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제 차의 리모컨 키가 잘 작동하지 않아 배터리를 교체해 보았습니다.




요즘 나오는 신형 폴딩키는 어떤 구조인지 잘 모르겠지만 제 키는 시계드라이버로 뒷면의 나사 하나를 푼 후 뒷판을 살짝 밀어주면 손쉽게 분리가 되는 형태였습니다. 리모컨 모듈의 버튼부 쪽으로는 방수 대책인지 투명한 막이 붙어있네요.




리모컨 모듈의 뒷쪽을 보시면 전지 커버가 보입니다. 홈이 나 있긴 하지만 손으로 돌려도 쉽게 열립니다.




커버를 열면 CR2032 전지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이걸 새걸로 바꿔주면 됩니다.




전지를 들어내니 침수라벨로 보이는 종이가 보입니다. 세탁기에 넣고 돌린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미 변색되어있네요.ㅠ




전지를 교체한 후 다시 조립합니다. 우선 불이 들어오는 부분의 커버를 올린 후...




버튼 커버도 제자리에 놓고...




리모컨 모듈을 올려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뒷판을 닫고 나사를 조여주면 끝. 전지랑 드라이버만 있으면 금방 끝나는 간단한 작업입니다.



다른 볼일이 있어서 서비스센터에 들렀다가 기사님이 조수석 쪽 헤드램프가 나갔다고 교체할거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마침 전구 여분이 있어서 제가 직접 교체하겠다고 말씀드리고는 차를 인수해 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운전석 쪽 헤드램프는 지금까지 한번도 교체한 적이 없었는데 유난히 조수석 쪽만 계속 나가네요.




우선 보닛을 열고 전조등 뒷쪽을 살펴봅니다. 다행히 스파크는 다른 도구 없이 맨손으로 헤드램프를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선 전구에 연결된 전선을 뽑고 고무패킹을 벗겨냅니다.




고무패킹에는 윗쪽이 표시되어 있어서 조립하실 때에도 방향에 맞게 꽂아주시면 됩니다.




고무패킹 안쪽에는 이렇게 전구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걸 분리하시기 위해서는 양 옆에서 전구를 잡고 있는 구부러진 철사를 살짝 오므려서 바깥쪽으로 빼 주시면 됩니다.




죽은 전구를 빼내고 새 전구를 준비합니다. 스파크의 헤드램프는 H4 규격인데요, 지난 번에 LED를 구입할 때 배송비를 없앤다고 같이 구입한 보쉬 전구가 있어서 이걸로 교체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구입한 건데 이렇게 빨리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전구를 뽑아낸 자리를 보시면 세 방향으로 홈이 나 있습니다. 전구에도 세 방향으로 돌기가 있는데 이 돌기를 홈에 맞추어서 꽂으신 후 아까 옆으로 제껴두셨던 철사를 다시 오므려서 원래 위치로 고정시키시면 됩니다. 나머지 조립 과정도 분해의 역순으로 진행하시면 되구요.



제 차의 번호판등이 나가버려서 교체하는 김에 다른 등도 함께 LED로 교체해 보았습니다.




우선 실내등부터. 켜진 상태로 두면 전구가 뜨겁기 때문에 일단 불을 끄고 플라스틱 자를 모서리에 끼워넣어 등을 분리합니다. 헤라가 있으면 좀 더 편하겠지만 자나 카드와 같이 딱딱하고 납작한 물건이면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이렇게 분리된 상태에서 왼쪽 전선을 뽑으면 완전히 탈거할 수 있습니다.





스파크 실내등에 들어가는 전구는 41mm 규격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전구를 빼낸 후 미리 준비한 LED를 끼워넣습니다.




선을 연결한 후 다시 조립해서 테스트해보니 잘 켜지네요.




다음은 트렁크등 차례입니다. 처음에는 트렁크 안쪽 모서리에 자를 끼워넣어 빼려고 해 봤는데 이가 나갈 정도로 아무리 힘을 줘도 꿈쩍도 안 하길래 바깥쪽(트렁크 문쪽)에 살짝 홈이 나 있는 모서리를 공략했더니 허무할 정도로 쉽게 빠지네요.




검은색 플라스틱 부분의 모서리를 보시면 살짝 누를 수 있는 홈이 있는데요, 이걸 누르면서 당기시면 전선과 등이 분리됩니다.




트렁크등은 따로 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뽑은 뒤에 잠시 식혀줍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금방 차가워지네요.




스파크의 트렁크등과 번호판등에 들어가는 전구는 T10 규격입니다. 전구의 꼬리 부분을 열쇠 같은 걸로 살짝 밀어서 뽑아낸 후 미리 준비해 둔 같은 규격의 LED로 교체합니다.




잘 연결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번호판등을 교체했습니다. 번호판등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십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나사를 풀어야 되는데 번호판이랑 간섭이 있어서 어중간한 길이의 드라이버로는 풀 수가 없더군요. 다행히 아주 긴 드라이버가 하나 있어서 이걸로 풀었습니다.




나사를 모두 풀면 이렇게 등이 분리됩니다.




소켓 부분을 살짝 돌려주면 등과 소켓이 분리되구요, 이 상태에서 전구를 당겨서 뽑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준비한 LED를 꽂았습니다. 제가 구입한 LED 기판은 한쪽 면에만 LED가 박혀있는 타입인데 저 상태로 다시 등을 조립하면 LED가 있는 면이 비스듬히 돌아가버려서 빛이 다소 손실되는 것 같더군요. 전방향으로 빛이 나오거나 (그런 제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판이 90도 정도로 꺾여있는 제품이 보다 적합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시 조립해보니 불은 잘 들어오네요.





얼마 전 엔진경고등이 들어와 센터에서 점검을 받은 후 자가진단도 해볼  블루투스 OBD 동글을 구입하였습니다. 국내 오픈마켓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지만 대륙의 셀러들은 국내 가격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팔고 있기에 해외주문을 넣었더니 주문한지 약 3주만에 중국 심천에서 등기로 날아오더군요.




스파크의 경우 OBD 단자는 왼쪽 무릎 근처 보닛 레버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차종에 따라 위치는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요, 페달 윗부분에 자리잡은 경우 너무 큰 동글을 사용하면 운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장착 전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OBD 단자로는 상시전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오랫동안 장착해둘 경우 방전의 위험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정차 시에는 전원을 끌 수 있도록 스위치가 장착된 모델을 고르긴 했는데 큰 차이가 있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동글에 전원을 넣고 폰에서 블루투스를 켜 보면 이렇게 OBD 동글이 인식됩니다. 페어링 시의 핀번호는 모델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제가 구입한 모델의 경우 '1234'였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이게 아닐까 싶어요.




안드로이드의 OBD 관련 앱 중에서는 Torque나 Free-OBD 등이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CaroO가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무료버전으로도 충분한 활용이 가능하며 유료버전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서 마음에 듭니다.




실제 장착 후 운행 중인 모습입니다. 스파크의 트립컴퓨터는 연비를 직접 보여주지 않아서 좀 답답했는데 이게 있으니 편리하네요. 데이터도 거의 지연 없이 잘 넘어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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