 기종이었습니다.
비상구 좌석을 티켓팅해서 다리를 쭉 펴고 올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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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은 역시나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아키누님이 입맛이 없으시다길래 제가 실례했죠^^;
 
두시간이 조금 못 되는 비행을 마치고 비행기는 드디어 김해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4일간의 상해여행에도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머리를 식힐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제 여행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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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대로는 상해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는 기예단 공연을 보러 갈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좀 일찍 돌아와버려서 시간이 약간 어중간하더군요.
그래서 남는 시간을 이용해 상해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상해박물관은 지하철 인민광장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입장료는 20위안입니다.
오후 5시까지 개관하구요, 우리나라 관광객을 비롯해서 외국 관광객들이 정말 많더군요.
전시관은 총 4층으로 되어 있으며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반 정도 되는 규모였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때엔 일부 전시실이 리뉴얼 중이라 들어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청대의 황실 의복과 각종 집기들을 모아 놓은 기획전을 진행중이었는데요,
상설전시실보다도 아쪽이 훨씬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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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위치한 중국 고대 도자기 전시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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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3층에 위치한 각종 인장 전시실입니다.
중국의 옥새를 비롯해서 다양한 종류의 인장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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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 위치한 소수민족 예술 전시실입니다.
조선족도 있나 해서 둘러봤는데 없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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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4층에 위치한 명, 청대의 가구 전시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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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박물관을 둘러본 후 공연까진 시간도 아직 꽤 남아있고 해서 잠시 쉴 겸 호텔로 돌아왔는데
TV에서 낯익은 얼굴이~ (아마 정관장 프로모션 콘서트 중이었던걸로 기억나네요.)
한류를 다시 한번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TV를 보며 방에서 뒹굴거리다가 슬슬 공연 시간이 가까워져서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상해에는 유명한 잡기단이 많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난징시루에 위치한 상해상성(上海商城)의 잡기단이라고 하더군요.
리츠칼튼호텔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정안사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립니다.
상해상성 외에 전용 극장을 가지고 있는 마시청(上海馬戱城) 잡기단도 유명한데요,
지하철 1호선 마시청 (영어로 서커스월드라고 적혀있어요) 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상해상성의 잡기단 공연은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전 티켓을 미리 구입해 두질 않아서 공연 시작 한시간 쯤 전에 매표소로 갔는데
100위안과 200위안짜리 티켓은 매진이었고 150위안짜리만 남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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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켓을 끊고 난 후 저녁식사를 하러 점찍어 둔 가게 몇 군데를 기웃거리다
결국 리츠칼튼호텔 근처의 SAKAE SUSHI라는 회전초밥 체인점으로 향했습니다.
나중에 들었는데 중국 말고도 동남아시아 지역에 지점이 꽤 많다더라구요.
호텔 바로 맞은편에는 삐펑탕도 있으니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하시려면 그쪽도 괜찮구요.
(삐펑탕에는 우리말 메뉴도 구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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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먹을까 하다가 종업원이 스시 뷔페를 추천하길래 그냥 그걸로 주문했습니다. (98위안)
맥주를 한 병 시켰는데 28위안인가를 더 추가하면 맥주와 음료도 리필이 된다길래
그것도 그냥 같이 주문해 버렸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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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시 뷔페는 종업원을 불러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하면 주방에서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었는데요,
메뉴판은 사진과 영어 설명까지 있어서 주문하는데는 큰 불편함이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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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두 병에 초밥 6접시, 튀김 세 접시, 소바에 야키도리까지 먹고 나니 슬슬 한계가 오더군요;;;
메뉴에 비싸보이는 회 종류도 있었는데...아까웠어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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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저녁을 먹고 술도 한잔 걸친 상태로(^^;)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서커스 전용 공연장이 아니라 규모는 조금 작았구요, 관객들은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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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내용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중국 기예단의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특히 상해상성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서커스 전용 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오토바이 묘기 같이 스케일이 큰 공연은 할 수가 없다네요.
그래서인지 상해상성의 잡기단은 스케일보단 짜임새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는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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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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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연을 마치고 출연진들이 나와 무대인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클라이막스 부분의 링 통과 묘기에서 실수가 좀 많아서 약간 아쉽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꽤 즐거웠던 90분이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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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림 다음에 찾아간 곳은 망사원(罔師園)이었습니다. (입장료 20위안)
버스를 타고 갈까, 택시를 타고 갈까 고민하면서 걷다가 결국 걸어서 도착해버렸죠-_-;;
(사자림에서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망사원 역시 다른 명원들처럼 국가 AAAA급 관광지이며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입니다.
 
망사원이란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요,
소주 사람들이 어부인 어옹을 높여 망사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구요,
근처의 왕사항이란 길의 이름을 따서 망사원이라고 지었다는 설도 있다네요.
전 망사스타킹을 생각했습니다만...=_=;; (뭐, 전혀 관계 없는 건 아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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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원이 작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보니 정말 컴팩트(?)한 사이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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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정자.
저녁 7시부터 정자와 누각 등을 돌며 공연을 한다고 들었는데 일찍 가서 보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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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정원들에 비해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지만
계속 정원들만 돌다 보다 보니 슬슬 질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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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원을 둘러본 후 소주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소주는 버스정류장마다 노선 안내가 잘 되어 있고,
요금도 1위안 (공조버스는 2위안) 으로 통일되어 있어서 이용하기가 굉장히 수월했습니다.
참고로 망사원에서 소주역으로 가시려면 202번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버스 번호가 숫자로만 된 일반 버스 외에도 遊1~5번 버스가 있는데요,
이건 소주역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요금도 일반 버스와 같으니 소주를 둘러보실 때 이용하시면 정말 편리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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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탄 버스의 운전기사는 여성분이시더군요.
사회주의 국가라 그런지 다양한 직종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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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버스의 압박을 이겨내고 겨우 도착한 소주역...
역에 도착한 시간이 1시 정도였는데 상해에서 미리 끊어 온 열차표가 4시 출발이라
어떡할까 하다가 결국 표를 새로 사기로 하고 역사 오른쪽에 위치한 연좌대기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소주역 연좌대기실에는 외국인 창구가 없더라구요 ㅠ_ㅠ
안에 있던 공안이 맞은 편에 위치한 매표소를 가리키며 거기로 가라는 제스쳐를 취하더군요.
하는 수 없이 일단 매표소에서 줄을 서서 메모지에 한자로 상해라고 적어서 창구에 건네주니,
그쪽도 제가 외국인인 것을 알았는지 표를 보여주며 행선지와 시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결국 2시에 출발하는 상해행 특쾌 경좌를 무사히 구입할 수 있었죠^^; (15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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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소주역 KFC로 향했습니다.
메뉴도 잘 모르고 점원과 의사소통도 힘들어서 그냥 사진을 보고 20위안짜리 세트메뉴로 찍었는데
중국식 양념이 살짝 발라진 치킨버거더군요.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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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한 후 역 앞 상점가를 구경하다가 대합실로 들어갔습니다.
전광판을 보고 자신이 탈 열차가 있는 라인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시간에 맞춰 들어가면 되는데요,
역시 중국답게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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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시간이 다 되어서 플랫폼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탈 열차가 기다리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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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기 전까진 몰랐는데 제가 탄 열차는 경와 (딱딱한 침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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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하단입니다.
낮에는 이곳에 앉아서 가게 되는데요,
제 자리에는 이미 할머니들이 앉아 차를 드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시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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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중단은 앉을 수 있도록 접어두었습니다.그런데 누워도 그다지 편할 것 같진 않더라구요^^;
 
간이의자에 앉아 창밖을 보며 달리다 보니 어느덧 열차는 상해역에 도착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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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사탑에서 둥베이제를 따라 동쪽으로 가다 보면
세계문화유산이자 중국의 4대 명원 중 하나인 졸정원이 있습니다.
졸정원 바로 옆에는 소주박물관도 있는데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때는 리뉴얼 공사 중이었습니다.
 
