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부터 24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MICCAI 2010에 다녀왔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추석 연휴랑 정확히 겹치는 바람에 본가에 내려가질 못했어요. ;ㅅ;



연휴라 공항버스에 자리가 없을 것 같아 미리 인터넷을 예매해 뒀는데 시스템 상의 문제인지 현장판매분과 중복발권이 되었습니다. -_-
다행히 뒷차에 자리가 나서 짐만 앞차에 실어두고 어떻게 공항까지 오긴 했습니다만 새벽부터 이것 때문에 힘을 다 뺐네요.



공항이 상당히 붐비길래 당연히 기내도 만석일 줄 알았는데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빈 자리가 꽤 눈에 띄었습니다.



기내식은 선택의 여지 없이 쇠고기로 통일.
밤을 샌 터라 설거지가 필요없을 정도로 깨끗이 비웠습니다.




두 시간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北京首都机场)에 도착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새로 지은 3 터미널을 이용하는데요,
홍콩/마카오 노선을 비롯한 국제선은 3E 터미널에 도착하기 때문에 3C 터미널까지는 공항 내 셔틀열차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은 후 따로 오시는 기민이형을 마중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고 2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2 터미널은 10여년 전에 지어진 곳이라 그런지 3 터미널보다는 좀 더 낡아보였습니다.
규모나 시설 면에서 3 터미널이 인천공항이라면 2 터미널은 김포공항 같은 느낌이랄까요.




기민이형과 합류한 후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공항버스에 올랐습니다.
베이징 시내로 들어가는 공항버스는 총 9개 노선이 운행 중인데요, 노선이나 거리에 상관없이 운임은 모두 16위안입니다.
두당 25위안씩 받는 지하철 공항선보단 저렴한 편이지요.
저희는 중관촌(中关村)으로 향하는 5번 버스를 타고 숙소가 위치한 안후이차오(安慧桥)에 내렸습니다.




학회 기간 동안 머무른 후이위안(汇园) 서비스 아파트.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었을 때 기자촌으로 사용되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내부 사진은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체크인을 마친 후 택시를 타고 첫번째 목적지인 수도박물관(首都博物馆)으로 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택시를 타면 항상 미터기에 찍힌 요금보다 1위안을 더 받길래 관례상 그런가 싶었는데
나중에 택시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유심히 읽어보니 유류할증료라고 하네요.



박물관 맞은 편 맥도날드에서 점심식사.
기민이형이 중국어 회화를 열심히 연습해 오신 덕에 문제 없이 주문에 성공했습니다.^^










수도박물관은 베이징 인근에서 출토된 역사적 유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예품과 서화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3일 전에 예약을 하고 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데 저희는 예약 없이 무작정 찾아간 터라 입장료를 내고 티켓을 구입했죠.ㅠㅜ
중국국가박물관(中国国家博物馆)이 확장 공사로 인해 폐관한 현재로써는 이곳이 베이징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박물관이 아닌가 싶습니다.





베이징의 지하철은 공항선을 제외하고는 요금이 모두 2위안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다만 막차시간이 서울 지하철보다 조금 이르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배차가 조밀한데도 불구하고 정말 지옥이 따로 없더군요.
게다가 역에 들어갈 때마다 짐 검사를 해야 되서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었습니다. -ㅅ-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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