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T 롱샨스(龍山寺)역 바로 옆에 타이페이의 명소 중 하나인 롱샨스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망카롱샨스(艋舺龍山寺)로 푸젠성(福建省)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에 의해 1738년에 창건되었으며
현재 타이페이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건 이후 화재나 지진 같은 재난도 몇 번이고 겪었지만 그때마다 보수를 거듭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이렇게 향을 받아서 불을 피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향은 무료로 제공되니 부담없이 소원을 빌어볼 수 있지요.



롱샨스의 대전(大殿)입니다.
이곳의 본존은 관세음보살이지만 유교와 도교의 영향을 받아 공자와 관제(관우) 등도 함께 모시고 있었습니다.
롱샨스의 화려하고 독특한 건축 양식도 여러 종교와 사상의 융합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네요.



경내의 모습입니다.
제물을 올리고 정성스레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 중에 의외로 젊은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애니메이트의 유일한 해외 지점인 타이페이 시먼점입니다.
1, 2층은 雜誌瘋이 입점해 있어서 일반적인 일본 서적들을 구입할 수 있으며
3층에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관련 서적 및 DVD, 4층에서는 굿즈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시먼띵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기도 쉽고 일본어도 어느 정도 통하더군요.



시먼띵에서 발견한 메이드 카페 광고.
MOE MOE CENTER에 있는 메이드 카페 같네요.



애니메이트에서 한 블럭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MOE MOE CENTER입니다.
2층은 서점, 3층은 메이드 카페로 되어 있는데요,
좁은 골목 안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입구도 다른 매장 안쪽에 있어서 간판이 없으면 찾기가 좀 힘들 것 같았습니다.



일본에서의 직수입 굿즈나 구매대행 등을 담당하는 KT動漫精品입니다.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가격이 꽤나 세다고 하네요.



시먼띵을 돌아본 후 타이페이역 지하 푸드코트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점원 아주머니는 중국어로, 저는 영어랑 일어를 섞어서 얘기했는데 신기하게도 의사소통이 되더라구요 ㅇㅂㅇ;



대만고속철도에서 운용 중인 700T계의 전두부입니다.
개인적으로 모태가 된 700계나 사촌뻘 되는 N700계보단 700T계가 더 잘생긴 것 같아요.



이번에는 거금(?)을 들여 무려 특실을 질렀습니다.
700계의 그린샤와 마찬가지로 좌석이 2-2 배열로 되어 있는 데다 시트피치도 넓어서 여유로운 느낌이었습니다.



특실 승객에게 제공되는 물수건과 간식거리.
여기다 맥주만 있었으면 완벽했을 텐데 말이죠;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에서 공항으로 갈 때도 역시 705번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이번에 걸린 버스는 우등형(요금은 동일)인데다 승객도 별로 없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 조금 일찍 도착한 탓에 선물도 고르고 게임도 하면서 시간을 죽이다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국제공항치고는 생각보다 편의시설도 빈약하고 앉아있을 만한 자리도 넉넉치 않더군요.



귀국할 때에는 B737-900을 이용했는데요,
주로 단거리를 뛰는 3-3 배열의 작은 기종이라 그런지 기내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꽉 들어찼습니다.
비상구 좌석에 앉긴 했지만 사실 B737 시리즈의 경우 일반 좌석과 큰 차이는 없지요.



기내식으로 나온 생선요리.
배가 고팠던 탓인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밤 10시를 조금 넘겨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학교까지 돌아오는 데도 애로사항이 좀 많았습니다만 어쨌든 무사히 돌아왔으니 다행이랄까요^^


Fin.