졸정원은 명의 어사였던 왕헌신이 고향에 은거해 있을 때 세운 개인정원으로,
넓이는 5헥타르이며 서원, 중원, 동원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정원일지 기대를 잔뜩 품고 갔는데...
박물관 공사 때문에 입구를 완전히 다 파헤져놔서 신발이 완전 흙투성이가 되어버렸죠;;;
거기다 50위안이라는 무지막지한 입장료까지...덜덜덜=_=; (이것도 비수기 요금이래요;)
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본전은 뽑고 가리라는 생각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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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정원의 첫 인상은...넓더군요;
그래서인지 예원보다 훨씬 시원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5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개인정원이라니...정말 꿈만 같은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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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겨울 정도로 많이 본 돌...
그래도 이건 왠지 비싸보이는 것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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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인듯 했는데 우리나라처럼 확 뚫혀있거나 아예 벽으로 막혀 있는 구조가 아니라 사면이 유리로 되어 있더군요.
거기다 가구들도 좌식이 아닌 입식으로 되어 있어서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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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정원에는 '물'이 특히나 많은데요, 전체 면적의 반 이상이 연못과 개울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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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을 맞은 나무라더군요.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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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밑에서는 원앙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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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여기서 배를 띄우고 놀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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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동방의 베니스라 불릴 만큼 도시 곳곳에 크고 작은 운하가 뻗어 있는데요,
졸정원을 나와 사자림으로 향하는 길에도 돈을 받고 배를 태워주는 곳이 있더군요.
그런데...물 상태를 봐선 도저히 타고 싶은 마음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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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사자림입니다. (입장료 20위안)
졸정원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며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자림은 원 말기에 중봉단사를 기리기 위해 제자들에 의해 지어진 정원이라고 하는데요,
중봉단사가 절강성 사자암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사자림이라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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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역시 국가 AAAA급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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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원이나 마찬가지지만 바닥은 작은 돌들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각 무늬마다 의미가 있다고 하던데...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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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에는 색을 넣어 장식해 두었더군요.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 같은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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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정원이 '물'이라면 사자림의 특징이라면 역시 '돌'이겠죠.
자연석과 인공적으로 다듬은 바위들을 잘 조합해 정원을 꾸며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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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한 미로를 지나면 기암과석으로 둘러싸인 연못과 정자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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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그다지 좋질 않아서 풍경이 좀 어두워보이지만
스케일로 승부하는 졸정원과는 또 다른 맛이 느껴진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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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부탁해 둔 모닝콜을 받고 일어나 간단히 씻고 나니 7시가 조금 지났더군요.
백락문호텔은 7시부터 조식이 제공된다고 해서 바로 내려갔는데 아직 세팅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첫날 묵었던 홍화호텔과는 달리 백락문호텔의 조식은 중국 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요,
메뉴는 다양했지만 대부분이 생소한 음식들이라 도전하기가 조금 그랬지요;;
(제가 갔던 날만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그 흔한 샐러드도 없었어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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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바로 상해역으로 향했습니다.
전 연좌 표를 가지고 있었던지라 연좌대기실로 향했습니다.
일반 대합실과는 달리 이곳은 푹신한 소파가 있어서 편안하게 열차를 기다릴 수가 있습니다.
(다만 화장실은 조금 더럽더군요...-_-;)
 
전날 소주에서 돌아오는 표를 구하지 못했던지라 다시 한번 창구에 문의해 봤는데요,
특쾌는 자리가 없고 공조보쾌 경좌만 남아있다고 해서 아쉬운 대로 그걸 구입했습니다. (13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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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탈 공조특쾌 T706 열차의 안내가 보이는군요.
T706은 상해에서 오전 8시 37분에 출발해서 남경까지 가는 열차로
상해 ~ 소주를 잇는 열차 중 가장 빠른 열차편입니다. (소요시간 38분, 연좌 24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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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의 행선판입니다.
상해 ~ 남경 간을 운행하는 특쾌열차라고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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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원래 연좌는 입석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서서 가는 사람도 있었어요.
(제 자리에도 입석 승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앉아 있어서 표를 보여주니 슬그머니 일어나더군요.)
 
생각보다 객차 안은 상당히 깔끔하고 현대적이었습니다.
알스톰에서 제작한 객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좌석은 KTX와 동일했구요.
선로 개량이 잘 되어있어서인지 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이었는데요,
제가 탄 T706은 시속 160km/h을 꾸준히 유지하더라구요 +ㅁ+
 
아무튼 그렇게 열차는 정시에 소주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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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가 본 곳은 소주 비단 박물관이었습니다. (입장료 7위안)
런민루에 위치해 있으며 소주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전시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금방 둘러볼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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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내부에는 여러 종류의 비단과 비단으로 만든 중국의 전통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찍고 난 뒤에 알았는데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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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에가 자라서 원사를 뽑을 수 있게 되기까지의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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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가운데로는 작은 뜰이 있는데요, 실제로 뽕나무를 심어두었더군요.
그 옆에 있는 작업장에서는 베틀로 비단을 짜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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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비단 박물관 바로 맞은편으로는 강남 제일의 고탑이라 불리는 북사탑(北寺塔)이 있습니다.
높이는 76m로, 현재 존재하는 탑은 1153년에 중건한 것이라고 하네요.
입장료는 25위안이었는데 탑 내부를 수리중이라 올라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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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앞에는 금복주 할아버지(?)를 닮은 상이 헌금함과 함께 떡 버티고 있었습니다.
(포대화상...이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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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 할아버지 뒤로는 사천왕으로 보이는 동상이 서 있더군요.
 
북사탑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말하자면
확실히 탑 자체는 인상적이었지만 입장료에 비해 볼거리는 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공사중이라 그런 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어차피 탑 자체는 밖에서도 잘 보이니까 탑 수리가 끝날 때 까지는 돈을 내고 입장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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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무대하를 나와 이번엔 동방명주로 향했습니다.
동방명주는 진주구슬이 옥쟁반(황포강)에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타워인데요,
높이는 463m로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TV 송신탑이라고 하네요.
(전망대 높이는 금무대하보다 조금 낮지만요.)
 
야경은 금무대하 전망대에서 실컷 감상한 터라 안에 들어가진 않았습니다만,
이쪽도 금무대하 만큼이나 사람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돈을 내고 입장하는 사람은 몇 안 되는 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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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명주에서 5분 정도 걸어 황포강변으로 나왔습니다.
강 건너로 와이탄의 멋진 야경이 보이고, 전망이 좋은 카페와 산책로도 곳곳에 있어서
커플끼리 오시면 정말 딱일 것 같아요.
(아쉽게도 전 혼자 가서...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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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동지구를 둘러본 후 다시 황포강을 건너기 위해 와이탄 관광 터널로 향했습니다.
와이탄 관광 터널의 푸동쪽 입구는 국제회의중심 바로 앞에 있구요,
동방명주에서 루자쭈이루를 따라 황포강쪽으로 가시다 보면 곳곳에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와이탄 관광 터널은 황포강을 건너는 교통수단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데요, 편도가 30위안, 왕복이 40위안이더군요.
싸고 편리하게 건너가려면 역시 지하철이 최고겠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타 보자는 생각에
편도 티켓과 성문화 전시관 입장권을 세트로 묶은 50위안짜리 티켓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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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터널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성문화 전시관으로 향했습니다.
론리 플래닛 등에 소개된 고대 성문화 전시관과 동일한 곳인지,
아니면 별개로 운영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볼거리는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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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예상대로긴 했지만 심하게 외설적인 전시물은 별로 없었고 대부분이 조각이나 춘화 등의 고대 유물들이었습니다.
전시관이 그다지 큰 편은 아니라 둘러보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진 않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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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을 다 둘러본 후 관광 터널로 내려갔습니다.
케이블카 비슷하게 생긴 캡슐을 타고 터널을 통과하게 되는데요, 시간은 약 5분 정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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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이 보이네요.
사실 와이탄 관광 터널은 좀 비싼 감이 없지 않은데요, 경비를 절약하실 분들은 배 + 지하철 조합도 괜찮으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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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탄으로 건너 와서 바라본 푸동지구입니다.
동방명주와 국제회의중심, 멀리 금무대하도 살짝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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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각도에서 한방 더~
개인적으로 홍콩섬보단 아직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상해의 무서운 발전 속도를 볼 때 조만간에 푸동의 스카이라인이 홍콩섬을 능가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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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와이탄의 모습입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가 수립되기 전까지 서구 열강의 조계지였던 지역으로,
당시에 지어진 유럽풍의 건물들이 중산동로를 따라 끝없이 늘어서 있지요.
환상적인 야경 때문인지 커플과 관광객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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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푸동개발은행 건물입니다.
원래 HSBC의 상해지점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경쟁사 격인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이 사용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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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상해세관입니다.
역시 와이탄의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로 런던의 빅 벤을 본따서 지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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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탄의 노점에서 사 먹은 탕후루(糖葫蘆)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끈적거릴줄 알았는데 의외로 깔끔했어요^^
다만 관광지라 그런지 하나에 5위안이나 하더군요...쳇쳇...-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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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탄에서 보행자거리인 난징둥루를 따라 인민광장까지 걸었습니다.
사진은 좀 어둡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밝고 화려했습니다.
 
난징둥루는 번화가답게 사람도 정말 많았는데요, 그 중에는 삐끼들도 많이 있어서
한 100미터쯤 갈때마다 삐끼가 붙어서 "헤이, 레이디스 마사지!" 이렇게 외쳐대더라구요;;;
그냥 무시하기도 하고 차갑게 "不要!" 라며 한마디 던져주기도 했는데
역시 무시하는게 젤 속 편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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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둥루의 한 광장에서 분수쇼를 하던데...사진이 좀 에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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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둥루에서도 유럽풍의 건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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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밤에 호텔방에 돌아와서 야식으로 먹은 컵라면과 아몬드 쥬스.
백락문 호텔은 전기포트 대신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워 두는데요,
시간이 지나 물이 약간 식어서 그런지 라면이 잘 안 익더라구요.
한 5분 정도 방치해 두니까 그제서야 면이 좀 풀려서 먹을 수 있었어요.
 
