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하라 쇼핑센터 티아라(いづはらショッピングセンターティアラ)

주소: 長崎県対馬市厳原町今屋敷661-3

전화번호: 0920-52-6664
(분실물 등의 문의는 1층 관리실 0920-52-7241)

홈페이지: http://izuhara-tiara.com/

영업시간: 1층 09:00 ~ 20:00, 2층 09:00 ~ 21:00
(일부 영업시간이 상이한 매장이 있으므로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휴무일: 연중무휴

맵코드: 526 139 089*85


레드캐비지 쓰시마 이즈하라점(レッドキャベツ対馬いづはら店)

전화번호: 0920-52-7387

홈페이지: http://www.red-cabbage.com/

영업시간: 09:00 ~ 22:00 (일요일은 아침 8시부터 영업)

휴무일: 연중무휴


이즈하라의 랜드마크이자 여행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는 아마 이곳 티아라몰이 아닐까 싶습니다. 외곽에 있는 다른 마트들보다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접근성이 워낙 좋고 여러 업종이 모여있다 보니 가격적인 단점은 충분히 상쇄되는 것 같더군요. 지하주차장도 90분까지는 무료(이후 30분당 50엔)라서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도 무리가 없구요.


1층에는 모스버거를 비롯한 음식점과 제과점, 의류매장, 약국, 버스 매표소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식사를 해결하시고자 할 경우에는 우동과 덮밥류를 파는 타이슈안(対州庵)이나 식사와 술을 겸할 수 있는 하카타이치방도리(博多一番どり)를 찾으시면 됩니다.


반대쪽으로 나가면 식품 전문 슈퍼마켓인 레드캐비지가 있습니다. 매장 바깥부터 이런저런 매대가 많네요.


여기서도 곤약 젤리가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반입 금지 안내문도 함께 붙어있었지만요.


소고기 때깔이 참 곱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시 방문하니 회나 육류 코너에는 타임세일이 적용되는 품목들도 꽤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호로요이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위스키 등의 고도수 주류는 사진에 보이는 부분이 거의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가격은 다이렉스보다 대체로 약간 더 비싼 편이었고 그나마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품목들은 대부분 품절이었습니다. 어차피 레드캐비지에서는 면세 혜택도 받을 수 없으니 한국에 가져가실 술은 다른 곳에서 구입하시는 쪽이 나을 듯 합니다.


야식에 곁들일 술로는 일본식 탁주인 니시노세키(西の関) 니고리자케(にごり酒)와 스파클링 사케인 미오 드라이를 골랐습니다. 니고리자케는 이번에 처음 마셔봤는데 청주와 막걸리를 반반씩 섞어놓은 느낌이 나더군요.


안주거리를 고르던 중에 아나고 칩이 보여서 신기한 마음에 하나 구입해 보았습니다. 맛은 그냥 짭조름한 건어물 느낌이었지만요.


레드캐비지 앞에 있던 가챠를 구경하다 보니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네요.


1층을 다 돌아봤으니 이제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2층의 절반 가량은 아스나로(あすなろ) 매장이, 나머지 절반에는 100엔샵인 토쿠토쿠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 매장은 모두 잡화를 취급하고 있어서 서로 겹치는 품목들도 꽤 있습니다. 다만 토쿠토쿠야가 실용적인 생활잡화 중심인 반면 아스나로는 선물이나 완구류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느낌이었습니다. 덤으로 아스나로에서는 면세 혜택을 받을 수도 있고요.


히나마츠리가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히나닌교(雛人形)도 판매 중이네요.


본격적인 게임센터라고 말하기에는 민망한 규모지만 아스나로에는 게임기와 스티커사진기, 토이크레인 등도 몇 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태고를 한 판 했었는데 태고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설치된 게임기들의 버전이 약간 오래된 것 같더군요.


아스나로 매장 옆에는 일본 관광 특산품점이 자리잡고 있어서 대마도를 중심으로 한 일본 각지의 특색 있는 식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매장에 일본 학생들이 잔뜩 모여 있길래 뭔가 했는데 알고 보니 카페를 겸하고 있었네요. 이곳 역시 조건을 만족할 경우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카가시야 대마도 이즈하라점(かがし屋対馬厳原店)

주소: 長崎県対馬市厳原町田渕1036-2

전화번호: 0920-52-1300

홈페이지: http://www.kagasiya.co.jp/service/tsushima/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kagasiya)

영업시간: 09:00 ~ 20:00

휴무일: 연말연시를 제외하고 연중무휴

맵코드: 526 140 066*85


일행 중에 로이스 초콜릿을 꼭 사가야 된다는 아재들이 있길래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잠깐 시간을 내서 카가시야 면세점에 들렀습니다. 카가시야는 이즈하라혼센(厳原本川)이라 불리는 하천을 따라 형성된 이즈하라 시내 상점가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위치상 주차는 어렵지만 워낙 작은 동네다 보니 어디서든 충분히 걸어올 만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카가시야는 면세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지만 '듀티 프리'가 아닌 '택스 프리' 매장이기 때문에 면세 규정을 충족할 경우에만 소비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상점에서도 판매하는 제품이라면 가격을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게 좋겠지요. 그리고 쇼핑 외에 매장 한쪽 코너에서 커피와 맥주 테이크아웃도 가능합니다.


매장 한쪽 벽면은 캐릭터 상품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문구류가 꽤 충실하게 갖추어져 있는데요, 아마 카가시야의 주력 사업 중 하나가 사무용품과 문구 쪽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핑크핑크한 봄 시즌 한정 제품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있네요.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곤약 젤리(蒟蒻畑, 곤약밭)도 매대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컵 타입은 원칙적으로 반입이 불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었으며 대신 문제없이 반입 가능한 튜브 타입의 짜먹는 젤리도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일본 위스키와 사케를 비롯한 몇 가지 주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세금을 제외한 가격은 치타가 3,800엔, 하쿠슈 NAS 4,200엔, 타케츠루 NAS 3,000엔, 야마자키 12년이 13,000엔, 야마자키 2017 리미티드 에디션이 16,000엔이었는데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는 수급 문제로 인해 치타를 제외한 위스키와 쿠보타 시리즈는 모두 품절된 상태였습니다.


제일 안쪽 냉장고에는 호로요이와 맥주, 몇 가지 음료와 로이스 초콜릿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여기 오게 된 원인을 제공한 아저씨들은 마음에 드는 초콜릿이 없다고 곤약 젤리만 담아가더군요.


카가시야를 나와서 근처에 있는 토모 면세점도 잠깐 둘러봤습니다. 이곳은 2층으로 되어 있어서 매장 규모가 카가시야보다 약간 더 크고 의류나 가방 등도 함께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로이스 초콜릿두요.) 하지만 여기서도 역시 마음에 드는 초콜릿은 찾지 못해서 이 아저씨들은 결국 빈손으로 귀국했다고 합니다.

 

게오 쓰시마점(ゲオ対馬店)

다이렉스 미츠시마점(ダイレックス美津島店)

주소

長崎県対馬市美津島町鶏知甲82

전화번호

0920-54-8812

0920-54-7575

홈페이지

https://geo-online.co.jp/store/02693/

http://www.sundrug.co.jp/store/store.php?id=7147&gid=2

영업시간

09:00 ~ 23:00

09:00 ~ 22:00

휴무일

연중무휴

맵코드

526 323 600*44


이즈하라로 돌아오는 길에 미츠시마에 있는 다이렉스에 들러 잠시 쇼핑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곳의 다이렉스는 게오와 같은 건물을 절반씩 나누어서 쓰고 있는데요, 이웃에 위치한 베스트덴키(ベスト電気)까지 포함하면 대마도 내의 굵직한 전자제품 매장은 모두 이곳에 모여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여긴 매장 내부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사진 없이 글로만 간단히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게오는 대마도에서 그나마 덕질이 가능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는 음반과 DVD, 만화책 등을 대여할 수 있으며 일부 음반이나 게임은 신품 혹은 중고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열되어 있는 음반이나 영상매체는 대부분이 렌탈 전용이며 판매 중인 품목은 거의 없었고 만화책은 아예 판매 자체를 하지 않아서 여행객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더군요. 그나마 일행 중 한 명이 닌텐도 스위치용 파우치와 아미보를 몇 개 구입했습니다만 나머지는 모두 구경만 하다가 나왔습니다.

