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심히 살펴본 결과 터치패널 오작동의 원인이 연결 케이블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필요한 재료를 준비해서 수리를 시도했습니다.



터치패널과 보드를 연결하는 4선 필름케이블 중 Y1 신호를 전달하는 가장 오른쪽 선이 단선되어 있었는데요,
일반적인 터치패널의 케이블보다 선이 훨씬 가늘어서 납땜으로 해결하기엔 너무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단선된 부분 양 옆의 필름을 칼로 살짝 긁어낸 후 전화선 한 가닥을 테이프로 고정시켜 양쪽을 연결했습니다.
제 눈이 나쁜 편은 아닌데도 패턴이 워낙 작다 보니 작업이 쉽지 않더군요.



겨우 연결을 마친 후 보드에 다시 연결해보니 터치패널이 동작을 하긴 하는데 X축과 Y축이 서로 뒤바뀌어 있네요. -_-;;
캘리브레이션의 문제라 생각되어 일단 USB 마우스를 연결한 후 설정 화면으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호스트 상태에서 USB 마우스를 연결하면 이렇게 커서가 뜨면서 마우스를 터치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정 화면에서 캘리브레이션을 마치고 나니 다행히도 문제없이 잘 작동하는군요.



마지막으로 액정과 터치패널에 묻은 얼룩을 LCD 클리너로 닦아내고 재조립.
테이프로 붙인 거라 얼마나 갈 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살아난 데 의의를 두고 싶네요. ^^

지난 번에 구입한 aPad의 터치패널이 자꾸 말썽을 부려 그 원인을 찾고자 분해를 시도했습니다.
공식 분해 동영상에선 압력 조절이 가능한 흡착판을 써서 전면 베젤을 열길래 저도 화장실에서 이걸 떼 와서 한번 따라해 봤습니다.
생각보다 압력이 강해서 그런지 한방에 바로 분리되네요.



일반적으로는 터치패널과 액정이 양면테이프로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aPad는 전면 베젤에 터치패널이 붙어 있습니다.
액정도 고정되어 있진 않고 필름케이블을 통해 보드와 연결만 되어 있어서 분해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전에 사용하시던 분께서 터치패널의 필름케이블을 끊어먹으셔서 용산에서 이걸 다시 이으셨다고 하셨는데요,
육안으로 보기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아마 이 부분이 오작동의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필름케이블을 연결할만한 능력은 없으니 일단 규격에 맞는 터치패널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학교 장터에 올라온 aPad iRobot을 업어왔습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한 호기심에 큰맘 먹고 투자를 했죠. ^^;



iRobot은 800*480 해상도의 7인치 액정을 탑재하고 있으며 감압식 터치스크린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액정의 터치감이 정말 저질이라 손으로는 정상적인 조작이 거의 불가능한 정도고 스타일러스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매번 캘리브레이션을 해 주고 스타일러스를 사용해도 자꾸 엉뚱한 곳에 터치가 되는 현상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_-)



하단부에는 전원과 3.5파이 이어폰 잭, 미니 USB 포트 2개와 microSD 슬롯, 마이크, 전원 스위치가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접해본 대륙산 전자기기와는 달리 의외로 마감도 깔끔하고 이어폰에서 잡음도 들리지 않네요.



메인 화면은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와 별반 다른 점이 없어 보입니다.
화면 잠금 상태에서 상단의 메뉴 버튼을 눌러주면 조작이 가능한 상태로 바뀝니다.



조작 시의 반응 속도는 확실히 한 템포 정도 느립니다.
적응되면 쓸만한 수준이긴 하지만요.



스펙 상의 문제인지 마켓에서 다운로드받은 앱 중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앱이 약간 있군요. ㅠㅜ



웹 서핑은 모바일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의외로 쾌적했습니다.
기본 브라우저와 돌핀 모두 기대 이상의 속도를 보여주네요.



세로 모드도 지원하지만 전환하는 데 시간이 약간 걸리는군요.



720p 재생을 지원하는 RK2808A를 탑재하고 있어서 동영상 감상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이 역시 코덱의 프로파일이나 비트레이트에 따라 복불복인듯 합니다.
1080p 영상이 문제없이 잘 재생되는가 하면 480p 영상이라도 싱크가 안 맞거나 아예 재생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네요.

*   *   *   *   *

장점: 저렴한 가격, 적당한 사이즈, 동영상 재생 능력, 나름 깔끔한 마무리, 확장성
단점: 분노의 터치감, 조루 배터리와 고자 어댑터, 어딘가 아쉬운 내장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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