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위안 서비스 아파트의 조식은 간단한 뷔페식이었습니다.
숙박비에 비하면 퀄리티는 꽤 괜찮은 편이었어요.



숙소에서 학회가 열리는 중국 국가 컨벤션센터(CNCC)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정도로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습니다만
다행히도 셔틀버스가 있어서 다니는 데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저희 일행은 따로 워크샵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첫날은 등록만 마치고 베이징 시내를 둘러보았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 맞추어 운행을 시작한 지하철 8호선의 차내입니다.
아직은 올림픽 공원 구간만 운행 중이라 이용하기가 좀 불편하지만 연장 공사가 끝나면 다른 노선들과 접속이 훨씬 쉬워질 거라고 하네요.








먼저 베이징의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인 천단(天坛)을 찾았습니다.
서울의 환구단과 마찬가지로 하늘에 이런저런 제를 올리는 제단인데요, 역사적으로 보면 이쪽이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정양문(正阳门, 前门)과 전루(箭楼)는 베이징 내성의 일부로, 평시에는 황제만 출입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현재 성벽은 흔적도 없이 철거되었지만 문루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한켠에는 문이 굳게 잠긴 베이징 철도박물관(北京铁路博物馆) 건물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징하선(京哈铁路) 정양문동역(正阳门东车站) 건물이었으나
베이징역이 완성된 이후 역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하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짐 검사를 마친 후 드디어 천안문 광장에 입성.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천안문 광장의 서측에는 전국인민대표회의가 열리는 인민대회당이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회의사당쯤 될려나요?



맞은 편에 위치한 건물은 국가박물관입니다.
아쉽게도 증축 중이라 입장할 수는 없었지요.




본격적으로 자금성을 둘러보기 전에 일단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왕푸징(王府井)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왕푸징의 초입에는 상당한 포스를 자랑하는 거대 쇼핑몰 동방신천지(东方新天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딱히 뭘 먹을 지 계획도 없었기에 일단 안으로 들어가 무작정 지하 식당가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늘어선 식당들을 둘러보다 무난해보이는 중국 음식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매니저 분이 영어를 굉장히 유창하게 잘 하셔서 주문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배가 고픈 나머지 이것저것 너무 많이 주문했더니 뒷처리가 꽤 힘들었네요.
요리 자체는 대체로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식사를 마치고 소화나 시킬 겸 왕푸징을 한바퀴 둘러본 후 다시 자금성으로 향합니다.


To be continued...


서태후의 피서지로 유명한 이화원(颐和园)은 지하철 4호선 북궁문역(北宫门站)에 내려서 북궁문으로 들어가거나
서원역(西苑站)에 내려서 동궁문으로 입장할 수 있는데요,
저희는 북궁문역에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방향을 잘못 잡아 동궁문까지 와 버렸습니다. -_-
다행히도 두 문 사이의 거리가 생각보다 그리 멀진 않더라구요.



성수기 기준으로 입장권(门票)은 30위안, 원내의 여러 명소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연표(联票)는 60위안입니다.
저희는 조금 늦게 도착해서 입장권만 구입했습니다.







이 곤명호를 파낸 흙으로 바로 옆에 만수산을 쌓았다고 하는데요,
중장비도 없던 시절에 이런 대규모 토목 공사를 어떻게 완수했는지 신기할 따름이네요.



시간이 늦어서 불향각에는 올라가 보질 못했습니다. ㅠㅜ



이화원에서 우연히 뵙게 된 박 박사님.
지멘스에 계신다고 하셨는데 MICCAI는 물론이고 귀국한 후에 서울에서도 한번 뵈었네요.^^












예정대로라면 남호도까지 걸어간 후 유람선을 타고 곤명호를 건널 예정이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유람선 운행이 종료되었더군요.
할 수 없이 왔던 길을 다시 되짚어 일단 동궁문까지 돌아온 후 거기서 다시 장랑을 거쳐 북궁문으로 나왔습니다.
운동 한번 제대로 했네요, 에휴.







