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좀 더 커질 지도 모릅니다.

 

 

 

 

 

 

 

 

 

 

역시나 사진만 투척. 언젠가 의욕이 생기면 캡션이 달릴 지도 모릅니다. ㅠㅜ

 

 

 

 

 

 

 

 

 

 

 

 

 

 

 

 

 

 

 

 

 

 

 

일단 사진만 투척. 언젠가 의욕이 생기면 캡션이 달릴 지도 모릅니다. ㅠㅜ

 

 

 

 

 

 

 

 

 

 

 

 

 

 

 

 

 

 

 

 


귀국일 아침, 체크아웃을 마치고 프런트에 짐을 맡겨둔 후 마지막 쇼핑을 하러 미츠이 아울렛 파크로 향했습니다.
요코하마역 방면에서 찾아가실 경우엔 JR 네기시선 신스기타역에서 시사이드라인으로 환승하신 후 토리하마역에서 내리시면 되는데요,
보시다시피 달랑 두 역을 가는 데도 살인적인 요금을 자랑합니다.-_-



1989년에 개업한 시사이드라인은 철차륜 대신 고무차륜을 사용하는 AGT 방식의 신교통 시스템입니다.
차량 앞에는 20주년 기념 헤드마크도 붙어있네요.



토리하마역에서 내려 안내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요트가 빽빽히 정박되어 있는 베이사이드 마리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미츠이 아울렛 파크도 이곳 베이사이드에 함께 자리잡고 있지요.



미츠이 아울렛 파크는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영업하는데요, 개장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네요.
주말이라 그런지 저희 말고도 일찍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재일이형은 아기 옷을, 저는 제가 입을 옷을 몇 벌 골랐는데요,
우리나라 물가에 비해서도 굉장히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상품들이 꽤 보였습니다.
여기서 얼마 남지 않은 카드 한도를 다 당겨 써버렸네요.^^;



점심은 '샘 초이스'에서 데리야키 치킨 로코모코로 해결했습니다.
로코모코는 하와이식 덮밥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자주 먹었던 불닭 비빔밥에서 매운맛을 뺀 듯한 느낌이었어요.



쇼핑을 마치고 호텔에서 짐을 찾아 하네다공항에 도착.
전날 꾸려놓은 무지막지한 짐에다 아울렛에서 사 온 옷들까지 더해져서 겨울인데도 땀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잠시 숨 좀 돌리고 얼마 남지 않은 잔돈을 군것질로 처리한 후 비행기에 오릅니다.



귀국편에서도 니혼바시 유카리의 소라벤이 기내식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단새우 초밥과 가리비밥으로 이루어진 2색 덮밥 시리즈가 나오네요.
여담이지만 함께 부탁한 'Baron Maxime'이라는 와인은 아시아에선 최초로 페트병에 담겨 서비스되는 와인으로써
유리병의 1/7 수준으로 가벼워 연료 절감 및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   *   *   *

이렇게 일주일간의 일본 출장기도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Fin.

오전 세션을 가볍게 들은 후 점심식사를 할 겸 중화가로 향했습니다.
사진에도 살짝 보이는 요코하마 다이한텐(横浜大飯店)에 갔는데요,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아 일단 대기열에 이름을 올려놓고 40분쯤 뒤에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근처 구경도 할 겸 해서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곳은 천상성모(天上聖母) 또는 천후(天后)라고도 불리는 마조(媽祖)를 모신 마조묘(媽祖廟, まそびょう)입니다.
마조는 중국에서 유래한 도교의 신인데 에도 전기에 청으로부터 건너와 토착화되었다고 하네요.
의외로 요코하마 마조묘는 지어진지 그리 오래 되진 않았다고 합니다. (2006년이라고 들은 것 같아요.)



재일이형은 곧 태어날 주니어를 위해 안산기원 부적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이곳에서 모시고 있는 신 중 하나인 임수부인(臨水夫人)이 안산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하네요.



부적을 살 때 경내에 있는 다섯 개의 향로를 순서대로 돌면서 참배하고 연기를 쐬면 부적의 효능이 배가된다고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저희도 따라해 봤습니다.^^



시간에 맞춰 다시 요코하마 다이한텐으로 돌아왔는데 아직 저희 차례가 한참 남았더군요.
가게 안에서만 40분 정도 더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기다리다 슬슬 지쳐갈 쯤 드디어 제 이름이 불리고 자리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요코하마 다이한텐은 1인당 2,480엔을 내면 시간제한 없이 메뉴에 있는 모든 요리를 먹어볼 수 있는 주문식 뷔페를 중심으로 운영되는데요,
아쉽게도 이날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서 만족스럽게 먹진 못했네요.



