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포스트: 조잔케이 료칸 하나모미지 (#1 객실 및 식사)

 

하나모미지의 로비는 그 이름에 걸맞게 단풍(모미지)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편안하게 앉아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자리와 더불어 안쪽에는 (일본어지만) 비치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 갤러리도 있고요.

 

관내에 있는 온천탕 외에 인근에 있는 후루카와(ふる川)나 쇼게츠 그랜드 호텔(章月グランドホテル)의 온천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온천순례 증표(湯巡り手形)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2박 이상을 머무르시는 분들이라면 이걸 이용해서 다양한 온천을 체험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추운 날씨에 외출하실 때에는 방한복과 부츠도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투숙객에 한해 추가요금을 지불하거나 해당 서비스가 포함된 플랜을 예약하면 개인탕(貸切り湯)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모미지에는 '마루유(まる湯)'와 '카쿠유(かく湯)', '아마노유(天の湯)'라고 불리는 세 가지 개인탕이 있으며 로비에 있는 안내판에 예약 현황이 표시되어 있어서 아무런 표시가 없는 시간대에는 예약이 가능합니다. 사용 시간은 아마노유가 45분, 마루유와 카쿠유는 60분이며 요금은 모두 2,160엔입니다.

 

로비 한쪽에는 다양한 특산품을 판매하는 매점이 있는데요, 항상 영업하는 건 아니고 아침 7시 반부터 10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 반부터 9시까지만 오픈합니다.

 

홋카이도에서 생산되는 사케와 소주, 와인 등을 모아두었네요.

 

여기에 진열되어 있는 마유 샴푸와 트리트먼트, 각질 제거 크림 등은 온천탕에서도 직접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필링 젤이 마음에 드셨는지 하나를 구입하시더군요.

 

맥주를 비롯한 주류들도 구비되어 있었지만 가격은 약간 비싼 편이었습니다. 정말 귀찮거나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바깥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시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지사이(あじさい)'라는 이름의 라운지에서는 음악을 들으며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와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디오 기기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상당히 고가의 기기를 사용하는 것 같네요.

 

로비 쪽 테이블에는 간단한 테이블 게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하나모미지에는 이런 휴식공간 이외에는 부대시설이 그리 많지 않지만 4층 연결통로를 통해 시카노유 쪽으로 가면 전통찻집과 가라오케, 오락실 등도 있습니다.

 

하나모미지 관내에 있는 온천탕 중 모미지유(もみじ湯)는 로비와 연결된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간대에 따라 남녀가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후 3시부터 10시 반까지는 여탕, 아침 6시부터 9시까지는 남탕으로 운영되는데요, 지금은 여탕으로 운영 중이라 저는 내일 아침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12층에는 남탕과 여탕이 분리되어 있는 전망욕탕 후게츠(風月)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실내에 있는 내탕(内湯)과 바깥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노천탕이 함께 있으며 기본적인 어메니티도 모두 갖추어져 있어서 필요할 경우 객실에서 페이스타월 한 장 정도만 챙겨오면 됩니다. 운영시간은 낮 12시 30분부터 다음 날 아침 9시 30분까지지만 새벽 3시부터 4시 사이에는 청소를 위해 잠시 문을 닫습니다. 여담이지만 운영시간 중에도 정리를 위해 여성 직원분이 남자 탈의실에 들어오시는 경우가 있더군요. 미리 양해를 구하면서 들어오시긴 하셨지만 살짝 당황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목욕을 마치고 나오면 휴게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안마의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음 때문인지 늦은 시간에는 안마의자를 사용하지 말라고 적혀 있어서 정작 저는 써보질 못했네요.

 

한쪽에는 시원한 물과 우롱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모미지유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후게츠보다 규모는 조금 더 작았지만 실외에 정원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과 자쿠지가 설치되어 있었고 샴푸바도 있어서 다양한 종류의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사용해볼 수 있었습니다. 파우더룸도 조금 좁긴 했지만 개인별로 칸막이가 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했구요.

 

로비에 있는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안쪽 뜰에 모미지유의 노천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체크아웃을 마친 후 도야호로 출발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라운지에서 커피를 한 잔 했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송영버스나 다른 대중교통을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저희가 출발할 때쯤 입구에 송영버스가 도착해서 손님들을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송영버스의 경우 조잔케이로 오는 버스는 오후 3시에 삿포로 TV타워 맞은편 NHK 방송국 앞에서 출발하며 삿포로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는 오전 10시에 하나모미지 앞에서 출발합니다. 다만 예약제이기 때문에 이용하시고자 할 경우에는 미리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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