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양루역에서 2호선을 타고 인민광장역까지 온 후 1호선으로 환승해서
숙소인 홍화호텔이 있는 상해남역으로 향했습니다.
 
홍화호텔은 3성급 호텔로 지하철 1호선 상해남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상해 중심지에서도 약간 떨어져 있고 지하철역과도 가까운 편은 아니라
늦게까지 돌아다니실 분에게는 그다지 좋은 숙소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주위가 비교적 한적하기 때문에 조용히 쉬실 분에겐 괜찮을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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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묵은 방은 트윈룸으로 일반적인 비지니스 호텔 수준이었습니다.
다른 건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욕실의 샤워기 수압이 너무 약해서 씻을 때 좀 불편했어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키누나도 물이 너무 약하게 나온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아무튼 방에 짐을 대충 갈무리해 둔 후 다시 1호선을 타고 인민광장으로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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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상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민광장입니다.
상해박물관과 도시계획 전시관 등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사진 제일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나중에 찾아가게 될 상해 도시계획 전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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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상해서성(上海書城).
상해에서 가장 큰 서점으로 인민광장에서 푸주루(福州路)를 따라 와이탄쪽으로 나가시다 보면 찾으실 수 있어요.

건물의 1층부터 7층까지를 매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일반 서적부터 음반, DVD,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상해 곳곳에 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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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코너에 진열된 다양한 우리나라 영화와 드라마들...
한류의 인기는 여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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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인터넷 소설 열풍이 중국까지 전파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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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매장도 있긴 했지만 상당히 규모가 작았고 만화책 보다는 만화 기법서나 이론서 위주로 매장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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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서성을 둘러본 후 신천지로 향했습니다.
신천지는 지하철 1호선 황피난루(黃陂南路)역에서 마당루(馬當路)를 따라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시면 찾으실 수 있는데요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노천카페가 즐비하고 외국인들도 많이 있어서
중국이 아니라 유럽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신천지는 영어도 어느 정도 통하고 분위기도 좋은데 한가지 단점이라면 살인적인 가격이죠-_-;;
그래도 런치타임이나 스페셜 오퍼 등을 잘 이용하시면 비교적 저렴하게 차나 식사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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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를 벗어나 황피난루역에서 산시난루(陝西南路)역까지 화이하이루(淮海路)를 따라 걸었습니다.
화이하이루는 상해에서도 손꼽히는 쇼핑가로 수많은 백화점들이 위치해 있는데다
산시난루역 부근에는 이미테이션으로 유명한 상양시장도 위치해 있습니다.
전 시장 안에는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산시난루역 앞에서부터 명품 카탈로그를 든 상인들이 호객행위를 하더군요^^;;
 
그렇게 화이하이루의 백화점들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산시난루역에서 1호선을 타고 상해체육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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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유명한 이케아.
1호선 상해체육관역 남쪽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보이니 쉽게 찾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이케아 상해점은 연중무휴고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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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엔 자잘한 소품들부터 가구류까지 정말 다양한 품목들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단지 상품을 파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앉아보고, 누워보고, 작동해 볼 수도 있는데다
모델하우스처럼 여러가지 소품과 가구들을 이용해서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매장이 없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괜찮겠지요^^
 
아, 그리고 1층 계산대 밖 푸드코트에서는 아이스크림을 1위안, 핫도그를 3위안에 팔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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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요건 이케아 아동용품 코너에서 발견한 한글 낙서^^;;
이렇게 이케아를 둘러본 후 저녁을 먹으러 쉬자후이역 쪽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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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체육관 바로 옆에서 발견한 한상궁님~>.<
참, 이 건물에 이화원이라는 한식당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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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은 평양 옥류식당.
사실 상해에서의 첫 식사인데 중국어도 모르고 아무 식당에나 들어갔다간 실패할 것 같아
일단 우리말이 통하는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상해에 진출한 북한계 식당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건국호텔 3층에 위치해 있구요, 쉬자후이역에서 나오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아, 참고로 제가 간 시간은 8시 정도였는데 공연은 거의 막바지더군요.
혹시 공연을 보실 분은 좀 더 일찍 가시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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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갔었기 때문에 요리 종류는 시키지 못했고 간단히(?) 육회와 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먼저 밑반찬들이 날라져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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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나온 육회 (50위안).
중국은 고기값이 비교적 저렴해서인지 가격에 비해 양은 꽤 많았습니다.
두세분이서 나눠 드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저는 반쯤 남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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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따라 나온 냉면 (40위안).
많은 분들이 냉면 육수가 우리나라에 비해 좀 심심하다고 하셨는데
확실히 좀 싱겁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만 나름대로 맛은 괜찮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전에 어떤 분이 북한식당에서는 냉면을 가위로 안 잘라준다고 하셨는데
여기서는 가위를 가져와서 잘라드릴까요 하고 물어보더군요.
굳이 안 잘라도 먹는데 불편함은 없었지만요^^;
 
식사를 마친 후에는 과일과 수정과가 디저트로 나왔구요,
계산을 마치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호텔에 딸린 식당이라 음식 가격에 봉사료 15%가 붙습니다)
껌을 들고 와서 직접 까서 입에 넣어주더군요;;;
가방도 입구까지 대신 들고 와서 어깨에 직접 매 줬구요;;
(전 이런 과잉 친절이 오히려 불편하답니다ㅜ.ㅜ)
나가면서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다음에 또 오시면 찍어드리겠습네다" 이러시더군요.
 
옥류식당을 나와서 바로 호텔로 돌아갈까 하다가 잠시 까르푸에 들렀습니다.
상해에 있는 까르푸 중에서는 구베이에 있는 매장이 가장 크다고 들었는데
저는 호텔에서 비교적 가까운 연화로의 까르푸로 향했습니다.
 
상해남역에서 1호선으로 두 정거장을 더 가시면 연화로역인데요,
역 밖으로 나오시면 길 건너로 까르푸가 보입니다. (여긴 밤 10시까지 영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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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우리나라 까르푸 매장과 별반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컵라면 종류가 2위안~3위안 정도, 칭따오 맥주가 2.5위안 정도 했던 걸로 기억나네요.
초코파이나 신라면 같은 우리나라 상품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구요^^
 
아, 저는 이때까지 몰랐는데 중국 까르푸에서는 계산대에서 점원이 직접 포장까지 다 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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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간단한 야식거리를 사 들고 지하철을 이용해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상해남역에서 내려 호텔까지 걸어가는데 가로등도,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어 좀 무섭더군요-_-;;
늦은 시간엔 택시를 이용하는 쪽이 비교적 안전할 것 같네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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