재일이형도 저도 고기라면 사족을 못 쓰는지라 우선 동파육과 칠리새우를 주문했습니다.
양은 얼마나 나올까 궁금했는데 한두명이서 가볍게 맛을 볼 만한 정도로 담겨 나오네요.



동네 중국집에서도 쉽게 먹어볼 수 있는 누룽지탕이지만 익숙한 메뉴를 보니 왠지 반가워서 한번 주문해 봤습니다.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들어있는 재료의 퀄리티는 이쪽이 조금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게 바로 이 상어지느러미 스프였지만 생각했던 것과 갭이 너무 심했어요.ㅠㅜ



베이징덕!! +_+
메인인 오리 껍질은 얼마 안 되는데 밀전병 때문에 은근히 배부르더라구요.



상어지느러미가 들어간 교자인데요, 너무 조금 들어가 있어서인지 딱히 맛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몇 가지 요리를 더 주문해서 먹어봤는데요, 대체로 맛은 무난한 수준인 듯 했습니다만
워낙 정신없이 돌아가는 곳이다보니 좋은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좀 힘들어 보였습니다.
많이 드시지 않는 분이면 다른 곳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코스요리를 즐기시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식사를 마친 후 학회장으로 돌아가기 전에 잠시 관제묘(關帝廟, かんていびょう)에 들렀습니다.



패루(牌楼)를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중화가에서도 화려함으로 첫 손에 꼽히는 본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곳에는 관성제군(関聖帝君 : 관우)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금전운과 학업운 외에 교통안전에도 큰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퀸즈 스퀘어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군요.



디즈니 스토어에서 교수님께 드릴 선물도 사고...



바로 옆에 위치한 스누피 타운 샵에서는 선배께 드릴 선물을 샀습니다.
아이쇼핑만 해도 충분히 즐거운 곳이지만 일단 한번 들어서게 되면 강렬한 지름신의 충동이 무언가 하나씩은 꼭 사게 만들더라구요.;ㅅ;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길래 한번 가 봤더니 캔들 카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행사가 이제 막 시작이라 스탭들이 돌아다니며 초 하나하나에 불을 붙이느라 무척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준비중이라 분위기는 좀 어수선했지만 행사장을 수놓고 있는 촛불들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예뻤습니다.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한 게 아쉽네요. 



지나다닐 때마다 항상 불이 꺼져 있던 놀잇배(屋形船, やかたぶね)에도 이날은 조명이 화려하게 들어와 있었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배 위에서 연회라도 있나봐요.



점심을 좀 늦게 먹어서 저녁은 간단히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웠습니다.
물론 술은 빠질 수 없죠.



귀국을 앞두고 일단 짐 정리를 하긴 했지만... 이걸 한국까지 어찌 들고 올지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내일 아울렛도 돌아야 하는데 말이죠.;ㅅ;


To be continued...

셋째날의 일정은 아트 갤러리에서 시작했습니다.
2008년에는 참여형 작품의 비중이 높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조형물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갤러리 한쪽 구석에서 뭔가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려 가 봤더니 요런 작품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다른 쪽에서는 실제 벌레를 잡는 영상을 계속 틀어주고 있었는데 아무리 예술이라고 해도 솔직히 적응하기 좀 힘들었습니다. -_-;;;



NEC에서 개발한 커뮤니케이션 로봇 '파페로'입니다.
사람을 인식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장애물을 피해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네요.
비매품이지만 복지 및 교육시설에서 필요할 경우 유상으로 대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트 갤러리와 전시장을 둘러보던 사이에 전날 스케쥴 때문에 보지 못했던 HRP-4C '미임(未夢)'의 시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표정이 참...^^;;



어라, 어딘가 익숙한 캐릭터가...?



자세히 보니 CEATEC JAPAN 2009에서 야마하와의 제휴로 미쿠 코스프레를 하게 된 미임의 사진이 실려 있네요.




시연 장소가 협소해서 그런지 보행 등은 직접 보여주질 않았지만 대신 재미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이라 화질이 좀 험악합니다. ㅠㅜ)




제가 촬영한 건 아니지만 유튜브에 고화질 영상이 있어서 함께 걸어둡니다.



전국적으로 눈비가 끊이질 않았지만 신기하게도 요코하마는 쾌청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날씨도 포근해서 정말 놀러가기 딱 좋은 날씨였어요.