아몬드 쥬스는 맛이 좀 아스트랄했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 했어요.
굳이 표현하자면 코코넛 밀크 비슷한 맛이랄까요...(어쩌면 코코넛 밀크가 들어있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컵라면은 입맛에 잘 안 맞아서...하지만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결국 비행기에서 가져온 볶음 고추장이랑 같이 먹었죠;;; (나름대로 괜찮았어요^^;)
 
To be continued...

사람들로 북적이는 예원상장을 벗어나 인민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예원에서 인민광장까지는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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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버스를 한번 타 보려고 했는데, 버스 노선도 잘 모르고 혼잡하기도 해서
결국 상해에서는 타 보질 못했어요. (나중에 소주에서 타긴 합니다만...)
특유의 저 더듬이 버스에다 우리나라에선 찾아볼 수 없는 트롤리 버스도 눈에 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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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상해 도시계획 전시관. (입장료 30위안)
인근의 상해박물관과 함께 국가 AAAA급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인민광장역에서 지하도로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오후 5시까지, 금~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개관한다네요. (입장은 폐관 1시간 전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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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는 상해의 발전상을 형상화한 모형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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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는 황포강 양안의 모습을 모형으로 꾸며 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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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상해의 과거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외백도교와 호심정의 모형, 근대에 들어선 상해의 모습 등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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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시관인 3층을 지나 4층부터는 상해의 현대와 미래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상해시 중심부의 미니어처는 정말 굉장하더군요.
이 외에도 여러가지 체험형 전시물이나 가상도시에 관한 영상물들도 꽤 흥미있었구요.
(다만 체험형 전시물 중에서는 고장난 것들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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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상해의 주거문화에 대한 전시관입니다.
전통 주택부터 고층 아파트로 발전해오기까지의 과정이 모형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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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상해를 가로지르는 교통망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앞으로 건설될 고속철도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지하철 등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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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뿐만 아니라 소주의 관광 발전 계획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시계획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고 나니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상해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푸동지구로 건너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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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선택한 곳은 바로 금무대하(金戊大廈 : 진마오 타워)였습니다.
금무대하는 높이 420.5m의 88층 건물로
현재 중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자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을 타셔서 루자쭈이역에 내리시면 쉽게 찾아가실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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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무대하의 전망대는 최고층인 88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그곳까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가게 됩니다.
참, 전망대 입장료는 50위안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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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엘리베이터의 현재 위치가 표시되는데요,
초속 9m의 속도로 정말 순식간에 88층까지 올라가더군요.
얼마나 빠르던지 귀가 멍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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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무대하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방명주의 모습입니다.
동방명주 전망대도 한번 가 보고 싶긴 했지만,
아무래도 금무대하보다 높이가 낮은데다 입장료는 더 비싸서 결국 스킵하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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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강 건너로 와이탄도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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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금무대하의 모형입니다.
각이 져서 그런지 좀 날카로운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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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도 멋지지만 역시 금무대하 전망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바로 이것!
금무대하의 54층부터 87층까지는 하얏트 호텔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전망대에서 로비층까지 가운데가 뻥 뚫려 있어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지요.
높이가 높이니만큼...솔직히 좀 아찔하더라구요^^;;
 
To be continued...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예원.
황피난루역에서 화이하이루를 거쳐 런민루를 따라 동쪽으로 가다 보면 예원상장이 보이는데요,
부지런히 걸으니 약 20분 정도 걸리더군요.
인민광장역이나 황피난루역에서 택시를 타시면 기본요금으로 가실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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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예원상장입니다.
예원상장은 예부터 시장이 들어서 있던 거리로
중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건물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고 가게마다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인사동만큼이나 독특한 예원상장만의 오리지널 스타벅스 건물도 위치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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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상점가를 지나 드디어 예원 앞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더군요.
이곳에 샤오롱빠오로 유명한 남상만두점과 호심정이 위치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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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이 바로 호심정입니다.
400여년 전에 지어져 1782년에 재건된 2층 정자로 현재는 찻집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호심정 옆에는 아홉번 굽어 있어서 구곡교라고 불리는 다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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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입구에서 바라본 예원상장의 모습입니다.
왼쪽으로는 호심정과 구곡교가, 오른쪽으로는 남상만두점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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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원상장을 둘러본 후 예원으로 향했습니다. (입장료 30위안)
예원은 명대의 관료였던 반윤단이 부모를 위해 지은 저택으로,
규모는 다른 정원들보다 비교적 작지만 한정된 공간을 짜임새 있게 잘 이용해서
소주의 4대 정원들과 함께 강남의 명원으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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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장쩌민 주석이 쓴 '해상명원'이라는 휘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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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예원은 비교적 좁은 공간을 이용해 만든 정원이기 때문에
확 트인 느낌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계절 탓인지 날씨 탓인지 나무들이 좀 시들해 보였던 건 아쉬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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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채로 들어가는 통로는 이렇게 안쪽과 바깥쪽으로 길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내외 구분이 엄격했던 당시에는 여성은 안쪽 통로로, 남성은 바깥쪽 통로로 다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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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위로는 용의 모습을 한 멋진 기와가 얹혀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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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런 특이한 돌은 다 어디서 구해 온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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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드나무와 연못을 헤엄치는 잉어...
제가 생각하던 중국 정원의 이미지와 딱 들어맞는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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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내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공사중이라 약간 어수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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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원 안에는 무대로 쓰였던 듯한 넓은 공간이 있었고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어 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근데 좀 비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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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원을 마지막으로 예원 안을 다 둘러본 후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남상만두점으로 향했습니다.
1층의 포장 코너에서는 1회용 용기에 샤오롱빠오 16개를 담아 8위안에 팔고 있었는데요,
줄이 너무 긴데다 줄어들지도 않아서 2층으로 올라가 봤지만 거기도 역시 꽉 차 있더군요.
마냥 줄을 서서 기다리다간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결국 샤오롱빠오는 포기하고 일반적인 딤섬을 선택했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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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잘 안 통해 수레에 있는 걸 보고 몇 개를 선택했는데 모두 그럭저럭 맛은 괜찮았습니다.
가격은 메뉴 하나당 10위안 정도였구요.
빨대로 빨아먹는 만두도 있었는데 제가 도전정신이 좀 부족해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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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오가 다 되어갈 쯤에 루쉰공원을 나와 지하철을 이용해 황피난루로 향했습니다.
상해 지하철은 지멘스나 봄바르디에 등에서 제작한 외산 차량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내부는 홍콩이나 심천 지하철과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은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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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피난루역에서 내리니 마침 점심시간이 되었더군요.
식사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며 신천지를 기웃거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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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선택한 곳은 스타벅스...-_-;
아이스 커피와 참치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우리나라와 큰 차이는 없더군요.
야외 테이블에 앉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결국 2층에 자리를 잡고서는 창밖을 내려다 보며 시간을 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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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에서 재충전을 한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갔습니다.
임시정부는 지하철 황피난루역에서 마당루를 따라 남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시다 보면
길 오른쪽으로 한글 간판이 드문드문 보이는 가운데 위치해 있습니다.
입장료는 15위안이며 우리말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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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안으로 들어가면 주택가가 있고 그 가운데에 임시정부 청사로 사용되던 건물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마침 단체 관광객이 한 팀 와 있어서 함께 시청각실에서 비디오를 시청한 후 청사 안으로 입장했습니다.

  내부에는 이 건물이 임시정부로 사용되던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두었구요,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활동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조선족인듯한 안내원 분이 서툰 우리말로 설명을 해 주셨어요.
아쉽게도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라서 사진은 밖에서만 찍을 수 있었지만요.

  임시정부 수립 당시 이 곳은 프랑스의 조계지였고 프랑스가 임시정부에 대해 우호적이었지만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 일본이 프랑스를 압박하게 되고
결국 압박에 못 이긴 프랑스 당국이 임시정부 요인들을 체포하면서
임시정부는 이곳을 떠나 유랑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죠.

  비좁은 집무실과 켜켜이 들어찬 침대, 손때묻은 가구들을 보며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여러 임시정부 요인 분들의 애국심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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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정부를 둘러본 후 찾아간 곳은 중공 1대회지 기념관 (中共一大會址紀念館)
1921년에 중국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회의가 열린 곳이죠.
신천지에 인접해 있구요, 황피난루나 마당루에도 안내 표지판이 있어서 쉽게 찾아가실 수 있어요.

  입장료는 3위안인데요, 매표소 찾기가 좀 까다로웠어요.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시다 모퉁이를 돌아 좀 더 올라가시면 좁은 골목이 있는데요
그 안에 자그마한 매표소가 있습니다. (입구에 안내판이 있으니 잘 보고 가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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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관 내부에는 공산당 창립 당시부터 초기의 유물과 각종 문서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단체로 견학을 온 듯한 중국 학생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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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을 나와 출구로 나가면 당시 제1차 회의가 열렸던 건물이 있습니다.
현재 이 건물의 내부는 기획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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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반 정도에 모닝콜을 받고 일어나 간단히 씻은 후 아키누나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홍화호텔의 조식은 아침 6시 30분부터 뷔페식으로 제공되는데요,
중국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 제 입맛에도 꽤 잘 맞는 메뉴가 많이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꾸려 두번째 숙소인 백락문호텔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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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락문호텔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는데요, 상해의 택시는 대부분 폭스바겐 산타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키누나가 벤츠 택시도 있다고 하셨는데...마지막 날 푸둥공항에서 딱 한번 봤어요~)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운전석 부분이 플라스틱 보호막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죠^^;
기본요금은 3km에 10위안이고 이후 km당 2위안씩, 대기시간은 10분 초과 3분당 1위안씩 올라갑니다.
밤 11시 이후엔 할증요금이 적용되구요.
 