체크아웃을 한 후 타이페이역 지하에 있는 코인락커에 짐을 넣어두었습니다.
고속철도 매표소 옆에 3시간 단위로 계산되는 전자식 코인락커가 있길래 그걸 이용했는데 생각보다 보관료가 비싸더군요.
코인락커마다 요금이 조금씩 다른 것 같으니 시간적(+체력적) 여유가 된다면
조금이라도 싼 락커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역 지하에 있는 고속철도 개찰구입니다.
표를 구입할 때 영수증으로 사용하겠다고 하면 개찰구를 나갈 때 표가 회수되지 않고 다시 나오니
기념으로 가져가실 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광명전기(光明戰記)'라는 이름으로 대만에서 서비스 중인 홀릭2의 광고가 버스에 붙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오디션이나 Xbox360 광고로 랩핑된 버스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첫날 살짝 무리를 한 탓인지 그 뒤로 계속 무릎이 안 좋아서(지병이랍니다 ;ㅁ;) 고궁박물원까지는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도로가 혼잡해서 택시비가 어마어마하게 나왔어요ㅠㅜ



이곳이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고궁박물원입니다.
중국 본토에서 가져온 유물을 포함하여 총 60만 점 이상의 소장품을 자랑하고 있지요.
주로 자기류나 서화 등의 예술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박물관 내부에선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ㅁ;



고궁박물원 오른편에는 중국식 정원인 즈산위안(至善園)이 위치해 있습니다.
고궁박물원의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요.



정원 내부는 인공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만 가볍게 나들이 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상해 예원의 호심정처럼 이곳의 정자도 이렇게 직각으로 굽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구불구불하게 만든 이유는 귀신을 막기 위해서라나요.



오리나 백로(맞나요?) 같은 여러 종류의 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연못가에 새장까지 지어져 있는 걸 보니 이곳에서 기르는 새들인 것 같더군요.



잉어 먹이를 파는 자판기네요.



즈산위안을 나와 고궁박물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304번 버스를 타고 다시 타이페이역으로 돌아갑니다.
중간에 MRT나 다른 버스로 갈아탈 필요 없이 바로 타이페이역이나 시먼띵으로 갈 수 있어서 편리하지요.



시내버스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거의 같았습니다.
안내 시스템도 잘 되어 있어서 목적지를 지나칠 일도 없을 것 같았구요.
그런데 대만에서는 버스 앞문으로 내려도 상관없나봐요 ㅇㅅㅇ



타이페이 지하상가에 위치한 햐쿠하나야(百花屋)입니다.
가게 앞에 걸린 광고지를 보니 동인지 등을 취급하는 가게 같더군요.
제가 갔을 때는 아직 영업시간이 아닌지 셔터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이곳은 피규어나 건프라를 취급하는 인디언 토이(印地安)입니다.
원코인 풀셋 등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만 가격이 꽤 세서 그냥 우리나라에서 구입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았습니다;



MAG FREAK(雜誌瘋)에서는 일본 서적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대만 전역에 지점을 두고 있더군요.


To be continued...

이날은 아침부터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흠뻑 젖은 채로 학회장에 도착했습니다.
빗물과 땀으로 뒤범벅된 상태에다 설상가상으로 냉방도 해 주질 않아서 오전 내내 불쾌지수가 상당히 높았지요 -_-+ 
아무튼 그렇게 오전 세션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교내에 위치한 샤오푸(小福)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버거킹에 들렀는데 이곳만 그런지는 몰라도 미리 만들어진 버거와 사이드 메뉴를 직접 골라 담은 다음에
계산대로 가져가서 음료를 주문하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버거킹 바로 맞은 편에는 비빔밥 등을 파는 한국음식점도 있더군요.



오후 세션에서는 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날 밤에 연습한 보람이 있어서인지 큰 문제 없이 발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둘째날 일정이 모두 끝난 후 가까운 호텔에서 리셉션이 열렸습니다.
처음 보는 요리들이 많았는데 다행히 제 입맛에는 모두 잘 맞더군요.



리셉션 도중에 주최측 학생들이 준비한 경극 공연이 있었습니다.
중국어라 내용은 잘 이해할 수 없었지만 공연 준비는 정말 열심히 하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어진 인형극.
팜플렛에 적힌 내용을 훑어보니 백사전(白蛇傳)인 듯 했습니다.



