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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원정은 일정이 짧기도 했고 날씨도 좋지 않아 주로 쇼핑과 먹거리에 초점을 맞추고 돌아다녔는데요, 사전에 목표로 잡은 곳 중 하나가 시모노세키에 있는 카라토 시장이었습니다. 큐슈 방면에서 카라토 시장까지는 여러 루트가 있지만 모지항까지 기차를 타고 온 후 칸몬연락선을 이용해서 카라토로 바로 건너가는 게 가장 편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칸몬연락선 터미널은 모지코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바로 있어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티켓 가격은 편도 390엔인데 왕복표를 끊어도 별다른 할인 혜택은 없고 그냥 편도 표가 두 장 나오더군요.




출항 시간이 되어 배에 탑승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2층에 올라갈 수도 있지만 이 날은 강풍에 우박까지 내려서 얌전히 선실에 있었습니다.



저 멀리 칸몬대교가 보이네요.



마침 저희가 탄 배의 검표업무를 담당하던 한 여직원을 주인공으로 무언가 TV 촬영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지역 소개 프로그램 같은 느낌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돌아오는 배에서도 계속 촬영 중이더군요. 돌아오는 배에서는 그 직원이 검표뿐만 아니라 직접 운전까지 맡았습니다.



칸몬해협을 통과하는 우리나라 선적의 선박과도 마주쳤습니다.



5분의 짧은 항해를 마치고 배에서 내려 카몬워프를 끼고 조금만 걸어가면 목적지인 카라토 시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HKT48의 외출' 시모노세키편에서도 등장했었죠. :)



복어가 유명한 시모노세키답게 이곳저곳에 복어 모양의 장식물이 눈에 띕니다.






'HKT48의 외출' 방송 초반에 나왔던 가게는 바다쪽 출입구 바로 앞에 있었는데요, 다른 가게들과는 달리 여기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까지 별도로 마련해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가게들과는 약간 떨어져 있어서인지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가게는 바로 이 두 곳이었습니다. 왼쪽의 노란 간판은 '야나가와 수산(柳川水産)', 오른쪽 참치 그림이 그려진 간판은 '니이다 상점(仁井田商店)'이라네요.





물론 여기도 방송을 탔죠.ㅎ




먼저 야나가와 수산에서 초밥을 몇 가지 골랐습니다. 가게 근처에서 구경하고 있으면 점원 아주머니가 와서 집게랑 접시를 건네는데 여기에 먹고 싶은 것들을 적당히 담아서 건네주면 계산을 해 줍니다.



일단 이 정도만 사서 맛을 봤습니다. 가격이 결코 싼 편은 아니지만 마감시간을 맞춰서 가면 저렴하게 나오는 회나 초밥도 많다고 하네요. 식사는 그 자리에 서서 할 수도 있지만 시장 2층에 준비된 테이블이나 야외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먹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이 날은 날씨 때문에 2층에 올라가서 시장 풍경을 구경하며 천천히 맛을 봤습니다.




다음은 바로 옆집인 니이다 상점을 찾았습니다. 다랑'아' 도매상이라 그런지 야나가와 수산보다 참치류가 좀 더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몇 점 집어서 계산 후 다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큰 기대는 안 했던 참치 튀김이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더군요. 고래도 무언가 특별한 양념을 했는지 냄새도 안 나고 괜찮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시장을 한번 더 둘러본 후 연락선을 타고 다시 모지항으로 건너갑니다.


Web: http://www.karatoichi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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