전 상해에서 택시를 몇 번 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상해 택시에선 졸아도 된다'고 할 정도로 서비스가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네요.
(아키누나의 그 위조지폐 사건은 예외로 하구요^^;;;;)
특히 에메랄드색의 따중(大众)택시가 규모도 가장 크고 믿을 만 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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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시내에서 한참동안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니 창 밖으로 백락문호텔이 보였습니다.
상해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데다 지하철 2호선 정안사역이 바로 앞에 있어서
자유여행을 하시는 분께는 더없이 좋은 숙소가 아닐까 싶네요.
 
좀 이른 시간이라 체크인이 될까 싶었는데 다행히 빈 방이 있었던지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프론트에 보증금 200위안을 맡기고 카드키와 조식권을 받아 방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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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룸의 모습.
객실은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만 난방을 안 하는지 에어컨을 꺼도 좀 추웠어요.
그리고 헤어 드라이어는 프론트에 보증금을 맡기고 빌려야 한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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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짐을 놓아둔 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상해역.
인민광장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한 후 상해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사진으론 한산해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광장이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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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사러 매표창구로 향했으나...수많은 인파의 압박으로 바로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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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향한 곳은 연좌대기실.
연좌나 연와 표를 구입한 사람은 이곳에서 기차시간까지 기다릴 수 있는데요,
연좌대기실 안에 영어가 통하는 카운터가 있습니다.
(매표창구에도 English Speak Service라고 적힌 창구가 몇군데 있었지만 도저히 거기까지 접근할 수가 없었어요...=_=;;)
 
입구에서 표검사를 하는 역무원에게 여권을 보여주고 표를 사러 왔다고 말하니 안으로 들여보내 주더군요^^
그런데 소주로 가는 표는 무사히 구했습니다만 돌아오는 연좌 표가 없었어요.
경좌나 입석 표라도 끊어둘까 하다가 일단 가는 표만 구입하고는 역을 나왔습니다.
(열차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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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역에서 3호선을 타고 홍커우축구장역에서 내리시면 축구장 바로 뒤쪽으로 루쉰공원이 보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루쉰공원의 원래 이름은 홍커우공원인데요,
루쉰의 묘가 이곳으로 이장되어 오면서 루쉰공원이라고 이름붙여졌다고 합니다.
 
공원 안에는 내기장기를 두고 계시던 노인분들부터
경쾌한 음악에 맞춰 쌍쌍이 춤을 추시던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중국이구나' 라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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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루쉰의 동상입니다.
전 아큐정전을 접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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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의 동상 뒤로는 루쉰의 묘가 있는데요,
묘에 쓰여져 있는 '루쉰선생의 묘'라는 글씨는 마오쩌둥의 친필을 새긴 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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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공원 내에 있는 루쉰기념관입니다. (입장료 8위안)
내부에는 루쉰의 유물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촬영은 불가라더군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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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매원. (입장료 15위안)
윤봉길 의사가 일본의 전승기념식에서 폭탄을 투척한 장소입니다.
공원 곳곳에 안내판이 있으니 찾아가시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실 거예요.
 
사진은 매원 내부에 위치한 매정으로 윤봉길 의사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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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정은 2층으로 되어 있으며 윤봉길 의사의 흉상과 초상화,
대한민국 건국 이후 추서된 훈장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둘러보는 내내 가슴 한 구석이 찡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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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 안에는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기리는 기념비도 세워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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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공원 안에는 1984년에 세워진 중일 청년우호 기념 시계탑도 있는데요
우리에겐 해외 항일 투쟁의 상징적인 장소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공원에
이런 기념물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이러니하네요.

  To be continued...

롱양루역에서 2호선을 타고 인민광장역까지 온 후 1호선으로 환승해서
숙소인 홍화호텔이 있는 상해남역으로 향했습니다.
 
홍화호텔은 3성급 호텔로 지하철 1호선 상해남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상해 중심지에서도 약간 떨어져 있고 지하철역과도 가까운 편은 아니라
늦게까지 돌아다니실 분에게는 그다지 좋은 숙소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주위가 비교적 한적하기 때문에 조용히 쉬실 분에겐 괜찮을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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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묵은 방은 트윈룸으로 일반적인 비지니스 호텔 수준이었습니다.
다른 건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욕실의 샤워기 수압이 너무 약해서 씻을 때 좀 불편했어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키누나도 물이 너무 약하게 나온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아무튼 방에 짐을 대충 갈무리해 둔 후 다시 1호선을 타고 인민광장으로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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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상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민광장입니다.
상해박물관과 도시계획 전시관 등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사진 제일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나중에 찾아가게 될 상해 도시계획 전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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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상해서성(上海書城).
상해에서 가장 큰 서점으로 인민광장에서 푸주루(福州路)를 따라 와이탄쪽으로 나가시다 보면 찾으실 수 있어요.

건물의 1층부터 7층까지를 매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일반 서적부터 음반, DVD,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상해 곳곳에 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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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코너에 진열된 다양한 우리나라 영화와 드라마들...
한류의 인기는 여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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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인터넷 소설 열풍이 중국까지 전파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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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매장도 있긴 했지만 상당히 규모가 작았고 만화책 보다는 만화 기법서나 이론서 위주로 매장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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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서성을 둘러본 후 신천지로 향했습니다.
신천지는 지하철 1호선 황피난루(黃陂南路)역에서 마당루(馬當路)를 따라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시면 찾으실 수 있는데요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노천카페가 즐비하고 외국인들도 많이 있어서
중국이 아니라 유럽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신천지는 영어도 어느 정도 통하고 분위기도 좋은데 한가지 단점이라면 살인적인 가격이죠-_-;;
그래도 런치타임이나 스페셜 오퍼 등을 잘 이용하시면 비교적 저렴하게 차나 식사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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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를 벗어나 황피난루역에서 산시난루(陝西南路)역까지 화이하이루(淮海路)를 따라 걸었습니다.
화이하이루는 상해에서도 손꼽히는 쇼핑가로 수많은 백화점들이 위치해 있는데다
산시난루역 부근에는 이미테이션으로 유명한 상양시장도 위치해 있습니다.
전 시장 안에는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산시난루역 앞에서부터 명품 카탈로그를 든 상인들이 호객행위를 하더군요^^;;
 
그렇게 화이하이루의 백화점들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산시난루역에서 1호선을 타고 상해체육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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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유명한 이케아.
1호선 상해체육관역 남쪽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보이니 쉽게 찾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이케아 상해점은 연중무휴고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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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엔 자잘한 소품들부터 가구류까지 정말 다양한 품목들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단지 상품을 파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앉아보고, 누워보고, 작동해 볼 수도 있는데다
모델하우스처럼 여러가지 소품과 가구들을 이용해서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매장이 없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괜찮겠지요^^
 
아, 그리고 1층 계산대 밖 푸드코트에서는 아이스크림을 1위안, 핫도그를 3위안에 팔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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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요건 이케아 아동용품 코너에서 발견한 한글 낙서^^;;
이렇게 이케아를 둘러본 후 저녁을 먹으러 쉬자후이역 쪽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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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체육관 바로 옆에서 발견한 한상궁님~>.<
참, 이 건물에 이화원이라는 한식당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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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은 평양 옥류식당.
사실 상해에서의 첫 식사인데 중국어도 모르고 아무 식당에나 들어갔다간 실패할 것 같아
일단 우리말이 통하는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상해에 진출한 북한계 식당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건국호텔 3층에 위치해 있구요, 쉬자후이역에서 나오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아, 참고로 제가 간 시간은 8시 정도였는데 공연은 거의 막바지더군요.
혹시 공연을 보실 분은 좀 더 일찍 가시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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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갔었기 때문에 요리 종류는 시키지 못했고 간단히(?) 육회와 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먼저 밑반찬들이 날라져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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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나온 육회 (50위안).
중국은 고기값이 비교적 저렴해서인지 가격에 비해 양은 꽤 많았습니다.
두세분이서 나눠 드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저는 반쯤 남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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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따라 나온 냉면 (40위안).
많은 분들이 냉면 육수가 우리나라에 비해 좀 심심하다고 하셨는데
확실히 좀 싱겁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만 나름대로 맛은 괜찮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전에 어떤 분이 북한식당에서는 냉면을 가위로 안 잘라준다고 하셨는데
여기서는 가위를 가져와서 잘라드릴까요 하고 물어보더군요.
굳이 안 잘라도 먹는데 불편함은 없었지만요^^;
 
식사를 마친 후에는 과일과 수정과가 디저트로 나왔구요,
계산을 마치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호텔에 딸린 식당이라 음식 가격에 봉사료 15%가 붙습니다)
껌을 들고 와서 직접 까서 입에 넣어주더군요;;;
가방도 입구까지 대신 들고 와서 어깨에 직접 매 줬구요;;
(전 이런 과잉 친절이 오히려 불편하답니다ㅜ.ㅜ)
나가면서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다음에 또 오시면 찍어드리겠습네다" 이러시더군요.
 