리셉션이 끝난 후 다른 참석자 분들과 함께 자리를 옮겨 맥주를 한 잔 했습니다.
대학가임에도 우리나라만큼 술집이 흔하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찾아냈어요 -ㅅ-
처음에는 중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손님들이 가득 차 있어서 술집이 맞나 싶었는데
음식점으로 운영하다가 밤 10시 이후로는 바(bar)로 바뀐다고 하더군요.
중국어를 잘 몰라서 좀 난감했었는데 점원 중에 한국에서 오신 유학생 분이 계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탄 MRT의 내부입니다.
대만의 MRT에는 일반적으로 크로스시트와 롱시트가 함께 설치되어 있지만
각 편성의 양 끝 차량은 장애인과 입석 승객에 대응하기 위해 이렇게 뻥 뚫려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러시아워에 대비해서 접이식 의자를 시험 삼아 설치해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던 걸로 기억되네요.


To be continued...

제가 묵었던 리라이 호텔에는 따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진 않았습니다만
대신 매일 아침 8시가 되면 방으로 음료와 샌드위치를 가져다 줍니다.
직원 분이 밤 늦게 메뉴판을 가지고 방마다 찾아다니며 주문을 받는데요, 어떤 걸 골라도 맛은 전부 비슷하더군요.
(길거리에서 20위안 정도에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샌드위치 수준이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_-)



준비를 마치고 호텔을 나와 학회장이 위치한 국립대만대학으로 향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 시설이 위치해 있는 대만대학의 메인 캠퍼스는
MRT를 타고 공꾸안(公館)역에서 내려서 2번이나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만대학은 대만 내에서 우리나라의 서울대학교와 비슷한 위상을 가지고 있는데요,
서울대학교는 경성제국대학이 공식적으로 해체된 후 새롭게 설립된 대학인데 반해
대만대학은 타이호쿠 제국대학을 재편하여 설립된 대학으로 당시의 역사도 학교 역사의 일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도 양국 간의 역사관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지요.



학회는 대만대학 내에 위치한 Barry Lam Hall(博理館)에서 열렸습니다.
퀀타 사의 배리 램 회장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건물인 것 같더군요.



사실 저도 이쪽 전공이 아니라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학회 내용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오전과 오후에는 한 번씩 커피 브레이크가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커피에다 다과도 굉장히 잘 나와서 식사를 여기서 해결해도 될 정도였어요.



오전 일정이 끝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잠시 학회장을 나왔습니다.
학교 정문에서 도서관까지 이어져 있는 예린다다오(椰林大道)에는
이름 그대로 길을 따라 야자수가 심어져 있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캠퍼스 남쪽에는 농학부가 위치해 있어서 오가는 길에 자주 둘러보았는데요,
처음 보는 열대 식물들 사이로 학교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한 고풍스런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서
마치 별세계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점심식사로는 루밍탕(鹿鳴堂) 내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우육면(80위안)을 먹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양이 얼마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먹어 보니 은근히 많아서 결국 다 못 먹고 남겼어요;

그러고보니 대만대학 내에 있는 식당이나 상점들은 학생증을 제시하면 할인이 되는 것 같더군요.
(저희 학교는 학생이나 외부인이나 다 똑같이 받는데 말이죠ㅠㅜ)



단체로 견학을 온 듯한 중학생들을 발견.
교복은 우리나라와 비슷했지만 모두들 학교 이름이 크게 박힌 가방을 메고 있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녁에는 학회에 참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Students Gathering 행사가 있었습니다.
간단한 음식과 함께 대만대학의 학생들이 타이페이의 유명 관광지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밤에는 잠깐 짬을 내서 스린 야시장(士林夜市)에 들렀습니다.
MRT 지엔탄(劍潭)역에서 바로 길 건너에 위치해 있는데요, 듣던 대로 정말 먹거리의 천국이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스린 야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닭튀김(50위안)을 사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일단 닭튀김을 담을 봉투를 하나 받아든 후 차례가 되면 돈을 내고 두 종류의 양념 중 하나를 선택하면 끝~



