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에서의 첫 식사는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해결했습니다. 국제거리 등에도 유명한 스테이크 전문점이 많이 있지만 저희가 묵었던 네스트 호텔에서도 가깝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여길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가게의 전경입니다. 네스트 호텔 바로 뒷편에 위치해 있으며 10여대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게 입구에는 이렇게 좌석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등이 달려 있습니다. 가장 왼쪽의 파란불은 '빈 자리 있음', 가운데 노란불은 '곧 자리가 남', 오른쪽의 빨간불은 '현재 만석'이라는 의미입니다. 저희는 기내식이 영 부실해서 일찍 온 덕택에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가 금요일 오후 5시 정도였는데 저희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는 빈 자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는 대략 이런 분위기입니다. 미국과 일본 문화가 묘하게 융합한 이국적인 느낌이네요.




테이블 한쪽 구석에는 이렇게 다국적 소스들이 함께 모여 있습니다.




메뉴판은 일본어 외에 한글, 영어, 중국어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외국인이라는 걸 눈치채시고는 재빨리 외국어 메뉴판도 가져다 주시네요. 쭉 살펴보니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라 골고루 주문을 해 봤습니다.




먼저 오리온 생맥주가 나오고 이어서 스프와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스프는 제 입맛에 약간 심심해서 그냥 먹는 것보단 빵에 찍어먹는 게 좀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스테이크를 주문하시면 스프와 샐러드가 함께 제공되며 밥이나 빵 중에 하나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이건 타코스인데요, 같이 나온 살사소스를 취향대로 얹어서 드시면 됩니다. 맥주 안주로 괜찮더군요.




이건 등심을 이용한 뉴욕 스테이크입니다. 저는 기름맛을 사랑하는지라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텐더로인 스테이크. 메뉴판에 미디엄 레어를 추천한다고 되어 있어서 그대로 주문했더니 이 정도로 익혀져서 나오네요.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계산하실 때에는 따로 계산서가 없기 때문에 카운터에서 테이블 번호를 말씀하시면 됩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점원분들도 모두 친절하셔서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오키나와에 도착한 첫날에는 렌터카를 빌리지 않고 나하 시내에 머물 생각이었기에 트리플룸이 있고 위치와 가격이 적당한 호텔을 찾아보다가 결국 네스트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예전에는 '오키나와 포트 호텔(沖縄ポートホテル)'이었다고 하는데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는지 구글 지도나 일부 오래된 안내서 등에서는 오키나와 포트 호텔로 찾으셔야 됩니다.




유이레일 아사히바시역(旭橋駅)에서 하차하신 후 3번 출구로 나와서 파칭코와 식당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를 따라 3분 정도 들어가시면 호텔 건물이 보입니다. 역에서의 접근성도 좋고 주변이 너무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편의점 등은 충분히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호텔 앞에는 주차장이 딸려있는데 체크인 시에 차를 가져왔는지를 물어봅니다. 주차비는 하루에 700엔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간단히 인적사항을 적고 여권을 복사한 후 키를 받았습니다.




카드키와 조식 쿠폰입니다.





저희는 트리플룸을 이용했는데 부실한 간이침대나 쇼파베드가 아니라 일반 싱글베드와 동일한 사이즈의 침대를 제공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 넓이도 비즈니스 호텔 수준에서는 적당한 편이었구요. 한 가지 단점이라면 다른 분들의 숙박 후기에서도 많이 지적된 부분이지만 전기포트가 지저분했습니다. 저희는 대충 헹구고 그냥 사용하긴 했지만 민감하신 분이라면 사용하시지 않는 편이 좋겠네요.




욕실은 비즈니스 호텔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유닛 배스 형태입니다.




어메니티는 남자 기준으로 딱 필요한 수준만큼 제공됩니다. (면도기, 빗, 면봉, 칫솔, 치약)




조식은 2층에 위치한 '오리온'이라는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제공됩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이며 9시 반까지 입장을 해야 된다고 하네요. 별도로 1,200엔을 내고 먹을 수도 있지만 조식이 포함된 플랜이 더욱 저렴한 편이니 필요하시다면 미리 조식 포함으로 예약하시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쪽에는 이렇게 보편적인 조식 메뉴들이 있구요,




안쪽에는 오키나와 향토 요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냉면같은 식감의 모즈쿠(もずく, 큰실말)와 구루쿤(グルクン)이라는 생선 구이, 땅콩에 버무린 미미가(ミミガ, 돼지 귀), 오키나와 소바 등이 제공되었습니다. 그리고 음료 코너에도 시콰사 주스와 같이 오키나와 특유의 음료들이 있더군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조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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