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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오가 다 되어갈 쯤에 루쉰공원을 나와 지하철을 이용해 황피난루로 향했습니다.
상해 지하철은 지멘스나 봄바르디에 등에서 제작한 외산 차량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내부는 홍콩이나 심천 지하철과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은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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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피난루역에서 내리니 마침 점심시간이 되었더군요.
식사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며 신천지를 기웃거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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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선택한 곳은 스타벅스...-_-;
아이스 커피와 참치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우리나라와 큰 차이는 없더군요.
야외 테이블에 앉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결국 2층에 자리를 잡고서는 창밖을 내려다 보며 시간을 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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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에서 재충전을 한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갔습니다.
임시정부는 지하철 황피난루역에서 마당루를 따라 남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시다 보면
길 오른쪽으로 한글 간판이 드문드문 보이는 가운데 위치해 있습니다.
입장료는 15위안이며 우리말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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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안으로 들어가면 주택가가 있고 그 가운데에 임시정부 청사로 사용되던 건물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마침 단체 관광객이 한 팀 와 있어서 함께 시청각실에서 비디오를 시청한 후 청사 안으로 입장했습니다.

  내부에는 이 건물이 임시정부로 사용되던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두었구요,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활동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조선족인듯한 안내원 분이 서툰 우리말로 설명을 해 주셨어요.
아쉽게도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라서 사진은 밖에서만 찍을 수 있었지만요.

  임시정부 수립 당시 이 곳은 프랑스의 조계지였고 프랑스가 임시정부에 대해 우호적이었지만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 일본이 프랑스를 압박하게 되고
결국 압박에 못 이긴 프랑스 당국이 임시정부 요인들을 체포하면서
임시정부는 이곳을 떠나 유랑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죠.

  비좁은 집무실과 켜켜이 들어찬 침대, 손때묻은 가구들을 보며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여러 임시정부 요인 분들의 애국심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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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정부를 둘러본 후 찾아간 곳은 중공 1대회지 기념관 (中共一大會址紀念館)
1921년에 중국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회의가 열린 곳이죠.
신천지에 인접해 있구요, 황피난루나 마당루에도 안내 표지판이 있어서 쉽게 찾아가실 수 있어요.

  입장료는 3위안인데요, 매표소 찾기가 좀 까다로웠어요.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시다 모퉁이를 돌아 좀 더 올라가시면 좁은 골목이 있는데요
그 안에 자그마한 매표소가 있습니다. (입구에 안내판이 있으니 잘 보고 가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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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관 내부에는 공산당 창립 당시부터 초기의 유물과 각종 문서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단체로 견학을 온 듯한 중국 학생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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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을 나와 출구로 나가면 당시 제1차 회의가 열렸던 건물이 있습니다.
현재 이 건물의 내부는 기획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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