게오를 둘러본 뒤에는 다이렉스로 가서 각자 선물이며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식품 이외에도 잡화나 간단한 가전제품까지 취급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다루는 품목 자체가 많다 보니 구색이 아주 다양하지는 않고 신선식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가격은 다른 마트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홈페이지에 매주 업데이트되는 전단지를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면세 혜택에 관해서는 매장 어디에서도 안내를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계산대에서 여권을 들고 줄을 서 있으니 점원분께서 먼저 면세로 구입할 건지 물어보신 뒤에 전용 계산대로 안내해서 처리해 주시더군요. 다만 동일한 브랜드와 품목의 상품이라도(제가 구입한 물건 중에는 전동칫솔용 칫솔모가 그랬습니다.) 어떤 제품(예: 표준형 칫솔모)은 소모품으로 분류되는 반면 다른 제품(예: 극세 칫솔모)은 일반 물품으로 분류되어 면세 기준을 맞추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니 애매한 물건이 섞여 있다면 미리 금액에 약간 여유를 두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다이렉스에서 면세로 구입해 온 라프로익 셀렉트와 와턱 8년입니다. 오우라에 있는 밸류마트나 티아라몰의 레드캐비지에 비해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주류가 구비되어 있고 가격도 대체로 저렴한데다 면세까지 가능하니 술을 목표로 하신다면 여기나 미네에 있는 다이렉스를 우선적으로 찾아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고숙성 위스키나 가격이 어느 정도 나가는 물건들은 면세점으로 가셔야겠지만요.) 아래 표에는 다이렉스에서 판매 중인 주류 중 가격을 확인해 온 품목들을 정리해 두었으니 쇼핑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용량

본체 가격(엔)

세금 포함 가격(엔)

미야기쿄 NAS

700ml

2,760

2,980

치타

700ml

3,686

3,980

블랙 닛카 클리어

700ml

739

798

블랙 닛카 리치 블렌드

700ml

922

995

블랙 닛카 딥 블렌드

700ml

1,110

1,198

블랙 닛카 아로마틱

700ml

1,834

1,980

블랙 닛카 스페셜

720ml

1,075

1,161

가쿠빈

700ml

1,202

1,298

시로가쿠

700ml

1,202

1,298

헤네시 VSOP

700ml

8,332

8,998

잭 다니엘 블랙

700ml

1,943

2,098

짐 빔 블랙

700ml

1,943

2,098

짐 빔 화이트

700ml

1,063

1,148

와일드 터키 스탠다드

700ml

1,536

1,658

와일드 터키 8년

700ml

2,221

2,398

메이커스 마크

750ml

2,760

2,980

라프로익 셀렉트

700ml

3,315

3,580

티쳐스 하이랜드 크림

700ml

980

1,058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700ml

1,110

1,198

캐나디언 클럽 12년

700ml

1,572

1,697

말리부

700ml

1,110

1,198

깔루아

700ml

1,202

1,298

베일리스

700ml

1,406

1,518

바카디 슈페리어

750ml

1,110

1,198

바카디 클래식 칵테일 스트로베리 다이키리

700ml

1,110

1,198

고든스

700ml

1,073

1,158

비피터

750ml

1,110

1,198

봄베이 사파이어

750ml

1,443

1,558

길비스 진

750ml

813

878

길비스 보드카

750ml

813

878

스카이 보드카

750ml

922

995

스미노프 레드

750ml

1,063

1,148

츠키테이(月亭)

주소: 長崎県対馬市上県町樫滝1036

전화번호: 0920-85-0558

영업시간: 11:00 ~ 15:00, 17:30 ~ 21:00 (토, 일, 공휴일은 점심에만 영업)

휴무일: 정해진 휴무일은 없지만 부정기적으로 쉴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맵코드: 539 372 812*11


상대마도(카미쓰시마)로 불리는 대마도 북부 지역에서 382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카시타키(樫滝)라는 동네를 지날 무렵 도로변에 자리잡은 츠키테이가 보입니다. 동선상 딱 점심을 먹을 만한 타이밍이기도 하고 주변에 다른 음식점을 찾아보기 어려운데다 주차장도 넓어서 렌터카로 여행하는 분들에게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게 내부는 이런 분위기입니다. 입식 테이블은 딱 하나밖에 없었던 것 같고 나머지는 모두 다다미 위에 놓여진 좌식 테이블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을 살짝 지나서 도착했는데 그래도 현지 주민으로 보이는 손님들이 꽤 많이 계셨습니다.


방 한켠에는 이렇게 잡지들도 있구요,


구석구석마다 다양한 모양을 한 마네키네코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벽에 붙은 메뉴와 주변 테이블들을 살펴보니 대체로 라면이나 짬뽕같은 면류가 주력인 것 같았습니다.


테이블마다 일본어 메뉴판도 비치되어 있지만 아주머니께서 한글로 된 메뉴판도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저희가 방문했던 날은 흰 쌀밥이 다 떨어져서 정식이나 덮밥류는 주문이 불가능하다더군요. 어쩔 수 없이 모두 면류를 주문하긴 했습니다만 아쉬운 마음에 가라아게 단품도 하나 추가했습니다. (메뉴판의 가격은 모두 소비세 포함입니다.)


제일 먼저 카라아게부터 등장. 갓 튀겨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어서 라면 세트 곱빼기가 나왔습니다. 라면은 돈코츠 베이스였는데 너무 무겁진 않았고 볶음밥은 평범했습니다. 다만 양은 곱빼기라 그런지 식성 좋은 저희가 먹기에도 상당히 많더군요.


그리고 제가 주문한 나가사키 짬뽕 곱빼기. 날달걀이 얹어져서 나오는데 이쪽도 양이 엄청나서 남기지 않고 다 먹느라 꽤 힘들었습니다.


카레우동에도 날달걀이 함께 나오네요. 이건 먹어보지 못했지만 무난한 것 같았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이즈하라를 향해 계속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대마도 호텔 히타카츠(デマドホテル比田勝)

주소: 長崎県対馬市上対馬町比田勝960

전화번호: 0920-86-3666

홈페이지: http://daemadohotel.com/

주차장: 무료(약 10여대 주차 가능)

맵코드: 539 866 313*11

 

히타카츠항 국제여객터미널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대마도 호텔은 작년 11월에 새롭게 오픈한 85실 규모의 호텔입니다. 최근까지도 히타카츠에는 숙박업소가 그리 많지 않았고 위치나 시설 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히타카츠 내에서는 꽤나 큰 규모로 편리한 위치에 지어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첫날 1박을 했는데 숙박요금도 합리적이고 시설도 깔끔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참고로 호텔 홈페이지나 라쿠텐 트래블을 통해 예약하면 다른 예약 사이트에 비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도변에서 보이는 건물은 호텔과 함께 운영되는 레스토랑이며 이쪽으로 들어가셔도 호텔로 연결되긴 하지만 차를 가지고 오신다면 바로 옆에 있는 언덕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오시면 주차장과 호텔 입구가 있습니다.

 

호텔 주차장은 조금 빡빡하게 세우면 10~12대 정도까지도 들어가긴 합니다만 투숙객이 많은 시기에는 아무래도 공간이 부족합니다. 저희가 투숙했을 때에도 저녁 6시 정도까지는 자리가 남아 있었는데 밸류마트에서 장을 보고 저녁 8시 정도에 돌아왔더니 이미 만차 상태였습니다. 호텔 바로 아래에 국제여객터미널 송영객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프론트에 물어보니 거기에는 세워두면 안된다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렌터카 관련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렸던 상점가 초입의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었습니다. 호텔이랑 약간 떨어져 있긴 하지만 걸어서 5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라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프론트에서 체크인을 하면서 로비를 둘러보니 이렇게 간단한 안주와 간식거리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소주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참이슬이나 좋은데이도 아닌 참소주가 있더군요. 참고로 보안 관계상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뒤에 보이는 호텔 현관이 잠기기 때문에 카드키를 찍거나 인터폰을 통해 프론트에 연락해야만 호텔에 들어올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3층 객실을 배정받았습니다. 바다쪽 객실은 침대가 있는 양실이며 직접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산쪽 객실은 화실(和室)이라고 합니다. 화실이 양실에 비해 방 크기도 약간 더 작은데다 한 방에 최대 4명까지 들어간다고 하는 걸 보면 이쪽은 주로 단체관광객이 투숙하는 용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이하게도 이곳의 양실은 모두 트리플룸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남자 셋이서도 그렇게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둘이서만 쓰던 다른 방은 훨씬 여유로운 느낌이었습니다.

 

TV를 틀어보니 뉴스 중에 김여정이 똭...

 

욕실 어메니티로는 일회용 칫솔과 샴푸, 린스, 바디워시, 폼비누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헤어드라이어가 없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레스토랑동에서는 이렇게 식사와 술도 판매합니다. 저희는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진 않고 안주의 퀄리티도 의외로 괜찮다는 평이 많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전날에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던 히타카츠항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부둣가에 깔끔하게 지어져 있는 건물이 국제여객터미널이고 그 오른쪽이 송영객 주차장입니다.

