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들 받으셨나요?
5일간의 홍콩 여행을 마치고 오늘 귀국했습니다.
많은 분들 덕분에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홍콩에서 제가 보고 들은 것들을 부족하나마 조금씩 써 나가보고자 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궁금하신 점이나 틀린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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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여행은 출발하기 전 설레임보다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일본 외에는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는데다가 중국어는 광동어도 북경어도 전혀 모르니 말이죠.
그렇다고 영어실력이 괜찮은 것도 아니라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다른 일들로 연말을 바쁘게 보내다 보니 세부적인 계획도 세워놓질 못했죠.
동생도 방학까지 아직 3일 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에 필요한 서류도 준비해야 했구요.
결국 전날이 다 되어서야 방학에 들어가기 전 학교 도서관에서 장기대출 해 놓았던 론리플래닛과
새로 구입한 가이드북을 보며 대략적인 루트만 정해두고는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드디어 출발일인 28일이 밝았습니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서 출근하시는 아버지 차를 얻어타고 동대구역으로 향했습니다.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고 구포역에 내린 시간이 10시 50분,
여행박사 담당자분과의 미팅이 11시 30분까지였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구포역 앞의 육교를 건너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307번 좌석버스를 이용해서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까지 이동했습니다.
길이 막히지 않아서인지 약 15분 정도 걸려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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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입니다. 지난번 도쿄 여행 이후로 두번째군요.
이곳에서 담당자분을 만나 간단한 설명도 듣고 여러가지 자료와 항공권, 호텔 바우처를 받았습니다.
청사 가장 구석에 있는 에어마카오 카운터에서 티켓팅을 한 후
담당자분께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듣고서는 바로 CIQ를 통해 공항 면세구역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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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의 면세구역입니다.
신라면세점에서 구입한 화장품들을 수령한 후 공항 내 면세점을 구경했습니다.
여기서 친구에게 부탁받은 담배와 화장품을 약간 구입했죠.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담배는 확실히 중국쪽 면세점이 많이 저렴하더군요.
말보로 같은 경우는 국내 면세점에서 $16~17 정도에 판매되는데 중국쪽에서는 겨우 $10...-_-;;
부탁받았던 럭키스트라이크는 중국쪽에서는 판매하질 않아서 그냥 여기서 샀지만
던힐이나 말보로 같은 경우는 중국쪽에도 많이 있으니 그쪽에서 구입하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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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출발이 오후 1시 2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기내청소 및 보급 관계로 출발이 지연되었습니다.
결국 30분 정도 늦게 출발하게 되었지요. (아까운 내 시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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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한 기종은 에어마카오의 에어버스 A321로 시트가 3-3 배열로 된 작은 기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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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와 구명동의 착용법을 설명하는 스튜어디스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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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제가 탄 비행기는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랐습니다.
넓게 펼쳐진 김해평야가 점점 작아지더니 곧 구름에 가려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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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이륙 후 안정을 찾자 기내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쇠고기랑 돼지고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전 쇠고기를 선택했습니다.
밥과 청경채, 찹 스테이크 비슷한 요리가 담겨져 있었고 디저트로 과일이 들어있더군요.
기내식은 그럭저럭 먹을 만 했습니다만...문제는 저 생수!
물 맛이 마치 염소를 엄청나게 탄 수돗물 같았어요...ㅠ.ㅠ
결국 동생은 한 모금도 안 마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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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간을 조금 넘게 비행해서 마카오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내리기 전 시차를 생각해서 시계를 앞으로 한시간 돌려놓고는 밖을 내다보니...
많이 내리는 건 아니었지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첫날부터 이렇게 암울한 날씨라니...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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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인 입국심사와 세관을 통과해서 드디어 마카오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각종 표지판에 모두 포르투갈어가 병기되어 있어 왠지 유럽에 온 기분이더군요^^;;
하지만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마카오가 아닌 홍콩이었기에 바로 택시에 몸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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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마카오는 차선도, 운전대도 모두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되어있죠.
뭐, 그건 차를 렌트하지 않는 이상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신경 쓸 필요는 없구요
중요한건 바로 택시요금~
기본요금은 MOP10부터 시작합니다.
1.5km까지가 기본요금 구간이고 이후 200m당 MOP1씩 가산됩니다.
제 경우에는 공항에서 페리 터미널까지 택시요금 MOP38 + 짐 1개 MOP3 +
공항에서 마카오 시내로 나갈 경우의 부가요금 MOP5 해서 총 MOP46이 나오더군요.

이 외에 마카오에서 콜로네섬으로 갈 경우에도 MOP5,
타이파섬에서 콜로네섬으로는 MOP2가 부가되니 이 점도 유의하시구요.
이런 부가요금은 미터기 오른쪽의 Extra Fare에 따로 표시해 줍니다.
(표시를 안 해 주시는 기사분도 있으니 미터기보다 더 받는다고 따지지는 마세요^^;)

그리고 마카오에서 MOP는 HKD로도 대신 지불할 수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구요.
(MOP와 HKD의 환전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참, 공항에서 AP1 버스를 타셔도 페리터미널로 가실 수 있습니다.
요금은 MOP3.3이며 짐 1개당 MOP3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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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로 15분 정도 걸려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창구에서 썽완의 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가는 터보젯 티켓을 구입했는데
간발의 차이로 Night Sailing 요금이 적용되어서 장당 HKD176이나 되는 거금을 지불했습니다;;;
(오후 5시 15분 출발부터 Night Sailing 요금이 적용되어서 낮보다 HKD30정도가 더 비싸거든요...)

표를 산 후 출국심사를 하러 갔습니다.
홍콩이나 마카오나 모두 중국이긴 하지만 둘 다 특별행정구로 각각 독립된 국가로 취급되기 때문에
이렇게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를 오갈 때에는 항상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좀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겠죠^^;;

탑승 게이트에서 직원에게 표를 보여주면 좌석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이걸 가지고 배에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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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를 짐 보관함에 넣고는 선원에게 표를 보여주니 친절하게 자리까지 안내해 주었습니다.
홍콩까지는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항해 도중에 면세품도 판매하고
메뉴판을 들고 다니며 간단한 식사와 음료 주문도 받더군요.

이렇게 우중충한 날씨 속의 항해를 마치고 오후 6시 30분, 드디어 홍콩섬에 상륙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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