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여행의 시작은 판교면에서부터. 옛 장항선 판교역 자리에는 판교특화음식촌이 들어서 있는데요, 건물 옆으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주변을 둘러보거나 근처 식당에 가실 때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역이 외곽으로 옮겨간지는 꽤 지났지만 역전슈퍼는 건재합니다.




약간 이른 점심을 먹으러 삼성식당으로 향합니다. 11시인데 벌써 세네 테이블 정도가 차 있네요.




맞은편에는 라이벌 수정식당도 있습니다. 이곳 역시 문전성시.






주문한 냉면이랑 만두가 등장했습니다. 음식 맛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제 기준으로도 육수 맛이 무지 강하고 사리도 공장제 같았지만 돼지고기가 올라가 있는 건 좀 특이하더군요. 양 많고 가격도 착한 편이라 근처를 지나가다 한번쯤 맛보는 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세기말 판교. 소화도 시킬 겸 동네 산책을 하며 옛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건물들을 둘러보고 장항 쪽으로 이동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입니다. 별다른 사전정보 없이 찾아갔는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크네요. 전시관 입장료는 원래 대인 3천원이지만 봄 여행주간을 맞아 5월 14일까지는 50% 할인된다고 합니다.




외관은 저희 학교에 있는 스포츠컴플렉스를 약간 닮았는데 안으로 들어와보니 내부는 또 KI빌딩을 닮은 것 같기도 하구요. 가운데 있는 저 큰 유리기둥은 이곳의 상징조형물인 'SEED BANK'인데요, 각종 해양생물의 표본을 담고 있습니다.












전시관은 4층에서부터 내려오면서 관람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과는 달리 살아있는 생물은 전시되어 있지 않지만 나름대로 흥미로운 전시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1층 로비에 있는 뒷문으로 나와서 안내판을 따라가면 해변을 따라 조성된 송림산림욕장이 보입니다.





그리고 소나무 사이로 스카이워크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스카이워크는 5월 말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그 이후에는 서천사랑상품권 2천원권을 구입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카이워크 위에서 올라가면 주변의 송림과 갯벌은 물론이고 멀리 군산까지 보입니다. 군데군데 바닥이 철망으로 되어 있어서 간혹 무서워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이곳에서 보이는 풍경은 정말 좋았습니다.







저 멀리 언덕 위로 장항제련소의 굴뚝이 보입니다.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장항제련소의 용광로는 1989년에 폐쇄되었지만 남아있는 굴뚝과 함께 주변 환경에 대한 정화작업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이 상당히 탁해서 발을 담그거나 해수욕을 하기는 어려워 보였지만 가벼운 산책이나 조개잡이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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