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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한 후 혼간지를 보기 위해 다시 교토로 향했습니다.
전날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일기예보를 보니 다행히도 오전 중에 그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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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에서 가라스마도리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다 보면 히가시혼간지가 위치해 있습니다.
히가시혼간지는 혼간지 11대 문주인 켄뇨의 장남 쿄뇨가 아버지와의 의견 대립 끝에
혼간지에서 분리되어 나와 1602년 창건한 곳으로 정토진종 신슈오오타니파의 본산입니다.
혼간지(니시혼간지)의 동쪽에 있다고 해서 히가시혼간지라 불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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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목조건물인 히가시혼간지의 고에이도는 기와만 17만 5천 장이 사용되었을 정도로 거대한 건물입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복원공사가 진행중이라 이렇게 가림막으로 가려두었더군요.
이 사진을 보다 문득 숭례문이 떠오른 건 왜일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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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에이도는 공사중이었지만 아미다도를 통해 내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경내의 회랑에는 창건 당시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그 중에는 여신도들의 머리카락을 모아서 만든 밧줄도 있더군요 -ㅁ-;
목재 운반 등에 있어서 이 밧줄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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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마다 한번씩 있는 고엔키(御遠忌)라 불리는 법회의 테마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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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혼간지의 서쪽에는 정토진종 혼간지파의 본산인 니시혼간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니시혼간지의 정식 명칭은 혼간지입니다만
이시야마 전쟁 이후 분리되어 나간 히가시혼간지와 구분하기 위해 니시혼간지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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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혼간지의 아미타도입니다.
원래는 고에이도가 본당이지만 현재 복원공사로 인해 이곳을 본당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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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혼간지와 마찬가지로 복원공사가 한창인 니시혼간지의 고에이도입니다.
들어가볼 수는 없었지만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그 규모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12월에 복원공사가 끝난다고 하니 그 이후에 찾아가시면 내부도 관람하실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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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혼간지의 남쪽에는 국보로 지정된 카라몬이 있습니다.
원래 후시미성에 있던 문으로, 모모야마 시대의 화려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문의 아름다움 때문에 해가 지는 것도 잊는다고 해서 '해 지는 문(日暮らし門)'이라고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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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혼간지를 나와 교토역에서 다시 열차를 타고 메리켄 파크와 난킨마치가 위치한 모토마치역으로 향했습니다.
모토마치역에는 보통과 쾌속열차만 정차하기 때문에
신쾌속이나 특급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오사카역이나 산노미야역 등에서 열차를 갈아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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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의 츄카가이(중화가)에 비견될만한 고베의 난킨마치입니다.
메리켄 파크로 가기 전에 점심을 해결할 생각으로 잠깐 들렀습니다만
츄카가이보다 규모도 좀 작고 간식거리 위주로 된 가판들이 대부분이어서
일단 점심식사는 뒤로 미루고 먼저 메리켄 파크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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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킨마치에서 좀 더 걸어내려가면 바다를 매립해서 만든 메리켄 파크가 나옵니다.
멀리 고베 해양박물관과 포트타워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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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켄 파크의 동쪽에 조성되어 있는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입니다.
이곳에는 고베에 큰 상처를 남긴 한신 아와지 대지진의 피해와 복구 과정이 전시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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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메모리얼 파크의 한켠에는 대지진 당시 파괴된 메리켄 부두(波止場)의 일부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처참했던 모습을 이곳을 통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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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로 돌아와 한신백화점 지하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세트를 주문했는데요,
가격에 비해 양은 많았지만 아무래도 밥상에 탄수화물만 있으니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ㅅ-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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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은 곳은 교토 북쪽에 위치한 킨카쿠지(금각사)입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호쿠잔로쿠온지(北山鹿苑寺)이지만
긴카쿠지와 마찬가지로 경내의 킨카쿠가 유명해서 킨카쿠지라 불리고 있지요.
 
킨카쿠지는 원래 사이온지 가문의 소유였던 사이온지를 기반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사이온지 킨무네가 반역을 꾀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하고 황폐해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던 사이온지를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카와치노쿠니의 영지와 교환해서 손에 넣은 후
수리와 신축을 거쳐 키타야마도노라 불리던 자신의 별장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당시 정치의 중심이었던 이 별장의 규모는 일왕이 거주하던 고쇼만큼이나 넓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시미츠의 사후, 아들인 요시모치에 의해 대부분의 건물이 해체되고
남아있는 킨카쿠 등의 건물은 로쿠온지라는 이름의 선종 사찰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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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 들어서니 호수 건너로 금박을 입힌 킨카쿠(샤리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킨카쿠의 각 층은 서로 다른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있으며
지붕에 놓인 봉황 등은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킨카쿠는 1950년에 킨카쿠지 방화사건으로 인해 소실되었지만
다행히 메이지 시대에 작성된 도면이 남아있어서 이를 토대로 1955년에 재건되었습니다.
