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밸류 타케스에 오우라점(スーパーバリュータケスエ大浦店)

주소: 長崎県対馬市上対馬町大浦60-1

전화번호: 0920-86-2000

영업시간: 09:00 ~ 22:00 (일요일에는 아침 8시 오픈)

휴무일: 연중무휴

맵코드: 972 007 191*36


히타카츠 상점가에는 통칭 '작은 밸류'라고 불리는 타케스에 히타카츠점(タケスエ比田勝店)이 있어서 간단한 쇼핑에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상품의 구색이 그리 다양하진 못하기 때문에 교통수단과 시간이 허락한다면 오우라에 있는 '큰 밸류'에 많이들 다녀오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저녁식사를 마치고 야식이라도 사올 겸 오우라로 향했습니다.


히타카츠에서 오우라 밸류마트까지는 차로 약 10분 정도 걸립니다. 이곳에는 '밸류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으로 식료품을 주로 취급하는 슈퍼밸류 타케스에 이외에도 드럭스토어인 마츠모토키요시(マツモトキヨシ)나 각종 잡화를 판매하는 라이프베이스(ライフベース) 등이 함께 위치해 있어서 일반적인 여행뿐만 아니라 낚시나 캠핑 등에 필요한 물품들도 대부분 구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도 넓어서 렌터카로 방문하기에도 편하구요. 다만 면세 혜택은 마츠모토키요시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 주류 코너로 가보니 다양한 일본 소주들 사이에 참이슬이 슬그머니 끼어있네요.


대마도의 향토 소주인 야마네코(やまねこ)도 다양한 사이즈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대마도 내의 유일한 양조장인 카와치 주조(河内酒造)에서 생산하는 보리소주라고 하는데 맛이 어떨지 몰라서 우선 꼬마(ちび)라고 이름붙여진 작은 병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일본주(사케) 코너에서는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쿠보타(久保田)나 핫카이산(八海山) 시리즈와 함께 대마도의 지자케(地酒)인 시라타케(白嶽)가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중에서 시라타케 조센(上撰)을 한 병 집어들었습니다.


맥주는 상시적인 할인행사 덕분에 요즘은 국내가 더 저렴한 경우도 많아서 그나마 몸값을 유지하고 있는 에비스를 적당히 주워담았습니다. 전반적인 주류 가격은 나중에 방문할 다른 마트들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인데다 위스키나 리큐르 등은 종류도 많지 않아서 굳이 여기서 구입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술안주 코너에서 마른안주도 적당히 구입하고


즉석식품 코너로 가 보니 20% 타임세일이 진행중이었습니다만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종류가 그리 다양하진 않더군요. 튀김(이건 타임세일 제외)과 도시락, 반찬류 정도가 약간 남아있었고 회나 초밥은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런 쪽을 노리려면 조금 더 일찍 갈 필요가 있겠네요.

이번 학회에서는 특이하게도 포스터 세션 도중에 일본주를 함께 나눠 마시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등록할 때 마스(枡)라고 불리는 됫박 모양의 잔을 나눠주길래 어디에 쓰는 건가 했더니 이렇게 술을 따라서 건배를 하는 용도로 사용하더군요. 어떤 사케인지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거기까진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술과 함께 먹을 이용해서 즉석에서 그림을 그리는 스미에(墨絵) 퍼포먼스도 있었는데 저는 아쉽게도 포스터 발표 때문에 시작 부분과 완성된 그림밖에 보질 못했습니다.


학회장에서 대각선 방향에는 가쿠시카이칸(学士会館, 학사회관)이라는 건물이 있었는데요, 처음에 지도에서 이름만 보고서는 대학에 딸린 학생회관 같은 곳인가 했는데 실제로 지나다니며 보니 역사가 깊은 고급 호텔인 것 같더군요. 구 제국대학 출신자들의 동창회를 학사회라고 불렀다는데, 그 학사회의 사무국과 회의실 등을 포함한 회관으로 지어진 데에서 학사회관이라는 이름이 유래한 것 같습니다.


학사회관 건물 옆에는 도쿄대학의 발상지라 새겨진 비석도 있었습니다. 도쿄대학 외에도 수많은 대학이나 단체가 이곳 치요다(千代田) 구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학회장 바로 맞은 편에는 쿄리츠여대(共立女子大学) 캠퍼스가 있었는데요, 역에서 오가는 길에 보니 마침 축제 기간인 것 같아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잠깐 둘러 보았습니다.


로비에 있는 무대에서는 스케쥴에 맞춰 동아리 공연 등이 진행되고 있었구요.


미스 쿄리츠 선발대회에 출전한 후보들인가 봅니다. 시간이 맞으면 무대행사도 보고 싶었는데 점심시간이 짧아서 실제로 가 보진 못했어요.


건물 밖에는 이런저런 음식을 만들어 파는 부스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 축제와는 달리 술을 파는 주점은 못 본 것 같네요.


여대라 그런지 초대가수도 모두 남자 아이돌인데다, 코드브이와 에이피스를 초청해서 케이팝을 테마로 한 점도 제게는 뭔가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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