사 온 닭튀김을 들고 주변에 적당히 걸터앉아 맛을 보았습니다.
뼈째로 튀긴 거라고 하는데 먹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구요, 무엇보다 가격에 비해 크고 아름답더군요乃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버블티(珍珠奶茶).
이 버블티의 원조가 대만이라는 사실을 여기 와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는 스린 임시시장 건물을 나와서 길을 건너면 옷과 악세사리 등을 판매하는 골목이 있습니다.
구경하려고 들어갔다가 사람에 치여서 겨우 빠져나왔지요;;



다음 날에는 제 발표가 있었기에 너무 늦지 않게 돌아와서 발표 준비를 했습니다. 
원래 리라이 호텔에서는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지 않습니다만
노트북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찾다 보니 개방된 무선랜 신호가 잡혀서 타이페이에 머무르는 동안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To be continued...

MRT를 타기 전에 매표소에서 타이페이의 교통카드인 이지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보증금은 100위안이며 사용 후 카드를 반납하면 카드에 남은 잔액과 함께 보증금을 돌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만관광청에서 50위안이 충전된 타이페이와 카오슝 교통카드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니
서울이나 부산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여행 전에 한번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2009년 3월 말까지)



타이페이의 MRT는 우리나라의 도시철도와 거의 유사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아직 널리 보급되진 않은 것 같지만 시내 주요 역에는 이렇게 홈도어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쭝샤오신성(忠孝新生)역 인근에는 전자상가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여기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타이페이 최대 규모의 전자상가인 광화샹창(光華商場, 光華數位新天地)이 나옵니다.



광화샹창의 전경입니다.
작년 여름에 새로 지어져서 그런지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일요일을 맞아 매장 내부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습니다.
뭔가 득템할만한 게 없을까 해서 이리저리 기웃거려 봤지만
시세도 잘 모르는 데다 화폐단위도 다르다 보니 적혀 있는 가격이 팍 와닿지는 않더군요.



광화샹창 내에 위치한 DVD 매장.
대만 국내에 정발된 DVD의 경우 권당 약 2만원 내외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광고지를 나누어 주는 메이드복 차림의 도우미 누님들.
받아보니 그냥 컴퓨터 매장 광고지였습니다 -_-;



광화샹창 근처 골목에도 遊戲便利屋이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KMall에 있던 매장과는 달리 이곳은 해적판 AV(-ㅅ-;;)를 주로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인지 일반 DVD도 몇 장 있긴 했습니다만 말 그대로 들러리에 불과한 수준이었죠.)



어둑해질 무렵 광화샹창을 나와 타이페이의 랜드마크인 타이페이 101로 향했습니다.
타이페이 101은 삼성물산이 2004년에 완공한 초고층 빌딩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타이틀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기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건물의 높이로만 보자면 이미 버즈 두바이에 따라잡힌 지 한참 지났지만
버즈 두바이가 완공되려면 아직 몇 달이 남았기에 당분간은 타이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네요.
(재미있게도 버즈 두바이 또한 삼성물산에서 건설 중이지요.)



명품 매장으로 가득한 쇼핑몰과 식당가를 지나 5층으로 올라가면 전망대 매표소가 있습니다.
입장권 가격은 시즌에 따라 변동된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400위안이었습니다만
유스 트래블 카드를 제시하니 단체요금(350위안)으로 처리해 주더군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타이페이 시내의 야경입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올라와서 보니 생각보다 도시 규모도 크고 야경도 화려했습니다.



타이페이 101이 가진 기록 중 하나인 세계 최고속도의 엘리베이터입니다.
분당 최고 1,010m의 속도로 5층부터 89층까지 37초 만에 올라가는 무시무시한 스피드를 자랑합니다.



전망대에서 신분증을 맡기면 무료로 안내기를 빌릴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된 안내기도 있으니 잊지 말고 꼭 빌리시길 바랍니다.