 

체크인 때 받은 조식 쿠폰을 들고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갑니다.

 

조식은 아침 7시 반부터 9시 반까지 레스토랑동 2층에서 뷔페식으로 제공됩니다. 호텔 로비층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프론트 옆 복도를 따라서 가면 됩니다.

 

종류는 단출하지만 딱 아침에 먹을 만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음료 디스펜서가 있어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뽑아 마실 수 있는 점도 좋더군요.

슈퍼밸류 타케스에 오우라점(スーパーバリュータケスエ大浦店)

주소: 長崎県対馬市上対馬町大浦60-1

전화번호: 0920-86-2000

영업시간: 09:00 ~ 22:00 (일요일에는 아침 8시 오픈)

휴무일: 연중무휴

맵코드: 972 007 191*36


히타카츠 상점가에는 통칭 '작은 밸류'라고 불리는 타케스에 히타카츠점(タケスエ比田勝店)이 있어서 간단한 쇼핑에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상품의 구색이 그리 다양하진 못하기 때문에 교통수단과 시간이 허락한다면 오우라에 있는 '큰 밸류'에 많이들 다녀오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저녁식사를 마치고 야식이라도 사올 겸 오우라로 향했습니다.


히타카츠에서 오우라 밸류마트까지는 차로 약 10분 정도 걸립니다. 이곳에는 '밸류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으로 식료품을 주로 취급하는 슈퍼밸류 타케스에 이외에도 드럭스토어인 마츠모토키요시(マツモトキヨシ)나 각종 잡화를 판매하는 라이프베이스(ライフベース) 등이 함께 위치해 있어서 일반적인 여행뿐만 아니라 낚시나 캠핑 등에 필요한 물품들도 대부분 구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도 넓어서 렌터카로 방문하기에도 편하구요. 다만 면세 혜택은 마츠모토키요시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 주류 코너로 가보니 다양한 일본 소주들 사이에 참이슬이 슬그머니 끼어있네요.


대마도의 향토 소주인 야마네코(やまねこ)도 다양한 사이즈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대마도 내의 유일한 양조장인 카와치 주조(河内酒造)에서 생산하는 보리소주라고 하는데 맛이 어떨지 몰라서 우선 꼬마(ちび)라고 이름붙여진 작은 병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일본주(사케) 코너에서는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쿠보타(久保田)나 핫카이산(八海山) 시리즈와 함께 대마도의 지자케(地酒)인 시라타케(白嶽)가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중에서 시라타케 조센(上撰)을 한 병 집어들었습니다.


맥주는 상시적인 할인행사 덕분에 요즘은 국내가 더 저렴한 경우도 많아서 그나마 몸값을 유지하고 있는 에비스를 적당히 주워담았습니다. 전반적인 주류 가격은 나중에 방문할 다른 마트들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인데다 위스키나 리큐르 등은 종류도 많지 않아서 굳이 여기서 구입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술안주 코너에서 마른안주도 적당히 구입하고


즉석식품 코너로 가 보니 20% 타임세일이 진행중이었습니다만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종류가 그리 다양하진 않더군요. 튀김(이건 타임세일 제외)과 도시락, 반찬류 정도가 약간 남아있었고 회나 초밥은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런 쪽을 노리려면 조금 더 일찍 갈 필요가 있겠네요.

야에식당(八重食堂, 야에쇼쿠도)

주소: 長崎県対馬市上対馬町比田勝818

전화번호: 0920-86-2152

영업시간: 10:30 ~ 20:00 (이자카야는 18:00 ~ 22:00)

휴무일: 매주 화요일

맵코드: 539 865 115*47 (주차장: 539 865 144*17)


이즈하라도 그리 번화한 곳은 아니었지만 저녁 7시만 넘으면 깜깜해지는 히타카츠에서는 더더욱 선택지가 좁아서 그냥 문이라도 열려 있는 가게에서 적당히 저녁을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상점가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몇 번인가 본 적이 있었던 히데요시를 가보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있길래 그 옆에 위치한 야에식당으로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다소 오래된 느낌의 인테리어와 함께 어마어마한 수의 메뉴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이즈도 아담해서 4인용 테이블 두 개와 창가에 놓인 2인용 테이블 하나가 전부더군요. 다행히 먼저 계시던 팀이 막 식사를 마치고 나오시던 참이라 여유롭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커튼 너머로는 이자카야와 연결되어 있지만 이 날은 이자카야 영업을 하지 않는지 불도 꺼져있고 바깥에도 'Closed' 표시가 걸려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아주머니께서 물과 한글로 된 메뉴판을 가져다 주십니다. 여길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읽다 보면 간혹 손님 응대가 불친절하다는 평이 보이는데요, 평균적인 일본의 음식점에 비하면 확실히 무뚝뚝한 느낌은 받았지만 앞접시도 먼저 챙겨주시고(저희는 각자도생을 추구해서 다시 돌려드렸지만요.) 주문이나 서빙도 특별히 문제는 없었기에 아마 아주머니의 성격이 원래 조금 쿨하시던가 아니면 바쁜 시간대에 서로 의사소통이 매끄럽지 않은 손님들이 밀려들다 보니 발생한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가게 한켠에는 만화책으로 가득한 책장이 있어서 주문한 음식이 나올 동안 잠시 시간을 때우기에도 좋습니다.


제일 먼저 중화 덮밥(中華丼)이 나오고


이어서 소고기 덮밥(牛丼)이 등장합니다.


제가 주문한 로스구이 정식(焼きロース定食)이 가장 마지막에 나왔네요. 다른 일행이 식사를 반 이상 마칠 때가 되어서야 나왔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맛도 괜찮았습니다.


결제는 현금으로만 가능하며 메뉴판에 표시된 가격에는 소비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시야(すしや)

주소: 対馬市厳原町久田道1659

전화번호: 0920-52-8088

홈페이지: http://susiyadaike.com/

영업시간: 11:00 ~ 21:00

휴무일: 매주 수요일

맵코드: 526 109 598*17


스시야는 대마도의 수산물 유통 및 양식 업체인 다이케(ダイケー)에서 운영하는 회전초밥 전문점으로 이즈하라항에서 가깝고 주차장도 넓어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식당 중 하나라고 합니다. 저희도 차를 렌트한데다 점심시간에 맞춰 이즈하라에 도착했기에 여기서 우선 첫날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1시를 조금 넘겨 가게에 들어갔더니 저희 앞으로 대기가 세 팀 정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점심시간이 끝나고 손님이 빠지는 시간대라 그런지 5분 정도 기다렸더니 금방 자리가 나더군요. 다만 주말이나 단체예약이 있는 경우에는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런 시간대는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돌아가는 벨트를 보니 실제 초밥은 전혀 없고 광고만 열심히 왔다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만큼 수요가 나지 않는 시간대라 그렇겠지요. 대신 터치스크린을 통해 주문을 하면 미니 열차가 벨트 위쪽의 레일을 따라 주문한 초밥들을 테이블까지 배달해 줍니다.


가격은 이렇게 접시 색상에 따라 100엔부터 시작하며 소비세는 별도입니다. 이외에도 생선회나 사이드 메뉴, 초밥세트 등이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대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배가 많이 고프진 않아서 초밥만 몇 종류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가격 대비 맛은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라면 저희 일행이 인원수가 많아서 주문을 여러 번에 걸쳐 많이 넣다보니 일부 주문이 누락되거나 다른 메뉴로 바뀌어서 오는 경우가 간혹 있더군요. 가급적이면 주문이 꼬이지 않도록 약간씩 여유를 두고 주문하는 것이 좋겠네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5접시 정도를 주문할때마다 이렇게 한 번씩 슬롯을 돌려서 당첨될 경우 음료나 디저트류를 무료로 하나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첫 번째에 바로 당첨되어 커피젤리를 받았는데 그 뒤로는 계속 꽝이었던 걸 보면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터치스크린에서 계산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이렇게 접시탑을 만들어 놓았지만 개인별로 먹은 접시를 잘 정리해두면 직원분이 오셔서 "따로 계산해드릴까요?" 하고 물어보신 뒤에 스캐너 같은 기계로 각자의 접시더미를 찍어서 계산서를 출력해 주십니다. 아마 접시 안에 RFID 태그 같은 게 들어있나봐요.


각자 출력된 계산서를 들고 계산대에서 결제하면 끝. 참고로 여긴 대마도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카드 결제가 가능한 음식점이기도 합니다.