소실되기 전에는 금박이 많이 벗겨져 있어서 지금처럼 반짝거리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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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카쿠지의 방장(方丈) 앞에는 배 모양을 한 리쿠슈의 소나무(陸舟の松)가 있습니다.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직접 심었다고 전해지며 교토 3송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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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카쿠의 뒤로 난 산길을 오르다보면 셋카테이(夕佳亭)라 불리는 작은 차실이 보입니다.
 화려한 킨카쿠와는 대조적으로 아담하고 포근한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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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카쿠지를 나오면서 대성이가 한글로 된 오미쿠지를 한번 뽑아보았습니다.
대길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여기서 대길이 아닌 오미쿠지를 뽑기가 더 힘들다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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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엔마치역 근처에 내려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날의 메뉴는 요시노야의 규동과 부타쇼가야키(돼지생강구이) 정식.
Fontis군은 배가 고팠던지 토쿠모리를 시켰는데 정작 나미와 양 차이는 별로 없더군요.
(분노한 Fontis군의 밥상 뒤엎기...는 아쉽게도 볼 수 없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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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엔마치역에서 열차를 타고 교토역으로 갑니다.
배차간격만 잘 맞추면 버스보다 훨씬 빨리 교토역에 도착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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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에 도착해서 잠시 숨을 가다듬은 후 나라선 승강장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나라행 보통열차에 올랐습니다.
이걸 타고 대체 어디로 가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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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에서 나라선을 따라 열차로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코하타역에서 내렸습니다.
이 코하타역의 바로 맞은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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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바로 교토 애니메이션의 본사가 이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실 여기에 올 생각은 애시당초 없었습니다만 대성이의 강력한 리퀘스트에 급히 일정에 추가하게 되었죠;;
사진으로는 많이 봐 왔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가정집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직원으로 보이는 분들이 많이 나오시더군요.
앞에서 죽치고 있다 보면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님이나 이케다 쇼코 씨를 뵐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농담입니다. 외국까지 나와서 스토커로 몰리고 싶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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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하타역에서 정면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들어가면
교토 애니메이션의 스튜디오가 위치한 하이샵 빌딩이 보입니다.
이 빌딩 3층에 교토 애니메이션이 입주해 있는데요,
'럭키☆스타'에서 교토로 수학여행을 온 코나타 일행이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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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건물 바로 맞은편에는
케이한 우지선 코와타역(코하타역과 한자는 같지만 여기서는 '코와타'라고 읽습니다.)이 있습니다.
간사이 스룻토 패스를 가지고 계신 분은 여기서 열차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굳이 여기까지 찾아오실 분이 계시려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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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교토 시내로 돌아와서 버스를 타고 기온으로 향했습니다.
쇼핑가로 유명한 시조도리엔 간단한 군것질거리부터 전통차와 과자, 기념품 등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사로잡을만한 상점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더군요.
하지만 다들 만만한 가격이 아니라서 그냥 눈으로 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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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도리에서 방향을 틀어 교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온의 하나미코지를 찾았습니다.
전통 가옥들이 길 양 옆으로 들어서 있었는데 대부분 찻집이나 음식점 등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가끔 기모노를 입고 거리를 다니는 마이코들도 볼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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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환하게 켜진 야사카 신사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일본의 3대 마츠리 중 하나인 기온마츠리가 열리지요.
24시간 개방되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저녁 늦게까지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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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오기 전에 요도바시 카메라에 잠깐 들렀습니다.
Fontis군은 MP3를 듣기 위해 건전지를 몇 개 구입했고 저는 럭키☆스타 오피셜 팬북을 충동구매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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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한신백화점과 SUPER KOHYO에서 사 온 먹거리들로 해결했습니다.
반주로 마신 일본주가 오리지널 진로랑 알콜 도수도, 맛도 비슷하더군요.
레바니라(간 볶음)도 이때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간 냄새도 별로 안 나고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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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잠깐 TV를 켰더니 '렌탈 마법사'를 방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 모르는 작품이므로 패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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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자키 공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난젠지로 향했습니다.
1일승차권을 가지고 계실 경우에는 일단 버스 뒷문으로 타신 후
내리실 때 승차권을 운전석 옆에 있는 카드 투입구에 넣으면 카드에 날짜가 기록됩니다.