계단을 통해 91층까지 올라가면 옥외전망대가 있습니다.
마카오 타워의 옥외전망대는 유리벽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옥외라는 느낌이 별로 안 들었는데
이곳은 전체적으로 좀 더 열린(?) 분위기였습니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87층부터 92층에 걸쳐 TMD(Tuned Mass Damper)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TMD의 무게가 무려 660톤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걸 형상화한 캐릭터까지 있더군요. 



내려가는 길에 산호를 이용한 공예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길래 지나가면서 잠깐 구경했습니다.
예쁘긴 한데 가격이 모두 살인적이라...;



시먼띵(西門町)역에서 내려 저녁식사를 해결하러 까르푸에 갔습니다...만
푸드코트가 공사중이라 마땅히 먹을만한 게 안 보이더군요ㅠㅜ
할 수 없이 술이랑 간식거리만 조금 사서 호텔로 향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카트를 사용하려면 동전을 넣어야 된다던가, 계산 시에 비닐봉투는 따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 등이
우리나라의 할인매장 시스템을 생각나게 하더군요.



힘없이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요시노야를 발견.
규동과 아이스티, 반찬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105위안짜리 세트 메뉴로 늦은 저녁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乃


To be continued...

타이페이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2·28 평화기념공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타이호쿠 공원'이란 이름으로 조성되었다가
이후 외성인과 본성인의 갈등이 표면화되어 일어난 2·28 사태를 기념하기 위해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공원 부지 내에는 대만 국립 박물관과 2·28 사태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비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작은 연못 위에 지어진 화려한 중국식 정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2차 대전 이후에 지어졌다고 하니 생각보다 그리 오래된 건물은 아니군요.



2·28 사태에 관련된 자료를 모아둔 2·28 기념관입니다.
38년 간 이어진 계엄령과 함께 수많은 희생자를 남긴 이 사건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들이 겪은 고통스런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원 한켠에 마련된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아이들.
그러고보니 요즘 밖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기 힘든 것 같아 조금은 서글프기도 하네요.



2.28 기념공원을 나와 조금 더 걷다 보면 대만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이 보입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접하다가 실제로 찾아가 보니 정말 상상 이상으로 크더군요 ㅇㅂㅇ



계단을 올라 내부로 들어가면 장제스(蔣介石)의 좌상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천장에는 대만 국기에 사용되고 있는 청천백일이 그려져 있으며
좌상 뒤로 보이는 '논리', '민주', '과학'이란 글자는 장제스의 정치 이념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기념당 계단 위에서 내려다 본 자유광장의 모습입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좌측에 위치한 건물이 국립극장(國家戲劇院), 우측에 위치한 건물이 국립음악당(國家音樂廳)입니다.



아래층으로 내려오면 장제스의 생애와 업적 등을 다룬 상설전시관과 도서관, 기획전시관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마침 앤디 워홀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어요.



자유광장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국립음악당의 모습입니다.
기념당 건물도 상당한 규모였지만 음악당과 극장도 이에 못지 않게 크고 화려했습니다.



기념당을 나오는데 연날리기를 하는 꼬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연을 직접 본 것도 참 오래간만이네요.



광장 한가운데서 화보 촬영을 하고 있는 것 같던데... 뭘까요?;



중정기념당을 나와 다시 타이페이역으로 향했습니다.
1월이라 기온 자체는 그리 높진 않았지만 습한 편이라 저같이 땀이 많은 사람이 돌아다니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더군요.  



타이페이역 내부의 모습입니다.
매표소는 지상층에도 있지만 선로가 지하화되어 있기 때문에 승강장은 모두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오니 '마다가스카 2'와 '벼랑 위의 포뇨' 광고판이 보이네요.



역 지하와 연결되어 있는 타이페이 지하상가(台北地下街)의 동쪽 구역은 대부분 게임 관련 매장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느 매장에서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상가 동쪽 끝에 위치한 FATIMAID.
대만의 대표적인 메이드 카페 중 하나인데 왠일인지 셔터가 내려져 있더군요.