오늘의 점심 메뉴는 텐동과 소바 세트.
텐동도 먹을만 했지만 카츠동보다는 임팩트가 좀 약했습니다.



학회장인 퍼시피코 요코하마 회의센터의 모습입니다.
돛 모양으로 솟은 건물은 인터컨티넨탈 호텔인데 학회장이랑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너무 편리해 보였어요.
(하지만 숙박비가...OTL)



오후엔 월드 포터스에서 잠깐 쇼핑을 즐겼습니다.
여기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롱 스니커를 한 켤레 건졌지요. >.<



대낮부터 이걸 타는 사람은 별로 없겠죠? ^^;



저녁엔 랜드마크 타워 1층에 위치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보테쥬(ぼてぢゅう)'를 찾았습니다.
우선 첫 타자로 주문한 톤페이야키(とん平焼き)가 등장~
음, 돼지고기 계란말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요?



이어서 야키소바와 오코노미야키, 히로시마야키가 차례대로 테이블 위에 올랐습니다.
비록 직접 굽는 재미는 느낄 수 없었지만 대신 눈과 혀는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술을 주문하려는데 메뉴에 적힌 한자만 봐선 어떤 술인지 짐작조차 가질 않아 점원을 불렀습니다.
(메뉴에 있는 일본주 이름을 가리키며) "이건 어떤 맛인가요?"
"뭐랄까... 그냥 술맛인데요."
"......여기 있는 거 한병씩 다 가져다 주세요."
뭐, 그냥 술맛이더라구요.



돌아오는 길에 퀸즈 이스트의 '케유카'에 들러 쇼트케이크도 하나 사 왔습니다.
차 뿐만 아니라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고 오후 시간대에는 케이크와 샌드위치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디저트 뷔페도 운영하고 있대요.



그런데 막상 꺼내놓고 보니 케이크를 먹을 도구가 없더라구요. -ㅅ-;
결국 프런트에서 가져온 일회용 커피 스틱으로 힘겹게 떠 먹었답니다. ;ㅅ;


To be continued...

둘째날 오전에는 관심있는 세션이 별로 없어서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올해는 모션캡쳐와 3D 디스플레이에 관한 부스가 많이 보였습니다.
무안경 3D 디스플레이가 대중화되면 아바타 같은 3D 영상물을 안방에서도 손쉽게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엔비디아 부스에서는 자사의 하드웨어를 이용한 실시간 4K 렌더링을 전면에서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워크스테이션도 물론 상당히 비싸겠지만 전 무엇보다 저 4K 디스플레이가 참 탐나더군요. +_+



저희 연구실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옵티트랙 시스템이네요.
전신 캡쳐까진 필요없어서 3캠으로 저렴(?)하게 구성해서 쓰고 있습니다.



구인 부스도 성황이었는데요, 특히 루카스필름과 스퀘어에닉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각별했습니다.



올해 SIGGRAPH Asia는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
이번에는 제 이름으로 된 포스터를 한번 내 보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이건 HMD를 쓰고 화면에 나타나는 귀신을 컨트롤러로 베는 전시물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포스터 발표 때 바로 옆자리에 계셔서 궁금했던 점을 여쭤볼 수 있었지요.



전시장에서는 HRP-4C의 데모도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만 스케쥴을 보니 다른 세션과 겹치더군요.
아쉽지만 내일을 기약했습니다. ㅠㅜ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데 어디선가 기분좋은 음악이 들려오길래 가 봤더니 이렇게 작은 음악회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연주가 너무 멋져서 한참을 서서 듣고 있었답니다. 乃



점심으로 먹은 카츠동과 소바 세트.
소바 전문점인데도 소바보단 돈까스가 훨씬 맛있더라구요.



식사를 마친 후 포스터 세션을 준비하기 위해 서둘러 학회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연구 내용에 관해 열심히 설명하고 계시는 재일이형.
저는 점찍어둔 세션을 듣기 위해 중간에 살짝 빠져나왔습니다.



오후에 열린 세션 중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일본의 비디오 게임 개발 현장에서는 지금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특별 세션이었습니다.
이 세션에서는 CESA 부회장이자 코에이테크모의 사장인 마츠바라 씨를 필두로 일본을 대표할만한 게임 개발자들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연사는 좌측부터 스퀘어에닉스의 요시오카 나오토 씨, 코에이테크모의 마츠바라 켄이치 씨, 코나미의 우에하라 카즈노부 씨,
반다이남코의 사이토 나오히로 씨와 이마기레 타카시 씨, 사이버커넥트2의 마츠야마 히로시 씨입니다.)

