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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서의 첫 목적지는 동국사였는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찜질방이 너무 시끄러웠던 탓에 예정보다도 훨씬 일찍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동국사 주변에는 무료 공영주차장이 몇 군데 있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주차공간은 넉넉했습니다.








동국사 대웅전에서는 일제시대의 사료를 모아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찰이라 그런지 다른 전시관과는 달리 이른 시간부터 개방되어 있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본당 앞에 적힌 안내문에 따르면 오전 10시 반부터 11시 반까지는 법회가 있어서 관람을 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동국사를 둘러싼 대숲과 일본의 조동종에서 보낸 참사문도 인상깊었습니다.




동국사를 둘러본 후 영국빵집에서 간단히 요기를 했습니다. 아침이라 아직 나와있는 빵은 많이 없었지만 손님은 끊이지 않더군요.





근대역사박물관과 옛 군산세관은 개관시간이 모두 9시입니다. 일단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개관할때까지 주변을 좀 걷습니다.





지나가다 본 이성당의 위엄. 아직 9시도 되지 않았는데 줄이 장난 아니네요. 원래 첫째, 셋째 일요일은 휴일이라고 들었는데 이날은 연휴라 특별히 문을 열었나봅니다. 잠실 롯데에 분점이 생겼으니 앞으로는 줄이 조금이나마 짧아지려나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였던 초원사진관. 내부에 크게 볼만한 건 없었지만 영화를 감명깊게 보신 분이라면 잠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건 군산시내에 여기 말고 실제로 영업 중인 초원사진관이 있어서 가끔 두 곳을 혼동하시는 분도 계시다네요.






히로쓰 가옥...은 10시부터 개관이라 일단 박물관으로 돌아갑니다.









근대역사박물관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옛 군산의 모습을 재현한 근대생활관과 여러 기획전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부두 쪽으로 나오니 전시관에서 보던 부잔교가 실제로 설치되어 있네요.






큰 기대 없이 찾아간 진포해양테마공원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공원 한쪽에는 퇴역한 LST 위봉함을 개조하여 전시관으로 꾸며두었더군요.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복원을 거쳐 군산근대건축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군산에 남아있는 여러 근대 문화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지요. 현재는 무료관람이지만 7월부터는 군산근대미술관과 함께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옛 일본 제18은행 (나가사키 18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군산근대미술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지금은 '먹의 숨결'이라는 제목으로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 순회전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한켠에는 이 건물의 역사와 복원 과정을 함께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에서는 군산과 장항을 잇는 군장대교가 한창 공사 중입니다.






점심식사를 하러 찾아간 쌍용반점. 11시 반 정도에는 웨이팅은 없었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올 무렵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이곳 짬뽕에 들어가는 재료는 계절마다 바뀐다고 하는데 저희가 갔을 때에는 꼬막과 바지락이 들어있었습니다. 맛은 괜찮았지만 7천원이라는 가격이나 기다리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군산 거리에 흔히 보이는 다른 노포들도 한번 찾아가보고 싶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차 가지러 돌아가는 길에 옛 군산세관도 잠깐 둘러봤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진품과 가품을 비교해놓은 코너나 트레일러를 통째로 스캔할 수 있는 장비가 있다는 사실이 좀 신기했어요.







그리고 다시 히로쓰 가옥. 관람객은 많았지만 관리 상태도 다소 허술한데다 당시 생활 모습이나 설명 등은 거의 없고 정말로 집만 남겨둔 느낌이라 생각보단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룡포 근대역사관을 좀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경암동 철길마을에 들렀습니다. 폐선되기 전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온 탓인지 생각하던 이미지랑은 좀 다르더군요. 길 건너에 이마트가 있어서 주차나 보급은 매우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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