옥류식당을 나와서 바로 호텔로 돌아갈까 하다가 잠시 까르푸에 들렀습니다.
상해에 있는 까르푸 중에서는 구베이에 있는 매장이 가장 크다고 들었는데
저는 호텔에서 비교적 가까운 연화로의 까르푸로 향했습니다.
 
상해남역에서 1호선으로 두 정거장을 더 가시면 연화로역인데요,
역 밖으로 나오시면 길 건너로 까르푸가 보입니다. (여긴 밤 10시까지 영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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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우리나라 까르푸 매장과 별반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컵라면 종류가 2위안~3위안 정도, 칭따오 맥주가 2.5위안 정도 했던 걸로 기억나네요.
초코파이나 신라면 같은 우리나라 상품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구요^^
 
아, 저는 이때까지 몰랐는데 중국 까르푸에서는 계산대에서 점원이 직접 포장까지 다 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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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간단한 야식거리를 사 들고 지하철을 이용해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상해남역에서 내려 호텔까지 걸어가는데 가로등도,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어 좀 무섭더군요-_-;;
늦은 시간엔 택시를 이용하는 쪽이 비교적 안전할 것 같네요...

To be continued...

오늘 무사히 귀국해서 방금 기숙사에 돌아왔습니다.
잠깐이었는데도 돌아와 보니 날씨도 무지 추워졌고
굵직굵직한 뉴스도 많이 생겼고 밀린 숙제에 기숙사비 고지서까지 날아와있네요(-_-;;)
아아...막막합니다만 어쩌겠습니까... 모두 열심히 놀다 온 제 탓인걸요ㅠ.ㅠ
 
이번 여행은 항공권과 호텔을 제공받은 대신에
현지의 관광 Spot을 일반 관광객의 시점에서 체크하고 그걸 정리하는 걸 부탁받았기 때문에
평소보다는 조금 무리해서 돌아다닌 감이 없진 않네요.
덕분에 몸은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짜임새있는 여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언제나 그렇듯이 제 여정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구요,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지적 부탁드려요~
(지명 등의 고유명사는 중국어와 우리말, 간체자와 번체자를 마음 내키는 대로 사용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    *    *    *
 
출국하기 6일 전, 그러니까 지난 주 금요일 BT Lab 수업시간 중에
차이나박사에서 상해에 한번 가 보지 않겠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여권 유효기간은 충분히 남아있었지만 문제는 수업과 중국 비자였죠.
시간 내에 가능할까 싶었는데 수업은 어떻게 교수님들의 양해를 얻어냈고 중국 비자도 우여곡절 끝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전의 날인 목요일, 새벽 기차를 타고 구포역에 내려 김해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서두른 탓인지 조금 일찍 도착해버려서 출발 게이트 옆에 있는 인터넷 코너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 보니
상해까지 동행하시기로 한 아키누님이 등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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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바로 아키누님.
굉장히 밝고 재미있는 분이셔서 상해에 가 있는 동안 제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셨지요^^;
 
티켓팅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들어가 면세점에서 부탁받은 것들을 이것저것 사다 보니
어느새 출발시간이 다 되어서 탑승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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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탑승한 항공기는 중국동방항공의 A300-600
좌석이 2-4-2 배열이라 지난번 홍콩 여행때보단 조금 더 여유있게 갈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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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간이 짧다 보니 이륙 후 바로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메뉴는 에어마카오와 비슷했는데 이쪽은 고추장이랑 김치가 나와서 좀 더 먹을 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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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서 출발한지 1시간이 조금 지나니 창 밖으로 상해 푸동지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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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비행기는 상해 푸동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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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에서 한참을 걸어 겨우 입국심사대에 도착하니 엄청난 줄 길이의 압박이...
한참을 기다려서야 겨우 심사대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푸동공항은 상해 중심지에서 약 40km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대중교통수단으로는 자기부상열차와 공항버스, 그리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상해까지 와 봤으니 자기부상열차를 한번 타 보자는 생각에
공항 2층에서 연결된 자기부상열차 승강장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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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 개찰구입니다.
개찰구 오른쪽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후 들어가시면 되는데요
X-Ray 검색대에서 짐 검사를 한 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검색대는 이곳 뿐만이 아니라 기차역 같은 곳에도 설치되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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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 티켓입니다.
공항에서 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롱양루역까지 갈 수 있구요,
보통석의 경우 편도는 50위안, 왕복은 80위안입니다.
당일 항공권을 창구에 제시하시면 편도 40위안에 이용하실 수 있어요.
(귀빈석은 편도 80위안, 왕복 160위안)
그리고 왕복권은 당일에만 유효하다고 하니 이 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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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찰구를 지나 플랫폼으로 내려왔습니다.
열차는 약 20분 시격으로 운행하구요, 이전보다 운행시간의 폭이 더 넓어져서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다닙니다.
(아침 비행기를 이용하시는 분도 한번 타 보실 만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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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석의 내부는 3-3 배열로 되어 있으며 (귀빈석은 2-2 배열) 역방향 좌석과 정방향 좌석이 섞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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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가 최고속도를 마크하는 순간입니다.
이런 무지막지한 속도로 푸둥공항과 롱양루 간 37km를 7분 20초만에 주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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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양루역에 내려서 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지하로 내려왔습니다.
 
상해 지하철은 현재 다섯개 노선으로 운행중인데요,
상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1호선과 동서로 관통하는 2호선,
그리고 고가로 이루어진 3, 4호선과 1호선의 남서쪽을 연결하는 5호선이 있습니다.
참, 2호선과 4호선의 일부 구간은 아직 공사중이구요.
 
일부 여행 안내서에는 4, 5호선과 1호선 상해역 북쪽 부분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노선도를 보실 때 이 점 유의하시길 바라구요,
1~5호선 전구간은 모두 환승역에서 표 하나로 환승이 가능합니다.
(단, 상해역은 노선도상으로는 1 - 3, 4호선간 환승역으로 나오는데
실제 환승을 하려면 표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지하철 표는 자동발매기나 유인창구에서 구입하실 수 있는데요,
터치스크린에서 목적지를 선택하거나가고자 하는 역까지의 요금을 직접 선택한 후
매수를 선택하고 표시되는 요금을 넣으면 됩니다.
(자동발매기 중에서는 터치스크린 없이 요금을 직접 선택해야 되는 기계도 더러 있습니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3위안부터 6위안까지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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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표는 이렇게 카드식으로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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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찰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동개찰 방식이구요,
대구나 광주지하철처럼 들어갈 때는 카드를 찍고 나올 때는 투입구에 카드를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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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플랫폼의 모습입니다.
대부분 섬식 승강장으로 잘못 타더라도 내려서 반대방향으로 바꿔 타기가 수월하구요
플랫폼 상단에는 노선도와 현재 역명, 그리고 다음 역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열차 도착까지 얼마가 남았는지도 표시되죠. (정시성은 꽤 훌륭한 편입니다.)
 
주요노선인 1, 2호선의 경우RH에는 3~5분, 평시에는 5~10분 정도의 시격으로 운행되며
밤 10시 ~ 11시 정도에 운행이 끝납니다.
여러모로 타기 쉽고 빠른 교통수단이긴 하지만 단점이라면이른 새벽이나 밤 늦은 시간 외에는
앉아서 가실 확률은 0에 무한히 수렴한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거의 콩나물 시루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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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행소박물관에서 진행중인 대영박물관 대구전에 다녀왔습니다.
보험사에서 산정한 전시물 시가총액이 1770억원이라던데  
문화재의 가치를 돈으로 매기기는 좀 그렇지만 역시 그 가격만큼이나 굉장한 전시물들이 많더군요.
 
근데 방학이라 그런지 정말 복잡했어요...=_=;;;
큐레이터 분들이 설명을 해 주시는 주요 유물들 앞은 특히나 더 그랬구요.;;
거기다 입장료는 성인 12000원...
특별할인을 받아 5000원에 입장하긴 했지만 그것도 꽤나 부담스러웠죠.
 