강연 내용 자체도 상당히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강연 마지막에 요시오카 씨가
"파이널 판타지 13이 오늘 발매됩니다. 많이 구입해주세요."
라며 광고 아닌 광고를 슬라이드에 슬쩍 집어넣으셨던 것.
이 한마디 덕분에 좌중이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



오후 세션도 끝나고 또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퀸즈 스퀘어에선 낮에 봤던 음악회가 아직도 진행중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귀여운 중학생들이 나와서 연주를 하고 있네요. >.<



원래 이날 오산바시에서 학회 리셉션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만 저희는 어쩌다보니 타이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리셉션에 못 간 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다른 연구실 분들을 만나서 유익한 말씀을 많이 들었으니 후회는 없어요.



타이 요리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어서 메뉴에서 제일 무난해보이는 걸로 골랐습니다.
캐슈넛과 닭고기 튀김이 들어간 덮밥이었는데 라조기 비슷한 맛이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가볍게 맥주나 한잔 하러 랜드마크 타워 지하의 기린 '더' 비어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바샤미치의 기린 비어홀과 같은 체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르더라구요. -ㅅ-



안주값 비싸기는 매한가지지만 다행히 여기는 기본안주라도 좀 깔아주네요.



반코쿠바시(万国橋) 위에서 바라본 미나토미라이의 야경입니다.
저 관람차, 언젠가 꼭 한번 타볼 겁니다. ^^



내친 김에 아카렌가 창고까지 가 봤습니다.
바람이 매섭게 불어서 그런지 인적이 거의 없네요.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내부엔 음식점과 상점 등이 입점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같이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몇몇 관광객 외에는 죄다 커플들이더군요. ;ㅅ;



언젠가 리벤지하러 다시 찾을 날이 있겠죠. ^^;


To be continued...

이번 SIGGRAPH Asia는 미나토미라이에 위치한 퍼시피코 요코하마에서 열렸습니다.
저희는 Full Conference로 등록했는데 사전등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환율의 여파로 등록비의 압박이 좀 심하더라구요.
(교수님은 근 100만원에 이르는 등록비를 내시고 참석조차 못 하셨으니...;ㅅ;)



일단 저희가 발표할 포스터를 지정된 장소에 붙여둔 후 본격적으로 세션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첫날에는 논문 발표와 전시 등은 열리지 않고 코스와 Papers Fast Forward 세션만 열렸습니다.
각 코스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코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는데요,
특이하게도 이렇게 QR코드를 이용해서 휴대폰으로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왠지 일본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퍼시피코 요코하마는 퀸즈 스퀘어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학회 기간 동안 틈틈히 식사나 쇼핑을 하기에 편리했습니다.
특히 점심은 대부분 여기서 해결했던 것 같네요.



이날 점심은 퀸즈 이스트 지하에 위치한 잇푸도에서 아카마루 런치 세트로 해결했습니다.
어느 곳이든 붐비긴 마찬가지였지만 잇푸도는 특히 줄이 길더군요.
(그래도 줄을 서 있는 동안 미리 주문까지 다 받아가서 그런지 실제로 식사하는 데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진 않았어요.)



오후 세션이 시작할 때까지 여유가 좀 있어서 커피 한 잔씩을 들고 린코파크로 향했습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하루 종일 음침한 분위기였어요.



린코파크에 위치한 푸카리 산바시(ぷかりさん橋)는 일본 최초의 부유식 터미널로써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건물이 상하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아카렌가 창고와 야마시타 공원을 연결하는 수상버스를 비롯하여 '마린 루즈', '마린 셔틀' 등의 유람선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조사님들도 간간히 보이네요.



첫날 세션이 모두 끝나고 다른 연구실 분들과 함께 늦은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뭔가 맛있는 거라도 먹으러 가나 싶었는데 결국 행선지는 요시노야였어요 ;ㅅ;



이날 아침에 구입했던 미나토미라이선 1일 승차권이에요.
사실 호텔에서 학회장까지 그리 멀지 않아서 딱 한번밖에 쓰질 못했네요.



저녁에 뵈었던 분들과 다시 연락이 닿아 간단히 맥주나 한잔 하러 바샤미치의 기린 비어홀을 찾았습니다.



개업 15주년 기념으로 생맥주 첫잔이 무려 150엔! +_+
그래서 딱 한잔만 했습니다^^;



안주는 가격에 비해 좀 부실해보이긴 했지만 여긴 일본이니까 그러려니 해야죠.