대마도는 아무래도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이고 저희 일행의 인원수도 많다 보니 일정의 절반은 렌터카를 이용하기로 하고 출발 전에 미리 여러 업체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찾는 7인승 정도의 차량은 흔치 않더군요. 오릭스나 버젯 등의 나름 메이저한 렌터카 업체에서도 대부분 소형차만 취급하길래 결국 요금은 조금 더 비쌌지만 선택지가 다양한 토요타 렌터카를 예약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토요타 렌터카 이즈하라점은 이즈하라항 여객터미널을 등지고 우회전해서 이즈하라 시내 방향과는 반대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송영차량이 있는 걸로 봐선 픽업도 해주는 게 아닐까 싶긴 한데 워낙 손바닥만한 동네기도 해서 따로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입국 수속이 오래 걸린 바람에 예약시간보다 15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직원분께서 미리 서류를 모두 꺼내놓고 계시더군요.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한국면허증을 복사한 뒤 간단한 설명을 듣고 결제까지 모두 일사천리로 마쳤습니다. 한글로 된 안내와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방문하는 목적지에 대한 맵코드 목록까지 주셔서 일본어를 전혀 몰라도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반납하기 전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는 걸 확인하기 위한 증명서도 함께 받았습니다.


예약할 때 차종을 따로 지정하지 않고 7인승 RV/왜건에 해당하는 W1 등급을 선택했더니 아이시스가 배정되었습니다. 조수석쪽 도어가 레이처럼 B필러리스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짐을 싣거나 타고 내릴 때 편해보이더군요. (운전석 쪽은 B필러가 있어서 그런 개방감을 느껴보진 못했습니다만...)


그리고 차량의 앞뒤에는 이렇게 국제면허로 운전하고 있다는 표식이 붙어 있어서 주변 차량들이 조금 더 배려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정원이 7인승이라고는 해도 4명 정도가 적정 인원이라고 되어 있었기에 타보기 전에는 약간 좁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3열의 시트 하나를 접고 짐을 실으니 남자 다섯 명이서 여행하기에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3열을 모두 다 사용한다면 24인치 캐리어가 두 개 정도, 저희처럼 한 쪽만 접으면 캐리어 4~5개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수준이었습니다.


운전석은 당연히 우핸들이고 굉장히 심플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처음 운전했을 때보다는 한결 적응하기 편했던 것 같네요.


네비게이션도 미리 한글로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목적지는 전화번호로도 검색이 가능하지만 전화번호가 없는 곳도 있기에 저는 미리 맵코드 검색 사이트에서 맵코드를 정리해 왔는데 어지간한 관광지나 식당 등은 렌터카 사무실에서 주는 목록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대마도 내의 도로 교통량은 많지 않았지만 그만큼 도로 사정도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이즈하라와 히타카츠를 연결하는 간선 역할을 하는 382번 국도도 전구간이 왕복 2차선이며 그마저도 가끔 노폭이 좁아져서 아슬아슬하게 교행해야 되는 구간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지방도로 내려가면 사정이 더욱 나빠져서 반대쪽에서 오는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되는 구간이나 골목길과도 같은 구간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곳곳에서 선형 개량이며 확장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아직은 주의를 기울여 운전해야 할 구간들이 많아보였습니다. (물론 동네 주민분들은 워낙 익숙해서 그런지 이런 도로에서도 마구 쏘고 다니시더군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야생(?)의 느낌이 남아있기에 드라이브의 즐거움도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슈시강 단풍길은 정말 가을에 한번 더 와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네요.


이즈하라 시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관광지나 마트는 무료주차장을 끼고 있어서 주차문제를 겪었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히타카츠의 경우에는 국제여객터미널 옆 송영객 주차장(여긴 호텔에 물어보니 장기주차나 밤샘주차는 안된다고 합니다.)이나 상점가 근처에 있는 넓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구요.


이즈하라 시내에서는 호텔 체크인 시에만 잠깐 세워둘 곳이 필요했기에 티아라몰 지하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티아라몰 지하주차장은 90분까지 무료주차가 가능하며 이후에도 주차요금이 30분당 50엔이라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다만 입출차는 아침 8시 30분부터 밤 11시 사이에만 가능합니다.


렌터카를 반납하기 전 이즈하라항 근처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가득 채우고 이렇게 증명서에 확인까지 받았습니다. 이틀 동안 꼬불꼬불한 산길을 200km 넘게 운전했는데도 주유비가 2,500엔 정도밖에 안 나온 걸 보면 연비는 꽤 괜찮은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대리점에서 차키와 함께 이 증명서를 제출하면 차 외관을 간단히 체크한 후 반납이 완료됩니다.

오랜만에 휴가를 내서 설 연휴 직전에 2박 3일 일정으로 대마도를 다녀왔습니다. 서로 다른 일을 하는 다섯 명의 일정을 한꺼번에 맞추려다 보니 이때밖에 시간이 나질 않아서 조금 걱정했는데 휴일을 전혀 끼지 않은 평일 일정이라 그런지 예산이 상당히 저렴하게 잡혀서 엠티가는 느낌으로 비교적 가볍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새로 이전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요, 예전 중앙동 터미널보다 부산역에서 많이 가까워진데다 시설도 쾌적해져서 한결 좋더군요. 부산역과 터미널 사이에 순환버스도 다닙니다만 중앙동 시절에도 항상 걸어다녔기에 이번에도 살살 걸어서 터미널로 향합니다.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월요일인데도 여행객들로 청사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발권을 위해 대아고속해운 창구로 갑니다. 예전에 카멜리아나 하마유를 이용했을 때에는 승선신청서를 따로 적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션플라워는 그런 것 없이 여권이랑 터미널이용료 및 유류할증료에 해당하는 현금만 챙겨가면 되네요. (제가 탑승했던 2018년 2월 기준으로 터미널이용료는 4,300원, 이즈하라까지의 유류할증료는 3,000원이었습니다.)


저희가 예약했던 오션플라워는 아침 9시 10분 출항이라 KTX로도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기에 전날 미리 내려와서 부산역 앞 토요코인에서 추가로 1박을 더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각자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적으로 예약을 했는데요, 예약 시점에 미리 좌석이 결정되는지 발권은 한꺼번에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는 전부 따로 배정되더군요.


짐 검사와 출국심사를 받고 보세구역에 들어왔습니다. 일단 인터넷으로 주문한 면세품을 찾은 뒤에 면세점을 한번 둘러보니 담배나 술은 대체로 오션플라워 선내보다는 조금 더 비싼 것 같았습니다. (에쎄 수 기준으로 한 보루에 22불) 다만 세 보루를 사면 5,000원을 할인해주는 행사가 있어서 그걸 적용받으니 선내 가격이랑 얼추 비슷해졌습니다.


출항시간이 가까워져서 배에 오르기 위해 탑승구로 갑니다.


제가 탑승한 1층 선실은 이렇게 좌석이 3개씩 5열로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리클라이닝은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만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2층은 우등석이라고 하는데 아마 이것보다는 넓겠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에는 이렇게 면세점이 있어서 담배와 주류, 간단한 주전부리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면세품 가격은 대아고속해운 홈페이지와 발권 카운터에도 게시되어 있고 탑승하기 전에 문자로도 보내주니 미리 부산항 면세점과 비교해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탑승할 때 문자로 받았던 면세품 품목과 가격 정보입니다.

<국내산 담배 14종>

  • 에쎄골든리프(3mg/1mg)-32,000원

  • 에쎄골드(3mg/1mg)-26,000원

  • 에쎄프라임/에쎄원/에쎄체인지원

  • 에쎄수(1mg/0.5mg/0.1mg)

  • 시즌/심플에이스5mg

  • 더원(오렌지/화이트)-이상 10종 22,000원


<외국산 담배 10종>

  • 던힐(6mg/1mg)

  • 메비우스(스카이블루/윈드블루)

  • 버지니아(슬림골드/슈퍼슬림원)

  • 팔라멘트(라이트/원)

  • 말보로(골드/레드)-이상 10종 25,000원


<양주 8종>

  • 발렌타인30년(700ml)-250,000원

  • 발렌타인21년(700ml)-88,000원

  • 발렌타인17년(700ml)-55,000원

  • 조니워커블루(750ml)-130,000원

  • 조니워커블랙(1L)-40,000원

  • 로얄샬루트21년(700ml)-110,000원

  • 까뮤XO(700ml)-120,000원

  • 시바스리갈12년(1L)-37,000원

대체적으로 선내 면세점이 부산항 면세점보다는 좀 더 저렴합니다만 한 가지 단점이라면 통신상의 문제로 인해 부산에서 약 20분 거리 내에서만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는 한화나 엔화로 현금 결제만 가능하구요.


