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짐을 두고 등록을 하러 학회장으로 가는 길에 전쟁기념공원에 들렀습니다.
이곳에는 일제 강점기 동안 희생된 시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시민 전쟁 기념탑이 위치해 있습니다.
기념탑을 이루는 네 기둥은 각각 중국인, 말레이인, 인도인, 기타 다른 민족들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공원을 가로질러 나오니 학회장인 선텍 시티가 보였습니다. 



컨벤션 센터 1층에 마련된 등록대에서 등록을 하고 명찰과 이런저런 티켓들을 받았습니다.
사전 등록을 하고 가서 그런지 금방 나오더군요.



등록을 마친 후 저녁을 해결하러 바로 옆에 위치한 푸드 리퍼블릭으로 향했습니다.
토스트부터 한식까지 다양한 음식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서 메뉴 선택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참을 돌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베트남 음식점에서 소고기가 들어간 쌀국수(S$8.9)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무난한 편이었지만 가격이 좀 센데다 물이며 냅킨까지 전부 따로 사야 되니 첫 식사부터 출혈이 만만치 않네요 ;ㅁ;



식사를 마친 후 싱가포르의 아키하바라로 불리는 선샤인 플라자에 잠깐 들렀습니다.
도비 고트(Dhoby Ghaut)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시티 주변에서 걸어서 가실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홍콩의 시노 센터처럼 굉장히 큰 규모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직접 찾아가 보니 캐릭터 상품이나 서적류를 취급하는 곳은 두어 곳밖에 없었습니다.
그 외에는 잡화나 의류, 전자제품 등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대부분이었구요.



가게 밖에 원코인 피규어들을 진열해 두었네요.



대세(?)는 어디서나 비슷한 것 같군요.



캐릭터 상품 뿐만 아니라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취급하는 상점도 두 군데 정도 있었습니다.
모두 가격은 상당히 비싸보였지만요;;



선샤인 플라자에서 나와 역으로 가는 도중에 발견한 만화카페입니다.
우리나라의 만화카페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네요.



한 시간에 S$5면 우리 기준에서 볼 때는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ㅇㅅㅇ



도비 고트 역 앞에서 본 ERP(Electronic Road Pricing) 게이트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시내 중심으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에 ERP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서
시간대, 차종별로 차등화된 혼잡통행료를 자동으로 징수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혼잡통행료 징수 시스템 + 하이패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도비 고트 역에서 MRT를 타고 앙 모 키오(Ang Mo Kio) 역에 내렸습니다.
나이트 사파리를 가기 위해서는 AMK 허브에 위치한 환승센터에서 138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요,
앙 모 키오 역과도 지하통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따로 안내방송을 하진 않습니다만
나이트 사파리로 가는 승객도 많고 종점이라 내릴 타이밍을 잡느라 고민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다만 퇴근 시간대의 만원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를 가야 된다는 점은 좀 힘들더군요.
여유가 되면 택시를 타고 가는 쪽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나이트 사파리의 입장권은 S$22이며 트램 티켓은 S$10입니다.
다른 옵션들을 함께 묶어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 티켓도 있었습니다만 저희는 딱 입장권만 사서 들어갔습니다 -ㅅ-



트램 티켓이 없으면 워킹 트레일을 따라 걸어서 이동하면서 동물들을 관람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조명도 거의 없고 길도 좁아서 좀 헤맸는데 걸어다니다 보니 익숙해졌습니다.
오히려 트램을 타는 것 보다 걸어다니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고슴도치가 이렇게 귀여운지 처음 알았어요 >.<



맹수나 사람에게 위해를 끼칠 만한 동물들은 유리벽 뒤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멀리서 서성거리던 호랑이와는 달리 표범은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서 가까이서 재롱(?)도 부리더군요.



인도늑대...로 기억하는데요, 하이에나랑 굉장히 닮았던 것 같습니다.
마침 짝짓기를 하고 있어서 보고 있기가 좀 민망했어요 *-_-*

이렇게 사파리 관람을 마치고 쇼를 보려고 했는데 9시 30분 공연이 마지막이더군요ㅠㅜ
어쩔 수 없이 다시 버스와 MRT를 갈아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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