담소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테이블 위에 담배갑이 하나둘씩 올라오고 어느샌가 화제가 담배 품평으로...
비흡연자는 이럴 때 참 슬픕니다ㅠㅜ


To be continued...

컴포트 호텔의 아침식사는 프런트 옆에 위치한 조식 코너에서 제공됩니다.
투숙객 수에 비해 공간이 그리 여유로운 편은 아니라서 가급적이면 일찍 가는 게 좋겠더라구요.



빵과 주먹밥, 샐러드, 스프 등이 준비되어 있는 간소한 아침식사였지만 제 입맛에는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특히 매일 돌아가면서 제공되는 스프가 마음에 들었어요.



학회는 16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가볍게 바람도 쐴 겸 도쿄로 나왔습니다.



첫 목적지는 아사쿠사.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지만 변함없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센소지 본당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11월 말에 끝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재일이형이 오미쿠지를 하나 뽑아보셨는데 흉이 나왔어요.
점괘만 봐서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요 -ㅅ-;;



그래서 이렇게 잘 묶어두고 왔죠.



고쿄로 가는 길에 극우파로 보이는 시위대가 잔뜩 진을 치고 있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민주당 인사들의 과거사 사죄 발언과 시진핑 중국 부주석의 일본 방문 때문인 것 같더군요.



경찰버스는 우리나라에 비해 아담하네요.



고쿄히가시교엔(皇居東御苑)을 둘러본 후 국회의사당을 찾았습니다.
본회의가 없는 날에는 국회의사당 뒷편에 위치한 참관 접수 창구에서 간단한 수속을 밟고 내부를 견학할 수 있는데요, 
해설은 일본어로만 제공되며 (대신 한글 팜플렛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국회의사당 내부에서의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견학을 마치고 국회의사당 정면에서 기념촬영까지 끝낸 후 늦은 점심을 해결하러 쿠라스시로 향했습니다.



지난번처럼 한참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피크타임이 지나서인지 생각보단 한산하더군요.



손님이 별로 없다 보니 돌고 있는 초밥도 거의 없어서 대부분 직접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고등어도 한번 먹어보고...



제가 주문했지만 '이거 먹어도 괜찮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불안했던 스키야키 초밥.
의외로 맛있었어요乃



식사를 마친 후 에비스 맥주 기념관을 찾았는데 11월 30일부터 2월 24일까지 리뉴얼 공사로 인해 휴관한다고 적혀 있더군요. 
사전 조사를 게을리 한 제 불찰입니다 ;ㅅ;



펑크난 일정을 메꾸기 위해 아키하바라에 잠시 들렀다가 도쿄도청사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이번엔 도쿄타워에 한번 가 볼까 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말이죠ㅠㅜ



타임세일을 노려 구입한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맥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To be continued...

지난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요코하마에서 열린 SIGGRAPH Asia 2009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교수님도 함께 가실 예정이었지만 급한 사정이 생기셔서 결국 저랑 같은 연구실의 재일이형 둘이서만 다녀오게 되었지요.



아침 일찍 공항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재일이형은 저녁 비행기로 오시기로 하셔서 저 혼자 먼저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체크인할 수 있었습니다.
짐도 부쳤겠다,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국장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갑니다.



사실 김포공항은 공항철도 시승식 이래로 처음인데다 국제선 청사는 한번도 와 본 적이 없어서 좀 생소했습니다.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별로 없는 탓인지 국제선 청사라기보단 조용한 지방공항같은 느낌이었어요.



밖에 있어도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보안검사를 받고 출국장으로 들어왔는데 정말 휑하네요-_-;
AK면세점과 카페 빼고는 아무런 편의시설도 없어서 휴대폰이나 만지작거리며 탑승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이것저것 질러놓은 게 많다 보니 출발 전부터 짐이 한보따리군요ㅠㅜ



이번 출장에는 일본항공의 B747-400을 이용했습니다.
김포-하네다 구간의 탑승률만 보면 일본항공이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네요.