약 2시간 20분 간의 항해 끝에 대마도 이즈하라항에 도착했습니다. 듣던 대로 항구도 참 아담하고 출입국심사장도 작아서 거의 끝에 섰더니 입국심사를 받는 데에만 한 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입국 시 짐 검사는 빡빡하지는 않았지만 직원분께서 캐리어나 가방을 들어보신 후 무게가 너무 나간다 싶은 물건들은 직접 열어서 확인해 보시더군요.


귀국 시에는 먼저 이즈하라항 터미널 건물 2층에 위치한 창구에 들러서 발권을 마친 후 출국심사장으로 가야 합니다. 각 선사마다 창구가 다른데 오션플라워 창구는 2층 가장 구석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출국심사를 받으신 이후에는 선내 면세점 외에 따로 면세점이나 매점 등의 시설이 없기 때문에 터미널 건물 2층에 있는 매점에서 선물이나 간식 등을 미리 구입하셔야 합니다.


출국심사는 입국심사와 동일한 건물에서 방향만 반대로 바꾸어서 진행됩니다. 따라서 비슷한 시간대에 들어오는 배가 있으면 그쪽 승객들이 모두 입국심사를 마칠 때까지 앞에서 대기하다가 정리가 끝나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출국 시에도 짐 검사는 그렇게 엄격하지 않아서 캐리어 정도의 큰 짐만 엑스레이로 검사하고 나머지는 별다른 검사 없이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귀국편은 풍랑이 심하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전날부터 선사에서 전화와 문자를 통해 출항 일정을 한 시간 가량 앞당긴다는 연락을 주시더군요. 출항한지 한 시간 정도까지는 별 문제가 없어서 방심하고 있었는데 그 뒤로 부산항에 접안할때까지 쉴 새 없이 흔들리는 바람에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결국 출국편보다 약 30분 정도 더 걸려서 겨우 부산항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멀미와는 거리가 먼 편이라 미처 신경쓰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다음부터는 일기예보도 잘 살피고 멀미약도 미리 챙기도록 해야겠습니다.

12-32는 예전에 한번 실수로 땅에 떨어트렸다가 결국 하늘나라로 보낸 슬픈 기억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만큼 편리한 렌즈를 찾기 어려웠기에 하나를 더 들여서 3년 가까이 잘 써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부턴가 줌링이 점점 헛돌기 시작하더니 결국 이렇게 쑥 빠져버리더군요. 왠지 저만 겪는 문제는 아닐 거 같아서 구글링을 해 보니 아니나다를까 많은 분들이 비슷한 문제를 호소하고 계셨습니다.

 

사실 줌링 커버 없이 직접 경통을 잡고 돌려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긴 해서 한두달 정도는 그냥 이 상태로 사용했습니다만 미관상으로도 그렇고 무엇보다 뚫려있는 부분으로 이물질이 들어가기 쉬울 것 같아서 어떻게든 커버를 다시 붙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순간접착제를 사용하려고 했는데요, 다시 구글링을 하다가 DPReview의 이 스레드에서 양면테이프를 이용하면 쉽고 안전하게 수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한번 따라해 보았습니다.

 

마침 수리에 딱 적당한 폭 12mm 짜리 양면테이프가 있네요. 접착력은 조금 약해보입니다만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떼어내고 다시 붙이면 된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작업 전에 경통과 줌링 안쪽에 남아있는 접착제 잔여물을 최대한 잘 닦아내시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경통 둘레에 이렇게 양면테이프를 붙인 뒤에

 

줌링 커버를 정위치에 놓고

 

위치가 어긋나지 않도록 살살 눌러주면

 

이렇게 줌링과 경통이 다시 원래대로 결합되었습니다.

 

몇 번 테스트를 해 보니 헛돌지 않고 잘 작동하네요. 말썽 없이 오래 버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하우 강제 수용소(KZ-Gedenkstätte Dachau)는 나치 정권에 의해 최초로 설립된 강제 수용소로서 1933년 뮌헨 근교의 소도시인 다하우에 세워졌습니다. 이후 12년 간 반체제 인사와 전쟁포로, 유대인 등을 가두고 억압해 오다가 1945년 4월 마침내 연합군에 의해 해방되어 현재는 희생자들을 추도하고 과오를 반성하기 위한 기념 시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 외에도 독일 국내를 비롯하여 나치 점령지 전역에 수많은 강제 수용소들이 존재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세워진 수용소이자 각종 매체에 많이 노출되어 대중에게 수용소의 참상을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했기에 그 상징성이 더욱 부각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뮌헨 시내에서 다하우로 가기 위해서는 S-Bahn을 이용하는 쪽이 편리합니다. 중앙역에서 S2를 타면 다하우까지 약 20~25분 가량이 걸리며, 만약 시간이 맞아서 뉘른베르크(Nürnberg) 방면으로 향하는 RB를 타실 수 있다면 소요시간을 절반 정도로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RB는 중간 정차역이 없고 배차간격이 1시간 정도로 길어서 중앙역 인근에서 출발하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부러 이걸 타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하우역 앞 정류장에서는 수용소로 가는 726번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작고 조용한 동네인데도 수용소 방향으로 가는 수요가 많은지 무려 굴절버스를 투입하네요. 이 노선의 배차간격은 약 20분 정도이며 수용소까지는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다만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726번의 배차간격이 40분으로 벌어져서 다소 불편함을 느끼실 수도 있는데요, 대신 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744번 버스가 726번과 번갈아 가며 40분 간격으로 수용소까지 왕복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배차간격은 평일과 마찬가지로 약 20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버스에 타시면 안내를 잘 보고 있다가 'KZ-Gedenkstätte'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사실 승객 대부분이 수용소로 가는 사람들이라 내릴 타이밍을 놓칠 일은 없을 것 같지만요. 여담이지만 안 그래도 좁은 길에 공사까지 하고 있어서 이걸 굴절버스로 어떻게 지나가나 했는데 기사님이 절묘한 운전 솜씨로 빠져나가는 걸 보고 승객들이 모두 박수를 치는 재미있는 경험까지 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맞은편에 이곳이 다하우 수용소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이고 그 뒤로는 방문자 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안내 데스크와 카페테리아, 서점 등이 위치해 있는데요, 안내 데스크에서 오디오 가이드(3.5유로)를 빌릴 수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어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다하우 수용소는 휴관일인 12월 24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보다 상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방문자 센터를 지나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수용소의 유일한 출입구이자 본부 역할을 한 정문 건물(Jourhaus)이 보입니다. 모든 수용자들은 이 문을 거쳐서 수용소로 들어갔으며 수용소장의 집무실 등도 모두 이 건물에 자리잡고 있었다고 하네요. 이 건물을 지칭하는 Jourhaus라는 단어의 어원이 궁금했는데 위키백과를 찾아보니 일직을 뜻하는 'Jourdienst'와 건물을 뜻하는 'Haus'의 합성어라고 하는군요.


정문을 등지고 수용소 앞쪽을 바라보면 당시 사용되던 철로와 플랫폼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열차로 실려온 수용자들은 이곳이 아닌 다하우역에 내려서 수용소까지 약 3km 정도를 걸어서 이동했고 이 선로는 공장에서 필요로 하거나 생산된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더 앞쪽으로는 수용소를 관할하던 나치 친위대(Schutzstaffel, 이하 SS)의 주둔지와 훈련소가 위치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이 부지를 기동경찰(Bereitschaftspolizei)이 사용하고 있어서 더 이상 들어가볼 수는 없었습니다.


다시 정문으로 돌아와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수용소 내부로 통하는 철문에 새겨진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라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나치 정권이 태동하기 전까지는 권면을 위한 전형적인 슬로건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겠지만 강제 수용소의 입구마다 (현실과는 모순된) 이 문구가 붙기 시작하면서 이는 나치의 만행을 상징하게 되어 현재도 금기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서 부헨발트(Buchenwald) 강제 수용소에 걸려있는 "각자에게 각자의 것을(Jedem das Seine)"이라는 문구도 유명하구요.


그리고 철문 양 옆으로는 2차대전 당시 수용소를 해방한 미군 42사단과 이를 지원한 20기갑사단의 공적을 기리는 기념 동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실 42사단이 다하우 수용소에 남아있던 SS로부터 공식적인 항복을 받아내긴 했지만 이와 거의 동시에 45사단도 다른 경로를 통해 수용소로 진입하였기에 누가 먼저 다하우 수용소를 해방하였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45사단도 이 자리에 함께 초청되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거절했다고 하네요. 수용소의 해방과 관련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 페이지를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문을 지나 수용소 내부로 들어서면 넓게 펼쳐진 점호장(Appellplatz) 양 옆으로 수용자들이 사용하던 막사(Baracken)와 관리동(Wirtschaftsgebäude)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희는 우선 관리동부터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관리동의 내부에는 나치 정권이 수립된 배경에서부터 수용소의 시스템과 생활, 그리고 종전 후 처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규모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패널들을 훑어보며 관심이 가는 내용만 읽어봤는데도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수용자의 개인 사물함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수용자들이 사용했던 식기입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식기류는 항상 광택이 날 정도로 유지해야 검열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다하우 수용소와 이에 접해있는 SS 주둔지의 모형입니다. 직사각형 모양의 구획 내부가 수용소이며 나머지 건물들은 SS의 병영이나 군수품 공장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해방의 순간. 이후 다하우에서 열린 군사재판에서 관련자들이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되지만 냉전이 시작되고 재판 관할권이 서독 정부로 이관되면서 법률상의 허점이나 사면으로 인해 이들 중 다수는 결국 처벌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관리동의 뒤편에는 수용소 내부의 감옥으로 사용되던 벙커가 있습니다.


