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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기분전환도 할 겸 금산을 거쳐 운장산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금산인삼축제가 막 시작한 시기라 저희도 잠깐 둘러보기로 했죠.




무료로 나눠주는 인삼주도 한 잔.





점심시간이 가까워져서 행사장 내에 있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가격은 이런 행사장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수긍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만 메뉴에 전부 인삼을 써붙여놓은 주제에 정작 음식에서 인삼 구경을 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행사장을 빠져나와 수삼시장 골목에서 인삼튀김이랑 막걸리로 가볍게 입가심. 저 인삼튀김은 정말 기억에 남네요.





운장산으로 가는 길에 마주친 운일암반일암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에 하나입니다.





드디어 운장산의 초입인 내처사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내처사동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동봉(삼장봉) - 운장대 - 서봉(칠성대)을 지나 활목재를 거쳐 다시 내처사동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다른 유명한 산에 비해 군데군데 등산로 정비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주로 산악회 단위로 오시는지 내처사 마을에도 버스가 몇 대 보이고 산행 도중에도 이런 표식들이 눈에 띄더군요.





내처사동 주차장에서 한 시간 반 정도를 올라와 첫 번째 목표인 동봉(삼장봉)에 도착했습니다. 특이하게도 정상인 운장대보다 이곳의 해발 고도가 더 높네요. 주변 풍경도 운장대보단 이곳이 시야가 탁 트여서 더욱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동봉에서 능선을 따라 20분 정도를 더 가면 정상인 운장대가 나타납니다. 동봉에 비해 쉴 공간은 비교적 널찍한 편이었지만 내려다보이는 전망은 동봉이나 서봉에 비하면 좀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운장대와 서봉 사이에도 이렇게 훌륭한 조망 포인트가 있습니다.




좀 평탄하다 싶은 곳에는 어김없이 이렇게 사람 키만한 조릿대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더군요.





대체로 흙길로 이루어진 지금까지의 코스와는 달리 서봉 근처는 암릉이 꽤 많고 안전시설이 부족해서 아찔한 구간도 있었습니다. 길지는 않지만 등반 시에 다소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목표인 서봉(칠성봉)에 도착. 정상적은 가파른 바위 위에 있지만 바로 아래에 벤치도 있고 공간도 널찍한 편이라 식사나 휴식을 취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동봉이나 운장대도 한눈에 들어오구요.




서봉에서 활목재를 거쳐 독자동 방향으로 하산하면 다시 내처사동 주차장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산 중에 잠시 등산로가 끊기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구간이 있는데요, 안내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자칫하면 계곡을 빠져나가야 되는 지점을 놓칠 뻔 했습니다. 다행히 먼저 다녀가신 분들이 달아놓은 리본을 보고 다시 등산로로 올라오긴 했지만 주변을 잘 살피면서 하산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마을 주변에는 인삼밭이 많은데 야생동물들이 자주 내려오는지 이렇게 전기울타리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낮에도 실제로 전기가 흐르는지는 모르겠지만 감전사고도 종종 발생한다고 하니 주의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대전으로 돌아와서 전어랑 새우와 함께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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