일본항공의 한일구간 비행편에서는 열흘에 한번씩 바뀌는 소라벤이 기내식으로 제공됩니다.
제가 탑승했을 때는 니혼바시유카리(日本橋ゆかり)에서 감수한 '카구라(神楽)'라는 이름의 도시락이 나왔습니다.
받은 도시락을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있으니 옆자리의 일본 아주머니께서
"여행이라도 가나봐요? 어디 가요?"
"아, 네. 요코하마에서 학회가 있어서요."
"요코하마 좋죠. 그런데 혼자 가는 거예요?"
"아뇨, 한 명 더 있습니다."
"아, 그렇구나. 요즘 요코하마는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 정말 예쁜데. 그런데 같이 가는 사람은 여자?"
"아뇨, 남잔데요."
"아, 그럼 가지 마세요. 괜히 슬퍼지니까."
......OTL



저희는 칸나이역 근처에 위치한 '컴포트 호텔 요코하마 칸나이'를 이용했습니다.
일반적인 비즈니스 호텔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지만 교통도 편리하고 깔끔한데다 가격도 합리적이라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객실 내에서 무선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고 로비에서는 무료로 프린트도 가능하더군요.



요코하마역에서 구입한 요코하마·미나토미라이 패스입니다.
500엔으로 네기시선 요코하마~신스기타 구간과 미나토미라이선 요코하마~모토마치·츄카가이 구간을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는데요,
 미나토미라이선 구간에선 구입할 수 없고 JR 구간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 불편했어요.



재일이형이 도착하시기 전에 일단 중요한(?) 것들을 미리 구입해 두었습니다.
칸나이역 부근의 이세자키몰에는 꽤 큰 규모의 북오프와 타치바나 서점이 위치해 있구요,
요코하마역 근처에는 요도바시 카메라와 빅 카메라, 애니메이트, 옐로 서브마린, 토라노아나 등이 위치해 있어서
굳이 멀리까지 안 나가도 어지간한 건 근처에서 조달할 수 있겠더라구요.



휴대폰 로밍이 되지 않아서 연구실을 거쳐 메신저로 겨우 연락을 취한 끝에 밤 11시가 다 되어서 재일이형과 합류했습니다.
형이 역에서 저를 발견하고 처음 꺼내신 한마디.
"와~ 여기 여자애들 전부 왜 이렇게 귀엽냐?" +_+
아놔... 형수님께 이를 겁니다^^;;;



저녁식사를 했는데도 하루종일 돌아다닌 탓인지 금방 출출해져서 링거헛에 가서 나가사키 짬뽕을 먹었습니다.
야간할증이 적용된다는 걸 잊고 잔돈을 박박 긁어서 자판기에 넣었다가 10엔이 모자라 결국 만엔짜리 지폐를 깼네요.



그리고 맥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To be continued...

학회 둘째 날 오전에는 이머징 테크놀로지와 아트 갤러리를 관람했습니다.
이곳에는 예술적 영감과 그래픽스 기술의 융합을 시도하는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트 갤러리의 작품 중 하나인 '[un]wired'입니다.
주변의 무선 전파를 인식해서 이를 시각화해주는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컨벤션 센터의 한쪽 벽에는 오토데스크와 서울에서 열릴 SIGGRAPH Asia 2010의 광고가 크게 걸려 있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꼭 참석할 생각이에요^^



기업 부스에서는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스 관련 기업들이 저마다의 솔루션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에서도 꽤 큰 규모로 부스를 냈더군요.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한 DVD샵에서 발견한 식객 광고.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도 일본 작품들 못지 않게 인기가 좋은 것 같았습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은 모두 같은가 봅니다^^



식당가에서 무얼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인도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세트를 정한 후 반찬을 고르는 방식이었는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서
주인 아저씨께 추천 메뉴도 여쭤보고 반찬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도 여쭤보면서 겨우 메뉴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밥과 차파티, 푸리가 기본으로 들어간 세트(S$5.5 + 음료 S$1.5)를 골랐는데
평소에 우리나라에서 먹던 카레랑 굉장히 비슷한 맛이 나서 상상 외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게임센터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리듬액션 게임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슈팅이나 대전 게임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요;;)



쇼핑몰을 헤집고 다니다 무려 코스프레 의상을 취급하는 가게를 발견...ㅇㅂㅇ;
점원도 코스프레(고양이귀 + 메이드복)를 하고 있더군요 =ㅂ= 



맞은편에는 가샤폰과 모형을 취급하는 가게도 있었습니다.
원코인이나 가샤폰 풀셋도 팔긴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어요 ;ㅁ;



선텍 시티의 상징 중 하나인 부의 분수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분수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이 날은 크리스마스 조명 공사 때문에 바깥쪽 분수는 꺼 둔 상태였습니다.



분수에 손을 담그고 주위를 세 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길래 저도 한번 해 봤지요^^;


To be continued...