수용실 자체도 좁고 열악하지만 이마저도 내부를 다시 격벽으로 나누어서 수용자들이 아예 서 있어야만 했던 방도 있었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쇠약해진 수용자들이 이러한 학대를 당하면 폐인이 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빈번했다고 하네요.


다시 점호장으로 나오니 관리동 앞에 있는 조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조형물은 유고슬라비아의 조각가 난도르 글리드(Nandor Glid)가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해설에 따르면 이는 상징적인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철조망에 뛰어들어 자살한 수많은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반영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관리동 맞은편으로는 수용자들이 생활하던 막사가 보입니다. 원래는 반대쪽 끝까지 총 34개의 막사들이 늘어서 있었지만 현재는 두 개 동만이 전시 목적으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막사 내부에는 시기별로 조금씩 변화해 가는 수용자들의 주거공간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그래도 버틸 만 하겠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설명에 따르면 항상 정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으로 인해 개인 공간이나 위생 상태가 매우 열악했으며 현재 전시 중인 가구나 사진들도 대부분 나치의 선전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수용소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때문에 당시의 상황을 보다 현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한 전시관 재설계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수용자들이 사용하던 화장실과 세면실입니다.


원래는 여기에도 전부 막사들이 들어서 있었겠지만 지금은 터만 남아 있습니다.


수용소 부지 끝편에는 각 종교별 추도시설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먼저 중앙에 위치한 이곳은 1960년에 수용소 부지 내에 처음 세워진 종교시설이자 천주교 예배당인 'The Mortal Agony of Christ Chapel'입니다.


그리고 그 뒤편으로는 가르멜회 수녀원(Carmelite Convent)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의 입구는 원래 수용자들을 감시하던 감시탑을 개조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천주교 예배당의 오른쪽에는 독특하면서도 엄숙한 양식으로 지어진 유대교의 추도시설이 있구요,


왼쪽으로는 개신교 교회(Protestant Church of Reconciliation)가 자리해 있습니다.


가스실과 소각로가 위치한 화장장(Krematorium)은 수용소 부지 구석에 있는 출입구 바깥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쪽으로 출입구가 나 있지 않고 주변이 모두 해자와 전기철조망으로 둘러쳐져 있었기 때문에 화장장으로 갈 때에도 항상 정문을 통해서 다녀야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앞서 말씀 드렸던 대로 수용자들이 고통을 견디다 못해 이러한 전기철조망에 뛰어들어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는군요.


화장장으로 가는 길 옆으로는 러시아 정교회의 예배당도 있습니다.


'Baracke X'라 불리던 화장장 건물입니다. 다하우 수용소에는 이전부터 사용되던 작은 화장시설이 있었으나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처리 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새롭게 이 화장장을 건설하였으며 1943년부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지은 화장장도 1944년 말경에는 포화상태에 도달하여 미군이 수용소를 해방할 시점에는 미처 화장하지 못한 시체들이 셀 수도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곳이 악명 높은 가스실의 입구입니다. 샤워장으로 위장하기 위해 문 위에는 샤워를 뜻하는 'Brausebad'라는 표시를 해 두었는데요, 가스실과 얽힌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현재 일상적인 독일어 회화에서는 이 단어가 사용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가스실의 내부는 이런 모습입니다. 사실 이 가스실이 실제로 사용되었는지에 관해서는 당시의 여러 증언이나 조사 보고서가 서로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여 현재까지도 명확히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동안은 가스실에 설치되어 있던 안내문에서조차 이 가스실이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었으나 현재 이 안내문은 제거되었으며 실험 및 훈련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설이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하우의 이 가스실이 대량 학살에 직접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많은 수의 수용자들이 오스트리아 하트하임(Hartheim)의 안락사 센터로 끌려가 그곳의 가스실에서 최후를 맞이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이는 반인륜적인 범죄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샤워장으로 위장된 가스실 옆에는 보다 작은 4개의 가스실이 나란히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가스실은 티푸스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수용자들의 의류를 소독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여기는 새 화장장이 건설되기 전에 사용되던 보다 작은 규모의 화장장입니다. 이곳의 소각로는 한번에 두 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나 실제로는 공간이 허락하는 대로 집어넣고 한꺼번에 소각한 후 그 재는 주변 밭의 비료로 사용하기까지 했다는군요. 이러한 화장시설이 수용자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수용소 부지와는 격리된 곳에 설치하고 나무로 가려두었지만 시신을 태우는 냄새까지는 숨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간만에 휴가를 얻어서 잠깐 본가에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강원도까지 찍고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별다른 계획도 없이 나선 길이라 강원도로 향하는 도중에도 어딜 가볼지 계속 고민하던 차에 삼양목장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목적지를 결정했지요.


삼양목장은 대관령IC에서 면소재지를 지나 의야지바람마을 방향으로 한참을 더 들어가야 나오는데요, 평창올림픽 때문인지 도로는 온통 공사중인 데다 하늘목장 입구에서부터는 아예 포장도 되어있지 않아서 자가용으로도 찾아가기가 그리 편하진 않더군요. 그래도 진입로 개선 공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으니 시간이 지나면 접근성은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우선 안내도를 한번 훑어봅니다. 안내도에 나와있는 구간 중에서 광장부터 동해전망대까지는 방문객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동해전망대에서 삼정호를 거쳐 다시 광장으로 내려오는 구간은 비공개 지역이라고 합니다. 공개된 구역만 해도 굉장히 넓다고 생각했는데 비공개 지역까지 합치면 정말 엄청난 규모인 것 같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9,000원에 소인 7,000원이며 목장 내부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는 별도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린 시즌(4월 말부터 11월 초까지)에는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화이트 시즌(11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에는 셔틀버스를 운영하지 않는 대신 개인 차량을 가지고 목장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이 시기에는 날씨가 추워서 소들은 방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개척정신'이라는 비석이 보이고,


그 뒤로는 편의시설과 셔틀버스 정류장이 마련되어 있는 광장이 있습니다. '산은 단백질원이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광장 한쪽으로는 휴게소같이 생긴 건물이 보이는데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목장 내에서는 취사를 할 수 없다고 하네요. 대신 왼쪽 마트에서는 각종 삼양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오른쪽 쉼터에서는 온수와 함께 컵라면을 팔고 있어서 간단히 요기는 할 수 있습니다.


삼양의 시그니처 메뉴(?)인 삼양라면은 1인당 1박스 한정수량으로 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행사 가격이나 인터넷 쇼핑몰보다는 약간 더 비싼 편이지만 기념품이라고 생각하면 하나쯤 업어갈 만 하네요.


다른 제품들은 대체로 편의점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컵라면은 대부분 박스 단위로만 팔지만 옆에 있는 쉼터에서는 낱개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계산대 옆으로 삼양라면의 변천사도 함께 전시되어 있네요.


마트를 둘러보다가 셔틀버스 시간이 다 되어서 정류장으로 나가봅니다. 평일에는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되지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승객이 모일 때마다 수시로 출발합니다. 광장에서 동해전망대까지는 버스로 약 20분 정도 걸리는데요, 올라갈 때에는 논스톱으로 동해전망대까지 직행하며 내려올 때에만 도중에 위치한 정류장에서 승하차가 가능합니다.


올라가는 도중에도 군데군데 방목 중인 동물들이 보여서 심심하지 않더군요.


드디어 동해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고지대임에도 비교적 완만하게 펼쳐진 초지와 능선을 따라 늘어선 풍력발전기들이 여기가 정말 우리나라인가 싶을 정도로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맑은 날에는 전망대에서 동해바다가 보인다고 하는데 이 날은 아쉽게도 시정이 그리 좋진 못했습니다.


버스 대신 도보로 목책로를 따라 천천히 내려가 봅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초지의 풀들이 이리저리 물결치는 모습 역시 장관이었습니다.


다음 버스가 열심히 전망대로 올라오고 있네요.


