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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를 나와 다음으로 찾은 곳은 가마쿠라 대불이 있는 고토쿠인입니다.
에노덴 하세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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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대불은 나라의 토다이지에 있는 대불에 이어 일본에서 두번째로 큰 불상입니다.
토다이지의 대불은 제작 이후 여러 번의 수리를 거쳤으나
가마쿠라 대불은 만들어질 당시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지요.
하지만 이 가마쿠라 대불을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만들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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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쿠인 입장료와 별도로 20엔을 더 내면 대불 내부에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잔돈을 처리할 겸 한번 들어가봤는데 엄청나게 큰 주전자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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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의 등 뒤에는 이렇게 채광창이 달려 있습니다.
저기서 갑자기 불꽃을 뿜으며 대불이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은 상상, 안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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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 뒤에는 조선시대의 궁궐 건물 중 하나였던 관월당이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건물을 통째로 뜯어서 이곳으로 옮겼다고 하는데요,
그나마 앞부분만 멀쩡할 뿐이고 뒷부분은 시멘트로 발라두었더군요 ;ㅅ;
MBC에서 방송한 '느낌표'에서도 다루어진 적이 있었지요.
이국 땅에서 사람들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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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역에서 다시 에노덴 열차에 올라 가마쿠라코코마에(가마쿠라고교 앞)역으로 향했습니다.
승강장에서 바다가, 그리고 에노시마가 보이는 멋진 역이죠.
수많은 만화와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이 역을 이용해서 통학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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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에 등장했던 그 건널목, 기억하시죠?
부산에 있는 미포건널목에서도 이곳과 비슷한 풍경이 펼쳐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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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건너 해변으로 내려왔습니다.
젊음과 낭만의 상징인 이 쇼난 해변도 겨울이라 그런지 한산하더군요.
후배 중 하나를 바다에 빠뜨릴까 생각했지만 여기서 그랬다간 수습이 곤란할 것 같아서 참았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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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식사를 위해 요코하마 중화가에 들렀습니다.
중화가는 미나토미라이선 모토마치·츄카가이역에서 가장 가까우며
JR을 이용하실 경우 요코하마역에서 케이힌토호쿠선/네기시선 열차로 갈아타고 이시카와쵸역에 내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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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마다 앞에 전시해둔 모형들이며 사진들이 전부 맛있어보이긴 했지만
본토 중국요리에 몇 번 낚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좀 망설여지더군요.
그래서 그냥 간단히 탄탄멘이나 먹을까 하다가 용기를 내서 한 음식점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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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대성이는 차항(볶음밥)과 라멘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먹은 라멘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김치라면을 조금 더 싱겁게 끓인듯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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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군과 Fontis군은 쇠고기가 들어간 덮밥과 완탕 세트를 주문했지요.
완탕은 수비범위 안에 있었지만 덮밥은 상상 이상으로 느끼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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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디저트로 안닌두부가 나왔습니다.
저는 단 걸 싫어하는데 이건 그리 달지도 않고 깔끔해서 입가심하기에 딱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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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들어가기 전 신주쿠의 도쿄도청사 전망대에 잠깐 들렀습니다.
 무료인데다 북쪽 전망대는 밤 11시까지 개방하기 때문에 야경을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죠.
다만 예전보다 기념품을 파는 공간이 더 늘어나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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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쿄의 야경입니다.
프로포즈 장소로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약 3초간 했지만...역시 보는 눈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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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큐 백화점에서 사 온 술과 안주거리들을 풀어놓고 이날도 어김없이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ㅅ-
춘권에 갈비살 구이, 생선초밥, 참치 꼬지 구이까지 정말 호화로운 안주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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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ntis군이 이치고다이후쿠(딸기 찹쌀떡)를 사려다가 못 찾고 대신 이걸 사 왔더군요.