그래도 로제타석과 샤톤후의 투구를 제외한 나머지 전시물들은 모두 진품이라고 하니
그만한 대가를 치루고서도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31일까지의 대구전이 끝나면 전시물들은 모두 베이징으로 옮겨 갈 거라고 하니까
혹시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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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시관에서 구입해 온 대영박물관 한국전 소도록입니다.
완전판(?)을 사고 싶었지만 가격의 압박으로...ㅠ.ㅠ

전날 마신 술 때문인지 6시 50분이 다 되어서야 일어났습니다.
분명히 교환원과 새해인사까지 나누며 6시 30분에 모닝콜을 부탁해 뒀는데도 말이죠;;;
비행기 이륙이 8시 30분이었기 때문에 서둘러 동생을 깨워 대충 씻은 후
짐을 들고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타이파 스퀘어 호텔의 조식은 기본적으로 중국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일어난지 얼마 안 된데다 전날 야식을 그렇게도 먹어댄 (물론 그걸 둘이서 다 먹은건 아니구요^^;;;)
저희는 그다지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주스에 빵 한조각만 먹고 바로 로비로 내려왔습니다.
프론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보증금을 돌려받고 나니 7시 30분.
헉...이륙까지 1시간밖에 남질 않았더군요;;;
서둘러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호텔과 공항은 그리 멀지 않아서 10분 내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마카오 카운터를 찾아 티켓팅을 하고 짐을 맡긴 후 출국장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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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이라고는 하지만 취항하는 항공편 수도 적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 공항 안은 조용했습니다.
이리저리 면세점을 기웃거리며 남은 돈으로 쇼핑을 하다 보니 어느새 출발시간이 다 되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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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공항의 활주로는 바다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장에서 활주로까지는 항공기가 다닐 수 있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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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돌아갈 때 탑승한 기종은 A319였습니다.
마카오로 올 때와 같이 시트는 3-3 배열이었지만 좀 더 깨끗하고 푹신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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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때는 쇠고기와 오믈렛 비슷한 요리 중 하나를 선택하라길래 쇠고기를 선택했습니다.
내용물은 올 때랑 거의 비슷하더군요.
다 먹고 식기를 정리하는데 동생이 입맛이 없다길래 동생것까지 깨끗하게 처리해 주었습니다.
(음식 남기면 벌받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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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반의 비행 끝에 드디어 남해에 점점이 박힌 작은 섬들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설레임과 뿌듯함, 그리고 아쉬움을 허공에 남긴 채 비행기는 천천히 고도를 낮추어 갔습니다.
이렇게 길고도 짧았던 5일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    *    *    *    *

이제 이 여행기를 마무리하면서 저의 여행도 진정한 종막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며 제 여행에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욱 알찬 여행, 알찬 여행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Fin.

다음 목적지는 기아 요새.
원래 계획은 세나도 광장에서 택시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연말이다보니 빈 택시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무작정 지도를 손에 들고 또 걸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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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요새로 가던 중 잠시 들른 바스코 다 가마 기념비입니다.
바스코 다 가마의 흉상 외에는 그다지 볼만한 건 없더군요.
관광지라기보단 오히려 공원 내지는 놀이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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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 드디어 산정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는 곳 까지 도착했습니다.
편도는 MOP2, 왕복은 MOP3인데요, 그렇게 높진 않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편도를 끊어서 내려올때는 걸어와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그런데 케이블카가 몇대 안 달려있어서 그런지 정원을 꼭 다 채워서 태우더라구요.
그래서 저흰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커플과 같이 탔는데...으으...염장...-_-;;;;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기아 요새의 명물인 등대까지는 약 10분 정도를 걸어가야 됩니다.
군데군데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이나 운동을 하는 아주머니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요,
마치 동네 뒷산에 올라온듯한 느낌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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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요새의 난간에 걸터앉아 바라본 마카오 시내의 풍경입니다.
이제 슬슬 2005년의 마지막 해도 지려고 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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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기아 요새의 등대와 성당입니다.
등대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밤에는 마카오 시내 어디서든 이 등대의 불빛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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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방공전시관입니다.
기아 요새는 예전에 방공 진지로 사용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등산로 곳곳에 방공호와 방공포대의 흔적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 방공전시관도 그 당시에 사용되던 방공호의 일부였다네요.
그런데 아쉽게도 개장시간이 오후 5시까지라 저희가 갔을 때는 철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기아 요새를 둘러본 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마카오 타워로 향했습니다.
택시를 이용했는데 요금은 MOP25가 나오더군요.

높이 338m를 자랑하는 마카오 타워는 58/F와 61/F에 일반 입장객용 전망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전망대의 나머지 층은 모두 레스토랑과 카페가 차지하고 있지요.
전망대 입장료는 MOP70이구요, 입구에서 티켓을 사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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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탑승구 앞에 있는 우리 안에는 백호 두 마리가 살고 있더군요.
둘이 노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동안이나 구경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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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멍해질 정도로 빠르게 수직상승하던 엘리베이터가 멈춘 곳은 58/F의 실내 전망대.
360도로 펼쳐진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 섬, 그리고 중국 본토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지요.
참,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망대 군데군데가 이렇게 바닥이 투명하게 되어 있어서
타워 아래쪽도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내려다보고 있으니 솔직히 좀 무섭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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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61/F의 옥외전망대입니다.
마카오 타워의 높이를 이용한 여러가지 X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요,
동생이 자꾸 스카이워크X를 하고 싶다길래 말린다고 고생했습니다^^;
(위험해보이기도 했지만 뭣보다도 Money가 간당간당해서 말이죠...-_-;;;;)

참고로 스카이워크X는 성인 기준으로 평일에 MOP160, 주말에는 MOP199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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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를 다 둘러본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지하로 내려왔습니다.
지하에는 카페와 슬롯머신 게임장이 있었는데요,
저희가 갔을 때는 헬로키티 프로모션 이벤트가 있어서인지
마카오의 여러 명소들을 헬로키티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영화 세트장처럼 꾸며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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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장난감으로 유명한 Toys' 'R' Us (R은 반대로 뒤집혀 있어요^^;) 마카오 타워점입니다.
Toys' 'R' Us는 홍콩과 마카오에 여러 지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UML Hobby관보다는 좀 더 어린 고객층을 타겟으로 잡고 있습니다.

타워 밖으로 나오니 이곳 역시 세나도 광장과 마찬가지로 카운트다운 행사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보고 갈까 했는데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무지 길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TV를 보고는 약간 후회가 되더군요;;)

마카오 타워를 다 둘러본 후 다시 택시를 타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New Yaohan으로 향했습니다.
참, 마카오 타워와 페리 터미널 사이를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수시로 다니니
이걸 이용하시면 조금이나마 절약이 되겠죠?

New Yaohan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백화점과 거의 흡사합니다.
가전제품, 의류, 화장품, 식품 등을 판매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들도 많이 있구요.

먼저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푸드코트로 향했는데요, 연말이라 그런지 앉을 자리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푸드코트 아래층에 위치한 카페로 향했습니다만...이곳 역시 자리가 없더군요.
30분 이상 기다려야 될 지도 모른다기에 어쩔까 하다가 그냥 번호표를 받아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딱 30분(-_-;;)만에 자리가 나더군요.
라스트 오더가 9시까지라길래 자리에 앉자마자 서둘러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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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킨 양고기 스테이크입니다.
가격은 MOP90 안쪽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미디엄이라서 그런지 양고기 냄새가 약간 남아있더군요.
동생은 쇠고기 등심, 안심, 갈비로 이루어진 모듬 스테이크를 시켰고
거기다 전채로 버팔로 치즈를 곁들인 오리 훈제를 시켰는데 봉사료까지 포함해서 약 MOP250정도가 나왔습니다.
 이곳 외에도 New Yaohan 안에는 중국식, 일식 레스토랑과 간단한 샌드위치 등을 파는 곳도 있으니
특별히 생각해 둔 곳이 없으시다면 New Yaohan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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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까지 든든히 먹고 이제 백화점 구경을 나섰습니다.
먼저 찾아간 곳은 오락실-_-;;
기기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건너온 것들이었습니다. (뭐,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리고 일반 동전으로는 게임을 할 수 없고 이곳에서만 통용되는 코인으로 교환해야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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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앞에 늘어선 수많은 가샤폰 기기들.
이것들은 홍콩에서 건너온 탓인지 HKD 동전을 필요로 하더군요.
여기서 재미있는 걸 발견했는데요, 장난감 코너의 계산대에 가서
가샤폰을 뽑는다고 하고 돈을 바꾸면 MOP를 HKD 동전으로 1:1로 교환해 주는 것 같더군요.
남은 MOP를 처리하실 때 이곳을 이용하시면 환율 면에서나 시간상으로 편리할 듯 싶네요.
저도 여기서 무려 HKD120어치 동전을 바꾸어 몽땅 기계에 털어넣고 와 버렸습니다^^;

이렇게 백화점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니다 식품관에서 야식거리를 좀 사들고
페리 터미널에서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연말이라 그런지 가는 곳 마다 복잡하더군요.
낮에는 호텔까지 10분만에 갔는데, 이때는 무려 30분 가량 걸렸던 걸로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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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도착해서 프론트에서 키를 받아 방으로 향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깔끔한 느낌이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시계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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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도 꽤 넓고 욕조까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올이 몸을 닦는 큰 타올과 핸드타올만 준비되어 있더군요.
중간 사이즈 타올이 한두장 정도만 더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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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짐을 정리해 둔 후 New Yaohan에서 사 온 야식들을 펼쳤습니다^^
New Yaohan의 식품관은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수입해 온 품목들을 많이 구비해 두고 있었는데요,
수입품의 경우에는 가격이 그다지 싸진 않았습니다.
(키츠네 우동과 삿포로 미소라면 컵이 각각 MOP14.9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맥주 같은 경우에는 중국 브랜드는 한 캔에 MOP2.8 ~ MOP4 정도였고
제가 사 온 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한 캔에 MOP3.8로 꽤 저렴했습니다.
초밥은 1개 MOP3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구요, 닭은 MOP23.4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파는 로스트 치킨과는 맛이 상당히 달라서 제 입맛에는 잘 안 맞더군요.)