소녀시대가 삼양라면 광고를 찍었던 그 언덕이군요.


목책로를 따라 좀 더 내려오다 보니 저 멀리 연애소설 나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도중에 경사진 구간이 약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완만한 편이라 날씨가 좋다면 전구간을 걸어서 내려와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연애소설 나무로 향하던 중에 계단 아래에서 무언가 꿈틀거리길래 들여다 봤더니 양몰이 공연에 출연할 양들이 모여서 더위를 피하고 있네요.


목장 내에 양몰이 공연장은 두 군데가 있는데요, 이 날은 평일이라 연애소설 나무 옆에 있는 제2공연장에서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고로 평일에는 오후 1시와 3시 공연만 열리지만 주말에는 광장과 타조 방목지 사이에 있는 좀 더 규모가 큰 제1공연장에서 하루 세 차례(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공연이 열린다고 합니다.


공연 시간이 되자 공연에 출연하는 목양견들이 울타리를 멋지게 뛰어넘어 등장했습니다. 이곳의 목양견들은 모두 양치기에 특화된 견종인 보더 콜리(Border Collie)라고 하네요.


반대쪽에서는 양들도 그늘 밖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공연 시작. 중간에 양 한 마리가 탈주하는 해프닝이 발생했지만 어찌어찌 잘 수습해서 무사히 공연이 끝났습니다. 목양견뿐만 아니라 양도 저 울타리를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로 날래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공연이 끝난 뒤에는 공연장 옆 풀밭에서 이렇게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전날 다른 곳에서 이미 양 먹이를 실컷 주고 왔기에 밖에서 구경만 했지만 안에 들어가면 목양견과 함께 기념촬영도 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날씨도 덥고 광장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타조 방목지까지 내려가기로 합니다.


타조 방목지 앞에는 이렇게 젖소 모양을 한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여기서 편지를 보내면 삼양목장만의 독특한 소인이 찍혀서 배달된다고 하네요.


먹이라도 줄까 싶어 저희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타조들. 등에 있는 깃털이 다 빠진 저 친구는 누구한테 뽑힌 걸까요, 아니면 털갈이라도 하는 중일까요?


타조 방목지와 조금 더 아래에 있는 양 방목지에서도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양몰이 공연장처럼 관리하시는 분이 계시진 않고 이렇게 무인 판매대를 운영 중이었습니다.


광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있는 마지막 양 방목지입니다. 날씨 탓인지 여기도 양들이 대부분 그늘에 들어가 있네요.


대관령에 있는 목장들 중에서 아직 하늘목장은 가보질 못했지만 양떼목장과 이곳 삼양목장을 비교해 보자면 양떼목장은 조금 더 아기자기하고 접근성이 좋은 반면에 삼양목장은 그 규모에서 오는 웅장함과 탁 트인 풍경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건 각자의 개성이 있어서 양쪽 모두를 함께 방문하시더라도 질리지 않고 색다른 경험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뮌헨 공항에서 시내 중심부로 들어가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교통수단은 아마도 S-Bahn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0여 년 전에는 공항과 중앙역(Hauptbahnhof) 사이를 10분 만에 연결하는 자기부상열차 계획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비용 문제로 결국 취소되고 현 시점에서는 아직 S-Bahn과 버스만 운행 중입니다.


S-Bahn이 정차하는 공항역은 1터미널과 2터미널 사이의 Munich Airport Center(MAC)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MAC에는 역이나 버스정류장 외에도 다양한 상업시설들이 입점해 있어서 유심을 구입하거나 드럭스토어에서 간단한 쇼핑도 가능합니다. (유심의 경우 따로 통신사 대리점이 있진 않고 전자제품점에서 함께 취급을 하더군요.)


플랫폼으로 내려가기 전에 자동발매기에서 미리 티켓을 구입합니다.


자동발매기의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꾸고 메뉴를 살펴봅니다. 우측 하단의 MVV 로고가 들어간 버튼이 뮌헨 근교의 S-Bahn 및 U-Bahn, 트램,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메뉴이며, 다른 버튼들은 모두 RB 등급 이상의 일반열차를 이용하기 위한 메뉴입니다. 저희는 뮌헨 내에서만 머무를 예정이었기 때문에 MVV 버튼을 누릅니다. (결국 나중에 동행하신 분이 잠시 잘츠부르크에 다녀오시긴 했지만요.)


1회권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종류의 티켓이 보이는데요, 이 중에서 저는 IsarCard weekly를 구입하기 위해 'Weekly and monthly passes'를 선택했습니다.


IsarCard weekly는 1주일짜리 정기권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저희가 뮌헨에 머무는 일정이 딱 한 주 정도였고 공항이 Ring 13, 숙소가 Ring 2, 그리고 매일 오가야 하는 학회장이 Ring 7에 있었기 때문에 1일권이나 다른 패스들보다 IsarCard 쪽이 좀 더 저렴하게 먹히더군요. 물론 다른 티켓들과 마찬가지로 IsarCard도 유효한 범위 내에서라면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IsarCard의 종류를 선택하고 나면 다음 단계에서는 사용 범위를 설정합니다. 저희는 시내 중심부에서도 사용할 것이기에 시작점으로 Ring 1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공항까지 왕복할 예정이니 범위를 Ring 13까지로 설정해 줍니다. 참고로 1주일 이상의 유효기간을 가지는 IsarCard는 16구간으로 세분화된 Ring을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하지만 그보다 유효기간이 짧은 1회권이나 1일권 등은 4단계로 간략화된 Zone을 기준으로 요금이 책정됩니다. Zone과 Ring에 관한 상세한 규정은 MVV 홈페이지의 해당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선택한 범위와 유효기간이 나오고 Pay 버튼을 눌러서 결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은 기본적으로 발권 당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필요하다면 변경 버튼을 눌러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범위(Ring 1~13)로는 51.3유로가 나왔지만 선택한 Ring의 개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안내 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결제를 마치면 이렇게 옛날 버스 회수권보다 약간 더 큰 사이즈의 티켓이 나옵니다. 생각보다 검표도 꽤 자주 이루어지는데다 종이 재질이라 훼손되기도 쉬워보여서 저는 휴대폰 젤리케이스 뒤에 끼워두고 다녔습니다. 폰이야 늘 들고 다니니 깜빡할 염려도 적고 검표 시에도 따로 꺼낼 필요 없이 휴대폰 뒷면을 보여주면 끝이라 나름 편하더군요.


표를 사서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면 바로 S-Bahn을 탈 수 있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뮌헨 공항역에는 S1과 S8 두 노선이 번갈아가며 들어오는데요, 둘 다 중앙역과 동역(Ostbahnhof), 마리엔 광장(Marienplatz), 라임(Laim) 등의 주요 역을 모두 경유하지만 진행 방향은 아래 그림과 같이 서로 반대입니다.


(*출처: http://www.mvv-muenchen.de/en/tickets-fares/tickets/day-tickets/airport-city-day-ticket/index.html)

참고로 공항행 S1의 경우 노이파른(Neufahrn)에서 프라이징(Freising)행과 공항행으로 분리되기 때문에 각 객차에 표시되는 행선지를 잘 확인하시고 탑승하셔야 합니다. (열차의 진행 방향을 기준으로 앞부분은 프라이징, 뒷부분은 공항으로 향합니다.)

독일에 계시다 오신 분들이나 인터넷을 통해 독일의 공병보증금(Pfand)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 접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 독일 출장을 통해 잠깐이지만 이를 직접 체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쓰레기 종량제 덕분에 재활용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만 독일의 시스템을 보니 괜히 OECD 1위가 아니겠구나 싶더군요.


상점에서 술이나 음료 등을 구입하실 때 가격표를 자세히 들여다 보시면 대부분 상품 가격과는 별도로 공병보증금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너무 작게 적혀있다 보니 처음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나중에 영수증을 보고 알게 되었네요.

보증금 액수는 용기의 종류마다 다르며 크게 재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Mehrweg) 용기와 재활용은 가능하지만 재사용은 불가능한 일회용(Einweg) 용기로 구분됩니다. 보다 상세한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일반 맥주병: 8센트

  • 스윙탑 맥주병: 15센트

  • 재사용 가능한 유리병 및 두꺼운 페트병: 15센트 (일부 25센트)

  • 재사용 가능한 음료병: 15센트

  • 일부 1리터 와인병: 2~3센트

  • 일회용 용기 (페트 및 캔): 25센트

(*출처: http://www.mehrweg.org/einkaufen/pfand/)


저희가 첫날 슈퍼에서 사 온 제품들로 예를 들어 보자면 사진에 있는 파울라너 맥주병이 8센트, 하커 프쇼르(Hacker-Pschorr) 스윙탑 맥주병이 15센트이며 나머지 페트병들은 모두 반환 시 25센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마크가 붙은 일회용 페트병이나 캔은 자동 수거 장치에 넣을 수 있습니다. 가끔 페트병 중에서도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조금 딱딱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잘 찌그러지지 않는 병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점원을 통해서만 수거가 가능한 것 같더군요.