 떡인 줄 알았는데 밥 속에 딸기가...-ㅁ-;
보기보다(사실 보기에도 달아보입니다만) 굉장히 달았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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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에서 요코스카선 열차로 갈아타고 정오 무렵에 가마쿠라역에 도착했습니다.
가마쿠라는 그 이름 그대로 가마쿠라 막부 시대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당시 창건된 수많은 사찰과 신사가 남아있는 고풍스런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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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역에서 코마치도리를 따라 츠루가오카하치만구로 향했습니다.
코마치도리에는 다양한 소품들을 파는 상점과 특색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한번쯤 지나가면서 구경하시다 보면 의외의 수확을 거두실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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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쿠라역에서 약 10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면 츠루가오카하치만구가 나옵니다.
원래는 유이가하마 근처에 지어졌으나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1180년에 현재의 자리로 옮겼으며
현재 하치만신을 모시는 신사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규모가 큰 곳입니다.
본궁으로 가는 길 양 옆에 있는 겐지이케와 헤이케이케 두 연못은
미나모토 가문의 번영과 라이벌인 타이라 가문의 멸망을 바라는 주술적인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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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내에서는 비둘기 먹이도 팔고 있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죠. (닭둘기 러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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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츠루가오카하치만구의 본궁이 있으며,
본궁 뒤편에는 이곳의 보물을 모아둔 호모츠덴(보물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휴일이라 그런지 참배객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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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궁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있던 은행나무입니다.
수령이 무려 천년이 넘었다는군요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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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곳곳에서는 이렇게 인력거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타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저에겐 아직 튼튼한 두 다리가 있었기에...
(사실은 지갑 사정이...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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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가오카하치만구 앞으로 뻗은 와카미야오오지를 따라 다시 가마쿠라역으로 향했습니다.
와카미야오오지는 원래 하치만구가 위치해 있던 유이가하마에서 현재의 하치만구까지 뻗어있는 참배로인데요,
도로 한가운데 이렇게 보도가 놓여져 있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이 와카야마오오지를 따라 하치만구의 세 토리이가 순서대로 위치해 있지요.
(앞에 보이는 저 토리이는 하치만구의 니노토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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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안에 있는 편의점에 마실 걸 사러 들어갔다가 해군 카레를 발견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요코스카 주둔지가 바로 이 해군 카레의 고향인데요,
지금은 완전히 지역의 명물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래서 요코스카나 가마쿠라 근처에는 해군 카레 전문점도 많이 있지요.)
욱일승천기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선물로도 많이들 사 가시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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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역 서쪽 출구로 나오면 에노덴 가마쿠라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에노덴은 가마쿠라와 후지사와를 연결하는 짧지만 아기자기한 노선으로
타고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즐거운 기분이 듭니다.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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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발매기에서 에노덴의 1일승차권인 노리오리쿤 B(어른 580엔)를 구입했습니다.
노리오리쿤은 A와 B 두 종류가 있는데요,
A(어른 800엔)는 에노덴 전구간과 오후나에서 가마쿠라까지 에노덴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으며
B는 에노덴 전구간만을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JR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오후나~키타가마쿠라~가마쿠라 구간이 커버되기 때문에 B로 충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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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마오...하악하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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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의 광고 포스터를 보며 하악대고 있을 때 열차가 서서히 역 구내로 들어왔습니다.
그러고보니 '푸른 꽃'에서 후미와 아키라가 매일 이 에노덴을 이용해서 등교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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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창 밖으로 태평양이 펼쳐져 있네요.
이런 풍경을 매일 보면서 등교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ㅅ;
(물론 아무리 좋은 풍경도 일상이 되면 별 감흥이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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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고에와 에노시마 사이에는 이렇게 열차가 도로 위를 달리게 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에노덴은 노면전차가 아니지만(궤도법이 아닌 철도법을 적용받습니다)
이 구간 때문에 노면전차의 이미지가 강하게 심어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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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에노시마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인 에노시마 탐험을 시작해볼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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