그냥 지나치려다 옆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보니 최근에 지상으로 이전한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예약제라 무작정 찾아간다고 해도 들어갈 순 없겠지만
중국어를 잘 하시는 분이라면 미리 예약하신 후에 찾아가보셔도 되겠네요^^;


To be continued...

타이페이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숙소인 리라이 호텔(儷莱大飯店)로 향했습니다.
리라이 호텔은 타이페이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호텔 건물 자체는 큰 도로에 접해 있지만 입구는 골목 안쪽에 있어서 자칫하단 지나쳐버리기 쉽습니다. 



방은 꽤 넓은 편이었습니다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달까, 솔직히 약간 지저분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잠만 주무실 분이라면 문제될 점은 없을 것 같네요.



화장실은 제 기숙사 화장실...보다 살짝 오래된 느낌이었습니다만
면도기부터 샤워캡까지 아메니티는 빠짐없이 갖추어져 있어서 딱히 사용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여관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호텔에 짐을 풀어두고 나와서 간단히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길 건너로 보이는 궈광커윈(國光客運) 버스 터미널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가는 버스도 이곳에서 (정확히는 50m쯤 옆에 위치한 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대만 전역으로 향하는 각종 열차와 MRT가 정차하는 타이페이역입니다.
시내 구간의 선로는 모두 지하화되어서 지상에서는 열차의 모습을 볼 수가 없고 승강장도 모두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요,
역 지하가 거의 던전 수준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안내도와 출구 번호를 잘 확인하셔야 됩니다.
(저도 처음 도착했을 때는 많이 헤맸답니다ㅠㅜ)



타이페이의 유명 전자상가 중 하나인 KMall(統一元氣館)입니다.
건물 앞에 적벽대전2 광고가 크게 걸려 있네요.



KMall 바로 옆에는 53층 높이를 자랑하는 신콩 미츠코시(新光三越) 빌딩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곳에 일본계 백화점인 신콩 미츠코시 백화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츠코시 백화점 앞에서는 대만 가수 임유가(林宥嘉)가 무대에 올라 MY BOTTLE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대만 연예계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몰려든 사람들을 보니 꽤 인기가 좋은 가수인가 봅니다.



KMall 앞에서는 아이스크림 무스메(冰淇淋少女組)의 거리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하로프로 계열의 아이돌 그룹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뭔가 게임 쪽으로도 관련이 있는지 대만판 패미통 표지에도 실려 있더군요.



그 옆에서는 Xbox360 홍보 이벤트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쭉빵 도우미 누님들이...'ㅠ'



이벤트 무대 앞에는 이렇게 시연대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꼬마가 플레이 중인 게임은 괴혼 같네요.



KMall 안으로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내부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매장, 페퍼런치 같은 음식점 등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지하에는 이렇게 게임 및 애니메이션 관련 상점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뭔가 위험해보이는 광고들도 눈에 띄는군요 -_-



진 연희무쌍 광고판이네요;;;
저는 해 본 적이 없어서... 재미있나요, 이거?



타이페이 곳곳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Game House(遊戲便利屋)입니다.
주로 성인용 DVD와 게임, 상업지 등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정품 뿐만 아니라 조악한 퀄리티의 복제품도 당당하게 팔고 있더군요.



매장 내부의 모습입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어른들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ㅅ-



게임샵인 플레이(普雷伊) 역시 타이페이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콘솔 게임이나 피규어 등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중고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KMall 3층에는 반다이 직영 GUNDAM BASE TAIPEI가 입점해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초대형 사이즈의 건담 모델들과 다양한 건프라가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한쪽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반다이의 다양한 상품들(주로 건프라)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꼭 뭔가 사지 않더라도 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는 분위기인데다 볼거리도 꽤 많아서
건담 팬이 아니라도 한번쯤 들러볼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KMall을 둘러본 후 모스버거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대만에서의 첫 식사라 점원과 의사소통이 안 되면 어쩔까 하고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영어와 일본어로 된 메뉴판과 외국인 응대 매뉴얼이 비치되어 있어서 주문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To be continued...

