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각에 대한 뽐뿌를 잠시나마 잠재우기 위해 삼양옵틱스에서 나온 폴라 어안을 질렀습니다.
사실 이 렌즈를 처음 봤을 때는 MF렌즈라는 점이 마음에 걸려서 상당히 오래동안 고민했었지만
어안은 초점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도 없고 캐논은 보급기에서도 노출을 자동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결국 요놈를 선택하게 되었지요.



박스 안에는 렌즈 본체와 파우치,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포장이 좀 부실해보이긴 하지만 중요한 건 알맹이니까요. ^^;



구동계가 생략된 MF렌즈라 그런지 생각보다 굉장히 작고 가벼웠습니다. 
초점링은 너무 헐겁거나 빡빡하지 않고 딱 좋은 느낌이었으며
조리개링도 각 단계마다 끊어지는 느낌이 확실해서 조작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조리개값이 3.5에서 5.6으로 바로 넘어가버리는 점은 좀 아쉽더군요.
(5.6 이후로는 0.5스탑씩 조절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어안렌즈가 그렇듯이 대물렌즈가 앞으로 돌출되어 있어서 필터는 장착할 수 없습니다.



후드는 렌즈와 일체화되어 있어서 임의로 분리할 수 없으며 렌즈캡은 후드에 고정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끔 풀프레임에서 사용하기 위해 후드를 잘라내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더군요.)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제 책상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정말 상상 이상으로 넓네요. +_+



연구실 전경.
렌즈 덕분에 넓어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비좁습니다. ㅠㅜ



일반적으로 어안렌즈는 최소초점거리가 굉장히 짧아 접사촬영에도 많이 사용된다고는 합니다만
이 렌즈의 경우 어안 치고는 최소초점거리가 약간 긴 편입니다. (30cm)
그래도 조리개를 조여주면 좀 더 앞으로 들이댈 수 있어서 실제 사용 시에 큰 불편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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