페닌슐라 호텔의 조식은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뷔페 형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매일 메뉴가 약간씩 바뀌어서 질리지는 않았지만 샐러드 같은 신선한 야채가 전혀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학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첫날은 Course와 Fast Forward 세션 뿐이었기 때문에 일단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학회장 내에 마련된 서점에서는 그래픽스에 관한 기법서나 자료집 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있었던 Exotique 시리즈도 있었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_-



이곳은 참가자들에게 배포되는 프로시딩 등을 픽업하고 관련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입니다.
저도 여기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하일라이트 DVD를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출혈이 컸습니다; (세금 포함 S$64.2)
Vol.1부터 3까지 다 구입했으면 한국에 못 돌아올 뻔 했어요 -ㅅ-



점심식사는 저희 교수님과 박종철 교수님을 비롯한 카이스트의 NLP 연구실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결국 갤러리아에 있는 한 카페에 들어갔지요.



주문을 하려고 했던 메뉴들이 하나같이 품절이라 할 수 없이 데리야키 샌드위치와 불고기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원래 주문하려 했던 메뉴도 아니고 해서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양도 많고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박종철 교수님께서 사 주신 거라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 같네요^^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시티 링크 몰에 있는 HMV에 잠깐 들렀습니다.
영어권이나 중국어권은 물론이고 한국이나 일본 음반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어서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조금 비싸서 (싱글 S$20 내외, DVD S$30~40 정도) 지름신이 발동하진 않았지요.



저녁에는 노보텔 클락 키에서 열린 오토데스크 유저 그룹 이벤트에 참석했습니다.
오토데스크의 제품이라곤 마야밖에 다뤄본 적이 없지만 일단은 사용자니까요~



유저 그룹 이벤트는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나와서 오토데스크 제품의 응용 분야나 최신 기술 시연,
앞으로의 비전 등을 설명하는 세션들로 이루어졌습니다.



마야의 nParticle 기능을 시연하는 모습입니다.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고수준의 시뮬레이션을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아보였습니다.



멘탈 레이의 제작사인 멘탈 이미지에서도 간단히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화면에 나온 게임은 워해머였던 것 같네요.



이 외에도 유명한 영화 및 게임 관련 업체에서 다양한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오토데스크에 대한 홍보였던 걸로 기억됩니다만...)
마지막에는 경품 추첨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다 꽝이었어요 ;ㅁ;



이벤트가 끝난 후에는 유저 그룹 파티가 열렸습니다.
파티 장소는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도 비밀이었는데요, 나중에 안내를 받아서 가 보니 무려 클락 키 한복판이더군요;;



파티장의 모습입니다.
스탠딩 파티인데다 장소가 좁아서 좀 복잡하긴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코스를 재현한 시뮬레이터도 파티장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오토데스크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파티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해 준 변검 공연.
몇 번을 봐도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어서 등장한 밴드의 멋진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가운데 계신 여성 보컬 분의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시더군요.



파티장에 있던 먹거리 중 가장 인기가 좋았던 사테(Satay)와 오타(Otak)입니다.
사테는 여러가지 고기를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운 요리인데요,
곁들여 먹는 땅콩 소스가 막창을 먹을 때 같이 나오는 막장이랑 정말 비슷했습니다.
오타는 생선살을 바나나 잎에 싸서 찐 요리로 어묵과 비슷한 느낌이었구요.



한쪽에서는 매콤한 맛이 나는 국수인 락사(Laksa)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매운 맛이 아니라 약간 고소한 맛이 나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이 외에도 캐럿 케이크나 치킨 라이스 같은 명물 요리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파티장을 나와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클락 키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여담이지만 클락 키에는 후터스도 위치해 있는데요,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서빙하러 나오는 후터스 걸을 마음껏 볼 수 있었습니다 +_+


To be continued...

12월 10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SIGGRAPH Asia 2008에 다녀왔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SIGGRAPH 컨퍼런스라 많은 기대를 했었고,
또 그 만큼 많은 것을 배워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ITRC 관계자 분들과 박진아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2월 9일.
전날 아침부터 시작된 기말고사와 과제를 겨우 다 마치고 바로 버스에 올라 아침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출장 시기가 하필이면 기말고사 기간과 완전히 겹치는 바람에
교수님들께 사정을 설명드리고 시험을 출발 전날에 모조리 몰아서 끝내버렸지요 -_-)

