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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림 다음에 찾아간 곳은 망사원(罔師園)이었습니다. (입장료 20위안)
버스를 타고 갈까, 택시를 타고 갈까 고민하면서 걷다가 결국 걸어서 도착해버렸죠-_-;;
(사자림에서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망사원 역시 다른 명원들처럼 국가 AAAA급 관광지이며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입니다.
 
망사원이란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요,
소주 사람들이 어부인 어옹을 높여 망사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구요,
근처의 왕사항이란 길의 이름을 따서 망사원이라고 지었다는 설도 있다네요.
전 망사스타킹을 생각했습니다만...=_=;; (뭐, 전혀 관계 없는 건 아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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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원이 작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보니 정말 컴팩트(?)한 사이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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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정자.
저녁 7시부터 정자와 누각 등을 돌며 공연을 한다고 들었는데 일찍 가서 보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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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정원들에 비해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지만
계속 정원들만 돌다 보다 보니 슬슬 질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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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원을 둘러본 후 소주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소주는 버스정류장마다 노선 안내가 잘 되어 있고,
요금도 1위안 (공조버스는 2위안) 으로 통일되어 있어서 이용하기가 굉장히 수월했습니다.
참고로 망사원에서 소주역으로 가시려면 202번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버스 번호가 숫자로만 된 일반 버스 외에도 遊1~5번 버스가 있는데요,
이건 소주역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요금도 일반 버스와 같으니 소주를 둘러보실 때 이용하시면 정말 편리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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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탄 버스의 운전기사는 여성분이시더군요.
사회주의 국가라 그런지 다양한 직종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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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버스의 압박을 이겨내고 겨우 도착한 소주역...
역에 도착한 시간이 1시 정도였는데 상해에서 미리 끊어 온 열차표가 4시 출발이라
어떡할까 하다가 결국 표를 새로 사기로 하고 역사 오른쪽에 위치한 연좌대기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소주역 연좌대기실에는 외국인 창구가 없더라구요 ㅠ_ㅠ
안에 있던 공안이 맞은 편에 위치한 매표소를 가리키며 거기로 가라는 제스쳐를 취하더군요.
하는 수 없이 일단 매표소에서 줄을 서서 메모지에 한자로 상해라고 적어서 창구에 건네주니,
그쪽도 제가 외국인인 것을 알았는지 표를 보여주며 행선지와 시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결국 2시에 출발하는 상해행 특쾌 경좌를 무사히 구입할 수 있었죠^^; (15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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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소주역 KFC로 향했습니다.
메뉴도 잘 모르고 점원과 의사소통도 힘들어서 그냥 사진을 보고 20위안짜리 세트메뉴로 찍었는데
중국식 양념이 살짝 발라진 치킨버거더군요.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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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한 후 역 앞 상점가를 구경하다가 대합실로 들어갔습니다.
전광판을 보고 자신이 탈 열차가 있는 라인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시간에 맞춰 들어가면 되는데요,
역시 중국답게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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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시간이 다 되어서 플랫폼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탈 열차가 기다리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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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기 전까진 몰랐는데 제가 탄 열차는 경와 (딱딱한 침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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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하단입니다.
낮에는 이곳에 앉아서 가게 되는데요,
제 자리에는 이미 할머니들이 앉아 차를 드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시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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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중단은 앉을 수 있도록 접어두었습니다.그런데 누워도 그다지 편할 것 같진 않더라구요^^;
 
간이의자에 앉아 창밖을 보며 달리다 보니 어느덧 열차는 상해역에 도착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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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사탑에서 둥베이제를 따라 동쪽으로 가다 보면
세계문화유산이자 중국의 4대 명원 중 하나인 졸정원이 있습니다.
졸정원 바로 옆에는 소주박물관도 있는데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때는 리뉴얼 공사 중이었습니다.
 