한번 날짜가 기록된 승차권은 다음부터 내리실 때 기사님께 날짜만 보여드리고 내리시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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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서 난젠지로 들어가는 길은 정말 여기가 교토라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한적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의 명물인 유도후(두부요리) 가게도 많이 있었는데...다들 비싸보여서 결국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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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몬을 지나 난젠지의 경내로 들어갑니다.
난젠지의 산몬은 텐카류몬(天下竜門)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일본 3대 산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입장료(300엔)을 내면 직접 위에 올라갈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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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난젠지의 법당입니다.
내부에는 석가여래상을 중심으로 사자를 타고 있는 문수보살과 코끼리 위에 올라탄 보현보살이 안치되어 있으며,
참선과 법회 등의 주요 행사가 대부분 이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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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젠지의 법당은 1895년에 코타츠에서 발생한 불로 인해 삽시간에 소실되었다가 1909년에 다시 재건되었습니다.
이곳 역시 화마를 피해갈 수는 없었던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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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뒤에는 소스이(疏水)라 불리는 수로가 있습니다.
이 수로는 비와코의 물을 교토 시내까지 끌어오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1890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수력발전 등의 용도로도 사용되었으며 현재도 교토의 상수원 중 하나로 이용되고 있지요.
적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만든 서양식 수로가 경내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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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젠지에서 나와 철학의 길을 따라 긴카쿠지(은각사)로 향했습니다.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꽤 먼 거리였지만
길을 따라 늘어선 아담한 가게들과 수로를 구경하며 걷다 보니 그리 힘들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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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철학의 길에는 유난히 고양이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은 사람을 경계하는 느낌이었는데 이 녀석은 졸려서 그런지 사람을 보고도 미동도 하질 않더군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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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 드디어 긴카쿠지에 도착했습니다.
긴카쿠지의 바깥쪽 경계인 소몬에서 정원까지 들어가는 길 양 옆에는 '긴카쿠지가키'라 불리는 생울타리가 있는데요,
마치 미로 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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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카쿠지의 상징인 긴카쿠(칸논덴)의 모습입니다.
긴카쿠지의 정식 명칭은 히가시야마지쇼지(東山慈照寺)이지만
경내의 긴카쿠가 너무나도 유명하기 때문에 긴카쿠지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지요.

같은 임제종 계열인 킨카쿠지(금각사)의 킨카쿠는 실제로 금박을 입혀두었지만
이 긴카쿠는 다도와 선종 문화에 기초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은박을 입힐 계획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은이 아니라도... 은이 아니니까. 나는 좋습니다.'라는 교토 관광 캠페인의 카피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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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카쿠지의 정원에는 이렇게 모래를 이용해서 만든 긴샤단과 코게츠다이가 있습니다.
마치 외계인(-ㅅ-)이 만든 것처럼 굉장이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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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 보이는 불당은 긴카쿠와 함께 국보로 지정된 토구도입니다.
원래 아미타여래를 모시는 아미다도였으며 일본 건축사에 있어서 매우 귀중한 사적이라고 합니다.
선종 양식으로 조성된 아기자기한 정원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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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카쿠지의 정원에 있는 이끼들이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VIP 이끼부터 쓸모없는 이끼까지 정말 다양한 이끼들이 있더군요.
뭐, 제가 보기에는 다 비슷해 보였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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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외곽에는 오차노이(お茶の井)라 불리는 작은 샘이 있습니다.
이곳의 물로 차를 끓여서 마셨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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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긴카쿠지의 전경입니다.
아직 1월이라 좀 삭막한 느낌이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정말 예쁠 것 같더군요 ;ㅅ;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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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란데 호텔의 아침식사 역시 뷔페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다들 엄청나게 많이 담아와서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 깨끗이 비워버렸죠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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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역에서 특급 시나노를 타고 교토로 갑니다.
사실 일그란데 호텔에서 오사카역까지는 걸어가기에도, 전철을 이용하기에도 조금 애매한 거리인데요
JR을 이용할 경우 오사카텐만구역에서 토자이선을 이용해서 키타신치역에 내려도 되지만
키타신치역에서 오사카역까지 거리가 제법 되기 때문에 그냥 호텔에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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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 가라스마구치로 나오면 주요 관광지로 연결되는 버스 노선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주요 명소를 둘러보시려면 100번대의 관광계통 '라쿠버스'나 200번대의 순환버스가 편리하지요.
정류장마다 노선도와 배차시간이 잘 나와있기 때문에 쉽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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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관광안내소에서 시 버스 1일승차권(500엔)을 구입했습니다.
