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T를 타기 전에 매표소에서 타이페이의 교통카드인 이지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보증금은 100위안이며 사용 후 카드를 반납하면 카드에 남은 잔액과 함께 보증금을 돌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만관광청에서 50위안이 충전된 타이페이와 카오슝 교통카드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니
서울이나 부산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여행 전에 한번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2009년 3월 말까지)



타이페이의 MRT는 우리나라의 도시철도와 거의 유사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아직 널리 보급되진 않은 것 같지만 시내 주요 역에는 이렇게 홈도어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쭝샤오신성(忠孝新生)역 인근에는 전자상가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여기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타이페이 최대 규모의 전자상가인 광화샹창(光華商場, 光華數位新天地)이 나옵니다.



광화샹창의 전경입니다.
작년 여름에 새로 지어져서 그런지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일요일을 맞아 매장 내부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습니다.
뭔가 득템할만한 게 없을까 해서 이리저리 기웃거려 봤지만
시세도 잘 모르는 데다 화폐단위도 다르다 보니 적혀 있는 가격이 팍 와닿지는 않더군요.



광화샹창 내에 위치한 DVD 매장.
대만 국내에 정발된 DVD의 경우 권당 약 2만원 내외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광고지를 나누어 주는 메이드복 차림의 도우미 누님들.
받아보니 그냥 컴퓨터 매장 광고지였습니다 -_-;



광화샹창 근처 골목에도 遊戲便利屋이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KMall에 있던 매장과는 달리 이곳은 해적판 AV(-ㅅ-;;)를 주로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인지 일반 DVD도 몇 장 있긴 했습니다만 말 그대로 들러리에 불과한 수준이었죠.)



어둑해질 무렵 광화샹창을 나와 타이페이의 랜드마크인 타이페이 101로 향했습니다.
타이페이 101은 삼성물산이 2004년에 완공한 초고층 빌딩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타이틀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기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건물의 높이로만 보자면 이미 버즈 두바이에 따라잡힌 지 한참 지났지만
버즈 두바이가 완공되려면 아직 몇 달이 남았기에 당분간은 타이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네요.
(재미있게도 버즈 두바이 또한 삼성물산에서 건설 중이지요.)



명품 매장으로 가득한 쇼핑몰과 식당가를 지나 5층으로 올라가면 전망대 매표소가 있습니다.
입장권 가격은 시즌에 따라 변동된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400위안이었습니다만
유스 트래블 카드를 제시하니 단체요금(350위안)으로 처리해 주더군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타이페이 시내의 야경입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올라와서 보니 생각보다 도시 규모도 크고 야경도 화려했습니다.



타이페이 101이 가진 기록 중 하나인 세계 최고속도의 엘리베이터입니다.
분당 최고 1,010m의 속도로 5층부터 89층까지 37초 만에 올라가는 무시무시한 스피드를 자랑합니다.



전망대에서 신분증을 맡기면 무료로 안내기를 빌릴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된 안내기도 있으니 잊지 말고 꼭 빌리시길 바랍니다.



계단을 통해 91층까지 올라가면 옥외전망대가 있습니다.
마카오 타워의 옥외전망대는 유리벽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옥외라는 느낌이 별로 안 들었는데
이곳은 전체적으로 좀 더 열린(?) 분위기였습니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87층부터 92층에 걸쳐 TMD(Tuned Mass Damper)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TMD의 무게가 무려 660톤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걸 형상화한 캐릭터까지 있더군요. 



내려가는 길에 산호를 이용한 공예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길래 지나가면서 잠깐 구경했습니다.
예쁘긴 한데 가격이 모두 살인적이라...;



시먼띵(西門町)역에서 내려 저녁식사를 해결하러 까르푸에 갔습니다...만
푸드코트가 공사중이라 마땅히 먹을만한 게 안 보이더군요ㅠㅜ
할 수 없이 술이랑 간식거리만 조금 사서 호텔로 향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카트를 사용하려면 동전을 넣어야 된다던가, 계산 시에 비닐봉투는 따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 등이
우리나라의 할인매장 시스템을 생각나게 하더군요.



힘없이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요시노야를 발견.
규동과 아이스티, 반찬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105위안짜리 세트 메뉴로 늦은 저녁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乃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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