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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8분, 저희가 탄 선라이즈 세토가 사카이데에 도착했습니다.
선라이즈 세토/이즈모는 하행의 경우 오사카역에 정차하지 않기 때문에
아예 시코쿠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오사카로 돌아오는 계획을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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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라이너를 타고 세토대교를 건너는 중입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시코쿠 지방도 한번 둘러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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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역 편의점에서 산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그런데 밥이 너무 차가워서 먹기가 약간 힘들더군요.
편의점에서 데워서 올 걸 하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습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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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를 출발하자마자 창 밖으로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여행 기간 내내 날씨는 굉장히 따뜻한 편이었는데 이날은 밤새 눈이 많이 내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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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맡겨둔 후 다시 히메지를 찾았습니다.
히메지역에서 히메지성까지는 오테마에도리를 따라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리는데요
히메지역과 히메지성 앞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니 이걸 이용해보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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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를 건너 오테몬을 지나면 히메지성을 바라볼 수 있는 산노마루 광장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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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은 호류지와 함께 일본에서는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그만큼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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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의 역사는 1333년에 아카마츠 노리무라가 이곳에 요새를 세운데서 시작됩니다.
그 후 수많은 성주들을 거치며 증축이 거듭되었고
특히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위인 이케다 데루마사가 성의 규모를 크게 확장하면서
텐슈카쿠(천수각)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얀 외벽의 아름다움 때문에 시라사기(백로)성이라고도 불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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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보이는 산노마루 광장까지는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지만 성 안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처음엔 입장료(어른 600엔)가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안에 들어가니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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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의 서쪽을 감싸고 있는 니시노마루의 긴 복도입니다.
슬리퍼로 갈아신고 내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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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성과 공주는 떼어놓을 수 없는 소재죠.
히메지성 역시 이곳에 머물렀던 센히메(千姫)의 드라마틱한 삶으로 유명합니다.
원래 도요토미 히데요리의 부인이었던 센히메는 거점인 오사카성이 함락되고 남편이 자살하자
스무 살의 나이로 혼다 타다토키와 재혼해서 히메지성으로 오게 됩니다.
히메지성의 니시노마루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센히메였지만 그 행복도 오래 가진 못합니다.

1626년, 혼다 타다토키가 결핵으로 죽고 그의 어머니마저 같은 해에 세상을 뜨게 되자
슬픔을 이기지 못한 센히메는 결국 에도로 가서 불교에 귀의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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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그재그로 놓인 계단을 올라 텐슈카쿠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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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을 거쳐갔던 성주들의 문양을 새긴 기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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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야마의 정상에 위치한 텐슈카쿠는 총 7층으로 이루어진 다이텐슈를 중심으로
세 개의 쇼텐슈가 이를 감싸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텐슈카쿠의 높이는 약 46.4m이며 무게는 6,200톤에 달했으나
쇼와 시대에 대수리를 거치면서 경량화가 이루어져서 현재는 약 5,700톤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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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슈카쿠의 내부는 이렇게 전시실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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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슈카쿠의 최상층에는 오사카베 신사가 있습니다.
 이곳의 지주신을 모신 신사로 성을 축성할 당시 성 밖으로 이전되었으나
신의 재앙을 두려워한 나머지 다시 성 안으로 옮겨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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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층에서 바라본 히메지 시내의 모습입니다.
성 정면으로 저희가 걸어온 오테마에도리와 히메지역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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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시절의 히메지성의 규모를 보여주는 모형입니다.
당시에는 성의 외호가 현재의 히메지역 부근까지 둘러싸고 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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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서 나오면서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길래 하나씩 뽑아 먹었습니다.
맛있긴 했는데 130엔이란 가격에 비해 크기가 너무 작았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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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는 히메지역 근처의 마츠야에서 해결했습니다.
요시노야와 가격은 비슷하지만 모든 메뉴에 미소시루가 함께 딸려 나온다는 게 장점이죠.
저는 규야키니쿠 정식(소불고기 정식, 630엔)을 주문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이었지만 많이 드시는 분께는 양이 조금 부족하진 않을까 생각되네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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