이 1일승차권으로는 시 버스의 균일요금 구간(220엔 구간)을 하루 종일 무제한으로 이용하실 수 있지요.
다만 균일요금 구간을 벗어나거나 시 버스 외에 다른 회사의 버스를 이용하실 경우에는 그에 따른 요금이 필요합니다.

1일승차권은 버스 안에서도 판매하지만 가끔 다 떨어져 구입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교토역 2층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미리 구입해두시길 바랍니다.
(그러고보니 안내소에 우리말을 굉장히 유창하게 하시는 안내원 분도 계시더군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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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요미즈데라에 가기 위해서는 고조자카나 키요미즈미치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키요미즈데라까지 올라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는데요,
저희는 그 중 고조자카와 키요미즈자카를 거쳐 키요미즈데라에 도착했습니다.
길 양쪽으로 빽빽히 들어선 기념품 가게와 단체 관광객들로 이른 시간부터 꽤나 북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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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념품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이 야츠하시.
'아메이로 홍차관 이야기'에서 사라사가 수학여행 선물로 사 온 바로 그 과자지요.
저도 교토역에서 한 통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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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요미즈자카를 끝까지 올라가면 키요미즈데라의 입구인 니오몬이 나옵니다.
니오몬의 오른쪽으로는 사이몬과 산주노토가 살짝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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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로키몬 안쪽은 입장료(어른 300엔)를 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미 한번 와 봤던 현군의 투덜거림을 가볍게 무시하고 입장권을 끊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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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로키몬 뒤로 이어진 긴 회랑을 지나면 키요미즈데라의 본당이 나옵니다.
'키요미즈의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는 바로 그 건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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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본당의 축소판인 오쿠노인(奥の院)입니다.
지금 서 있는 이 무대의 진면목은 바로 저 오쿠노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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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아미타여래좌상이 안치되어 있는 아미다도입니다.
차분한 분위기의 본당이나 오쿠노인과는 달리 사찰치고는 상당히 화려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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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노인에서 바라본 본당의 모습입니다.
139개의 나무기둥에 의지해서 허공에 떠 있는 무대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죠 -ㅂ-
'키요미즈의 무대에서 뛰어내릴 각오로...'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니까요.

참고로 키요미즈데라에 소장되어 있는 죠쥬인일기(成就院日記)에 의하면
1694년부터 1864년까지 무대에서 234명이 뛰어내렸으며 생존률은 85.4%였다고 합니다 -ㅅ-
(기록이 누락된 시기가 있어서 실제 뛰어내린 사람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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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의 물줄기가 떨어지는 오토와노타키(音羽の滝)입니다.
옛부터 '황금수', '연명수' 등으로 불리어졌으며 일본 10대 명수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곳이지요.
각각의 물줄기가 건강, 학업, 그리고 인연을 맺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전해집니다만
세 물줄기의 물을 모두 마시면 그 효능이 사라진다고 하네요.
물을 떠 먹는 국자는 자외선 살균기에 들어있어서 안심(?)하고 물을 드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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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헤이안진구로 향했습니다.
헤이안진구는 헤이안 천도 1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5년에 지어진 신사로서
50대 칸무(桓武)일왕과 121대 코메이(孝明)일왕을 신으로 모시는 곳입니다.
(참고로 '속일본기'에는 칸무일왕의 생모인 화씨부인이 백제 왕족이라고 기록되어 있지요.)
고도 교토의 여러 사적들 중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편이지만
헤이안쿄의 다이다이리(헤이안궁)를 축소, 복원한 곳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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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진구의 오오토리이는 높이가 24.2m에 달하며 전체가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띕니다.
오오토리이에서 오텐몬까지 이어지는 산도 양 옆으로는 오카자키 공원이 위치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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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텐몬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정면에 다이고쿠덴(大極殿)이 보입니다.
원래 헤이안쿄의 다이다이리에 있던 다이고쿠덴을 4분의 1 규모로 축소해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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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에는 각각 코로(白虎)와 소류로(蒼龍)라 이름붙여진 누각이 있습니다.
지붕 가운데 위치한 망루를 중심으로 네 귀퉁이에 작은 망루가 자리잡고 있는 굉장히 화려한 건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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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쿠덴 앞에 심어져 있는 우콘의 귤나무(右近の橘)입니다.
원래 다이리에 있던 시신덴(紫宸殿)의 좌우에는 사콘의 벚나무(左近の)와 우콘의 귤나무가 있었는데요,
이를 본따 이곳에도 귤나무와 벚나무를 심게 되었습니다.
(교토고쇼에 재건된 시신덴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귤나무와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겨울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귤나무 주위에 발을 쳐 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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