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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코에서 궂은 날씨를 만나 녹초가 된 채로 열차에 실려 토스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향했습니다. 주말이나 세일 기간에는 텐진 버스센터에서 토스 아울렛까지 직행버스가 운행하지만 이날은 평일인데다 큐슈레일패스도 있고 숙소도 하카타역 근처다 보니 토스역에서 버스를 타고 아울렛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열차와 연계해서 토스 아울렛으로 가는 버스는 토스역에서 아울렛으로 직행하는 노선과 니시테츠 오고오리역(西鉄小郡駅)을 출발해서 야요이가오카역(弥生が丘駅)을 거쳐 아울렛으로 향하는 노선이 있으며 자세한 시각표는 아울렛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는 곳은 토스역을 나와 역사를 등지고 오른쪽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시면 되는데 사실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면 버스정류장같이 생긴 곳은 거기밖에 없어 보입니다.



버스는 토스역에서부터 아울렛까지 무정차로 달려와서 정문 맞은편 언덕 위에 있는 주차장에 내려줍니다.




먼저 레고 매장으로 돌격. 다른 제품은 잘 모르겠는데 모듈러 시리즈는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좀 더 저렴한 것 같았습니다. 매장 한쪽에는 각인 서비스나 미니피규어 가샤폰도 있었고 포장이 손상되거나 가벼운 하자가 있는 제품들을 싸게 판매하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매장을 둘러보다 보니 21104 큐리오시티가 바람직한 가격에 팔리고 있어서 하나 업어왔습니다. 이놈은 나오자마자 물량이 다 동났는지 어딜 가도 정가보다 비싸게 팔더라구요.



이렇게 취향대로 미니피규어를 조립해서 구입할 수 있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모자와 머리, 상체, 하체, 손에 드는 도구까지 다섯 가지 부품을 조합할 수 있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도구류가 보이질 않아 그냥 계산대에 들고 갔더니 거기서 점원이 골라보라며 꺼내주네요. 가격은 개당 210엔이고 다섯 개를 구입하면 아주 약간 할인이 됩니다.



옷이랑 가방이 땡겨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대부분 가격이 세거나 사이즈가 없어서 결국 갭에서 간단한 룸웨어나 몇 벌 건졌습니다. 택가에서 무조건 50%를 빼주는데다 택 자체에도 이미 할인 스티커가 여러번 붙은 제품들이 많아서 꽤 많이 주워담았다고 생각했는데도 돈은 얼마 안 나왔어요.



푸드코트에서 가볍게 식사도 했구요.



이날의 전리품. 털릴 각오를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얼마 지르지 못해서 지출이 크진 않았습니다.




이건 푸드코트 옆 안내소에서 받을 수 있는 쿠폰북입니다. 제휴 관계에 있는 패스 등을 제시하면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큐슈레일패스를 보여주고 쿠폰북과 함께 작은 사은품도 받았습니다. 계산할 때 쿠폰북을 점원에게 제시하면 저렇게 해당 브랜드에 체크 표시를 하고 할인된 가격을 적용해 주더군요. 입점해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포함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레고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쇼핑을 마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토스역으로 돌아갑니다. 일본 버스는 운행시간을 상당히 잘 지킨다고 생각했는데 이때는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퇴근 시간대라서 그런지 버스고 열차고 시각표보다 좀 늦게 도착하더군요. 덕분에 일본 버스답지 않은 분노의 질주도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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