졸정원은 명의 어사였던 왕헌신이 고향에 은거해 있을 때 세운 개인정원으로,
넓이는 5헥타르이며 서원, 중원, 동원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정원일지 기대를 잔뜩 품고 갔는데...
박물관 공사 때문에 입구를 완전히 다 파헤져놔서 신발이 완전 흙투성이가 되어버렸죠;;;
거기다 50위안이라는 무지막지한 입장료까지...덜덜덜=_=; (이것도 비수기 요금이래요;)
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본전은 뽑고 가리라는 생각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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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정원의 첫 인상은...넓더군요;
그래서인지 예원보다 훨씬 시원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5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개인정원이라니...정말 꿈만 같은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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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겨울 정도로 많이 본 돌...
그래도 이건 왠지 비싸보이는 것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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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인듯 했는데 우리나라처럼 확 뚫혀있거나 아예 벽으로 막혀 있는 구조가 아니라 사면이 유리로 되어 있더군요.
거기다 가구들도 좌식이 아닌 입식으로 되어 있어서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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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정원에는 '물'이 특히나 많은데요, 전체 면적의 반 이상이 연못과 개울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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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을 맞은 나무라더군요.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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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밑에서는 원앙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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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여기서 배를 띄우고 놀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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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동방의 베니스라 불릴 만큼 도시 곳곳에 크고 작은 운하가 뻗어 있는데요,
졸정원을 나와 사자림으로 향하는 길에도 돈을 받고 배를 태워주는 곳이 있더군요.
그런데...물 상태를 봐선 도저히 타고 싶은 마음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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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사자림입니다. (입장료 20위안)
졸정원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며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자림은 원 말기에 중봉단사를 기리기 위해 제자들에 의해 지어진 정원이라고 하는데요,
중봉단사가 절강성 사자암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사자림이라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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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역시 국가 AAAA급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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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원이나 마찬가지지만 바닥은 작은 돌들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각 무늬마다 의미가 있다고 하던데...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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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에는 색을 넣어 장식해 두었더군요.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 같은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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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정원이 '물'이라면 사자림의 특징이라면 역시 '돌'이겠죠.
자연석과 인공적으로 다듬은 바위들을 잘 조합해 정원을 꾸며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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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한 미로를 지나면 기암과석으로 둘러싸인 연못과 정자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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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그다지 좋질 않아서 풍경이 좀 어두워보이지만
스케일로 승부하는 졸정원과는 또 다른 맛이 느껴진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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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부탁해 둔 모닝콜을 받고 일어나 간단히 씻고 나니 7시가 조금 지났더군요.
백락문호텔은 7시부터 조식이 제공된다고 해서 바로 내려갔는데 아직 세팅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첫날 묵었던 홍화호텔과는 달리 백락문호텔의 조식은 중국 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요,
메뉴는 다양했지만 대부분이 생소한 음식들이라 도전하기가 조금 그랬지요;;
(제가 갔던 날만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그 흔한 샐러드도 없었어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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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바로 상해역으로 향했습니다.
전 연좌 표를 가지고 있었던지라 연좌대기실로 향했습니다.
일반 대합실과는 달리 이곳은 푹신한 소파가 있어서 편안하게 열차를 기다릴 수가 있습니다.
(다만 화장실은 조금 더럽더군요...-_-;)
 
전날 소주에서 돌아오는 표를 구하지 못했던지라 다시 한번 창구에 문의해 봤는데요,
특쾌는 자리가 없고 공조보쾌 경좌만 남아있다고 해서 아쉬운 대로 그걸 구입했습니다. (13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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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탈 공조특쾌 T706 열차의 안내가 보이는군요.
T706은 상해에서 오전 8시 37분에 출발해서 남경까지 가는 열차로
상해 ~ 소주를 잇는 열차 중 가장 빠른 열차편입니다. (소요시간 38분, 연좌 24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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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의 행선판입니다.
상해 ~ 남경 간을 운행하는 특쾌열차라고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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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원래 연좌는 입석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서서 가는 사람도 있었어요.
(제 자리에도 입석 승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앉아 있어서 표를 보여주니 슬그머니 일어나더군요.)
 
생각보다 객차 안은 상당히 깔끔하고 현대적이었습니다.
알스톰에서 제작한 객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좌석은 KTX와 동일했구요.
선로 개량이 잘 되어있어서인지 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이었는데요,
제가 탄 T706은 시속 160km/h을 꾸준히 유지하더라구요 +ㅁ+
 
아무튼 그렇게 열차는 정시에 소주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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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가 본 곳은 소주 비단 박물관이었습니다. (입장료 7위안)
런민루에 위치해 있으며 소주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전시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금방 둘러볼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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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내부에는 여러 종류의 비단과 비단으로 만든 중국의 전통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찍고 난 뒤에 알았는데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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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에가 자라서 원사를 뽑을 수 있게 되기까지의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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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가운데로는 작은 뜰이 있는데요, 실제로 뽕나무를 심어두었더군요.
그 옆에 있는 작업장에서는 베틀로 비단을 짜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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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비단 박물관 바로 맞은편으로는 강남 제일의 고탑이라 불리는 북사탑(北寺塔)이 있습니다.
높이는 76m로, 현재 존재하는 탑은 1153년에 중건한 것이라고 하네요.
입장료는 25위안이었는데 탑 내부를 수리중이라 올라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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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앞에는 금복주 할아버지(?)를 닮은 상이 헌금함과 함께 떡 버티고 있었습니다.
(포대화상...이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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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 할아버지 뒤로는 사천왕으로 보이는 동상이 서 있더군요.
 
북사탑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말하자면
확실히 탑 자체는 인상적이었지만 입장료에 비해 볼거리는 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공사중이라 그런 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어차피 탑 자체는 밖에서도 잘 보이니까 탑 수리가 끝날 때 까지는 돈을 내고 입장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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