(사진 화밸이 오락가락하는 건 대충 뇌내보정해 주세요. ;ㅅ;)
이화원을 둘러본 후 박 박사님과 함께 식사를 하러 왕징(望京)에 위치한 옥류관을 찾았습니다.
마침 저녁 공연 시간이라 홀 안쪽 무대에서 간단한 공연이 진행 중이더군요.
냉면과 요리 몇 가지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제 미각과 금전감각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여기가 중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저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아파트 앞 상가에 위치한 작은 슈퍼마켓.
주변에 가게가 전혀 없어서 물이나 간식거리는 거의 다 여기서 구입했어요.








저희가 묵은 곳은 3인실로 거실과 침실 두 개, 화장실 두 개가 딸린 꽤 넓은 룸이었습니다.
교통이 좀 불편하긴 했지만 비교적 청결한 편인데다 가격도 저렴하니 이만한 숙소를 구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더군요.


To be continued...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MICCAI 2010에 다녀왔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추석 연휴랑 정확히 겹치는 바람에 본가에 내려가질 못했어요. ;ㅅ;



연휴라 공항버스에 자리가 없을 것 같아 미리 인터넷을 예매해 뒀는데 시스템 상의 문제인지 현장판매분과 중복발권이 되었습니다. -_-
다행히 뒷차에 자리가 나서 짐만 앞차에 실어두고 어떻게 공항까지 오긴 했습니다만 새벽부터 이것 때문에 힘을 다 뺐네요.



공항이 상당히 붐비길래 당연히 기내도 만석일 줄 알았는데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빈 자리가 꽤 눈에 띄었습니다.



기내식은 선택의 여지 없이 쇠고기로 통일.
밤을 샌 터라 설거지가 필요없을 정도로 깨끗이 비웠습니다.




두 시간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北京首都机场)에 도착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새로 지은 3 터미널을 이용하는데요,
홍콩/마카오 노선을 비롯한 국제선은 3E 터미널에 도착하기 때문에 3C 터미널까지는 공항 내 셔틀열차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은 후 따로 오시는 기민이형을 마중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고 2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2 터미널은 10여년 전에 지어진 곳이라 그런지 3 터미널보다는 좀 더 낡아보였습니다.
규모나 시설 면에서 3 터미널이 인천공항이라면 2 터미널은 김포공항 같은 느낌이랄까요.




기민이형과 합류한 후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공항버스에 올랐습니다.
베이징 시내로 들어가는 공항버스는 총 9개 노선이 운행 중인데요, 노선이나 거리에 상관없이 운임은 모두 16위안입니다.
두당 25위안씩 받는 지하철 공항선보단 저렴한 편이지요.
저희는 중관촌(中关村)으로 향하는 5번 버스를 타고 숙소가 위치한 안후이차오(安慧桥)에 내렸습니다.




학회 기간 동안 머무른 후이위안(汇园) 서비스 아파트.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었을 때 기자촌으로 사용되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내부 사진은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체크인을 마친 후 택시를 타고 첫번째 목적지인 수도박물관(首都博物馆)으로 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택시를 타면 항상 미터기에 찍힌 요금보다 1위안을 더 받길래 관례상 그런가 싶었는데
나중에 택시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유심히 읽어보니 유류할증료라고 하네요.



박물관 맞은 편 맥도날드에서 점심식사.
기민이형이 중국어 회화를 열심히 연습해 오신 덕에 문제 없이 주문에 성공했습니다.^^










수도박물관은 베이징 인근에서 출토된 역사적 유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예품과 서화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3일 전에 예약을 하고 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데 저희는 예약 없이 무작정 찾아간 터라 입장료를 내고 티켓을 구입했죠.ㅠㅜ
중국국가박물관(中国国家博物馆)이 확장 공사로 인해 폐관한 현재로써는 이곳이 베이징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박물관이 아닌가 싶습니다.





베이징의 지하철은 공항선을 제외하고는 요금이 모두 2위안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다만 막차시간이 서울 지하철보다 조금 이르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배차가 조밀한데도 불구하고 정말 지옥이 따로 없더군요.
게다가 역에 들어갈 때마다 짐 검사를 해야 되서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었습니다. -ㅅ-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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