참, New Yaohan에서는 HKD로 지불을 하면 환율을 고려해서 계산을 해 주니까 (103.2 : 100)
굳이 MOP를 쓰실 필요는 없어요^^

이렇게 판을 벌여놓고 TV를 켜니 마카오 타워 앞에서의 카운트다운 행사가 생중계로 진행되고 있엇습니다.
재미있겠다 싶어 보고있는데 돌연 등장한 여자12악방...>.<)/
아아...보러갈걸 하는 후회가 마구마구 들더라구요...ㅠ.ㅠ

아무튼 이렇게 이국 땅에서 2006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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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안토니오 성당에서 내려오다 보니 건물들 사이로 세인트 폴 대성당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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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세인트 폴 대성당입니다.
마카오에 온 사람들은 꼭 한번쯤은 보고 간다는 바로 그곳이죠.
1602년에 지어져 선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이용되다가 마카오 내란을 맞아 군사시설로 용도가 변경되었으며,
그 이듬해인 1835년에 화재로 건물의 정면만 남고 모두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렇게 정면 벽만 쓸쓸히 남아 성당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화재로 인해 벽만 남았기에 지금과 같이 유명해 진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 벽 뒷면으로 가면 예전의 성당 터를 볼 수 있으며 교회미술관도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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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폴 대성당 앞에서 내려다 본 거리의 모습입니다.
볕이 내리쬐는 난간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마치 남유럽의 어느 작은 도시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주위에서 들려오는 말은 대부분 중국어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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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뒷쪽에 위치한 사당(?)입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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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폴 대성당 바로 오른쪽으로는 몬테 요새와 마카오 박물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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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입구에 전시되어 있던 릭샤.
마카오에 가면 이걸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제가 갔을 때는 세나도 광장 근처에서 운전수도 없이 자물죄로 잠겨 있는 걸 딱 한대 봤어요.=_=;;

로비에 앉아 지친 다리를 잠시 쉬게 하고는
관광정보센터에서 구입했던 뮤지엄 패스에 스탬프를 찍고 바로 전시관으로 입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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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규모는 홍콩 역사 박물관보다 많이 작았지만 나름대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홍콩 역사 박물관이 고대부터 현대까지, 자연사부터 인류의 역사까지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면
마카오 박물관은 서구 열강이 마카오에 진출하기 시작한 때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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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한쪽으로는 포르투갈이 진출했던 당시의 마카오 거리를 재현해 두었습니다.
종교와 관련된 전시품이나 교역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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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전통 요리에 중국풍이 가미된 마카오만의 특징있는 요리들...
모형이지만 보고 있으니 군침이 넘어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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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결혼식 복장.
바로 맞은 편에는 서양식 웨딩드레스가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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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출구로 나오면 바로 몬테 요새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행주산성쯤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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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곳곳에는 이렇게 육중한 대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1622년에 있었던 네덜란드의 침공 때 큰 활약을 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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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요새를 둘러보고는 다시 세나도 광장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주변의 특징이라면 역시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다양한 상점들이죠.
아주머니들이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모나카 비슷한 과자를 전단과 함께 건네주기도 하고
홍콩에서도 자주 볼 수 있있던 육포와 건어물 등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 전통 의상을 꽤 싸게 파는 가게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구요.
마카오에서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이나 다이소 등도 있으니
필요한 게 있으시면 여기서 미리 보급해 가시는 것도 좋겠네요.

To be continued...

박물관 두 군데를 다 돌아본 후 관광정보센터를 나와 세나도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걸어가기엔 약간 먼 거리긴 했지만 낯선 풍경 속에서 걷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워서
굳이 택시나 버스를 타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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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던 중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을 발견했습니다.
홍콩 학생들도 그랬지만 왠지 모르게 일본 학생들과 닮아있었습니다.
교복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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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도 광장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상원의원 건물입니다.
내부에는 작은 정원과 도서관이 있는데요, 정원이 정말 예쁘니 꼭 한번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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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세나도 광장입니다.
마카오 최고의 번화가라고도 할 수 있는 이곳에는 유명한 교황 자오선을 비롯해서
포르투갈식으로 지어진 멋진 쇼핑거리가 있습니다.
한순간이나마 유럽에 온 듯한 기분에 빠질 수 있죠^^
저희가 갔을 때는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를 위해 광장에 큰 무대를 설치해 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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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도 광장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상 도밍고 교회가 있습니다.
18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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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의 모습입니다.
흰색과 베이지색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내부는 아름다우면서도 절제된 느낌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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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한쪽에 위치한 성모 마리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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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예배당 옆에 위치한 상 도밍고 교회 박물관입니다.
각종 성화와 성상, 성경, 주교복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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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가장 윗층에 걸려 있는 종입니다.
어딘가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네요.

상 도밍고 교회를 둘러본 후 바로 세인트 폴 성당으로 향하려고 했는데
이리저리 아이쇼핑을 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동선이 꼬여버렸답니다 =_=;;
그래서 좀 돌아가긴 했지만 먼저 세인트 안토니오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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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도 광장 뒷골목에서 본 사원.
이곳에서도 역시 모기향 같이 생긴 그 뱅글이(?) 향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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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세인트 안토니오 성당입니다.
1638년에 처음 세워졌는데 화재로 몇번이나 소실되어서 현재의 건물은 1940년에 지어진 거라고 하네요.
겉으로 보기에 별반 특이할 점이 없어 보이는 성당이지만 한번쯤은 둘러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바로 옆에 위치한 까몽이스 공원에는 포르투갈의 시인 까몽이스의 흉상과 함께
김대건 신부의 동상도 있으니 이곳도 기회가 된다면 꼭 보시구요.

To be continued...

2005년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평소보다는 좀 더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는 미리 꾸려둔 짐을 가지고 로비로 내려가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미니바와 전화 사용을 체크한 후 신용카드 전표를 찢는 것 까지 확인하고 왔지요.

라마다 홍콩 호텔에서 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까지는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택시요금은 HKD15에 짐 하나(HKD5) 해서 총 HKD20이 나오더군요.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매표창구로 올라가 터보젯 9시 15분 표를 끊었습니다.
주말할증이 적용되어서 터보젯 요금은 일인당 HKD150이었고,
홍콩으로 넘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마카오까지는 약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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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터미널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오니 호텔 셔틀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더군요.
저희가 묵을 타이파 스퀘어 호텔 버스를 찾아 탑승했습니다.
참고로 타이파 스퀘어 호텔의 셔틀버스는 낮에는 30분, 밤에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네요.

호텔이나 카지노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무료라는 점에서 여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시내의 유명 카지노나 호텔에서는 거의 이런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다
마카오 타워 같은 관광명소로 다니는 순환버스도 있기 때문에
목적지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시면 교통비를 아끼실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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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터미널 앞으로 보이는 우정의 다리입니다.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 섬을 잇는 다리 중 하나로 길이가 무려 4.9km나 됩니다.
마카오 공항에서 페리 터미널로 올 때 이 다리를 이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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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올라가보게 될 마카오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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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숙소인 타이파 스퀘어 호텔입니다.
작년에 열린 동아시아 경기대회 때 한국 역도선수단이 머문 호텔이기도 하지요.
아직 이른 시간이라 룸 배정은 받을 수 없었고 일단 체크인만 하고 짐만 맡겨두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작은 트러블이 발생했는데요, 바로 보증금 문제였습니다.
어머니 명의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고 하니 어머니 여권이 필요하다더군요...;;
제 명의로 된 카드는 국내 한정이라 해외서는 쓸 수가 없고,
그렇다고 가지고 있는 돈도 빠듯한데 HKD500라는 거금을 보증금으로 걸 수도 없고...
그래서 프론트 직원과의 협상(?)을 통해 결국 HKD200을 보증금으로 걸고 체크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어찌저찌해서 무사히 체크인을 마친 후 다시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페리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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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터미널로 가던 중에 본 관음상입니다.
전시관도 있다고 하던데...관심 밖이라 겉모습만 본 걸로 만족했습니다.

  버스는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기 전에 금룡호텔 앞에 정차하더군요.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내리자 싶어 저희도 이곳에서 하차했습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New Yaohan 백화점에 위치한 은행에 들러 환전을 했습니다.
(New Yaohan 백화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룰게요~)
사실 자판기 빼고는 모두 HKD가 통용되긴 하지만 그래도 환율상 조금이라도 유리할거라는 생각에
HKD320을 환전했는데 환전수수료를 제하고 MOP330 정도를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백화점이나 면세점, 고급 음식점 같은 곳에서는 환율을 고려해서 받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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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의 시작점인 황금 연꽃 광장입니다.
마카오의 번영을 상징하는 만개한 연꽃 동상이 광장 중앙에 자리잡고 있죠.
그리고 뒤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관광정보센터입니다.
지하에 와인 박물관과 그랑프리 박물관이 위치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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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앞쪽으로는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카지노 중 하나인 샌즈 카지노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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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정보센터 지하에 위치한 와인 박물관입니다.
원래 입장료는 MOP15인데, 입장권 대신 뮤지엄 패스를 구입해서 입장했습니다.

