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대만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비행기라 연구실에서 시간을 죽이다 3시 30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6시를 약간 넘긴 시간이더군요.
편의점에서 대충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은행에서 미리 환전해 둔 돈을 찾고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나니 어느새 7시가 지나 있었습니다.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공항 지하에 위치한 '스파 온 에어'에 들러 외투를 맡겨두었습니다.
보관료는 1일 2,000원으로 다른 곳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기는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저같이 밤 늦게 귀국할 사람에게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죠.



탑승시간까진 여유가 좀 있어서 네이버 라운지에서 웹서핑을 하다가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여기 노트북, 정말 탐나더군요^^;



타이페이까지 신세를 진 대한항공 B777-200입니다.
원래 중화항공으로 예약했는데 대한항공과 공동운항편이더군요.
항공권 가격은 대한항공보다 싼 편이었지만 마일리지나 기타 부가적인 혜택에 있어선 약간 손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탑승한 이코노미석은 2-5-2 배열로 되어 있었습니다.
승객이 별로 없을 때는 상관없지만 기내가 복잡할 때 한가운데에 끼이면...-_-;



기내식으로 소고기가 들어간 국수를 먹었습니다.
비행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2시간 50분의 비행을 마치고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참동안 제 가방이 나오질 않아서 직원 분께 여쭤볼까 했는데
옆에 계신 대만 아주머니를 도와드리다 보니 어느새 제 가방이 나와서 돌고 있더군요;;



입국장을 나오시면 바로 오른쪽에 여객 안내 카운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몇가지 인적사항만 기입하면 무료로 유스 트래블 카드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요게 유스 트래블 카드입니다.
혜택이 굉장히 많으니 잊지 마시고 꼭 만들어가세요~



유스 트래블 카드를 만든 후 타이페이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타이페이로 가는 직행 고속버스도 있지만 저는 고속철도를 한번 타 보기 위해
일부러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으로 가는 표를 끊었습니다.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으로 가는 직행버스는 Ubus에서 운행합니다.
가장 왼쪽에 위치한 Ubus 매표소에서 목적지를 말하고 30위안을 내면 이렇게 생긴 표를 한 장 줍니다.
이걸 버스 앞에 서 계시는 운전사 분께 드리면 버스에 탈 수 있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각양각색의 버스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탈 705번 버스도 보이네요.



이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여러 차종이 있습니다만 제가 탄 버스는 일반적인 시내버스 타입의 차량이었습니다.
그래도 공항버스라 그런지 짐을 둘 수 있는 공간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705번 버스를 타고 약 20분 정도 걸려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사는 꽤 큰 편이었지만 우리나라의 광명역과 마찬가지로 주위는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라 약간 황량했습니다.



역 내부는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모스버거와 세븐일레븐, 이카리 커피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더군요.



매표소 앞이 복잡하기도 했고 의사소통이 잘 안 될 것 같아서 자동발매기를 이용했습니다.
자동발매기 위로 할인요금에 관한 광고가 붙어 있네요.



목적지와 탑승 인원, 시간 등을 결정하고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를 마치면 승차권이 나옵니다.
코레일 자동발매기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자동발매기에서 구입한 승차권입니다.
일반석의 경우 이용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15%~3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제가 구입한 승차권은 15% 할인이 적용되어서 135위안이 들었습니다.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시간대는 대만고속철도 홈페이지나 시각표 책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승강장의 모습입니다.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은 2면 2선 구조로 되어 있는 지하역으로 고속열차만 운행됩니다.
(일반열차가 다니는 타오위안역은 이곳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셔야 합니다.)



대만고속철도 700T계의 내부입니다.
베이스가 된 신칸센 700계와 마찬가지로 일반실 좌석은 2-3배열로 되어 있었으며
각 차량의 뒷편에는 큰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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