설 연휴를 앞두고 대만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비행기라 연구실에서 시간을 죽이다 3시 30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6시를 약간 넘긴 시간이더군요.
편의점에서 대충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은행에서 미리 환전해 둔 돈을 찾고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나니 어느새 7시가 지나 있었습니다.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공항 지하에 위치한 '스파 온 에어'에 들러 외투를 맡겨두었습니다.
보관료는 1일 2,000원으로 다른 곳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기는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저같이 밤 늦게 귀국할 사람에게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죠.



탑승시간까진 여유가 좀 있어서 네이버 라운지에서 웹서핑을 하다가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여기 노트북, 정말 탐나더군요^^;



타이페이까지 신세를 진 대한항공 B777-200입니다.
원래 중화항공으로 예약했는데 대한항공과 공동운항편이더군요.
항공권 가격은 대한항공보다 싼 편이었지만 마일리지나 기타 부가적인 혜택에 있어선 약간 손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탑승한 이코노미석은 2-5-2 배열로 되어 있었습니다.
승객이 별로 없을 때는 상관없지만 기내가 복잡할 때 한가운데에 끼이면...-_-;



기내식으로 소고기가 들어간 국수를 먹었습니다.
비행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2시간 50분의 비행을 마치고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참동안 제 가방이 나오질 않아서 직원 분께 여쭤볼까 했는데
옆에 계신 대만 아주머니를 도와드리다 보니 어느새 제 가방이 나와서 돌고 있더군요;;



입국장을 나오시면 바로 오른쪽에 여객 안내 카운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몇가지 인적사항만 기입하면 무료로 유스 트래블 카드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요게 유스 트래블 카드입니다.
혜택이 굉장히 많으니 잊지 마시고 꼭 만들어가세요~



유스 트래블 카드를 만든 후 타이페이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타이페이로 가는 직행 고속버스도 있지만 저는 고속철도를 한번 타 보기 위해
일부러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으로 가는 표를 끊었습니다.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으로 가는 직행버스는 Ubus에서 운행합니다.
가장 왼쪽에 위치한 Ubus 매표소에서 목적지를 말하고 30위안을 내면 이렇게 생긴 표를 한 장 줍니다.
이걸 버스 앞에 서 계시는 운전사 분께 드리면 버스에 탈 수 있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각양각색의 버스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탈 705번 버스도 보이네요.



이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여러 차종이 있습니다만 제가 탄 버스는 일반적인 시내버스 타입의 차량이었습니다.
그래도 공항버스라 그런지 짐을 둘 수 있는 공간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705번 버스를 타고 약 20분 정도 걸려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사는 꽤 큰 편이었지만 우리나라의 광명역과 마찬가지로 주위는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라 약간 황량했습니다.



역 내부는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모스버거와 세븐일레븐, 이카리 커피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더군요.



매표소 앞이 복잡하기도 했고 의사소통이 잘 안 될 것 같아서 자동발매기를 이용했습니다.
자동발매기 위로 할인요금에 관한 광고가 붙어 있네요.



목적지와 탑승 인원, 시간 등을 결정하고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를 마치면 승차권이 나옵니다.
코레일 자동발매기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자동발매기에서 구입한 승차권입니다.
일반석의 경우 이용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15%~3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제가 구입한 승차권은 15% 할인이 적용되어서 135위안이 들었습니다.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시간대는 대만고속철도 홈페이지나 시각표 책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승강장의 모습입니다.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은 2면 2선 구조로 되어 있는 지하역으로 고속열차만 운행됩니다.
(일반열차가 다니는 타오위안역은 이곳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셔야 합니다.)



대만고속철도 700T계의 내부입니다.
베이스가 된 신칸센 700계와 마찬가지로 일반실 좌석은 2-3배열로 되어 있었으며
각 차량의 뒷편에는 큰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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