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토이 쇼를 관람한 후 다시 유리카모메를 타고 건담을 보러 시오카제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1:1 사이즈의 건담은 '그린 도쿄 건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재 세계가 직면한 환경문제와 건담이라는 작품 속에 담긴 메시지의 공통점에 착안하여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이바역 구내에서부터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가 잘 되어 있더군요.



공원 내 곳곳에도 이렇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사람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만 향하고 있었기에 굳이 안내가 필요없을 정도였습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숲을 지나 드디어 저 멀리 건담의 뒷태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_+



아무리 건담이라고 해도 팬층은 역시 한정되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런 제 편견을 깨고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건담을 보러 와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로선 좀 놀라운 광경이었어요 ㅇㅅㅇ



정면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제 옆에 계신 젊은 여성 분들이 '건담 다리가 너무 섹시해~☆' 등의 대화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_-;;



상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봤는데 상상 이상으로 뛰어난 디테일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이렇게 올라가서 직접 만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8월 31일까지만 공개된다고 하니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가 보시길 바래요.



오다이바에서 나와 호텔에 잠깐 들러 체크인을 했습니다.
트리플룸이라곤 해도 트윈룸에 간이침대를 하나 더 놓은 수준이라 좀 답답했어요.



욕실 역시 비즈니스 호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닛형이라 그리 여유롭진 않았습니다.
뭐, 저희야 따뜻한 물만 잘 나오면 상관없지만요^^;



짐을 풀어둔 후 GG를 선언한 룸메이트를 방에 버려두고(-_-) 셋이서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무얼 먹을까 하다가 친구가 평소에 자주 가는 잇푸도(一風堂)로 향했지요.
저와 인턴 친구는 아카마루(赤丸かさね味, 850엔)를, 다른 친구는 시로마루(白丸元味, 750엔)를 주문했는데요,
시로마루에 저 검은 향유와 다진 양념(うまみ玉)을 얹으면 아카마루가 되는 것 같더군요.
원래 돈코츠 라면을 좋아하는지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그리고 형이 쏴 준 교자(博多一口餃子, 420엔) 'ㅠ'
이름 그대로 한입 사이즈에 속도 알찬 편이라 돈 생각만 안 한다면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To be continued...



타이페이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숙소인 리라이 호텔(儷莱大飯店)로 향했습니다.
리라이 호텔은 타이페이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호텔 건물 자체는 큰 도로에 접해 있지만 입구는 골목 안쪽에 있어서 자칫하단 지나쳐버리기 쉽습니다. 



방은 꽤 넓은 편이었습니다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달까, 솔직히 약간 지저분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잠만 주무실 분이라면 문제될 점은 없을 것 같네요.



화장실은 제 기숙사 화장실...보다 살짝 오래된 느낌이었습니다만
면도기부터 샤워캡까지 아메니티는 빠짐없이 갖추어져 있어서 딱히 사용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여관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호텔에 짐을 풀어두고 나와서 간단히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길 건너로 보이는 궈광커윈(國光客運) 버스 터미널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가는 버스도 이곳에서 (정확히는 50m쯤 옆에 위치한 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대만 전역으로 향하는 각종 열차와 MRT가 정차하는 타이페이역입니다.
시내 구간의 선로는 모두 지하화되어서 지상에서는 열차의 모습을 볼 수가 없고 승강장도 모두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요,
역 지하가 거의 던전 수준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안내도와 출구 번호를 잘 확인하셔야 됩니다.
(저도 처음 도착했을 때는 많이 헤맸답니다ㅠㅜ)



타이페이의 유명 전자상가 중 하나인 KMall(統一元氣館)입니다.
건물 앞에 적벽대전2 광고가 크게 걸려 있네요.



KMall 바로 옆에는 53층 높이를 자랑하는 신콩 미츠코시(新光三越) 빌딩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곳에 일본계 백화점인 신콩 미츠코시 백화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츠코시 백화점 앞에서는 대만 가수 임유가(林宥嘉)가 무대에 올라 MY BOTTLE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대만 연예계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몰려든 사람들을 보니 꽤 인기가 좋은 가수인가 봅니다.



KMall 앞에서는 아이스크림 무스메(冰淇淋少女組)의 거리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하로프로 계열의 아이돌 그룹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뭔가 게임 쪽으로도 관련이 있는지 대만판 패미통 표지에도 실려 있더군요.



그 옆에서는 Xbox360 홍보 이벤트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쭉빵 도우미 누님들이...'ㅠ'



이벤트 무대 앞에는 이렇게 시연대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꼬마가 플레이 중인 게임은 괴혼 같네요.



KMall 안으로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내부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매장, 페퍼런치 같은 음식점 등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지하에는 이렇게 게임 및 애니메이션 관련 상점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뭔가 위험해보이는 광고들도 눈에 띄는군요 -_-



진 연희무쌍 광고판이네요;;;
저는 해 본 적이 없어서... 재미있나요, 이거?



타이페이 곳곳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Game House(遊戲便利屋)입니다.
주로 성인용 DVD와 게임, 상업지 등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정품 뿐만 아니라 조악한 퀄리티의 복제품도 당당하게 팔고 있더군요.



매장 내부의 모습입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어른들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ㅅ-



게임샵인 플레이(普雷伊) 역시 타이페이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콘솔 게임이나 피규어 등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중고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KMall 3층에는 반다이 직영 GUNDAM BASE TAIPEI가 입점해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초대형 사이즈의 건담 모델들과 다양한 건프라가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한쪽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반다이의 다양한 상품들(주로 건프라)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꼭 뭔가 사지 않더라도 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는 분위기인데다 볼거리도 꽤 많아서
건담 팬이 아니라도 한번쯤 들러볼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KMall을 둘러본 후 모스버거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대만에서의 첫 식사라 점원과 의사소통이 안 되면 어쩔까 하고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영어와 일본어로 된 메뉴판과 외국인 응대 매뉴얼이 비치되어 있어서 주문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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