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나가사키에서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니 상황이 더 악화되어 있었습니다.
강풍으로 인한 고속도로 폐쇄와 부산행 여객선 전편 결항, 거기다 산요신칸센은 폭설로 서행운행중...;;
다행히도 JR큐슈의 전 구간은 정상운행중이라는것을 확인하고 하카타역으로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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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로 갈때 이용한 특급 릴레이츠바메입니다.
아리아케와 같은 787계 열차로 원래는 츠바메로 불리었는데
큐슈신칸센이 개통된 이후 츠바메란 이름을 신칸센에게 물려주고 릴레이츠바메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야간열차인 드림 츠바메는 아예 폐지되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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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를 지날 무렵부터 눈발이 강하게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원래 계획대로 나가기로 결정하고 구마모토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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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오며 가졌던 우려와는 달리 구마모토의 하늘은 비교적 맑았습니다^^;
바로 노면전차를 타고 구마모토성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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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의 노면전차는 나가사키와는 달리 거리에 따라 요금이 결정됩니다.
(일본의 일반적인 노선버스와 같은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구마모토역-구마모토성-스이젠지공원간의 노선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1일 승차권(500엔)은 그다지 유용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카라시마쵸에서 다사키바시와 카미구마모토역 방면으로 노선이 분기되기 때문에
구마모토성이나 스이젠지공원에서 구마모토역으로 가시려는 분들은
꼭 다사키바시 방면으로 가는 2호선 전차를 타셔야 합니다.
(구마모토역에서 구마모토성이나 스이젠지공원으로 가실 때에는
켄군마치 방면으로 가는 2호선 전차를 타시면 됩니다.)

구마모토성은 구마모토죠마에나 시야쿠쇼마에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저희는 구마모토죠마에에서 내려 하제카타문으로 입장했는데요,
만약 시야쿠쇼마에에서 내리신다면 스도구치문으로 입장하시는 편이 가깝습니다.
둘 중 어느곳에 내리시더라도 전차요금은 150엔이니 마음에 드는 곳에 내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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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에서 내려 성으로 가는 도중 본 해자와 외벽입니다.

해자를 건너 조금만 올라가면 매표소와 하제카타문이 있습니다.
입장료은 고등학생 이상이 500엔이고 중학생 이하는 200엔으로 조금 비싼감이 없진 않습니다만
여기까지 와서 안을 안 보고 갈 수는 없겠지요^^;

입장권을 구입하실때 직원에게 한국인이라고 이야기하시면 우리말로 된 안내서를 받으실 수 있구요,
매표소 옆에는 300엔짜리 코인락커가 있으니 필요에 따라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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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으로 들어가서 제일 처음 본 것은 바로 이 우물(-_-;)
포위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수많은 우물을 파고 은행나무를 심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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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돌계단으로 되어있었는데 이곳저곳이 복원공사중이라 약간 어수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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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천수각입니다. 이곳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우토 성루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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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우토 성루입니다.
천수각의 바로 뒤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토성의 천수각을 이곳에 옮겨 지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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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 성루에는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하는데요
벽과 마루바닥에서 새어들어오는 바람 때문에 엄청나게 추웠습니다.
(특히 발이 너무 시려요...ㅠ.ㅠ)

내부에는 우토 성루와 관련된 전시물들이 있었고
계단을 통해 성루 위로도 직접 올라가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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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 성루의 제일 윗층에서 바라본 천수각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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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 성루를 둘러본 후 다시 천수각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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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의 내부는 전시관으로 개조되어 있었습니다.
구마모토성과 관련된 영상물과 미니어쳐, 각종 병장기등이 전시되어 있었구요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일본 전역의 유명한 성의 사진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제일 윗층은 전망대로 구마모토성은 물론 구마모토 시내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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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나와 다시 노면전차를 타고 스이젠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스이젠지공원에 가시려면 스이젠지코엔마에에서 내리시면 되구요
구마모토죠마에에서 스이젠지코엔마에까지 전차요금은 150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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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원맨방식의 노면전차들과는 달리 저희가 탄 신형전차는 2량이 연결된 형태로
뒷쪽 차량에도 승무원이 타고 있었습니다.

참, 큐슈에서 노면전차를 타실때 열차 안에 붙어있는 차량제작연도를 한번 눈여겨보세요.
제가 나가사키에서 탔던 전차 중 하나는 2차대전중에 만들어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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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이젠지공원 입구입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 구마모토의 명물인 카라시 렌콘을 팔고 있었는데요 가격은 1개에 1000엔 정도였던걸로 기억나네요.

안으로 들어가면 입장권 자판기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고등학생 이상이 400엔이고 중학생 이하는 200엔이었습니다.
그런데 표를 사려는 순간 갑자기 눈보라가 날리기 시작...=_=;;;
거기다 스이젠지공원을 꼼꼼이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좀 빠듯했습니다.

어리둥절해하는 매표소 직원 아저씨를 앞에 두고 일행과 토의를 한 결과
아쉽지만 스이젠지공원은 생략하기로 하고 바로 역으로 향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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