  참고로 뮤지엄 패스는 MOP25로, 마카오 내 6개 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두세군데만 돌아다녀도 이득인데다 박물관마다 티켓을 끊을 필요가 없으니 편리하죠.
페리 터미널 내의 인포메이션 센터나 각 박물관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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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들어서니 포르투갈의 각 지역 특산 와인과 그 지역의 민속의상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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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의 끝에는 와인 저장고가 있더군요.
와인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확실히 비싼 와인들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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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저장고 앞쪽으로는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들과 포도 묘목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두컴컴한 지하에 이런 육중한 기계며 농기구들이 걸려있는 걸 보니
와인을 만드는 곳이라기 보단 무슨 감옥 내지는 고문실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참, 와인 박물관 출입구 앞에는 와인 시음대가 있는데요,
레드나 화이트, 단맛이나 드라이한 맛 중 하나를 골라 시음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약간 단 맛이 도는 레드와인을, 동생은 달콤한 화이트와인을 골라 한 잔씩 마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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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그랑프리 박물관.
와인 박물관 바로 앞에 있어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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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처음 그랑프리가 열린 때 부터 현재까지의 차량들을 모아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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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구조차량이 무려 포르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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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는 모터사이클 그랑프리도 열리는지라 이렇게 바이크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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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에 이용되는 코스를 도시 모형과 함께 표시해 두었습니다.
평소에는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던 집 앞 도로가 뻥 뚫린 서킷으로 변한다면?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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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는 역대 그랑프리에서 사용된 포뮬러카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남자의 로망은 역시 자동차지요~
 
  To be continued...

몽콕에서 시간을 보내다 애프터눈 티를 체험해보기 위해 다시 침사추이로 향했습니다.
목적지는 홍콩 최고의 하버뷰를 자랑하는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로비 라운지.
KCR 이스트 침사추이역 J2번 출구에서 New World Centre로 가시면
호텔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예약을 하지 않은 데다 금요일 늦은 오후라 자리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자리에 여유가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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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라운지에서 바라본 센트럴입니다.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굳이 창가가 아니라도 시원스런 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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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완차이 방향.
역시나 전망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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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셋을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차와 식기들이 날라져 왔습니다.
동생은 커피를, 저는 홍차를 주문했는데 떫지 않고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매번 티백에 담긴 홍차만 마시다가 이런 곳에서 스트레이너까지 받쳐 놓고 차를 따르고 하다보니
영화나 소설 속에 나오는 '집사'가 된 듯한 느낌이...=_=;;;
(아무래도 주인공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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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나온 3단 트레이~
아래층부터 스콘과 머핀, 춘권, 샌드위치, 쁘띠 케이크, 타르트 등이 가득 담겨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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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제일 아래층의 스콘부터 먹는 거라고 하던데...그냥 순서 상관없이 마구마구 먹었습니다~
근데 생각했던것처럼 스콘이 따끈하진 않더군요. 만들어놓은지 좀 된 듯...;;;
그래도 클로티드 크림을 듬뿍 발라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참, 로비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셋은 2인 기준으로 HKD320 + 봉사료 10% 해서 총 HKD352더군요.
세 분 정도 가셔서 티셋을 하나 시키시고 음료를 추가로 더 시키시면
금전적으로나 양으로나 딱 적당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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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로비 라운지에서 한참을 죽치다가 바로 앞의 스타의 거리로 나와보았습니다.
앗~ 이소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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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걸 손바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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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장국영이군요.
사망한 배우들은 손바닥 대신 이렇게 별 마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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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성룡!
자세히 보시면 아래쪽에 한글로도 싸인을 해 놓은 것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 외에도 장만옥, 홍금보, 유덕화 등 시대를 빛낸 수많은 홍콩 배우들의 발자취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의 손바닥 도장이 스타의 거리 어디쯤에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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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거리에서 한장 찰칵~
공사중이어서인지 조금은 어수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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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로 페닌슐라 호텔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방금 전까지 앉아있었던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로비 라운지가 살짝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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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옆으로는 홍콩 예술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입장료도 HKD10으로 부담스럽지 않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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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솟은 빌딩 숲과 한가롭게 떠 다니는 스타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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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페리도 보이네요. 타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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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산책로의 끝에, 그러니까 침사추이 스타페리 터미널 바로 앞에는 시계탑이 서 있습니다.
원래 이곳에서 중국 본토와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열차가 출발했었다고 하네요.
지금 현재 역은 완전히 없어졌고 시계탑만 쓸쓸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시계탑까지 간 후 다시 반대쪽으로 돌아와서 MTR을 타고 몽콕으로 향했습니다.
해가 완전히 저물 때 까지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야시장에서 전날 점찍어 둔 물건을 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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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콕에서 침사추이로 돌아올 때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버스는 앞으로 타고 뒤로 내리는데요, 요금은 탈 때 운전석 옆에 표시된 만큼 내면 됩니다.
물론 옥토퍼스 카드도 사용 가능하구요.

  홍콩의 노선버스는 대부분 2층이라 그런지 입석보다는 좌석 위주로 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이 많이 탔음에도 불구하고 편히 앉아서 올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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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바라본 네이던 로드의 모습입니다.
여기는 밤이나 낮이나 변함없이 복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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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페리를 타고 홍콩섬으로 넘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센트럴의 야경을 가슴에 새기고 왔습니다.
이렇게 홍콩에서의 또 하루가 저물고 있었습니다.
 
  To be continued...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친 후 몽콕의 신화중심(信和中心, Sino Centre)으로 향했습니다.
신화중심은 음반, 서적, DVD, 모형 등의 다양한 취미 관련 제품들을 중심으로 한 쇼핑몰로
MTR 몽콕역 E2번 출구나 야우마테역 A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걸립니다.
네이던 로드에 있으니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곳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도 구하기 힘든 물건들이 많은데요,
짝퉁도 많긴 하지만 짝퉁을 파는 가게와 정품을 파는 가게가 나누어져 있으므로
필요에 맞게 가셔서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짝퉁 뿐만이 아니라 정품 음반이나 DVD도 밀봉을 대부분 정가의 반 이하에 팔고 있으며
가샤폰이나 트레이딩 피규어도 풀셋을 맞추어서 정가 이하에 팔고 있더군요.
물론 대부분이 불법 유통된 제품들이긴 하지만요.
(예를 들어 음반이라면 샘플반이거나 프로모션용,
가샤폰은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와서 캡슐에 포장되기 전에 빼돌려진 것 등)

  간혹 DVD가 아직 발매되지도 않은 드라마나 영화가 DVD로 버젓이 나와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 대부분 캠버전이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들을 재인코딩한 것들이니 유의하시구요.
물론 싼맛에 몇개 사셔도 무방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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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트레이딩 피규어들.
가게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니 발품을 파셔야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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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이네요~ 꽤 오랜만에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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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그 옆엔 철도아가씨 시리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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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젼사의 게임들이군요...민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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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유니폼 컬렉션~~!!
국내에서는 꽤나 구하기 힘든 물건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10종 풀셋을 무려 HKD79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짝퉁이겠지만 그걸 상쇄할만한 싼 가격에 혹해 바로 가게 안으로 달려들어가 질러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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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카드도 몇군데서 취급하고 있더군요.
아쿠에리도 물론 있었지만...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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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마시마로~ 귀여워서 하나 업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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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어른들의 세계가...
그라비아 사진집은 물론, AV배우들의 사진집이나 영상물도 취급하고 있더군요.
별로 싸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구하는 것 보다야 저렴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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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역시 빠질 수 없죠.
한류가 대세를 이룬 가운데 일본 아이돌 스타들의 사진도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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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마다 잔뜩 쌓아놓고 팔고 있던 明星志願이라는 게임...
프로모션 영상을 봐도 별로 재미있어 보이진 않던데 말이죠...
그 옆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프린세스 메이커 4와 환상삼국지 등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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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레진킷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샵입니다.
대부분 리캐스트여서인지 가격이 HKD100~300 정도로 꽤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완성품은...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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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서 발견한 엠마~ 그 옆으로 Luno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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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에 어서오세요와 건슬링거 걸^^
만화책이나 화보집 등의 가격은 우리와 비슷하거나 좀 더 비싼 듯 했습니다.
물론 중고는 좀 더 싸지만요.

  각 가게들이 자신들의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보니 별의별 가게가 다 있더군요.
무려 백합과 야오이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가게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소녀섹트가 있는지 열심히 뒤져보았는데 없더군요;;; es는 광동어판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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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신화중심 바로 맞은편에 있는 UML HOBBY관입니다.
두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F에는 일반적인 피규어나 장난감 종류를,
2/F에서는 밀리터리 계통의 프라모델들을 주로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일본에서 수입된 것들이었지만 mimo라는 오리지널 브랜드도 가지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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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트레이딩 피규어들.
가격은 신화중심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이지만 이쪽은 물건이 확실하고 좀 더 조용한 분위기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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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키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을 모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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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샤폰 기계도 있었습니다만 여기서는 몇개 안 뽑았고
나중에 마카오에 가서 엄청나게 지르게 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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