호텔방 구석에 모아뒀던 페트병을 싸들고 호텔 근처 레베(Rewe)로 향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화된 공병 수거 장치가 아직 일부 대형마트 정도에만 마련되어 있지만 독일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슈퍼마켓이라면 거의 빠짐없이 이런 수거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서 좀 더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기계마다 약간씩 인터페이스는 다릅니다만 대체로 투입구 위쪽에 녹색불이 들어와 있을 때 병을 하나씩 투입하면 내부에서 병을 한 바퀴 돌려가며 확인한 후 압축해서 수거하게 됩니다. 이때 병이나 캔을 찌그러뜨리거나 라벨을 벗기면 기계에서 정상적으로 인식을 할 수가 없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가져온 병을 모두 집어넣었다면 하단의 버튼을 눌러서 총 금액이 찍힌 확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걸 들고 계산대로 가시면 현금으로 환급받으시거나 물건을 살 때 총 결제액에서 이 액수만큼 차감받으실 수 있습니다. 적지 않은 액수이다 보니 단기체류 시에도 잘 모아뒀다가 틈틈이 바꾸면 간식값 정도는 나오더라구요.

귀국편은 뮌헨에서 파리를 경유해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경로였는데 1터미널 출발이라 그런지 면세점 규모도 굉장히 작았습니다. (어지간한 브랜드들은 모두 2터미널에 있다고 하더군요.) 1터미널에서 위스키 등의 고도수 주류를 취급하는 곳은 MyDutyFree라는 면세점 밖에 없었는데요, 스키폴 공항 면세점과는 달리 홈페이지에 상세한 상품 정보는 나와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할인 쿠폰은 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30유로 이상 구매 시 10%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이미 할인 중인 제품에는 중복 적용이 되지 않는 것 같더군요.


탈리스커 스카이 1L - 51.9유로 -> 36.3유로

탈리스커는 아직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었기에 저는 이걸 집어왔습니다.


탈리스커 다크 스톰 1L - 69.9유로

하이랜드 파크 에이나르 1L - 59.9유로 -> 41.9유로

달위니 15년 1L - 59.9유로

글렌 데브론 16년 1L - 59.9유로

싱글톤 12년 1L - 47.9유로

싱글톤 글렌둘란 클래식 1L - 48.9유로


탱커레이 1L - 23.9유로 -> 16.7유로

호세 쿠엘보 에스페샬 실버 1L - 19.5유로 -> 13.6유로


스타 오브 봄베이 1L - 41.9유로

봄베이 사파이어 이스트 1L - 27.5유로

할인 중인 품목은 스키폴 공항과 거의 비슷하고 가격은 전체적으로 아주 약간 더 저렴한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반대쪽 매장에서 달마이어 커피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뮌헨 시내에 있던 달마이어 매장보다는 비싸서 시간에 쫓기는 게 아니라면 공항에 오기 전에 미리 쇼핑을 마치고 오는 게 좋겠더라구요.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파리 샤를 드골 공항 면세점에는 와인의 비중이 좀 더 높았습니다. 위스키나 다른 스피릿도 종류가 적은 건 아니었는데 직원 분들이 많이 계셔서(심지어 우리나라 분까지...) 자세히 둘러보진 못했네요.


그래서인지 세일 중인 품목들도 암스테르담이나 뮌헨과는 판이하게 달랐던 것 같습니다.


라프로익 PX 캐스크 1L - 79유로

라프로익 앤 쿠안 모아 700ml - 105유로

라프로익 25년 700ml - 420유로

아드벡 10년 1L - 57.5유로

아드벡 우가달 700ml - 76유로

아드벡 코리브레칸 700ml - 85유로

보모어 10년 1L - 46유로


크래프트 맥주를 파는 코너도 있었는데 가격은 대략 4유로 내외였고 냉장고에 칠링되어 있는 병들도 있어서 사서 바로 마시기에도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밖에서 얼마 정도 하는 맥주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푸아그라, 캐비아에 트러플까지, 여기가 프랑스라는 사실을 공항에서 새삼 느꼈습니다.

6월 초에 독일 뮌헨으로 출장을 다녀오면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을 경유했는데요, 면세점을 기웃거리며 구경한 위스키 및 기타 주류 가격을 조금이나마 공유해볼까 합니다. 저는 술알못이라 무엇이 괜찮고 가격적 메리트가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비교적 익숙한 제품들은 대체로 인천공항 면세점이나 국내 소매점을 두고 굳이 여기서 살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간간이 보이는 행사상품들은 취향이 맞다면 하나쯤 업어와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스키폴 공항 면세점의 행사상품 목록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25유로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유로 할인 쿠폰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라가불린 디스틸러스 에디션 2000/2016 1L - 115유로

아드벡 10년 1L - 58유로

아드벡 코리브레칸 700ml - 70유로

헤이그 클럽 700ml - 52유로

몽키 숄더 1L - 37.5유로


맥캘란 오스쿠로 700ml - 899유로

맥캘란 에스테이트 리저브 700ml - 325유로

맥캘란 위스키 메이커스 에디션 700ml - 155유로

맥캘란 셀렉트 오크 1L - 87유로

오반 리틀 베이 1L - 83유로

글렌 데브론 16년 1L - 62유로

달위니 윈터스 골드 700ml - 48.5유로

달위니 15년 1L - 62유로


탈리스커 스카이 1L - 55유로 -> 38.5유로

탈리스커 다크 스톰 1L - 73유로 -> 51유로

하이랜드 파크 스베인 1L - 47.9유로

하이랜드 파크 에이나르 1L - 63유로 -> 43.9유로

쥬라 슈퍼스티션 1L - 55유로

쥬라 프로페시 1L - 79유로


탈리스커 네이스트 포인트 700ml - 159유로

하이랜드 파크 하랄 700ml - 93유로

하이랜드 파크 시구르드 700ml - 179유로

쥬라 18년 700ml - 94유로


봄베이 사파이어 1L - 28.5유로 (500ml 17.5유로)

볼스 코런베인 1L - 20.9유로

볼스 쥬니버 1L - 15.9유로


앱솔루트 엘릭스 1L - 53유로

오크 바이 앱솔루트 1L - 26.9유로

앱솔루트 블루 1L - 20.9유로 (500ml 12.9유로)

앱솔루트 라즈베리 1L - 21.9유로

앱솔루트 시트론 1L - 21.9유로

스미노프 블루 라벨 (100 Proof) 1L - 24.9유로

스미노프 레드 라벨 1L - 17.9유로

단즈카 1L - 16.9유로 -> 11.5유로


라프로익 30년 700ml - 1,010유로

라프로익 11년 700ml - 149유로

라프로익 브로디어 700ml - 125유로

라프로익 앤 쿠안 모아 700ml - 115유로

라프로익 1815 레거시 에디션 700ml - 115유로

라프로익 PX 캐스크 1L - 88유로

라프로익 QA 캐스크 1L - 63유로

라프로익 포 오크 1L - 58유로

싱글톤 글렌둘란 마스터즈 아트 1L - 135유로

싱글톤 더프타운 트리니티 1L - 74유로

싱글톤 글렌둘란 더블 머추어드 1L - 74유로

싱글톤 글렌둘란 클래식 1L - 49.9유로


글렌피딕 25년 700ml - 395유로

글렌피딕 빈티지 캐스크 700ml - 115유로

글렌피딕 15년 디스틸러리 에디션 1L - 86유로

글렌피딕 리저브 캐스크 1L - 63유로

글렌피딕 셀렉트 캐스크 1L - 51유로

글렌리벳 마스터 디스틸러스 리저브 스몰 배치 1L - 169유로

글렌리벳 나두라 피티드 위스키 캐스크 피니시 1L - 105유로

글렌리벳 나두라 퍼스트 필 셀렉션 1L - 72유로

글렌리벳 나두라 올로로소 머추어드 1L - 72유로

글렌리벳 마스터 디스틸러스 리저브 솔레라 베티드 1L - 73유로

글렌리벳 마스터 디스틸러스 리저브 1L - 54유로

2017. 5. 24

대전 카이스트


Bye bye my blue


그의 바다


A Thousand Miles (원곡: Vanessa Carlton)


우주를 건너




2017. 5. 23

대전 카이스트


U&I


If You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손대지마


보여줄게




2017. 5. 14

드림캐쳐 팬싸 @ 대전 우리들공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