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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에서 요코스카선 열차로 갈아타고 정오 무렵에 가마쿠라역에 도착했습니다.
가마쿠라는 그 이름 그대로 가마쿠라 막부 시대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당시 창건된 수많은 사찰과 신사가 남아있는 고풍스런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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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역에서 코마치도리를 따라 츠루가오카하치만구로 향했습니다.
코마치도리에는 다양한 소품들을 파는 상점과 특색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한번쯤 지나가면서 구경하시다 보면 의외의 수확을 거두실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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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쿠라역에서 약 10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면 츠루가오카하치만구가 나옵니다.
원래는 유이가하마 근처에 지어졌으나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1180년에 현재의 자리로 옮겼으며
현재 하치만신을 모시는 신사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규모가 큰 곳입니다.
본궁으로 가는 길 양 옆에 있는 겐지이케와 헤이케이케 두 연못은
미나모토 가문의 번영과 라이벌인 타이라 가문의 멸망을 바라는 주술적인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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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내에서는 비둘기 먹이도 팔고 있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죠. (닭둘기 러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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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츠루가오카하치만구의 본궁이 있으며,
본궁 뒤편에는 이곳의 보물을 모아둔 호모츠덴(보물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휴일이라 그런지 참배객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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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궁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있던 은행나무입니다.
수령이 무려 천년이 넘었다는군요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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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곳곳에서는 이렇게 인력거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타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저에겐 아직 튼튼한 두 다리가 있었기에...
(사실은 지갑 사정이...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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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가오카하치만구 앞으로 뻗은 와카미야오오지를 따라 다시 가마쿠라역으로 향했습니다.
와카미야오오지는 원래 하치만구가 위치해 있던 유이가하마에서 현재의 하치만구까지 뻗어있는 참배로인데요,
도로 한가운데 이렇게 보도가 놓여져 있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이 와카야마오오지를 따라 하치만구의 세 토리이가 순서대로 위치해 있지요.
(앞에 보이는 저 토리이는 하치만구의 니노토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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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안에 있는 편의점에 마실 걸 사러 들어갔다가 해군 카레를 발견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요코스카 주둔지가 바로 이 해군 카레의 고향인데요,
지금은 완전히 지역의 명물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래서 요코스카나 가마쿠라 근처에는 해군 카레 전문점도 많이 있지요.)
욱일승천기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선물로도 많이들 사 가시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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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역 서쪽 출구로 나오면 에노덴 가마쿠라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에노덴은 가마쿠라와 후지사와를 연결하는 짧지만 아기자기한 노선으로
타고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즐거운 기분이 듭니다.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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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발매기에서 에노덴의 1일승차권인 노리오리쿤 B(어른 580엔)를 구입했습니다.
노리오리쿤은 A와 B 두 종류가 있는데요,
A(어른 800엔)는 에노덴 전구간과 오후나에서 가마쿠라까지 에노덴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으며
B는 에노덴 전구간만을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JR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오후나~키타가마쿠라~가마쿠라 구간이 커버되기 때문에 B로 충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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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마오...하악하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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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의 광고 포스터를 보며 하악대고 있을 때 열차가 서서히 역 구내로 들어왔습니다.
그러고보니 '푸른 꽃'에서 후미와 아키라가 매일 이 에노덴을 이용해서 등교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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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창 밖으로 태평양이 펼쳐져 있네요.
이런 풍경을 매일 보면서 등교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ㅅ;
(물론 아무리 좋은 풍경도 일상이 되면 별 감흥이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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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고에와 에노시마 사이에는 이렇게 열차가 도로 위를 달리게 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에노덴은 노면전차가 아니지만(궤도법이 아닌 철도법을 적용받습니다)
이 구간 때문에 노면전차의 이미지가 강하게 심어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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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에노시마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인 에노시마 탐험을 시작해볼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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