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에서 주최하는 '충무공 이순신 제독 승전지 해상순례'에 참가자로 선정되어 가족과 함께 진해에 다녀왔습니다.
특별히 사진 촬영에 제한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웹에 많이 공개되어 있는 부분만 올리도록 할게요 :)



아침 8시, 집합 장소인 진해기지 11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승선에 앞서 식전행사로 해군 의장대 시범과 축포 발사, 축사 등이 이어졌습니다.



식전행사가 끝나고 드디어 승선이 시작되었습니다.
부두에 대기하고 있는 LST 성인봉함과 향로봉함에 각각 250명씩 승선했는데요, 저는 성인봉함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승선 후 하부갑판에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함내에서의 주의사항 등을 듣고 난 뒤 11부두의 전경을 감상하기 위해 주갑판으로 이동했습니다.



부두에 정박되어 있는 MLS-560 원산함입니다.
현재 해군에서 단 한 척뿐인 원산급 기뢰부설함이지요.



향로봉함을 먼저 출항시킨 후 예인선이 다가와 저희가 탄 성인봉함을 예인하기 시작했습니다.



함교에는 이렇게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도 크게 걸어두었네요.



반대편에는 KD-2급의 네임쉽인 충무공 이순신함이 정박해 있었습니다.
사진은 많이 봤지만 실물을 본 건 처음이었어요 +_+



옥포를 지날 무렵 후부갑판에서 옥포해전에 대한 문화해설이 있었습니다.



고준봉급 LST의 후부갑판에는 헬기가 이착함할 수 있도록 이렇게 헬기데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격납고는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이착함은 후부함교에서 통제한다고 하네요.



후부갑판 양 옆으로는 20mm Sea Vulcan(한글로 적으려니 어감이 미묘하네요;;)이 2문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함수 쪽에는 주포인 40mm 노봉이 있고 군데군데 M60도 거치되어 있더군요.



군함 체험 시간에는 준위님께서 함내 이곳저곳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조타실을 비롯하여 함내의 여러 시설들을 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점심식사는 주최 측에서 제공한 도시락으로 해결했습니다.
식사 준비 때문에 자원봉사자 분들이 많이 수고해 주셨어요.



식사 후에는 원래 갑판 위에서 문화해설과 모의전투 시범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오후들어 비가 많이 내려서 아쉽게도 모두 실내 행사로 대체되었습니다.



오후 일정 중에는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군악대의 캄보밴드 공연도 있었습니다.
참가자 분들의 평균 연령대를 고려해서 흘러간 가요를 중심으로 선곡하신 것 같았는데 모두들 실력이 일품이시더군요乃



날씨가 조금 개여서 다시 주갑판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멀리 거제도와 가덕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가 보이네요.



다용도로 활용되는 승조원 식당의 모습입니다.
한번에 40명까지 식사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함상에 있는 대부분의 시설들이 그렇듯이 좀 비좁아 보였어요.



모든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하선 준비를 합니다.



무언가 문제가 있었는지 결국 예정시간보다 약 한 시간 정도 늦게 하선했는데
먼저 출항했던 향로봉함는 이제서야 예인선에 이끌려 접안 중이더군요.
향로봉함에 승선하셨던 분들은 아마도 귀가가 상당히 늦어지셨을 것 같네요.

행사 진행이 약간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여러 관계자 분들 덕분에 좋은 경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위해 궂은 날씨 속에서 수고해 주신 해군 장병 및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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