동행한 룸메이트와 함께 환전해둔 돈을 찾고 푸드코드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이른 아침에는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거의 없었습니다 ㅠㅜ
할 수 없이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카운터에서 발권을 받은 후 출국 수속을 마치고 보세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작은 트러블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구입해 둔 면세품들을 받으러 인도장으로 향했는데 동화면세점에 제 생년월일이 잘못 입력되어 있더군요;;
직원분께 잘 말씀드려서 겨우 물건을 인도받긴 했지만 하마터면 못 받을 뻔 했어요 ㅇㅅㅇ



스무디킹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맞은편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SC제일은행의 광고가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제일은행에서 발주한 광고인 줄 알았는데 싱가포르에도 똑같은 광고가 있는 걸 보니
Standard Chartered 그룹 전체의 이미지 광고인가보네요 =ㅅ=



출발 시간이 가까워져서 지하로 내려가 스타라인을 타고 외항사 탑승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확실히 국적기가 편하긴 합니다만 스타라인도 한번쯤 타 보고 싶었기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창 밖으로 제가 탑승할 싱가포르 항공의 B777-300이 보이네요.



기내 좌석은 3-3-3 배열로 되어 있었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있었지만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맘마미아 OST만 줄창 들었답니다.



기내식은 불고기와 닭가슴살 요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불고기 쪽이 좀 더 인기가 좋은 것 같았습니다.
메인 요리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비스킷과 함께 나온 롱델 치즈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착을 앞두고 마지막 드링크 서비스를 하길래 싱가포르의 대표 칵테일인 싱가포르 슬링을 부탁했습니다.
래플스 호텔의 원조 싱가포르 슬링에는 못 미치겠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맛이 괜찮아 믹스를 사 오려고 했는데 비싸더군요;



6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실내는 비교적 냉방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괜찮았습니다만 창 밖을 보니 벌써부터 더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ㅁ;



입국 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짐을 찾아 공항 지하에 위치한 MRT 역으로 향했습니다.
싱가포르의 MRT는 SMRT와 SBS Transit 두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서울지하철처럼 표 하나로 두 회사의 노선을 자유롭게 환승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매표소에서 싱가포르 투어리스트 패스(1일권 S$8 + 보증금 S$10)를 구입했습니다.
이 패스로 지정된 기간(1~3일) 동안 MRT와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도 일반 이지링크 카드처럼 자유롭게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입한 후 5일 이내에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지 않으면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없구요.

사실 대중교통을 하루에 S$8 이상 이용하기가 쉽진 않지만
현금 탑승 시의 불편함이나 이지링크 카드를 발급받을 때 발급 수수료를 따로 내야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기 여행자에게는 이쪽이 더 경제적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열차 내부는 일반적인 도시철도 차량과 마찬가지로 롱시트로 되어 있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인지 냉방이 꽤 강한 편이었구요.



창이공항에서 출발한 열차는 타나 메라(Tanah Merah) 역에서 다시 창이공항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분 레이(Boon Lay)행 열차로 갈아타면 시내로 나갈 수 있지요.



시티 홀 역 B번 출구로 나와 노스 브리지 로드를 따라 한 블럭 정도를 올라가니 
미리 예약해 둔 페닌슐라 엑셀시오 호텔이 보였습니다.
외관이 조금 낡아보이긴 했지만 역에서 도보 3분 정도의 거리인데다
학회장은 물론 어지간한 명소는 걸어다닐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꽤 편리했습니다.



체크인을 하러 로비층으로 올라갔는데 로비 바로 옆으로 수영장이 위치해 있더군요.
풀 한쪽 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수족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희가 배정받은 방은 16층에 위치한 트윈룸이었는데요,
카드키에 문제가 생겨서 다시 로비까지 가서 새 카드키를 받아오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방 자체는 꽤 깔끔하고 여유로운 편이었어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방에서 욕실 안이 훤히 보인다는 겁니다 -ㅅ-
(물론 블라인드를 내리면 가릴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아메니티는 모두 구비되어 있었지만 1회용 면도기가 없어서 왓슨에서 따로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옷장 안에 숨어 있는 미니바입니다.
마실 걸 사서 이 안에 억지로 끼워넣어 뒀는데 출력이 약해서 그런지 영 미지근하더군요.
이 외에 소지품을 보관해둘 수 있는 금고나 전기포트 등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방마다 랜선도 있긴 한데 프런트에 문의해보니 인터넷 접속은 유료라네요.)



창 밖으로 세인트 앤드류스 성당과 학회장인 선텍 시티가 보이네요.
하버뷰가 아닌 게 조금 아쉬웠지만 어차피 호텔에서는 잠만 잘 생각이었으니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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